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獨 선수단, 네오나치 스캔들로 ‘술렁’

    독일 올림픽 선수단이 극우주의 네오나치에 한 여성 조정선수가 연루됐다는 추문으로 술렁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독일 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여성 8인조 조정경기 선수인 나댜 드리갈라(23)가 네오나치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독일 ARD 방송의 보도가 나오고 나서 선수단을 무단으로 이탈했다. 전직 경찰인 드리갈라는 네오나치의 이념에 심정적으로 경도돼 있고 극우정당인 민족민주당(NPD) 관계자와 염문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올림픽스포츠연맹(DOSB)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드리갈라가 자신의 문제로 말미암아 다른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을 우려해 스스로 선수단을 떠났다”고 밝혔다. 드리갈라는 앞서 전날 8인조 여성 단체전 조정경기 2라운드가 있었지만 팀에서 제외됐으며, 독일조정협회로부터 추문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미하엘 베스퍼 독일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은 독일 스포츠 뉴스 통신사인 SDI에 “이번 사건이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그녀를 둘러싼 추문을 사실상 시인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을 혐오하는 선수가 선수단에 있을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IOC, 신아람 공동 은메달 요청 거부

    특별취재단 = 석연찮은 경기 진행으로 억울하게 메달을 놓친 여자 펜싱의 신아람(26·계룡시청)에게 공동 은메달을 추가로 수여하는 방안이 무산됐다. 최종준 대한체육회(KOC) 사무총장은 3일(현지 시간) 런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KOC 관계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책임자와 만나 면담을 했지만, 추가 메달 수여는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 참석한 크리스토프 더비 IOC 스포츠디렉터는 “심판이 뇌물을 받는 것 같은 명백한 사유가 아닌 제도나 규정, 심판 판정과 같은 문제로 메달을 추가로 수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또 이와 관련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안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최 사무총장은 “체육회 법무팀장이 국제변호사에 문의한 결과 심판 판정의 경우 부정이 있거나 의도적인 잘못이 아니라면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며 “기계적 결함도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제소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신 체육회는 IOC를 통해 국제펜싱연맹(FIE)의 명백한 오심과 경기 진행상의 문제점에 대한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 <양궁> 오진혁 은메달 확보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이 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진혁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다이샤오샹(중국)을 6-5(27-29 28-27 27-27 26-28 29-27<9-8>)로 이겼다. 힘겹게 결승에 오른 오진혁은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오진혁은 1세트에서 10점 두 발을 쏜 뒤 7점을 쏘는 실수를 저질러 10점 두 발에 9점 한 발을 쏜 상대에게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오진혁은 2세트에 10점 두 발에 8점을 기록해 9점 세 발에 그친 상대를 제압하고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무승부로 세트점수도 3-3 동점이 이어졌다. 오진혁은 4세트 첫발에 8점을 쏘며 흔들리다가 9점 두 발을 쏘는 데 그쳤다. 다이샤오샹은 9점 두 발에 10점 한 발로 다시 세트점수를 5-3으로 리드했다. 오진혁은 마지막 5세트에 비기도 지는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그는 침착하게 10점, 9점, 10점을 쏘았고 다이샤오샹은 9점 세 발을 쏘았다. 스코어는 5-5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화살 한 발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가
  • 배드민턴 이현일 “반드시 동메달 따낸다”

    특별취재단 = 결승 진출이 좌절된 남자 배드민턴의 ‘맏형’ 이현일(32·요넥스)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반드시 동메달을 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이현일은 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린단(중국) 0-2(12-21 10-21)로 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초반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현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4강에 진출했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에서도 패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 메달의 꿈을 향해 두 번이나 대표팀 은퇴와 복귀를 거듭한 이현일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이번 런던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끝내 결승 무대에 오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이현일은 “린단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패인을 설명했다. 그는 “4년 전 베이징 대회 때의 기억을 되새기며 준비를 많이 했다”며 “어쨌든 빨리 오늘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3-4위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3-4위전(한국시간 5일 오후 5시) 상대인 천룽(중국·랭킹 3위)에 대해선 “랭킹 10위권 이내의 선수들은 그날
  • <양궁> 오진혁 개인전 금메달 획득

