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이현일 “반드시 동메달 따낸다”

배드민턴 이현일 “반드시 동메달 따낸다”

입력 2012-08-04 00:00
수정 2012-08-0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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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단 = 결승 진출이 좌절된 남자 배드민턴의 ‘맏형’ 이현일(32·요넥스)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반드시 동메달을 따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이현일은 3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린단(중국) 0-2(12-21 10-21)로 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초반 탈락의 고배를 마신 이현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4강에 진출했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에서도 패해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 메달의 꿈을 향해 두 번이나 대표팀 은퇴와 복귀를 거듭한 이현일은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이번 런던 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끝내 결승 무대에 오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를 마친 이현일은 “린단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패인을 설명했다.

그는 “4년 전 베이징 대회 때의 기억을 되새기며 준비를 많이 했다”며 “어쨌든 빨리 오늘의 결과를 받아들이고 3-4위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3-4위전(한국시간 5일 오후 5시) 상대인 천룽(중국·랭킹 3위)에 대해선 “랭킹 10위권 이내의 선수들은 그날 컨디션에 경기 승패가 좌우된다”며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 집중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메달의 향방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분명해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초반에 탈락한 뒤 슬럼프에 빠진 이현일은 2007년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패하자 스스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대표팀을 떠났다.

하지만 이현일은 4개월 만에 마음을 다잡고 대표팀에 복귀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나섰지만 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한 채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현일은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겠다며 두 번째 대표팀 은퇴를 선택했지만 2010년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김중수 전 감독의 호출을 받아 두 번째로 대표팀에 복귀해 이번 런던 대회에 나섰다.

그는 “이번에는 우연한 기회로 대표팀에 복귀했지만 이번을 끝으로 다시는 대표선수를 하지 않겠다”며 “꼭 동메달을 따내 대표선수로서 마지막 영광을 맛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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