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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을 기억하는 비극적 관현악…서울시향, 모차르트 레퀴엠 무대

    서울시립교향악단이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 기념 ‘올 모차르트’의 여정을 레퀴엠으로 마무리한다. 서울시향은 오는 2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 ‘얍 판 츠베덴의 모차르트 레퀴엠’을 연다고 밝혔다. 15·16일 교향곡 ‘주피터’ 등을 들려준 데 이어 2주 기획을 마무리한다. 1부에서는 네덜란드 피아노 듀오 루카스·아르투르 유센 형제가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K.365)을 협연한다. 두 독주자가 대등한 비중으로 선율을 주고받는 곡이다. 형제와 츠베덴의 인연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수석 지휘자였던 츠베덴은 당시 13세, 10세이던 형제에게 처음으로 정식 협연 무대를 열어줬다. 동생 아르투르는 서울시향 월간지 인터뷰에서 그 무대를 “커리어의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돌아봤다. 2부는 모차르트가 생애 마지막 해인 1791년 작곡에 착수했으나 끝내 완성하지 못한 레퀴엠(K.626)이다.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손지훈, 바리톤 이동환이 독창을 맡고 국립합창단이 함께한다. 손지훈은 2023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다. 레퀴엠은 모차르트 생애
  • thumbnail - “음악은 흑백 건반 스포츠 아니다”… 빛과 어둠을 잇는 피아노 여정

    “음악은 흑백 건반 스포츠 아니다”… 빛과 어둠을 잇는 피아노 여정

    베토벤 소나타 사이 현대곡 배치 아우어바흐 헌정작 한국서 초연 “빛을 둘러싼 어둠이 있어 그 빛을 더 강렬하게 느끼게 됩니다. 침울한 소나타 32번의 1악장과 대비되는 2악장, 아우어바흐 작품의 마지막이 특별한 순간이 되죠.” 독일 피아니스트 율리우스 아살(29)은 자신의 리사이틀 프로그램을 관통하는 단어로 빛과 어둠을 꺼냈다. 오는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여는 공연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첫 소나타(1번 f단조)와 마지막 소나타(32번 c단조)로 틀을 잡고 레라 아우어바흐(53)의 ‘엠마 하우크의 러브 레터’(한국 초연)와 벨러 버르토크(1881~1945)의 ‘세 개의 벌레스크’·‘피아노를 위한 모음곡’으로 그 사이를 채웠다. 21일 강릉아트센터 공연에는 버르토크 모음곡과 베토벤 32번·1번 뒤에 즉흥연주를 곁들인 클로드 드뷔시(1862~1918) 프렐류드(서곡)가 놓인다. 아살은 서면 인터뷰에서 “다른 어느 곳에서도 연주하지 않는 조합”이라면서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 세계로 들어가는 여정이자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중심의 초기 버르토크에 대해서는 “놀라울 만큼 다채로운 음색으로 어두운 빛을 다루거나
  • thumbnail - 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 케빈 헤이스, 다음달 내한 공연

    세계적 재즈 피아니스트 케빈 헤이스, 다음달 내한 공연

    그래미상을 받은 재즈 피아니스트 케빈 헤이스가 다음달 내한 공연을 연다. 재즈브릿지컴퍼니는 다음달 6일 서울 코스모스 아트홀과 7일 세종 재즈인랩에서 각각 헤이스의 공연이 열린다고 9일 밝혔다. 헤이스는 1990년 색소폰 거장 조 헨더슨과 함께 음반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지금껏 여러 레이블에서 22장이 넘는 앨범을 발매했다. 미국 뉴욕 출신으로 6세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17세 때 바리톤 색소폰 연주자 닉 브릭놀라와 협연했다. 블루노트 레이블 데뷔작인 1994년 ‘세븐스 센스’로 1960년대 중반의 에너지를 잘 포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적 스타로 부상했다. 2018년 ‘스티브 갓 밴드’로 이듬해 제61회 그래미 어워즈 ‘최우수 컨템퍼러리 연주 앨범’ 부문에서 수상했다. 유명 피아노 제조사 스타인웨이가 뛰어난 예술성을 보인 음악가에게 부여하는 ‘스타인웨이 아티스트’로 2021년 선정되기도 했다. 헤이스의 내한 공연은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 thumbnail - “들리지 않는 왼쪽 귀, 결핍 아닌 축복”

    “들리지 않는 왼쪽 귀, 결핍 아닌 축복”

