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 thumbnail - “AI 발전하더라도 인간 역할은 변함 없어”

    “AI 발전하더라도 인간 역할은 변함 없어”

    “인류사 난제 해결할 강력한 도구” AI 수상엔 의견 분분… 韓은 “가능” 노벨과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들은 인공지능(AI)이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인간 고유의 역할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맥밀런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노벨 프라이즈 다이얼로그 2026’에서 “AI가 발전한다고 해서 인간 과학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AI를 더 잘 이해하고 안전하게 사용해 난제를 해결한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리는 매년 12월 10일을 전후로 스웨덴 현지에서 열리는 ‘노벨 위크 다이얼로그’의 해외 특별행사다.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인 석학과 각 분야 리더들이 글로벌 이슈에 대해 일반 청중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매년 개최 장소를 바꾸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주제는 ‘AI가 바꾸는 과학의 미래’였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AI가 인류 난제 해결에 강력한 도구라는 데 동의했다. 2006년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크레이그 멜로 미 매사추세츠대 교수
  • thumbnail - 태양전지에 얇은 막 코팅했더니 효율·내구성 확 올랐다

    태양전지에 얇은 막 코팅했더니 효율·내구성 확 올랐다

    국내 연구진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표면에 특수 물질을 얇게 코팅해 발전효율과 내구성을 동시에 잡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신소재공학과 공동 연구팀은 특수 물질을 진공에서 휘발시켜 페로브스카이트 표면에 얇게 코팅해 태양전지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친환경 에너지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에너지와 환경 과학’에 실렸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페로브스카이트층과 전자수송층 사이에 패시베이션 물질이 입혀진다. 패시베이션 물질을 표면에 도포하면 페로브스카이트층 상단의 결함이 제거되면서 전자 손실이 줄어 태양광을 전기로 바꾸는 효율이 높아진다. 결함은 소재 손상을 일으키기도 하기 때문에 전지 수명을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이 물질은 주로 용매에 녹여서 바르는데 일부가 뭉치거나 표면에 고르게 퍼지지 않아 전지마다 성능이 들쭉날쭉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단점을 없애기 위해 패시베이션 물질을 진공에서 가열해 휘발시킨 뒤 기체 상태의 분자가 페로브스카이트 위에 바로 내려앉도록 하면 표면에 공급되는 물질의 양과 쌓이는 속도를 조절해 균일한 막을 만들 수 있다. 이런
  • thumbnail - 쥐 수염 훔쳐 온 드론, 칠흑 같은 어둠에서도 출구 찾았다 [사이언스 브런치]

    쥐 수염 훔쳐 온 드론, 칠흑 같은 어둠에서도 출구 찾았다 [사이언스 브런치]

    생쥐는 동굴, 땅속, 건물 내부, 하수도처럼 어둡고 비좁은 공간을 거침없이 헤집고 다닌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곳을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초능력’의 비결은 바로 수염이다. 과학자들이 생쥐의 수염에서 영감을 받아 초소형 자율 드론에 인공 수염을 장착해 어둠, 먼지, 연기를 뚫고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네덜란드 델프트공과대(TUD) 항공우주공학부 연구팀은 생쥐 수염을 모사해 주변 물체를 부드럽게 더듬어 가며 길을 찾고 공간을 탐색할 수 있는 가벼운 수염형 촉각 센서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 18일 자에 실렸다. 복잡한 환경을 스스로 헤쳐 나가는 능력은 자율 로봇의 기본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무게가 100g도 되지 않는 초소형 드론은 감지 능력, 연산 능력, 에너지 모든 면에서 제약을 받는다. 카메라, 라이다, 거리측정 센서 같은 기존의 크고 무거운 항법 센서는 너무 무거워 장착하기 어렵고 연기가 가득 찬 건물이나 동굴처럼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사용하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기존 접촉 기반 시스템은 로봇 팔이나 기계식 범퍼를 갖
  • thumbnail - ‘AI로 연구’ 이것은 지켜라…‘국가R&D AI 연구윤리 가이드’ 마련