    한국 양궁 대표팀의 맏형 오진혁(31·현대제철)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진혁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세트점수 7-1(29-27 29-28 29-29 28-25)로 완파했다. 한국 양궁 남자선수가 올림픽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은 오진혁이 처음이다. 한국은 올림픽 양궁에 처음 출전한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부터 직전 대회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남자 개인전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했다. 은메달리스트는 박성수(1988년), 정재헌(1992년), 박경모(2008년) 등 3명이 있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양궁에 걸린 금메달 4개 중 남녀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등 3개를 수확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결승전은 오진혁이 노련미를 앞세워 완승을 거둔 경기였다. 준결승에서 화살 한 발로 승부를 겨루는 슛오프에서 살아남은 오진혁은 처음부터 매우 침착했다. 경기가 종료된 4세트까지 12발 가운데 10점이 7발에 이를 정도로 신들린 감각도 뽐냈다. 오진혁은 1세트에서 10점 두 발에 9점 한 발을 쏘아 9점 두 발에 8점 한 발에 그친 후루
  • 챔피언으로 돌아온 ‘소년 신궁’ 오진혁

    3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승한 오진혁(31·현대제철)은 한국 양궁 국가대표들의 맏형이자 주장이다. 쾌활하고 낙천적인 데다가 차분하고 강단이 있어 선수들이 편하게 의존하고 지도자들에게서도 신뢰를 얻고 있다. 성숙한 리더십과 올림픽 금메달을 빚은 정상급 기량 속에는 어린 시절부터 숱한 풍파속에 아픔을 치유해온 과정이 녹아있다. 오진혁은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뜻하지 않은 슬럼프로 오랜 방황을 겪은 ‘소년 신궁’이었다. 1999년 충남체고 3학년 때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며 성인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자랑했으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팀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낙심한 마음에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선수생활을 계속했지만 상실감에 술로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국군체육부대에서 군 복무를 마쳤으나 오진혁을 데려가는 실업팀은 아무 곳도 없었다. 오진혁은 “영원할 줄만 알았던 태극마크를 잃어버리자 활쏘기가 두려워졌다”며 “매일매일 ‘내가 기고만장했구나’하고 후회만 했다”고 당시를 되돌아봤다. 현재 국가대표 총감독인 장영술 감독이 선수로서 폐인에 가깝던 그를 현대제철로 불렀다. 정상급 궁사로 재조율하는 힘든 시기를 잘 보냈다. 오진혁은
  • 김성민 “헤비급 안된단 편견 깨고 팠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김성민(25·수원시청)은 “올림픽에서 유도 중량급은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기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싶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성민은 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100㎏ 이상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브라질의 라파엘 실바(랭킹 3위)에게 유효패 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응한 김성민은 “저는 준결승에서 지고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지만, 실바는 패자결정전에서 이기고 오른 것이어서 아무래도 좀 소극적으로 경기한 것 같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김성민은 앞서 준결승에서 이 체급 최강자인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프랑스·랭킹 1위)에게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해보지 못하고 지도 누적으로 유효를 내주며 패했다. 김성민에게 4전 전패를 떠안긴 리네르는 결국 이 체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힘과 리치(팔을 뻗쳐 닿는 거리)에서 리네르와 많이 차이가 나는 편이다. 잡기 싸움에서 많이 뒤지면서 공격 기술도 써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주심은 준결승에서 김성민이 리네르를 상대로 소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는 이유로 지도를 3개나
  • <배구> 한국, 터키에 아쉬운 패배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의 8강 진출 여부는 8월5일(한국시간) 가려지게 됐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춘 터키에 세트스코어 2-3(16-25 25-21 18-25 25-19 12-15)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2승2패를 달린 한국은 승점 7점을 기록하고 미국(9점)에 이어 중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터키는 승점 2점을 보태 6점, 한국에 충격적인 완패를 당한 브라질은 4점을 기록 중이다. 브라질이 조 최약체인 세르비아를 이긴다고 가정할 때 한국은 5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중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국제대회에서 적용하는 규칙에 따라 승점순으로 팀 순위가 결정된다. 세트스코어 3-0, 3-1로 이기는 팀은 승점 3점을 고스란히 가져간다. 3-2로 이긴 팀은 승점 2점, 2-3으로 진 팀도 1점을 얻는다. 6개팀씩 두 조로 나뉜 조별리그에서 각조 상위 4개팀이 8강에 올라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른
  • 오진혁 “나에겐 과분한 금메달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오진혁(31·현대제철)은 3일(현지시간) “나에게는 과분한 상”이라고 뜻밖의 소감을 꺼냈다. 오진혁은 이날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나보다 더 잘하는 선수도 많고 훈련을 열심히 한 선수도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대표팀의 맏형이자 주장으로서 동료가 시상대에 나란히 오르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한 표정이었다. 동료 임동현(청주시청)과 김법민(배재대)은 각각 이날 16강과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오진혁은 “동생들이 져서 속이 무척 상했다”며 “그래서 꼭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하는 동생들이 경기 전에 나에게 힘을 많이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임동현이 충격패를 당한 데 대해 별도의 미안함도 느끼고 있었다. 오진혁은 “임동현은 양궁장에서 슈퍼스타”라며 “그런 훌륭한 선수와 함께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 고마웠고 그에게 많이 배우면서 알게 모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결승전보다 준결승전이 더 어려웠다고 밝혔다. 오진혁은 “4강전에서 바람을 빨리 읽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화살이 반
  • 양궁 男개인 사상 첫 금메달 오진혁 “기보배와는…”

