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신아람 공동 은메달 요청 거부

IOC, 신아람 공동 은메달 요청 거부

입력 2012-08-04 00:00
수정 2012-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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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는 스포츠중재재판소에도 제소 안하기로

특별취재단 = 석연찮은 경기 진행으로 억울하게 메달을 놓친 여자 펜싱의 신아람(26·계룡시청)에게 공동 은메달을 추가로 수여하는 방안이 무산됐다.

최종준 대한체육회(KOC) 사무총장은 3일(현지 시간) 런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KOC 관계자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책임자와 만나 면담을 했지만, 추가 메달 수여는 어렵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 참석한 크리스토프 더비 IOC 스포츠디렉터는 “심판이 뇌물을 받는 것 같은 명백한 사유가 아닌 제도나 규정, 심판 판정과 같은 문제로 메달을 추가로 수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또 이와 관련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는 안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최 사무총장은 “체육회 법무팀장이 국제변호사에 문의한 결과 심판 판정의 경우 부정이 있거나 의도적인 잘못이 아니라면 심사 대상이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며 “기계적 결함도 경기의 일부이기 때문에 제소는 실익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신 체육회는 IOC를 통해 국제펜싱연맹(FIE)의 명백한 오심과 경기 진행상의 문제점에 대한 조사를 요청할 예정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더비 스포츠디렉터가 펜싱경기 관련 오심 문제를 공문으로 제기하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신아람 추가 메달’ 건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처음부터 가능성이 거의 없는 방안을 추진하다가 선수의 명예도 회복시키지 못하고 실익도 얻지 못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사무총장은 “KOC도 추가 메달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너무나 억울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국민의 정서나 잃어버린 자존심을 고려해서 관련 방안을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펜싱연맹(FIE)으로부터 ‘은메달을 받을 가치가 있다’는 말을 들으려고 한 것이지 무조건 은메달을 받으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펜싱 사상 기계적 결함이 처음이기 때문에 테크니컬 미팅을 소집해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IOC에 추가 메달을 요청하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신아람은 지난달 30일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심판과 시간 계측원이 마지막 남은 1초를 지나치게 길게 잡은 탓에 네 차례나 공격을 허용하다 역전패, 다 잡았던 은메달을 놓쳤다.

체육회는 FIE에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FIE는 관련 규정이 없어 심판의 재량에 맡긴다는 허술한 논리로 판정 번복 요청을 기각하고 대신 특별상 수여를 제안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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