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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 년 전 선율이 말을 건다, 인간의 감정 잃어선 안 된다고

    ‘무법자’ 아트하우스17 내한공연 무지카 엑스 마키나, 3부작 선봬 가을 공연장에 수백 년 전 선율이 오늘의 언어로 되살아난다. ‘고음악계의 무법자’라는 별칭이 붙은 아트하우스17이 처음 한국을 찾고, 국내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무지카 엑스 마키나는 400년 음악사를 세 장면으로 짚는 시리즈의 막을 연다. 2018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출범한 예술가집단 아트하우스17은 10월 10일 경기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11일 아트센터인천, 14일 세종예술의전당,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17일 통영국제음악당을 찾는다. 세계 최대 고음악 축제인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고음악축제는 이들에게 ‘무법자’라는 별칭을 붙였고, 2021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커피 칸타타’에 대해 “관객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고 호평했다. 막이 오르면 연주자들은 극 속 인물로 등장해 연기하는데, 영상과 맞물려 한 편의 음악극을 이룬다. 감동한 순간에는 재즈클럽처럼 언제든 박수를 쳐도 좋다는 게 이들의 지론이다. 이번 공연에는 음악감독 겸 하프시코드 연주자 미하엘 헬, 연출가 토마스 회프트,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게오르크 크로나이스와 소프라노 소피 데인먼, 바리톤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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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한 바람처럼 청아한 선율…이 가을밤, 낭만이 흐른다

    새달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통 클래식과 가곡으로 물들여 프라임필·윤소영·황수미 등 출연 몹시도 지독했던 여름이었다. 선선한 바람이 함께하는 가을밤의 낭만이 그래서 더 반갑다. 우수의 정취를 한껏 끌어올리는 시와 음악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시원한 가을밤에 서정을 더해줄 ‘2026 가을밤콘서트’가 다음달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스물일곱 번째를 맞은 서울신문 주최 가을밤콘서트는 올해 정통 클래식과 가곡으로 채웠다. 1부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로 구성했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차웅의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한다. 1997년 창단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를 영입하고 우수한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로 단원을 구성하며 교향악은 물론 오페라와 발레 등 극장음악 전문 오케스트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매년 4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포함해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한다. 2000년 군포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 선정돼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콘서트의 시작을 알
  • thumbnail - 소프라노 김영주, 10월 6일 횡성서 독창회

    소프라노 김영주, 10월 6일 횡성서 독창회

    소프라노 김영주가 오는 10월 6일 오후 7시 횡성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독창회를 연다. 김영주는 2018년 강원도 횡성으로 귀촌한 이후 성악가와 합창지휘자, 음악교육자로 활동해왔다. 피아노를 전공한 뒤 성악으로 전공 영역을 넓혔으며 성결대학교 대학원에서 성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탈리아 Accademia Internazionale di Musica에서 성악과 합창지휘 3년제 Diploma 과정을 각각 이수했으며 발성교정사 3급 자격도 취득했다. 메조소프라노 정현아와 소프라노 박연희,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이상훈에게 성악과 합창지휘를 사사했다. 2015년 성결대학교 대학원 졸업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100여회 이상의 무대에 올랐으며, 횡성으로 이주한 이후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연주와 합창지휘, 음악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2024년 제1회 독창회와 2025년 제2회 독창회를 열었으며, 2025년에는 춘천 청정아트홀 초청 독창회에도 출연했다. 당시 공연 실황은 KBS원주 클래식FM 「음악이 흐르는 오후」를 통해 방송됐다. 이번 공연은 ‘사랑을 노래하다’와 ‘우리의 삶을 노래하다’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그리그의 〈Solveigs Lied〉,
  • thumbnail - “클래식 음반은 내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

