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리 이웃 DMZ 접경지역’을 살리자
접경 지역 주민들은 고통과 분노와 애절함으로 나날을 지새운다. 비무장지대(DMZ)와 남북한 중립 수역을 끼고 사는 서쪽의 인천 옹진, 강화군에서 동쪽의 고성군에 이르는 10개 시·군 주민들의 삶은 고달프다. 6·25 전쟁이 휴전된 지 64년이 흐르는 동안 분단의 고통을 온몸으로 견뎌 냈다. 동서간 고속화도로의 부재 등 부실한 교통 인프라로 사실상 육지의 섬으로 살아왔다.
서울신문은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와 공동으로 연인원 3만여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사옥 앞 서울마당에서 ‘우리 이웃 접경지역’ 문화장터를 개설하고 22일 오후에는 프레스센터에서 ‘접경지역 발전포럼’을 개최했다. 일선 시장, 군수가 직접 현안과 쟁점, 경제 활성화 방안, 동서평화고속화도로의 필요성 등을 주제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했다. 행정안전부, 국방부 관계관 및 학계 전문가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이들 접경지역은 남북 대치의 안보 면에서도 중요하지만 향후 통일시대에 대비, 남북 경제·문화 교류의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한다. 생태의 보고인 DMZ 일대는 백두대간과 더불어 새로운 한반도의 허파 기능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