    ‘AI로 연구’ 이것은 지켜라…‘국가R&D AI 연구윤리 가이드’ 마련

    인공지능(AI) 발전과 확산이 빨라지면서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속도 조절론까지 나오고 있다.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과학기술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AI가 연구 전 과정에 도입되면서 연구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부정확한 정보 생성의 위험, 보안·개인 정보 유출, 출처 미상 자료의 부적절한 인용 등 다양한 연구 윤리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AI를 활용할 때 연구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연구자가 국가연구개발 수행 모든 단계에서 AI를 책임감 있고 윤리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운영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국가연구개발 AI 연구윤리 가이드’를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가연구개발에서 AI의 역할은 도구로 제한되며, 최종 결과물에 대한 책임과 권리는 AI를 활용한 연구자에게 귀속된다”는 기본원칙 아래 연구자가 지켜야 할 7대 권고사항을 제시했다. 7대 권고사항은 △사실관계 검증 △주체적 판단 △투명성 확보 △결과 신뢰성 관리 △정책·규정 준수 △보안 확보 △개인정보 보호다. 구체적으로 AI 생성물의 오류, 핵
  • thumbnail - 북한 핵실험 ‘잠자던 단층’ 움직여 지진 장기 반복…부산대·중국 공동연구 사이언스지 게재

    북한 핵실험 ‘잠자던 단층’ 움직여 지진 장기 반복…부산대·중국 공동연구 사이언스지 게재

    북한 핵실험 이후 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 일대 단층이 재활성화돼 지진활동이 수년간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는 김광희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중국 청두이공대학교 판싱리 교수팀, 중국과학원, 중국지진국, 산둥대학교 연구진과 공동 연구한 결과 이같이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17일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북한 풍계리 핵실험이 만탑산의 잠자던 단층을 다시 움직였다’는 제목으로 게재된다. 연구팀은 한국과 중국 동북부에서 관측한 17년간의 연속 지진파 자료를 분석해 만탑산 주변의 장기 지진활동과 기존 단층의 점진적인 재활성화 양상을 살폈다. 그 결과 2017년 6차 핵실험 이후 잠잠했던 두 개의 북북서 방향 기존 단층대를 따라 지진활동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분포가 더욱 뚜렷해진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만탑산 일대에서 6차례 지하핵실험을 했으며, 6차 핵실험의 규모가 가장 컸다. 주목할 점은 미국 네바다와 옛 소련 세미팔라틴스크 실험장의 경우 지하 핵실험 직후 다수 작은 지진, 붕괴가 발생하고 수일에
  • thumbnail - 韓연구진, 자폐의 유전적 다양성 2개로 분류한 분자지도 만들었다

    韓연구진, 자폐의 유전적 다양성 2개로 분류한 분자지도 만들었다

    지난 5일 27년 동안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들을 헌신적 사랑으로 돌봐 많은 사람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 ‘피터팬 아빠’ 전경철 작가가 세상을 떠났다. 전 작가의 생전 활동이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의해 알려지면서 자폐에 대한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폐는 사회적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겪고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인 신경 발달 장애다. 다양한 유전적 원인이 보고됐지만 어떤 공통적인 생물학적 원리 때문에 질환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원인 유전자만 1200개가 넘는 자폐 스팩트럼 장애의 공통된 분자적 특징을 밝혀내고 복잡한 유전적 다양성을 하나의 분자 지도 위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 뇌질환 연구단,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디지털바이오컴퓨팅연구단 공동 연구팀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 위험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생쥐 모델을 분석한 결과, 다양한 유전자 변이를 두 가지 유전자 활성 상태(전사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 9월 18일 자에 실렸다
  • thumbnail - 만화책도 좋아…즐기는 독서가 치매 안걸리는 뇌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만화책도 좋아…즐기는 독서가 치매 안걸리는 뇌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독서’가 취미라고 이야기하면 “학생한테 책 읽기가 어떻게 취미가 될 수 있냐”며 타박을 받곤 했다.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SNS)로 인해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좋아하는 분야, 흥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재미를 붙여 보라는 조언도 나오고 있지만 독서율을 높이기에는 역부족이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책 읽는다고 하면 입시에 도움이 되는 고전 같은 책 읽기를 권하다 보니 아이들이 책 읽기에 의무감을 느껴 오히려 책을 더 멀리하게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래픽 노블이든 만화든 웹소설이든 간에 재미로 읽는 독서가 뇌 구조를 바꿔 치매 위험까지 낮춰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정신의학과, 행동 및 임상 신경과학 연구소와 카밀라 왕비가 설립한 독서 자선단체 ‘퀸스 리딩 룸’ 공동 연구팀은 독서가 뇌를 건강하게 유지해 인지 기능과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17일 밝혔다. 단, 의무감에 하는 독서가 아닌 재미를 느끼는 자발적 독서일 때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정신보건 의학’ 9월 16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설문조사, 종단 연구, 뇌
  • thumbnail - 생존 신호 발신 단백질 차단해 암 전이 막는다

