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 thumbnail - “남자는 키?” 아니었다…여성 85%가 밝힌 男외모 기준 ‘반전’ [라이프]

    “남자는 키?” 아니었다…여성 85%가 밝힌 男외모 기준 ‘반전’ [라이프]

    여성이 이성의 외모를 볼 때 남성보다 신체적 조건에 대한 최소 기준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은 노르웨이과학기술대(NTNU)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여성들이 남성의 체형과 키 등 신체적 매력에 대해 생각보다 높은 기준을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18~60세 성인 1182명을 대상으로 연인에게 요구하는 최소 기준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지능과 성숙도, 신체적 매력 등을 포함한 18개 특성에 대해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 수준을 답했다. 여성 35% “평균 이하 체형도 괜찮아” 남성의 체형에 대한 여성들의 기준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여성 응답자의 35%는 “평균 이하로 평가되는 체형을 가진 남성과도 데이트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좋은 몸매를 가진 남성만을 원한다”고 답한 여성은 23%였다. 나머지 42%는 두 기준 사이에 해당하는 체형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키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연인의 키가 최소 6피트(약 183㎝)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한 여성은 5%에 그쳤다. 반대로 여성 응답자의 85%는 5피트 10인치(약 178㎝) 미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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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창작선수단’, AI 시대 창작자의 ‘세계관’ 확장…과학 유튜버 궤도 등 전문가 한자리에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하는 2026.창작선수단: 더 넥스트 크리에이터(the Next Creator)’가 오는 18일과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쇼룸에서 개최된다. 서울경제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신문사와 사단법인 사람과문화중심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18일 인공지능(AI) 시대 창작자의 고유한 관점과 세계관을 확장하는 컨퍼런스와 1:1 포트폴리오 멘토링이 진행된다. 컨퍼런스는 생성형 AI로 콘텐츠 제작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창작자만의 관점과 세계관이 어떻게 콘텐츠로 발전하고 확장될 수 있는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살펴보는 자리다. 국내 대표 IP 콘텐츠 기업 대원미디어 김용석 이사가 기조연설자로 나서고, 방송작가 권경현,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 AI 오케스트레이터 엘바가 연사로 참여한다. IP·방송·과학·AI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콘텐츠를 만들어 온 전문가들이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자의 관점과 아이디어가 콘텐츠로 발전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100만 과학 유튜버’로 잘 알려진 궤도는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을 통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과학 지식을 대중적인 언어와 콘텐츠로 풀어내며 폭넓은
  • thumbnail - 100도 온천·남극 얼음에도 생명체가…세계 석학 서울 모인다

    100도 온천·남극 얼음에도 생명체가…세계 석학 서울 모인다

    섭씨 100도에 가까운 뜨거운 온천과 영하 수십 도의 남극 얼음, 햇빛도 닿지 않는 깊은 바다. 다른 생명체라면 버티기 어려운 극한환경에서 살아가는 미생물의 ‘생존비법’을 연구하는 세계 석학이 서울에 모인다. 이 작은 생명체가 코로나19를 겪으며 익숙해진 유전자증폭기술(PCR) 검사부터 이차전지 소재 개발, 우주 생명체 탐사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연세대는 오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신촌캠퍼스에서 국제 극한환경 미생물학회 세계학술대회인 ‘익스트리모파일(Extremophiles) 2026’을 연다고 2일 밝혔다. 미국과 독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35개국 이상의 연구자가 참가한다. 올해는 국제 극한환경 미생물학회가 만들어진 지 30년이 되는 해여서 의미를 더한다. 극한환경 미생물은 뜨거운 온천과 남·북극의 얼음, 수천 미터 깊이의 바다, 소금기가 매우 강한 호수, 방사선이 강한 지역 등에서 사는 미생물이다. 이런 환경을 견디기 위해 열이나 추위, 강한 압력에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 특별한 효소와 생존 방식을 갖고 있다. 이런 특성은 이미 우리 생활에도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검사에 쓰인 PCR이다. PCR은 적은
  • thumbnail - 서천군, 월남 이상재 선생 ‘대한민국장’ 서훈 재평가 본격화