    “비발디를 연주할 땐 자연의 일부가 되어서 연주하는 것 같고요. 반면에 피아졸라는 자연을 인간의 감정으로 번역했다는 느낌이 들어요. 비발디가 자연 그대로를 그렸다면, 피아졸라는 우리 내면의 사계를 그리지 않았나. 두 ‘사계’가 서로 대화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40)이 두 개의 ‘사계’로 돌아왔다.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와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의 동명 작품을 한 앨범에 담았다. 앨범 발매를 계기로 오는 24일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을 시작으로 인천, 대구, 서울에서 관객과 만나는 그는 얼마 전 기자들과 만나 앨범 녹음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비발디는 자연, 피아졸라는 인간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가까이 지냈어요. 부모님이 말해주시기로, 제가 ‘엄마’와 ‘아빠’라는 말 다음으로 많이 이야기했던 게 ‘바다’와 ‘나무’였다고 합니다. 그만큼 바다를 좋아했는데요. 영국 유학했을 때 한 섬에서 지냈는데, 그 섬에서 자연과 함께 컸던 것 같아요. 그것이 제 음악의 정체성이 된 것 같습니다.” 한수진은 특별한 ‘결핍’을 안고 있다. 선천적으로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 턱관절 수술로 연주를 수년간 접어야 했던
  • thumbnail - 수백 년 전 선율이 말을 건다, 인간의 감정 잃어선 안 된다고

    수백 년 전 선율이 말을 건다, 인간의 감정 잃어선 안 된다고

    ‘무법자’ 아트하우스17 내한공연 무지카 엑스 마키나, 3부작 선봬 가을 공연장에 수백 년 전 선율이 오늘의 언어로 되살아난다. ‘고음악계의 무법자’라는 별칭이 붙은 아트하우스17이 처음 한국을 찾고, 국내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인 무지카 엑스 마키나는 400년 음악사를 세 장면으로 짚는 시리즈의 막을 연다. 2018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출범한 예술가집단 아트하우스17은 10월 10일 경기 고양아람누리를 시작으로 11일 아트센터인천, 14일 세종예술의전당,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17일 통영국제음악당을 찾는다. 세계 최대 고음악 축제인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고음악축제는 이들에게 ‘무법자’라는 별칭을 붙였고, 2021년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커피 칸타타’에 대해 “관객을 벌떡 일으켜 세웠다”고 호평했다. 막이 오르면 연주자들은 극 속 인물로 등장해 연기하는데, 영상과 맞물려 한 편의 음악극을 이룬다. 감동한 순간에는 재즈클럽처럼 언제든 박수를 쳐도 좋다는 게 이들의 지론이다. 이번 공연에는 음악감독 겸 하프시코드 연주자 미하엘 헬, 연출가 토마스 회프트, 비올라 다 감바 연주자 게오르크 크로나이스와 소프라노 소피 데인먼, 바리톤 디
  • thumbnail - 신선한 바람처럼 청아한 선율…이 가을밤, 낭만이 흐른다

    신선한 바람처럼 청아한 선율…이 가을밤, 낭만이 흐른다

    새달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통 클래식과 가곡으로 물들여 프라임필·윤소영·황수미 등 출연 몹시도 지독했던 여름이었다. 선선한 바람이 함께하는 가을밤의 낭만이 그래서 더 반갑다. 우수의 정취를 한껏 끌어올리는 시와 음악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시원한 가을밤에 서정을 더해줄 ‘2026 가을밤콘서트’가 다음달 13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스물일곱 번째를 맞은 서울신문 주최 가을밤콘서트는 올해 정통 클래식과 가곡으로 채웠다. 1부는 조아키노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서곡, 요하네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로 구성했다. 바이올린 협주곡은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차웅의 지휘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이 협연한다. 1997년 창단된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를 영입하고 우수한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로 단원을 구성하며 교향악은 물론 오페라와 발레 등 극장음악 전문 오케스트라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매년 4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포함해 연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한다. 2000년 군포문화예술회관의 상주단체로 선정돼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콘서트의 시작을 알
  • thumbnail - 소프라노 김영주, 10월 6일 횡성서 독창회

