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男 사브르 구본길, 29일 첫 메달 사냥

    특별취재단 = 한국 남자 펜싱의 ‘대들보’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브르 종목 사상 첫 메달을 향해 검을 뽑는다. 구본길과 원우영(30·서울메트로),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은 29일(현지시간) 남자 사브르 32강전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5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계가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가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가 에페 동메달을 따낸 바 있지만 아직 사브르에서는 올림픽 메달이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종목보다 짧은 105㎝ 검을 들고 베기와 찌르기를 모두 사용해 상체 전 부분을 공격할 수 있는 사브르는 한국 펜싱 내에서도 가장 관심 받지 못한 음지였다. 유럽에서 일본을 거쳐 들어오면서 플뢰레가 인기를 끌었고, 오랫동안 심판 판정에 유럽의 텃세가 작용해 전략적으로도 선택받지 못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사브르에 전자판정기가 도입됐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종목에 여자 사브르가 포함되자 투자와 관심이 늘면서 자연히 실력도 쌓였다. 올해는 사브르에서도 처음으로 시상대 앞에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을 만큼 선수들의 실력이 여물었다는 평가가
  • 홍명보號, 스위스 잡을 비책은?

    올림픽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1차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차전 상대인 스위스 사냥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1시15분 영국 코번트리의 시티 오브 코번트리 스타디움에서 스위스와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대표팀은 스위스를 꺾어야 메달 획득의 첫 디딤돌이 될 8강 진출에 바짝 다가설 수 있다. 현재 B조는 1차전을 치른 결과 한국, 스위스, 멕시코, 가봉이 모두 1무를 기록해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됐다. 다만 스위스와 가봉은 1골씩 주고받아 득점에서만 한국과 멕시코를 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죽음의 조’로 변한 B조는 조별리그 3차전 최종전까지 치러야만 8강 진출팀을 결정하게 됐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수비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을 남긴 만큼 스위스전까지 세밀한 패스를 살리고 세트 피스의 위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뒷공간을 노려라 =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스위스는 가봉과의 1차전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강한 압박 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왼쪽 측면 날개인 인노센트 에메가
  • 해설자로 돌아온 왕년 탁구스타 양영자

    “중국의 벽이 워낙 높긴 하지만 후배들이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세워줬으면 좋겠습니다.” 런던 올림픽에 TV중계 해설자로 돌아온 왕년의 ‘탁구여왕’ 양영자(48)씨가 후배들이 ‘만리장성’을 넘어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SBS 탁구 해설자로 2012 런던 올림픽을 찾은 양씨는 27일(현지시간) 탁구경기가 열리는 엑셀런던(ExCel London)을 찾았다. 양씨는 한국 탁구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1980년대 여자 탁구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스타 선수다. 현정화 여자 대표팀 총감독과 호흡을 맞춰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견인했고 1987년 뉴델리 세계선수권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복식 금메달을 따내는 등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1989년 은퇴한 뒤 1997년부터는 선교사의 길을 택한 남편을 따라 몽골과 중국에서 선교활동과 탁구 지도를 해왔다. 올해 초 오랜 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그는 올림픽에서는 처음 마이크를 잡는다. 해설자로 데뷔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였다. 이날 경기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후배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몸 상태 등을 물은 양씨는 “컨디션들이 좋아 보인다”며
  • 무소속 선수들, 오륜기 들고 입장

    2012 런던올림픽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입국이 아닌 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네덜란드령 앤틸리스 제도 출신의 프힐리피너 판 안홀트(요트), 레히날트 더 빈트(유도), 리마르빈 보네바시아(육상)와 남수단의 구오르 마리알(마라톤)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27일 저녁(현지시간)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올림픽기를 들고 86번째로 입장했다. 소속된 국가올림픽위원회(NOC)가 없어 ‘독립 올림픽선수(Independent Olympic Athletes)’ 팻말을 들었지만 주눅이 든 기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경쾌한 음악에 몸을 맡기는 등 시종일관 자유분방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여줘 관중의 성원을 받았다. = 아이티 입장에 뜨거운 박수 0...’대지진 참사’를 딛고 런던올림픽에서 희망 찾기에 나선 아이티 선수단에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아이티는 2010년 1월 규모 7.0의 강진이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하면서 30만 명이 희생되는 참사를 겪었다. 이 지진으로 15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아직도 수십만 명이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티는 이처럼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올림픽에 5명의 육상선
  • 205개 ‘꽃잎’이 성화로 피어올라