    서천군, 월남 이상재 선생 ‘대한민국장’ 서훈 재평가 본격화

    충남 서천군이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선생의 최고 훈격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서훈 재평가를 위한 학술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27일 군에 따르면 26일 학계 전문가와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남 이상재 선생의 독립운동과 역사적 의의’를 주제로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추서 이후 새롭게 발굴된 사료와 축적된 연구 성과 등을 토대로 선생의 독립운동 공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참석자들은 공적조서와 첨부자료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일 방안과 대한민국장 서훈 재평가를 위한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군은 포럼에서 논의된 학술 검증 결과와 현재 진행 중인 추가 공적 발굴 자료를 종합하고 서명운동 결과 등을 토대로 국가보훈부에 서훈 재평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선생은 1896년 서재필 등과 독립협회를 창립하고, 조선기독교청년회연합회 회장과 조선교육협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항일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그는 일제에 맞서 민족교육운동을 펼쳤으며, 1927년 신간회(新幹會) 회장에 취임하여 민족 지도자로 활동했다. 선생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을 추서받았다. 하지만 독립운동과 민족 계몽, 근대화
  • thumbnail - “박정희는 온건해지지 않을 것”…1974년 유신 한복판의 기록, 주한미국대사관 비밀문서 최초 공개

    “박정희는 온건해지지 않을 것”…1974년 유신 한복판의 기록, 주한미국대사관 비밀문서 최초 공개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온건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1974년 8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중앙극장에서 진행된 광복절 기념식에서 총성이 울렸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저격이 시도됐지만,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서거했다. 닷새 뒤 주한미국대사관이 작성한 문서에는 국민적 추모 분위기 속에서 박 대통령이 어느 쪽으로 움직일 것인가를 예측한 내용이 담겨 있다. 온건해질 것인가 아니면 오히려 억압적 조치를 늘릴 것인가. 대사관의 최종 판단은 “온건해지지 않을 것”이었다. 국사편찬위원회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1974년도 주한미국대사관 생산 비밀문서 51개 문서철 1200여 건을 전자사료관 홈페이지를 통해 최초로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료는 오랜 시간 기밀로 분류되어 비공개 상태였다가 최근 비밀 해제된 것이다. 자료는 1974년 주한미국대사관이 본국 국무부에 타전한 외교전문과 보고서, 비망록 등으로 그해의 핵심 현안들을 주제별로 담고 있다. 이 중에는 긴급조치 1·2호 선포 당일 미국이 “발표 몇 시간 전에야 통보받았다”는 기록, 봄철 개강을 앞두고 대학·기독교계·언론·야당에 가해진 전방위 압박을 정리한
  • thumbnail - 평생 숨 참고 물질한 제주해녀… ‘만성 비염’ 이유가 있었네

    평생 숨 참고 물질한 제주해녀… ‘만성 비염’ 이유가 있었네

    평생 숨을 참고 차가운 바다를 드나드는 제주 해녀들이 일반인보다 부비동염과 비염 등 코 질환에 훨씬 취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복적인 잠수와 급격한 수압 변화가 상기도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국내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통해 처음 확인된 것이다. 제주대학교병원 해녀건강연구센터와 삼성서울병원 임상역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제주 해녀 8868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해녀의 상기도 질환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해녀 8868명과 일반인 2만6604명의 의료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해녀의 비강 질환 발생 위험은 일반인보다 19% 높았다. 가장 두드러진 질환은 급성 부비동염이었다. 해녀의 발병 위험은 일반인보다 37% 높았으며, 알레르기 비염 역시 30%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50세 이하 해녀에서는 위험도가 더욱 커져 비염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55% 높게 나타났다. 코뿐 아니라 목 건강도 영향을 받았다. 인두 질환은 일반인보다 31%, 후두 질환은 28%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해녀의 작업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
  • thumbnail - 한국통계학회 하계학술논문발표회, 200여편 연구논문 발표