    소프라노 김영주, 10월 6일 횡성서 독창회

    소프라노 김영주가 오는 10월 6일 오후 7시 횡성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독창회를 연다. 김영주는 2018년 강원도 횡성으로 귀촌한 이후 성악가와 합창지휘자, 음악교육자로 활동해왔다. 피아노를 전공한 뒤 성악으로 전공 영역을 넓혔으며 성결대학교 대학원에서 성악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탈리아 Accademia Internazionale di Musica에서 성악과 합창지휘 3년제 Diploma 과정을 각각 이수했으며 발성교정사 3급 자격도 취득했다. 메조소프라노 정현아와 소프라노 박연희, 전 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이상훈에게 성악과 합창지휘를 사사했다. 2015년 성결대학교 대학원 졸업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100여회 이상의 무대에 올랐으며, 횡성으로 이주한 이후에는 지역을 중심으로 연주와 합창지휘, 음악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2024년 제1회 독창회와 2025년 제2회 독창회를 열었으며, 2025년에는 춘천 청정아트홀 초청 독창회에도 출연했다. 당시 공연 실황은 KBS원주 클래식FM 「음악이 흐르는 오후」를 통해 방송됐다. 이번 공연은 ‘사랑을 노래하다’와 ‘우리의 삶을 노래하다’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그리그의 〈Solveigs Lied〉,
  • thumbnail - “클래식 음반은 내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

    “클래식 음반은 내 삶에 바치는 러브레터”

    할리우드 대표 노배우의 새 도전 음악 함께한 60년 회고록 가까워 두다멜 “창작 목소리 지닌 예술가” 영화에 바친 평생은 어쩌면 한 편의 꿈이었을까.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노(老)배우가 말년에 이르러 완성한 관현악 선율은 아름다운 시절을 향한 찬미처럼 들린다. 식인종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양들의 침묵’), 치매에 걸린 노인(‘더 파더’) 그리고 토르와 로키의 아버지인 최고신 오딘(‘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까지. 캐릭터와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 예술의 정점을 보여준 배우 앤서니 홉킨스(89)를 서면으로 만났다. 배우로서 만난 게 아니다. 지난달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에서 첫 번째 앨범을 발매한 ‘클래식 작곡가’로서 대화를 나눴다. “모든 게 저를 놀라게 합니다. ‘내가 어떻게 아직도 여기에 있지?’ 매일 아침 눈을 뜨며 생각합니다.” 아흔에 가까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배우에게 모든 게 ‘경이로움’으로 다가간다. 세계적인 지휘자 마에스트로 구스타보 두다멜이 지휘하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곡을 연주했다. 영화배우로는 세계 최정상에 서 있지만, 작곡가로는 아직 아마추어인 그에게 이런 상황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홉킨스는 “제
  • thumbnail - 재즈로 건네는 숭고한 위로… 켄트, 가을밤 적신다

    재즈로 건네는 숭고한 위로… 켄트, 가을밤 적신다

    2009 그래미 노미네이트 재즈 디바 11월 19일 서울… 20일 울산서 무대 짐 톰린슨·아트 히라하라 등 동행 다음 앨범선 이시구로와 협업 예고 청아하고 잔잔한 재즈의 선율은 아주 편안한 방식으로 ‘숭고함’에 다다른다. 아무런 기대 없이, 그저 틀어두는 것만으로 다정하면서도 충만한 일상의 위로가 된다. 영국 출신 재즈 가수 스테이시 켄트(51)가 오는 11월 3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자라섬페스티벌 등의 무대에 오르며 국내 재즈 팬에게도 이름이 각인된 그가 이번에 한국을 찾는 것은 새 앨범 ‘어 타임 포 러브’(‘A Time For Love’)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켄트는 22일 서면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세계를 설명하며 한국 관객들을 만나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금껏 200만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세계적 재즈 아티스트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4억회 이상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한 바 있다. 1968년 미국에서 태어났으며 주로 영국에서 활동했다. 1997년 데뷔한 뒤 2001년 브리티시 재즈 어워드 최우수 보컬상, BBC 재즈 어워드 최우수 보컬상(2002) 등을 받으며 평단에서도 주목받았다. 2009년에는 그래미 어워드 후보로 지명되기도
  • thumbnail - 프랑스가 사랑한 김세현, 첫 앨범은 ‘파리를 향한 헌사’

    프랑스가 사랑한 김세현, 첫 앨범은 ‘파리를 향한 헌사’

