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에 선 ‘신세대 검객’ 구본길

세계 정상에 선 ‘신세대 검객’ 구본길

입력 2012-08-04 00:00
수정 2012-08-04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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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은 한국 남자 펜싱에서 새롭게 떠오른 간판스타다.

오성중학교에 다니던 2003년 선생님의 권유로 칼을 처음 잡은 구본길은 짧은 기간에 이미 화려한 이력을 쌓아올렸다.

2006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에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같은 종목 우승을 달성했다. 같은 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사브르 개인 및 단체전 우승을 거머쥐면서 2관왕에 올랐다.

어린 나이에 이미 국제무대에서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은 구본길은 2008년 당연하다는 듯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세계적 선수들과 맞서서도 두려움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굵직한 국제 대회에서 20차례나 시상대에 올랐고 그 중 7번은 꼭대기에 섰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00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만(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듬해에는 세계랭킹을 1위까지 끌어올렸다.

신장 182㎝의 구본길은 한국 대표선수 중 두 번째로 커 유럽 선수에게도 밀리지 않으며 빠른 발까지 겸비했다.

’신세대 검객’답게 거침없는 평소 성격대로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해 상대를 몰아붙인다.

너무 적극적이라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도 있지만 큰 대회 경험을 쌓으면서 사소한 실수도 많이 줄였다.

구본길은 이번 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한 차례 아쉬움을 겪었다.

16강전에서 막스 하르퉁(독일)에게 역전 유효타를 허용해 패배하면서 메달 근처에도 가 보지 못한 것이다.

경기를 마치고 판정에 아쉬움을 나타냈던 구본길은 닷새 만에 벌어진 단체전에서는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는 듯 거침없는 공격으로 마침내 꿈에 그리던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펜싱의 새로운 ‘에이스’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 순간이었다.

◇구본길 프로필

생년월일 = 1989년 4월27일

출신학교= 만촌초-오성중-오성고-동의대

현소속팀= 국민체육진흥공단

체격조건 = 키 182㎝ 몸무게 66㎏

선수활동 시작 = 1993년

주요전적 = 2006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개인 1위

2008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개인 1위

2009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단체 2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 1위, 단체 2위

2011 세계선수권대회 개인 3위

2012 런던올림픽 단체 1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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