    “클래식 음반은 내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

    할리우드 대표 노배우의 새 도전 음악 함께한 60년 회고록 가까워 두다멜 “창작 목소리 지닌 예술가” 영화에 바친 평생은 어쩌면 한 편의 꿈이었을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노(老)배우가 말년에 이르러 완성한 관현악 선율은 아름다운 시절을 향한 찬미처럼 들린다. 식인종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양들의 침묵’), 치매에 걸린 노인(‘더 파더’) 그리고 토르와 로키의 아버지인 최고신 오딘(‘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까지. 캐릭터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예술의 정점을 보여준 배우 앤서니 홉킨스(89)를 서면으로 만났다. 배우로서 만난 게 아니다. 지난달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에서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한 ‘클래식 작곡가’로서 대화를 나눴다. “모든 게 저를 놀라게 합니다. ‘내가 어떻게 아직도 여기에 있지?’ 매일 아침 눈을 뜨며 생각합니다.” 아흔에 가까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배우에게 모든 게 ‘경이로움’으로 다가간다. 세계적인 지휘자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곡을 연주했다. 영화배우로는 세계 최정상에 서 있지만, 작곡가로는 아직 아마추어인 그에게 이런 상황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홉킨스는 “제
  • thumbnail - 재즈로 건네는 숭고한 위로… 켄트, 가을밤 적신다

    재즈로 건네는 숭고한 위로… 켄트, 가을밤 적신다

    2009 그래미 노미네이트 재즈 디바 11월 19일 서울… 20일 울산서 무대 짐 톰린슨·아트 히라하라 등 동행 다음 앨범선 이시구로와 협업 예고 청아하고 잔잔한 재즈의 선율은 아주 편안한 방식으로 ‘숭고함’에 다다른다. 아무런 기대 없이, 그저 틀어두는 것만으로 다정하면서도 충만한 일상의 위로가 된다. 영국 출신 재즈 가수 스테이시 켄트(51)가 오는 11월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자라섬페스티벌 등의 무대에 오르며 국내 재즈 팬에게도 이름이 각인된 그가 이번에 한국을 찾는 것은 새 앨범 ‘어 타임 포 러브’(‘A Time For Love’)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켄트는 22일 서면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세계를 설명하며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금껏 20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세계적 재즈 아티스트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4억회 이상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바 있다. 1968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주로 영국에서 활동했다. 1997년 데뷔한 뒤 2001년 브리티시 재즈 어워드 최우수 보컬상, BBC 재즈 어워드 최우수 보컬상(2002) 등을 받으며 평단에서도 주목받았다. 2009년에는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 지명되기도
  • thumbnail - 프랑스가 사랑한 김세현, 첫 앨범은 ‘파리를 향한 헌사’

    프랑스가 사랑한 김세현, 첫 앨범은 ‘파리를 향한 헌사’

    佛 롱티보 콩쿠르서 만장일치 우승 “선곡도 표현도 ‘마음이 가는 대로’ 연주자 아닌 작곡가 보이게 하고파” 피아니스트 김세현(19)이 데뷔 음반과 독주회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며 가장 자주 꺼낸 말은 ‘마음이 가는 대로’였다. 9월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독주회에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의 소나타 18번을 놓은 것도,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 ‘12개 연습곡 Op.25’ 앞에 ‘뱃노래’를 세운 것도 그랬다. 오래 좋아해 온 곡이고 마음이 끌렸다는 이유다. 내달 4일 전 세계 발매하는 음반 ‘쇼팽, 포레’에 스스로 던진 세 개의 질문 앞에서도 답은 같았다. 듣는 이의 취향을 고려할 것인가, 호기심을 깨워 미지의 정원으로 이끌 것인가. 최근 기자들과 만난 김세현은 “답을 찾기보다는 영원히 가져가야 할 질문들”이라며 지금은 마음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음반에는 쇼팽의 ‘12개 연습곡’과 ‘녹턴 Op.27-2’, 가브리엘 포레(1845~1924)의 ‘꿈을 꾼 후에’와 ‘뱃노래 1번’, ‘왈츠 카프리스 1번’, ‘즉흥곡 2번’이 담겼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쇼팽, 그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 작곡가 포레를 함께 세웠다. ‘
  • thumbnail - 하델리히·박재홍·조재혁·손민수… 독주로 물드는 초가을