    佛 롱티보 콩쿠르서 만장일치 우승 “선곡도 표현도 ‘마음이 가는 대로’ 연주자 아닌 작곡가 보이게 하고파” 피아니스트 김세현(19)이 데뷔 음반과 독주회 프로그램을 이야기하며 가장 자주 꺼낸 말은 ‘마음이 가는 대로’였다. 9월 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독주회에 프란츠 슈베르트(1797~1828)의 소나타 18번을 놓은 것도, 프레데리크 쇼팽(1810~1849) ‘12개 연습곡 Op.25’ 앞에 ‘뱃노래’를 세운 것도 그랬다. 오래 좋아해 온 곡이고 마음이 끌렸다는 이유다. 내달 4일 전 세계 발매하는 음반 ‘쇼팽, 포레’에 스스로 던진 세 개의 질문 앞에서도 답은 같았다. 듣는 이의 취향을 고려할 것인가, 호기심을 깨워 미지의 정원으로 이끌 것인가. 최근 기자들과 만난 김세현은 “답을 찾기보다는 영원히 가져가야 할 질문들”이라며 지금은 마음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음반에는 쇼팽의 ‘12개 연습곡’과 ‘녹턴 Op.27-2’, 가브리엘 포레(1845~1924)의 ‘꿈을 꾼 후에’와 ‘뱃노래 1번’, ‘왈츠 카프리스 1번’, ‘즉흥곡 2번’이 담겼다. 폴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 정착한 쇼팽, 그의 영향을 받은 프랑스 작곡가 포레를 함께 세웠다. ‘
  • thumbnail - 하델리히·박재홍·조재혁·손민수… 독주로 물드는 초가을

    하델리히·박재홍·조재혁·손민수… 독주로 물드는 초가을

    단 하나의 악기에서 뿜어져 나온 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채운다. 음악을 들을 때 우리는 고독 속에서도 충만을 느낄 수 있다. 리사이틀(독주회)은 공연의 가장 외로운 형식이다. 그만큼 더 깊고 내밀하다. 완벽한 기교와 강렬한 음색으로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42)가 다음달 12·13일 광주와 서울에서 단 한 대의 바이올린으로 바이올린의 역사를 펼쳐 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하델리히는 텔레만, 퍼킨슨, 이자이 등 다소 낯선 레퍼토리로 음악사의 이면을 짚는다. 자유롭고 산뜻한 바로크 음악의 느낌을 주는 텔레만의 ‘무반주 바이올린 환상곡 5번’, 정통 클래식에 재즈와 블루스가 섞인 퍼킨슨의 ‘Blue/s Forms’ 등을 통해 바이올린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박재홍(27)은 다음달 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리사이틀을 펼친다. 박재홍은 이번 공연을 라흐마니노프의 24개의 전주곡만으로 꾸몄다. ‘모스크바의 종’이라는 이름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이름을 전 세계 알린 작품번호 3의 제2번 전주곡으로 시작해 24개의 전주곡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다. 하슬라국제예술제 음악감독으로
  • thumbnail - 세계적 배우 앤서니 홉킨스, 자작곡으로 클래식 앨범 냈다

    세계적 배우 앤서니 홉킨스, 자작곡으로 클래식 앨범 냈다

    영국 배우 앤서니 홉킨스(89)가 직접 작곡한 작품 12곡을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데카 클래식스에서 앨범으로 발매했다. 데카 클래식스는 홉킨스가 21일 첫 녹음 앨범 ‘라이프 이즈 어 드림’을 발매했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홉킨스가 60년에 걸쳐 작곡한 관현악곡 12곡이 담겼다. 지난 4월 런던 알렉산드라 팰리스에서 녹음된 이번 앨범에는 세계적인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세르지오 티엠포, 첼리스트 그레고리오 니에토 등이 참여했다. 대표곡은 홉킨스가 1963년 작곡한 ‘1947: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1947: Suite for Solo Piano and Orchestra) 중 ‘브랙컨 로드’(Bracken Road)다. 홉킨스가 1940년대 살았던 영국 사우스웨일스 고향 집의 풍경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 ‘양들의 침묵’, ‘엘리펀트 맨’, ‘가을의 전설’, ‘두 교황’ 등으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오른 홉킨스는 어린 시절부터 작곡가로서 또 다른 창작 인생을 살아왔다. 네 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고, 십 대 시절에는 지역 연극을 위한 음악을 작곡한 것으로 전해진다. 홉킨스는 데카 클래식스를 통해
  • thumbnail - 평균 73세 130명이 만드는 기적… 백세합창단, 바리톤 고성현과 한 무대