    한국통계학회 하계학술논문발표회, 200여편 연구논문 발표

    한국통계학회(회장 강기훈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데이터에서 인사이트로’(From Data to Insight)를 주제로 2026년도 하계학술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캐나다, 영국, 미국 등 8 개 국가 및 지역에서 교수, 연구자, 대학원생 등 1000여명이 참가했으며, 200여편 의 최신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AI), 데이터사이언스, 바이오통계, 산업통계, 금융통계, 머신러닝 등 통계학의 주요 연구 분야를 중심으로 최신 성과를 공유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학 술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가데이터처, 한국은행, 고용노동부, SAS 코리아, 하나금융 융합기술원 등 정부·공공기관과 산업계 전문가들이 특별 세션에 참여해 데이터 기 반 정책 수립, 금융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시대의 통계 활용, 국가 데이터 정책 등 다양한 현안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통계학의 학문적 발전을 넘어, 공공정책과 산업 현장에 서 데이터와 통계가 어떻게 실
  • thumbnail - ‘독도는 한국 땅’ 미군도 명확히 알았다… 1948년 기밀문서 찾은 교수

    ‘독도는 한국 땅’ 미군도 명확히 알았다… 1948년 기밀문서 찾은 교수

    “2년 동안 문서실에서 1060개에 달하는 상자를 뒤지던 중, 500번대 상자를 열었을 때 비로소 독도 관련 ‘2급 비밀’ 자료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갑생(55)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2023~2024년 미국 워싱턴 DC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1948년 ‘독도폭격사건 보고서’를 극적으로 발굴했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독도폭격사건은 1948년 6월 8일 미 극동공군 제93폭격전대 소속 B-29 폭격기 20기가 독도에 폭탄을 투하해 조업 중이던 한국 어민 14명이 사망·실종되고 9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다. 당시 미 극동공군사령부(FEAF)가 작성해 미 극동군사령부(FEC)에 이첩한 문서에는 독도 영유권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담겨 있다. 원문에는 ‘1947년 9월, 독도가 한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이미 명백히 확립돼 있다’(Although definitely established in September 1947 that Liancourt Rocks was a part of Korea)고 기록됐다. 이는 당시 미군 당국이 독도를 한국 영토로 확고하게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 thumbnail - 세종시, ‘한글’ 문화콘텐츠산업으로 확장

    세종시, ‘한글’ 문화콘텐츠산업으로 확장

    3일 국내 유일의 한글 문화도시인 세종에서 한글을 K-콘텐츠로 확장하기 위한 문화 교류의 장이 열렸다. 세종시는 이날 한글날 제정 100년을 맞아 세종시청 4층 한글사랑 세종 책 문화센터에서 ‘한글문화 콘텐츠산업 워크숍’을 개최했다. 시는 미국 내 학교에 한국어반 개설·확장을 진행 중인 한국어진흥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글·한국어·한국문화 세계화 관련 사업 발굴과 국내외 한글 문화도시 세종의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 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한글, 인공지능(AI) 시대 가장 과학적인 문자’를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그는 K-문화콘텐츠인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공부문의 AI 전환(AX) 전략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어진흥재단 소속 미국 내 한국어 교사와 세종 글벗중·소담중·소담고 학생들의 교류 활동 시간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핵심 가치인 ‘이음·채움·가꿈’으로 3개 분임조를 구성해 한글과 세종대왕 관련 인공지능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 콘텐츠 제작에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참여했다. 유민상 세종시 한글문화도시과장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 thumbnail - “16∼17세기 건축 특징 남아”…‘금산 신안사 대광전’ 보물 된다