    런던올림픽 남녀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오진혁(31)과 기보배(24)가 사귀는 것으로 드러나 화제가 됐다. 오진혁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전 결승전에서 우승한 뒤 “기보배와 사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지한 관계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표현했다. 오진혁과 기보배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됐을 때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생활해왔다. 이들의 교제는 대표팀 코칭스태프도 아는 사안으로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묵인됐다. 장영술 한국 총감독은 “젊은 남녀끼리 만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냐”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남녀 단체전 우승자인 박경모와 박성현이 대회 직후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 선수는 몰래 열애를 한 까닭에 당시 코치진도 교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이들의 진지한 교제를 알았다면 더 적절한 방식으로 훈련을 지원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男 사브르 대표팀, 펜싱 첫 단체전 金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 오은석(29·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30·서울메트로)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3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루마니아를 45-26으로 꺾었다. 한국은 1, 2세트에 나선 김정환과 원우영이 각각 5-2와 5-3의 리드를 잡은 덕에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3, 4세트를 합쳐 10-11로 약간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4, 5세트 구본길과 원우영이 나란히 5-2의 압승을 거두면서 총점 30-20으로 차이를 벌려 승기를 잡았다. 이어 구본길과 오은석이 더욱 점수 차이를 벌려 40-24까지 달아난 한국은 마지막 선수로 나선 원우영이 루마니아의 라레스 두미트레스쿠를 5-2로 가볍게 제압하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 펜싱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채 환한 웃음을 지으며 피스트 주변을 돌아 응원단의 환호에 답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9번째 금메달을 따낸 이들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한
  • 세계 정상에 선 ‘신세대 검객’ 구본길