    하델리히·박재홍·조재혁·손민수… 독주로 물드는 초가을

    단 하나의 악기에서 뿜어져 나온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고독 속에서도 충만을 느낄 수 있다. 리사이틀(독주회)은 공연의 가장 외로운 형식이다. 그만큼 더 깊고 내밀하다. 완벽한 기교와 강렬한 음색으로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42)가 다음달 12·13일 광주와 서울에서 단 한 대의 바이올린으로 바이올린의 역사를 펼쳐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하델리히는 텔레만, 퍼킨슨, 이자이 등 다소 낯선 레퍼토리로 음악사의 이면을 짚는다. 자유롭고 산뜻한 바로크 음악의 느낌을 주는 텔레만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5번’, 정통 클래식에 재즈와 블루스가 섞인 퍼킨슨의 ‘Blue/s Forms’ 등을 통해 바이올린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박재홍(27)은 다음달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리사이틀을 펼친다. 박재홍은 이번 공연을 라흐마니노프의 24개의 전주곡만으로 꾸몄다. ‘모스크바의 종’이라는 이름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이름을 전 세계 알린 작품번호 3의 제2번 전주곡으로 시작해 24개의 전주곡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다. 하슬라국제예술제 음악감독으로
  • thumbnail - 세계적 배우 앤서니 홉킨스, 자작곡으로 클래식 앨범 냈다

    세계적 배우 앤서니 홉킨스, 자작곡으로 클래식 앨범 냈다

    영국 배우 앤서니 홉킨스(89)가 직접 작곡한 작품 12곡을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에서 앨범으로 발매했다. 데카 클래식스는 홉킨스가 21일 첫 녹음 앨범 ‘라이프 이즈 어 드림’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홉킨스가 60년에 걸쳐 작곡한 관현악곡 12곡이 담겼다. 지난 4월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된 이번 앨범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세르지오 티엠포,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등이 참여했다. 대표곡은 홉킨스가 1963년 작곡한 ‘1947: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1947: Suite for Solo Piano and Orchestra) 중 ‘브랙컨 로드’(Bracken Road)다. 홉킨스가 1940년대 살았던 영국 사우스웨일스 고향 집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 ‘양들의 침묵’, ‘엘리펀트 맨’, ‘가을의 전설’, ‘두 교황’ 등으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오른 홉킨스는 어린 시절부터 작곡가로서 또 다른 창작 인생을 살아왔다.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십 대 시절에는 지역 연극을 위한 음악을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홉킨스는 데카 클래식스를 통해
  • thumbnail - 평균 73세 130명이 만드는 기적… 백세합창단, 바리톤 고성현과 한 무대

    평균 73세 130명이 만드는 기적… 백세합창단, 바리톤 고성현과 한 무대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 합창단인 ‘백세합창단’이 오는 9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Forever! Meistersingers!(명가수여! 영원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평균 연령 73세의 시니어 단원 130명이 무대에 오른다. 60인조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의 찬조 출연이 더해져 한층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핵심 키워드인 ‘마이스터징어(Meistersinger)’는 중세 독일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엄격한 훈련을 통해 시와 음악을 익히고 노래했던 시민 음악가를 뜻한다. 전문 음악가가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일궈온 시니어들이 음악으로 자신의 경험과 신념을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최동천 백세합창단 단장은 “이번 공연은 단원들이 살아온 시간의 무게와 기쁨이 담긴 진실한 고백”이라며 “과거의 마이스터징어들이 그러했듯, 다음 세대에 삶의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페라 거장들의 합창곡부터 민요·뮤지컬까지 다채로운 무대 공연의 포문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중 합창곡인 ‘
  • thumbnail - 부천 골방에서 나이지리아 진출… 파라가 찾은 ‘아프로비츠의 자유’

    부천 골방에서 나이지리아 진출… 파라가 찾은 ‘아프로비츠의 자유’