    생존 신호 발신 단백질 차단해 암 전이 막는다

    과학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암을 정복하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 사망률 1위가 여전히 암이라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암으로 인한 사망 상당수는 원발 종양 때문이 아닌 다른 장기로의 전이 때문이다. 그래서 암 전이에 대한 연구는 활발하지만 암이 원래 발생한 조직에서 벗어나 낯선 장기에 도달한 다음 어떻게 적응하고 정착하는지는 여전히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연구팀은 장기별 주변 조직을 재현한 배양 시스템을 만들어 대장암 세포의 전이 초기 적응 과정과 간 전이 대장암의 취약점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즈’에 실렸다. 연구팀은 장기에서 세포를 제거하고 세포외기질만 남겨 만든 하이드로젤에 환자에게서 추출한 대장암 세포를 넣어 배양 시스템을 만들었다. 세포외기질은 세포를 둘러싸 지탱하고 세포 표면의 수용체와 상호작용해 세포 성장과 생존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다. 장기마다 세포외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사람과 조직 성분이 유사하고 충분한 양을 확보할 수 있는 돼지의 대장, 간, 폐, 뇌로 4종의 배양 재료를 만들었다. 연구팀은 동일한
  • thumbnail - 석유 대신 대장균으로 강력 접착제 만든다

    석유 대신 대장균으로 강력 접착제 만든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해 중동 상황이 한 치를 예측할 수 없게 되면서 전 세계는 석유 수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리 일상을 지탱하는 수많은 제품들이 석유를 원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쓰레기 봉투 대란과 같은 일이 또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연구진이 열로 녹여 사용하는 접착제를 석유 대신 미생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내놔 화제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은 대장균의 유전자와 대사과정을 조절해 포도당에서 새로운 바이오 기반 고분자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접착제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미생물 세포공장’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핫멜트 접착제(HMA)는 글루건 접착제처럼 열을 가하면 녹고 식으면 굳으면서 물체를 붙이는 물질이다. 별도의 유기용매가 필요 없고 빠르게 접착할 수 있어 포장재부터 가구, 전자제품, 자동차, 건축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HMA 대부분은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같은 석유를 이용한 고분자를 기반으로 한다. 접착 성능은 우수하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아
  • thumbnail - 누리호, 첫 군집위성 우주 궤도에 띄운다

    누리호, 첫 군집위성 우주 궤도에 띄운다

    주탑재위성 네온샛 5기 순차 발사 내년 5기 추가… 한반도 정밀 촬영 한화에어로, 관제 운영 75% 맡아 다음 달 7일 낮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초소형군집위성 5기, 큐브위성 10기를 싣고 다섯 번째 하늘 문을 두드린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5차 발사를 앞두고 지난 15일 간담회를 열어 탑재 위성의 주요 임무와 누리호 5차 발사 준비 현황을 공개했다. 누리호 5차 발사에서는 주탑재위성인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2~6호 5기와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위성이 탑재된다. 지난해 11월 27일 4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주탑재위성으로 차세대 중형위성 3호, 부탑재위성으로 큐브위성 12기 등 총 13기가 실렸는데 이번에는 2기가 더 늘었다. 이 때문에 탑재 중량도 960㎏에서 1071㎏으로 110㎏가량이 증가했다. 우주청에 따르면 이번에 발사될 위성들은 지난 14일 누리호 상단에 탑재 완료됐다. 이번 발사에서 누리호는 네온샛 5기를 순차적으로 궤도에 투입하는 군집위성 발사에 처음 도전한다. 편대비행은 여러 위성이 하나의 거대한 가상 위성처럼 정밀하게 움직이는 비행 제어 기술이라면 군집위성은 전 지구적 통신망이나 관측망 구축을
  • thumbnail - 그린란드·남극 빙하 11조t 바다로 쏟아져