    “16∼17세기 건축 특징 남아”…‘금산 신안사 대광전’ 보물 된다

    독특한 가구 양식을 지닌 400여년 역사의 불교 건축이 보물이 된다. 국가유산청은 ‘금산 신안사 대광전’을 보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3일 예고했다. 충남 금산 신안사 대광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 건물로 조선 중기인 16세기에 처음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을 이루는 기둥, 보 등의 나이테 연대를 분석한 결과, 1583년에 조성된 것이 확인됐고 16세기 건축 양식 흔적도 여럿 남았다. 특히 대광전은 곳곳에 독특한 구조가 남아 있다. 어칸(御間·기둥과 기둥 사이를 나누는 기본 단위인 칸 가운데 정중앙의 공간)의 경우 대들보를 놓고 그 위에 동자기둥이 중보를 받치는 형식이다. 대광전은 옆에서 보면 ‘ㅅ’자 모양인 맞배지붕을 올린 형태인데, 이런 구조의 어칸은 주로 팔작지붕 건물에서 나타난다고 국가유산청은 전했다. 맞배지붕의 구조를 보강하기 위해 쓰는 부재가 곡선이 아닌 직선으로 구성된 점도 특이한 사례로 여겨진다. 국가유산청은 아울러 경북 포항시의 ‘포항 여강이씨 달전재사’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항 달전재사는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이언적(1491∼1553)과 그 일가의 묘소를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기 위
  • thumbnail - 비정하고 무례하며 위험한 시민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비정하고 무례하며 위험한 시민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지난 3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이 한국 교회를 사회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에서 개신교 시민은 양심적 병역거부와 차별금지법 반대 이슈 차원에서는 비정하거나 무례한 시민,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는 무지하거나 나쁜 시민, 그리고 극우 정치와 12·3 내란 옹호 측면에서는 위험한 시민으로 비쳐진다. 그야말로 ‘불량 시민’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국내 대표 종교사회학자 강인철 한신대 종교문화학 교수는 최근 발간한 ‘한국 개신교 우파’(성균관대학교출판부)에서 개신교인의 극우 정치 참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강 교수는 “최근 빈번했던 개신교계의 대규모 극우 정치운동에 자극받았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그는 개신교 우파를 “신학적, 정치적 보수 성향의 개신교인들을 중심으로 2000년대 이후 형성된 이들은 한국을 기독교 국가로 개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조직화한 극우 개신교 세력의 주도 아래 보수 성향 개신교인들도 다수 참여하는 극우-보수 연합에 기초해 정치화된 세력”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이들이 극우적 정치사회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개신교 우파 세력 구성은 ‘
  • thumbnail - 비정하고 무지하며 위험한 시민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비정하고 무지하며 위험한 시민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지난 3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은 한국 교회를 사회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동일 조사에서도 불신한다는 응답은 10명 중 6명이었으나 6년 만에 더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개신교 시민은 양심적 병역거부와 차별금지법 반대 이슈 차원에서는 비정하거나 무례한 시민을,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는 무지하거나 나쁜 시민을, 그리고 극우 정치와 12·3 내란 옹호 측면에서는 위험한 시민으로 비쳐진다. 21세기 한국에서 개신교 신자는 세속적 시민이나 타종교 시민의 눈에는 그야말로 ‘불량 시민’이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국내 대표 종교사회학자 강인철 한신대 종교문화학 교수는 최근 발간한 ‘한국 개신교 우파’(성균관대학교출판부)에서 ‘개신교 우파’라는 키워드로 ‘위험한 개신교 시민’으로 낙인 찍힌 많은 개신교인의 극우 정치 참여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사회과학자로 연구 대상의 개념화, 접근 방법의 일관성 유지, 극우 개신교 형성 요인, 전개 과정을 심층 분석한 학술서임에도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2024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계엄 지지와 탄핵 반대를 기치로 내건 개신
  • thumbnail - 전쟁에 슬퍼하기보다… ‘방산주’부터 살피게 된 우리