    세상과 단절된 듯한 경기 부천시 골방에서 8년 동안 혼자 멜로디를 다듬던 청년이 있었다. 생계를 위해 건너간 미국 길거리에서 시간을 쪼개 찍은 자작곡 영상은 싱어송라이터 파라를 아프리카 대륙 한가운데로 이끌었다. 나이지리아의 뜨거운 햇빛과 넘실거리는 생동감 속에서 그가 마침내 붙잡은 것은 음악이 지닌 가장 단순한 힘, ‘자유’였다. 서울 성동구의 알티스트레이블 스튜디오에서 29일 파라를 만났다. 미국의 팝 가수 마이클 잭슨과 어셔의 춤을 따라 하며 자랐던 그에게 아프리카 팝 장르 ‘아프로비츠’는 유튜브 쇼츠 속 짧은 영상으로 다가왔다. 나이지리아 가수 레마의 공연에서 관객들이 떼창으로 무대를 뒤덮는 장면에 사로잡힌 것이 출발점이었다. 아프로비츠를 제대로 하려면 현지에 가야 한다는 조언을 들은 그는 미국에서 영상감독 친구와 촬영한 곡 ‘고 고 고’의 2절을 비워둔 채, 나이지리아 소셜미디어(SNS)에 광고를 올렸다. 반응이 터졌다. 협업을 제안하는 수많은 나이지리아 음악인들의 메시지가 쇄도한 가운데, 현지 가수 비마의 보컬을 듣자마자 전 재산 1200만원을 긁어모아 지난해 2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로 향했다. 현지 아티스트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그를 맞아줬
  • thumbnail - 당당하고 우아하게… 그의 지휘봉이 빚어낸 장엄함의 진수 [공연리뷰]

    당당하고 우아하게… 그의 지휘봉이 빚어낸 장엄함의 진수 [공연리뷰]

    당당하고 우아한 지휘로 ‘장엄함’의 본질을 낱낱이 뜯어내 보인다. 웅장하기만 한 게 아니다. 화려하면서도 단단하다. 여리면서도 굳세다. 이런 것들이 모여 아름다움을 이룰 때 우리는 ‘장엄하다’고 말한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 ‘수산나 멜키의 슈베르트 그레이트’는 명징한 선율이 어떻게 위대함의 이면으로 향하는지, 그 여정을 관객에게 들려줬다. 17년 만에 서울시향 무대에 오른 핀란드 출신 지휘자 수산나 멜키의 해석으로 만난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 ‘그레이트’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1부는 버르토크의 곡이 장식했다. ‘피아노의 구루’로 불리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협연자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한 곡은 시종일관 예상을 벗어나며 독창적인 전개로 관객을 집중시켰다. 무언가 소동이 일어난 듯한, 동화같으면서도 장난스러운 현란함은 우리에게 ‘규격 외의 아름다움’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는 듯했다. 협연자는 고독해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불화가 아니라 의도된 외로움인 것처럼 보였다. 건반을 타격하듯 이어지는 연주
  • thumbnail - 피아니스트 손민수, 다시 바흐를 주목하다

    피아니스트 손민수, 다시 바흐를 주목하다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영국의 대표 클래식 레이블 하이페리온과 계약하고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1권을 오는 2일 발매하기로 했다고 24일 유니버설뮤직이 밝혔다. 정식 발매 전인 이날 ‘바흐 프렐류드 제12번 f단조 BWV857’이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먼저 공개된다. 임윤찬의 스승인 동시에 지난 20년간 국제적 명성을 쌓은 세계적 피아니스트인 손민수는 2006년 호넨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유럽, 북미, 아시아 전역에서 연주했다. 손민수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녹음은 2011년 뉴욕타임스 선정 2011년 최고 클래식 음반으로 꼽히기도 했다. 다시 바흐의 음악을 꺼내 든 것에 대해 손민수는 “우리는 점점 더 시끄럽고 산만한 세상에 살고 있다”며 “바흐의 음악은 우리에게 속도를 늦추고, 더 세심하게 들으며, 더 깊은 무언가와 다시 연결되도록 이끈다. 이 음악은 성찰과 인간성, 균형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손민수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얽혀 있다. 그는 이 앨범을 스승인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에게 헌정했다. 셔먼은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을 높게 평가한 피아니스트였지만, 정작 녹음을 한 적은 없었다.
  • thumbnail - 네이버 인기 웹툰 ‘재혼 황후’ 두 번째 OST ‘프롬 더 데이’ 공개