    그린란드·남극 빙하 11조t 바다로 쏟아져

    지구 온난화로 인해 극지방 빙하 붕괴를 막는 병마개 역할의 빙붕이 빠르게 사라지면서 빙하가 빠르게 바다로 쏟아져 해수면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미국 워싱턴대 응용물리연구소,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등 전 세계 극지 과학자들이 참여한 ‘빙상 질량수지 상호비교 프로젝트’(IMBIE) 연구팀은 위성 관측 기록을 분석한 결과 1970년대 이후 그린란드와 남극에서 약 11조t의 얼음이 사라지면서 전 세계 해수면이 3㎝ 이상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손실의 대부분은 빙하가 빠른 속도로 바다로 흘러들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데이터’ 9월 16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42건의 위성 관측 자료를 종합하고 랜드샛 위성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북극 그린란드는 1972년, 남극은 197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분석했다. 분석 결과 1979년부터 2023년까지 총 11조 3090억t의 극지 얼음이 사라졌고 이 때문에 전 세계 해수면이 31.4㎜ 상승했다. 특히 두 지역의 빙상 전체 손실량 중 84%는 빙하 흐름이 빨라지면서 더 많은 얼음이 바다로 쏟아져 들어간 결과였고 표면 융
  • thumbnail - 뇌 절반 없앤 생쥐에 사람의 미니 뇌 이식했더니…[사이언스 브런치]

    뇌 절반 없앤 생쥐에 사람의 미니 뇌 이식했더니…[사이언스 브런치]

    성인 인간의 뇌는 약 1.4㎏으로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섭취하는 에너지의 약 20%를 소모한다. 약 860억개의 신경세포가 시냅스를 통해 100조개 이상의 방대한 연결망을 형성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경험할 때마다 신경세포 간 연결이 새로 생성되거나 물리적으로 강화되는 신경가소성까지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인간의 뇌는 우주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물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작은 ‘소우주’인 사람의 뇌를 직접 실험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인간과 생물학적으로 비슷해 뇌를 자유자재로 조작하고 관찰하기도 쉬운 생쥐로 실험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스탠퍼드대 정신의학·행동과학과, 생명공학과, 심리학과, 의대 신경외과, 병리학과, 스탠퍼드 신경과학 연구소 및 바이오-X, 스페인 바스크 인지·뇌·언어 연구센터, 바스크 과학 재단 공동 연구팀은 뇌의 절반 이상이 제거된 생쥐에게 인간 세포로 키운 3차원 뇌 유사 조직 ‘뇌 오가노이드’를 이식하자 대뇌 피질의 90% 이상이 인간 뇌 세포로 채워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9월 17일 자에 실렸다. 인간 뇌 발달 연구는 살아 있는 사람의 뇌 조직에 직접 접근하기 어렵다는 근본적 한계가 있다. 그래
  • thumbnail -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30만㎞ 전수조사했더니 진짜 길목은 딴 곳[사이언스 브런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고? 30만㎞ 전수조사했더니 진짜 길목은 딴 곳[사이언스 브런치]

