[사설] 비핵화 무대 전격 등장한 시진핑 역할 기대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양쪽 관영 매체의 보도를 통해 어제 공식 확인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6년 전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정권을 물려받은 이후 첫 정상회담의 파트너로 시진핑 주석을 정한 것은 뜻밖이다. 머지않아 북·중이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고, 비핵화 프로세스가 가동되면 자연스럽게 두 정상이 만날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다. 그 시점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가 될 것이라던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김 위원장이 먼저 방중을 제안하고 시 주석이 수락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한 것으로 미뤄 양자의 전격적인 정상회담은 그만큼 조급했고, 이해가 일치했다고 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의 언급은 비핵화가 핵심이다. 김 위원장은 “한·미가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해결될 수 있다”면서 “유훈에 따라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은 우리의 시종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국가 핵무력 완성’ 이후 올해 신년사,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남북 특사 교환,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 제안을 통한 비핵화 의지 표명이라는 숨 가쁜 일정을 밟아 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비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