    네이버 인기 웹툰 ‘재혼 황후’ 두 번째 OST ‘프롬 더 데이’ 공개

    글로벌 누적 조회수 27억 회를 넘긴 네이버 웹툰 인기작 ‘재혼 황후’의 두 번째 OST가 16일 공개됐다. ‘재혼 황후’ OST 파트2 ‘프롬 더 데이(From The Day)’는 사랑이라 믿었던 맹세가 무너진 순간부터 타인의 선택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써 내려가려는 주인공, 나비에 엘리 트로비의 결심을 그렸다. 피아노 선율로 시작하는 곡은 점층적으로 고조되는 감정선을 따라 웅장한 현악기와 힘찬 드럼 사운드로 확장하며 비극적인 서사 속에서도 끝내 무너지지 않는 인물의 내면을 표출한다.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의 리드보컬 출신 이서연(Y:SY)은 섬세하고 단단한 목소리로 드라마틱 팝 발라드 ‘프롬 더 데이’의 감성을 더욱 끌어올린다. ‘니가 날 버린 날부터 내 운명을 써 내려가’라는 메시지는 ‘재혼 황후’의 핵심 정서인 상처, 결단, 재탄생의 순간을 확장하며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였던 나비에가 남편의 배신과 이혼 요구 앞에서 스스로의 삶을 다시 선택하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판타지다. 2018년 11월부터 연재된 동명 웹소설(알파타르트 글)을 원작으로, 이듬해 10월부터 네이버 웹툰(각색 히어리, 작화 숨풀)으
  • thumbnail - AI 작곡에 도전한 용호성 문체부 전 차관…스위스 재즈 경연서 준결승

    AI 작곡에 도전한 용호성 문체부 전 차관…스위스 재즈 경연서 준결승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전 차관이 퇴임 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작곡한 곡으로 스위스 AI 재즈 경연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가요계에 따르면 용 전 차관이 음악 생성 AI로 만든 곡 ‘프로즌 엣지’(Frozen Edge)는 오는 9~10일 열리는 AI 재즈 경연대회 ‘AI 러브 재즈’에서 준결승 진출작 15곡 중 하나로 선정됐다. ‘AI 러브 재즈’는 재즈 페스티벌로 유명한 스위스 몽트뢰에서 열리는 글로벌 AI 재즈 콘테스트다.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열리기는 하지만, 같은 행사는 아니다. 용 전 차관은 1991년 행정고시 합격 후 1993년 문화체육부에 입직한 뒤 30년간 공직에 몸을 담았다. 1만장 넘는 음반을 수집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였을 뿐 아니라 음악 평론가로도 등단해 활동했다. 드럼도 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퇴임 후 SM엔터테인먼트 교육 기관 SM유니버스에서 AI 작곡 과정을 이수했다. 중앙대 예술대학원,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강의하며 학생들도 만나고 있다. ‘AI 러브 재즈’ 준결승에는 ‘프로즌 엣지’를 비롯해 ‘아싸!’(Assa!·나림), ‘레인 인 쿠바’(Rain in C
  • thumbnail - 10대 피아니스트 이주언…미국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우승

    10대 피아니스트 이주언…미국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우승

    10대 피아니스트 이주언(15)이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했다. 22일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주언은 지난 14∼2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주니어 부문 경연에서 최종 1위(금메달)를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만 달러(한화 약 1500만원)다. 2위는 11세 중국 피아니스트 류먼허, 3위는 14세 중국 피아니스트 황쥔예가 차지했다. 2023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주언은 지난해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와 3개 부문 특별상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3월에는 힐튼 헤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나 바카우어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그리스 출신 피아니스트 지나 바카우어의 이름을 따서 1976년부터 개최돼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반 클라이번’, ‘클리블랜드’와 함께 미국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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