    평균 73세 130명이 만드는 기적… 백세합창단, 바리톤 고성현과 한 무대

    국내 최대 규모의 시니어 합창단인 ‘백세합창단’이 오는 9월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제4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Forever! Meistersingers!(명가수여! 영원하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평균 연령 73세의 시니어 단원 130명이 무대에 오른다. 60인조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과 세계적인 바리톤 고성현의 찬조 출연이 더해져 한층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핵심 키워드인 ‘마이스터징어(Meistersinger)’는 중세 독일에서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엄격한 훈련을 통해 시와 음악을 익히고 노래했던 시민 음악가를 뜻한다. 전문 음악가가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일궈온 시니어들이 음악으로 자신의 경험과 신념을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최동천 백세합창단 단장은 “이번 공연은 단원들이 살아온 시간의 무게와 기쁨이 담긴 진실한 고백”이라며 “과거의 마이스터징어들이 그러했듯, 다음 세대에 삶의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페라 거장들의 합창곡부터 민요·뮤지컬까지 다채로운 무대 공연의 포문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중 합창곡인 ‘
  • thumbnail - 부천 골방에서 나이지리아 진출… 파라가 찾은 ‘아프로비츠의 자유’

    부천 골방에서 나이지리아 진출… 파라가 찾은 ‘아프로비츠의 자유’

    세상과 단절된 듯한 경기 부천시 골방에서 8년 동안 혼자 멜로디를 다듬던 청년이 있었다. 생계를 위해 건너간 미국 길거리에서 시간을 쪼개 찍은 자작곡 영상은 싱어송라이터 파라를 아프리카 대륙 한가운데로 이끌었다. 나이지리아의 뜨거운 햇빛과 넘실거리는 생동감 속에서 그가 마침내 붙잡은 것은 음악이 지닌 가장 단순한 힘, ‘자유’였다. 서울 성동구의 알티스트레이블 스튜디오에서 29일 파라를 만났다. 미국의 팝 가수 마이클 잭슨과 어셔의 춤을 따라 하며 자랐던 그에게 아프리카 팝 장르 ‘아프로비츠’는 유튜브 쇼츠 속 짧은 영상으로 다가왔다. 나이지리아 가수 레마의 공연에서 관객들이 떼창으로 무대를 뒤덮는 장면에 사로잡힌 것이 출발점이었다. 아프로비츠를 제대로 하려면 현지에 가야 한다는 조언을 들은 그는 미국에서 영상감독 친구와 촬영한 곡 ‘고 고 고’의 2절을 비워둔 채, 나이지리아 소셜미디어(SNS)에 광고를 올렸다. 반응이 터졌다. 협업을 제안하는 수많은 나이지리아 음악인들의 메시지가 쇄도한 가운데, 현지 가수 비마의 보컬을 듣자마자 전 재산 1200만원을 긁어모아 지난해 2월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로 향했다. 현지 아티스트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그를 맞아줬
  • thumbnail - 당당하고 우아하게… 그의 지휘봉이 빚어낸 장엄함의 진수 [공연리뷰]

    당당하고 우아하게… 그의 지휘봉이 빚어낸 장엄함의 진수 [공연리뷰]

    당당하고 우아한 지휘로 ‘장엄함’의 본질을 낱낱이 뜯어내 보인다. 웅장하기만 한 게 아니다. 화려하면서도 단단하다. 여리면서도 굳세다. 이런 것들이 모여 아름다움을 이룰 때 우리는 ‘장엄하다’고 말한다.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 ‘수산나 멜키의 슈베르트 그레이트’는 명징한 선율이 어떻게 위대함의 이면으로 향하는지, 그 여정을 관객에게 들려줬다. 17년 만에 서울시향 무대에 오른 핀란드 출신 지휘자 수산나 멜키의 해석으로 만난 버르토크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 ‘그레이트’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좌중을 압도했다. 1부는 버르토크의 곡이 장식했다. ‘피아노의 구루’로 불리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피에르로랑 에마르가 협연자로 함께 무대에 올랐다. 신비로운 분위기로 시작한 곡은 시종일관 예상을 벗어나며 독창적인 전개로 관객을 집중시켰다. 무언가 소동이 일어난 듯한, 동화같으면서도 장난스러운 현란함은 우리에게 ‘규격 외의 아름다움’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려는 듯했다. 협연자는 고독해 보였다. 그러나 그것은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불화가 아니라 의도된 외로움인 것처럼 보였다. 건반을 타격하듯 이어지는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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