    12세기 프랑스 신학자이자 시인인 알랭 드 릴은 저서 ‘비유의 책’에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라는 말을 남겼다. 정확한 라틴어 원문은 “천 개의 길이 사람들을 영원히 로마로 이끈다”(Mille viae ducunt homines per saecula Romam)였다. 로마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가 로마 중심인 포로 로마노에 ‘밀리아리움 아우레움’이라는 기념비를 세우고 제국의 모든 길이 이곳에서 뻗어나가도록 설계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런데 정말로 모든 길이 로마로 통했을까. 덴마크 아르후스대 역사·고전학과, 아르후스 사회 회복력 연구소, 도시 네트워크 진화연구센터, 인문 컴퓨팅 연구센터,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 고고학과, 영국 런던 퀸 메리대 물리·화학과, 밀라 이 폰타날스 인문학 및 과학 연구소, 프랑스 보르도-몽테뉴대, 네덜란드 라이덴대 고고학부 공동 연구팀은 고대 로마제국 전역에 깔린 도로 29만 9171㎞ 전체를 계량 분석한 결과 로마의 길이 일관되게 곧지 않았으며 육상 이동의 실제 길목은 로마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9월 16일 자에 실렸다. 고대 로마
  • thumbnail - 청년 창업기업도 ‘초고속 심사’…권리화 지원해 ‘사업화’ 촉진

    청년 창업기업도 ‘초고속 심사’…권리화 지원해 ‘사업화’ 촉진

    11월부터 청년창업기업·AI 데이터센터·피지컬 AI 관련 특허의 심사 대기기간이 1개월 이내로 단축된다. 지식재산처는 15일 우선 심사 대상에 이들 분야까지 확대해 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 심사의 평균 대기기간이 20개월인데 비해 ‘초고속 심사’는 1개월 이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초고속 심사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기술 분야 중심으로 이뤄졌다. 청년(39세까지) 기업은 AI·바이오에 한정했는데, 이번에 청년 창업 촉진 등을 위해 대상을 확대했다. 국가 핵심기술 지원도 강화해 기존 반도체 분야에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관련 기술을 우선심사·초고속 심사 대상에 추가해 미래 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다만 초고속심사 대상 확대에 따른 일반심사 지연을 고려해 연간 지원 건수는 4000건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초고속 심사제도 도입 후 신청 건은 올해 8월 기준 1284건으로 집계됐다. 신청인은 중소기업이 전체 60%(774건)를 차지했고, 대기업 20%(260건), 개인 14.7%(189건) 등의 순이다. 대기업은 수출기업이 상당수로 분석됐다. 심사 대기기간이 평균 20개월을 넘겼던 AI와 바이오
  • thumbnail - 유리창에 뿌렸더니 1년 뒤에도 김이 안 서리는 ‘만능 코팅’ 기술 나왔다

    유리창에 뿌렸더니 1년 뒤에도 김이 안 서리는 ‘만능 코팅’ 기술 나왔다

    상처에는 빠르게 달라붙어 효과적으로 지혈을 하고 유리나 플라스틱에 코팅하면 물방울이 맺히지 않고 빠르게 퍼지게 하는 바이오소재가 개발돼 눈길을 끈다. 접착과 물방울 퍼짐이라는 달라 보이는 두 기능을 천연 원료 하나에 담은 것이라 더 주목된다.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팀은 갑각류 껍데기에서 얻는 천연 고분자 키토산과 바이오매스에서 얻는 폴리페놀 ‘1,2,4-벤젠트리올’(BTO)을 결합해 다기능 바이오접착 소재 ‘CHI-B’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머티리얼스 호라이즌스’에 실렸다. 폴리페놀은 식물에 포함된 물질로 여러 종류의 표면과 상호작용해 잘 달라붙는 성질을 지닌다. 바닷물 속에서도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있는 홍합의 접착 단백질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의료용 접착제와 표면 코팅 소재 연구에서 오래 주목받아 왔다. 연구팀이 이번에 개발한 물질인 CHI-B은 하나의 소재가 두 가지 일을 한다는 점이다. 출혈 부위에서는 빠르게 달라붙어 상처를 물리적으로 막고 유리나 플라스틱에 코팅하면 ‘초친수성’ 표면을 만든다. 초친수성은 물방울이 동그랗게 맺히지 않고 닿자마자 넓게 퍼져 표면을 적시는 성질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