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치이고 가뭄에 말라붙은 밀 곳간… 빵값 대란 온다[글로벌 인사이트]
핵심 생산지 들이닥친 가뭄·폭염 밀 수확량, 반세기 만에 최악 수준 전쟁 여파로 유가 폭등·무역 마비 물류비도 올라 식량 위기 ‘이중고’ 저소득 국가, 자급률 낮아 치명타 연말쯤 ‘고물가 식탁’ 현실화 전망 세계 밀 시장이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폭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흑해 수출항 마비, 역대급 엘니뇨가 불러온 가뭄이 동시에 지구촌 곡창지대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밀 가격 폭등은 시차를 두고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중미와 남아프리카 등 식량 자급률이 낮은 저소득국가에 더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활한 무역과 저렴한 에너지, 안정된 기후라는 세 가지 전제로 설계됐던 기존 식량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대 악재 겹친 밀 곡창지대
글로벌 농산물 시장을 뒤흔드는 가장 큰 축은 기후 위기다. 미국 농무부(USDA) 8월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핵심 밀 생산지인 대평원 지역을 덮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올해 미국은 1970년 이후 반세기 만에 최악의 밀 수확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 최대 밀 생산국인 프랑스는 산불이 밀 재배지대를 비껴갔지만 폭염으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