    2012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 남자 펜싱에서 새롭게 떠오른 간판스타다. 오성중학교에 다니던 2003년 선생님의 권유로 칼을 처음 잡은 구본길은 짧은 기간에 이미 화려한 이력을 쌓아올렸다. 2006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같은 종목 우승을 달성했다. 같은 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사브르 개인 및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면서 2관왕에 올랐다. 어린 나이에 이미 국제무대에서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은 구본길은 2008년 당연하다는 듯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세계적 선수들과 맞서서도 두려움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20차례나 시상대에 올랐고 그 중 7번은 꼭대기에 섰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00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만(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듬해에는 세계랭킹을 1위까지 끌어올렸다. 신장 182㎝의 구본길은 한국 대표선수 중 두 번째로 커 유럽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으며 빠른 발까지 겸비했다. ’신세대 검객’답게 거침없는 평소 성격
  • 한국, 동·하계 통산 100호 금메달 획득

    한국이 동·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동·하계 대회를 합쳐 금메달 91개를 따낸 한국은 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이번 대회 9번째 금메달을 기록하며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광복 이후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출전했던 한국은 64년 만에 다시 런던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00개째를 채워 런던과의 좋은 인연을 이어갔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양정모가 첫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한 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금메달 행진을 재개했다. LA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를 따낸 한국은 1988년 서울서 열린 대회에서는 금메달 12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4위(금메달 수 기준)에 올랐다. 종합 순위 4위는 한국이 역대 올림픽 사상 기록한 가장 높은 순위다.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금메달 12개를 따낸 뒤 1996년 애틀랜타(7개), 2000년 시드니(8개), 2004년 아테네(9
  • 펜싱, 예상 못한 ‘사브르 전성시대’

    특별취재단 = 한국 펜싱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브르 전성시대’를 맞았다. 한국 펜싱은 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이번 대회에서 따낸 2개의 금메달을 모두 사브르에서 수확했다. 애초 ‘사상 첫 메달’ 정도를 기대했던 것과 달리 대표팀의 성적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베기와 찌르기를 모두 사용해 머리와 양팔을 포함한 상체 전 부분을 공격하는 사브르는 한국이 유독 약세를 보여 온 종목이다. 찌르기만 하는 다른 종목과 달리 다양한 방향에서 공격이 가능해 변수가 많다. 변수가 많은 만큼 심판의 재량권도 커서 종주국인 유럽의 텃세가 가장 심한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한국은 플뢰레의 인기가 높았던 일본을 통해 펜싱을 받아들인 탓에 사브르의 기반이 더욱 취약했다. 실제로 지난 올림픽까지 한국은 남자 플뢰레와 남자 에페, 여자 플뢰레에서 각각 하나씩의 메달을 따냈을 뿐 사브르에서는 한 번도 시상대에 서지 못했다. 대회 둘째 날인 29일 남자 개인전에서 아무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을 때만 해도 ‘여전히 안되는가’하는 안타까움이 크게 남았다. 특히 구본길은 판정에서 약간의 손해를 본 터라 더욱 그랬다. 그러나 1일 김지연(24·익산시청)이 여자
  • 좌절 딛고 일어난 ‘늦깎이 검객’ 김정환

    2012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굴곡이 많았던 선수다. 중학생 때인 1996년 처음으로 검을 잡은 김정환은 대학 4학년이던 2005년에야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동갑내기인 국가대표 동료 오은석(29·국민체육진흥공단)이 대학 1학년이던 2002년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과 비교하는 데뷔가 늦다. 처음에는 승승장구하는 듯했다. 2005년 한국에서 열린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주역으로 떠올랐다. 김정환은 키가 178㎝로 큰 편은 아니지만 유독 팔이 길다.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낸 뒤 공격하는 김정환의 콩트르 파라드(막고 찌르기)는 예상보다 깊게 들어가 유럽 선수들의 허를 찔렀다. 그러나 김정환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곧이어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메달이 박탈됐고 1년간 자격정지를 당해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발됐다. 절치부심한 김정환은 2007년 2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화려하게 국가대표에 복귀했다. 그리고 같은 해 5월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월드컵 A급 대회 결승에서 쟁쟁한 세계 랭커들을 물리치고 우승하는 기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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