    전쟁에 슬퍼하기보다… ‘방산주’부터 살피게 된 우리

    수년간 이어진 인류 고통에 무감각 계층별 다른 죽음의 조건·의미 조명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까지 최근 몇 년 동안 뉴스에서는 끊임없이 전쟁 소식을 쏟아내고 있다. 계속되는 전쟁 소식에 사람들은 죽음에 무감각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154호’(2026년 여름호)는 지난호에 이어 별책부록 격인 ‘문학과사회 하이픈’을 발행해 기술과 전쟁, 돌봄과 질병, 사회적 죽음과 생물학적 죽음 등 서로 다른 층위에서 경험되는 죽음의 조건과 의미를 살폈다. 8명의 필자는 죽음이 특정 사건이나 재난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조건과 기술, 제도 속에서 체계적으로 조직되고 배분되는 문제임을 드러냈다. 이들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죽음의 비대칭적 분배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이다. 북반구에서는 죽음을 지연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과 첨단 기술이 동원되고 있지만 분쟁지역에서는 자동화된 무기를 통해 값싸고 효율적 죽음이 집행되고 있다. 생명은 관리되고 투자되는 대상으로, 기술은 생명을 연장하는 장치인 동시에 죽음을 집행하는 장치로 기능한다는 것이다. 서보경 연세대 문화인
  • thumbnail - 강대국 권력 옹호하는 한국 극우… 조롱과 혐오를 분출하다

    강대국 권력 옹호하는 한국 극우… 조롱과 혐오를 분출하다

    북한 빼놓고 말할 수 없는 특수성 반중 정서는 누적된 경험과 학습 특정한 해석과 역사 재구성 결과 사실의 왜곡과 부정을 앞세운 극우 정치가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제되지 않은 혐오와 조롱의 ‘폭력적 언어’가 무차별적으로 분출된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역사 계간지 ‘역사비평 155호’(2026 여름)는 ‘혐오의 역사와 극우 정치’를 주제로 한국 사회를 살폈다. 조은성 서강대 사학과 교수는 ‘증오와 혐오-한국 극우의 북한 활용법과 정동의 재편’에서 한국 극우 정치가 북한을 필요한 적으로 활용해 온 방식을 정동(외부 자극에 대한 정서적 반응 이전에 일어나는 신체적 반응을 탐구하는 문화이론)의 측면에서 진단했다. 냉전과 전쟁의 시기에 북한은 실존적 위협으로 증오의 대상으로 규정됐다. 이는 권위주의 정권의 총동원 체제와 국가폭력을 정당화하는 기제였다. 그러나 지구적 탈냉전과 신자유주의로의 전환 이후 북한은 즉각적 공포의 대상이기보다는 ‘혐오’라는 정동이 주요한 매개로 작동했다. 그러면서 조롱과 비하, 경멸의 대상으로 재현되는 경향이 짙어졌다. 한국에서 극우를 말할 때는 북한을 빼놓고는 성립할 수 없다. 이 특수성 때문에 보
  • thumbnail - 하지에 생각해 본 ‘조선시대 워라밸’

    하지에 생각해 본 ‘조선시대 워라밸’

    오는 21일은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밤의 길이가 가장 짧다는 절기 ‘하지’(夏至)다. 하지는 볕이 긴 만큼 농작물의 생육이 활발해지고, 그만큼 농작물을 기르는 일손은 새벽부터 해 질 녘까지 바쁜 때다. 그래서 ‘하지가 지나면 발을 물꼬에 담그고 산다’는 속담도 생겨났다.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148호에서는 ‘망중한(忙中閑), 나 자신을 돌보는 쉼’이라는 주제로 전통사회에서 가장 분주했던 여름날의 하루를 통해 바쁘게 살고 있는 우리의 노동과 휴식, 삶의 균형, 자기 돌봄에 대해 살폈다. 비교민속학회 회장인 정연학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는 ‘긴 하루에 찍는 짧은 쉼표’라는 글에서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통사회가 하지라는 절기에 얼마나 바쁘고 고되었는지 설명하고, 하지와 교차하는 수릿날(단오)의 다양한 세시 풍속을 소개했다. 6월 하지 전후는 모내기를 마치고 보리, 밀, 감자 등을 수확하고 밭작물을 파종하며 장마에 대비하는 등 본격적인 여름 농사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다. 날과 시간을 다투어 가며 일을 해야 하니 그만큼 노동의 시간이 길어지고 강도도 세어진다. 하지 무렵 수확한 마늘은 알이 꽉 차고 맛이 좋아 이때 뽑은 마늘종으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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