    숨죽이며 바닥에 드러누운 ‘꽃잎’ 205개가 불이 붙자 땅을 박차고 하나 둘 일어나더니 원을 그리며 하나의 ‘성화(聖花)’로 활활 타올랐다. 27일 오후 9시(이하 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시작돼 자정을 넘어 끝난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대(聖火臺) 점화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연출됐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개최국이 자랑하는 최고의 스포츠 스타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던 종전 방식에서 벗어나 특정 점화자 없이 점화 방법에 초점을 맞춰 대회의 성격을 강조하는 쪽에 방점을 찍었다. 이번 대회 슬로건으로 ‘하나의 삶(Live as One)’을 내건 조직위는 205개 참가국이 차별 없이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자는 의미로 205개의 ‘꽃잎’을 하나로 모아 성스러운 ‘불의 꽃’을 연출하는 점화 방식을 택했다. 각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기수 옆을 걷던 소년·소녀들이 금속으로 제작한 사발 모양의 물건을 하나씩 들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어떤 용도인지는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한 성화대 점화 때에야 밝혀졌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차세대 영국 대표를 맡을 7명의 유망 선수들이 마지막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섰다. 이들은 운동
  • 반기문, 알리 등과 올림픽기 ‘깜짝’ 운반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기를 운반했다. 반 총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선수단 입장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개회 선언, 세바스찬 코 대회 조직위원장과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환영사가 끝난 뒤 다른 8명과 함께 올림픽기를 경기장 안으로 들고 들어왔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올림픽기를 운반한 9명에 대해 “인류의 소망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반 총장과 권투 선수 출신 무하마드 알리(미국) 외에도 세계적인 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아르헨티나), 마라톤 황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 등 9명이 함께 올림픽기를 들고 들어왔다. 또 영국 인권단체 리버티의 샤미 샤크리바티(영국) 사무총장, 2011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레이마 보위(라이베리아), 보스니아와 코소보 등에서 봉사 활동을 벌인 샐리 베커(영국), 인종 차별주의자에게 살해당한 스테판 로렌스의 어머니 도린 로렌스(영국), 환경 운동가 마리나 시우바(브라질)가 올림픽기 운반을 맡았다. 이 가운데 거동이 불편한 알리는 올림픽기를 운반하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나머지 8명과 함께
  • 개막식 관중석 ‘화려한 면면’

    제30회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스포츠 스타뿐만 아니라 관중석에 자리한 ‘VIP’ 인사들의 화려한 면면으로도 관심을 끌었다. 27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동부 리밸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각국 정상과 왕실 인사, 인기 연예인들이 많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주목받은 인사는 엘리자베스 2세와 남편 필립 공, 윌리엄 왕자 부부, 해리 왕자 등 주최국인 영국 왕실 일가였다. 엘리자베스 2세는 직접 개회 선언을 해 지구촌 최대 스포츠 잔치의 서막을 알렸다. 브루나이,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의 왕실 인사들도 런던으로 날아와 개막식을 지켜봤다. 각국 왕실 인사를 포함해 모두 80여 개국 정상들이 개막식을 참관했다고 대회조직위원회는 전했다. 미국 대표로는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의 얼굴이 보였다. 유명 연예인으로는 영국에서 영화를 찍고 있는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 부부가 눈에 띄었다. 영국 출신의 영화배우인 올랜도 블룸도 관중석을 지켰다. 블룸은 AP통신에 “개막식 연출자인 대니 보일 감독의 열렬한 팬”이라며 “그가 어떻게 개막식을 연출했는지 직접 보게 돼 너무 기쁘다”
  • 영국 자존심 전한 총감독 대니 보일

    영화감독 대니 보일(56)은 1996년 영화 ‘트레인스포팅’의 대성공을 발판 삼아 일약 영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영화는 당시 영국 청춘의 우울한 실상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담아냈다. 경찰에 쫓긴 이완 맥그리거가 거리를 역동적으로 달려가는 첫 장면부터 관객을 빨아들였다. 마약에 찌든 실패자들의 삶은 영국 록음악의 정수와 멋지게 어울렸다. 1970년대 펑크록의 대부로 불렸던 이기 팝의 ‘러스트 포 라이프(Lust for Life)’가 매력적인 비트로 타이틀 곡을 장식했고, 블러와 펄프 등 당시 인기 그룹의 곡도 실렸다. 영화의 성공은 블러, 펄프, 오아시스,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 뮤즈, 트레비스 등 스타들이 이끌던 브릿팝(영국 모던록의 한 장르)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데 크게 기여했다. 보일은 2008년 TV퀴즈쇼에 출전한 인도 빈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다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다. 2009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8개 부문을 싹쓸이하면서 세계적 흥행에 성공한다. 영화를 통해 당대 사회의 시대상과 음악을 절묘하게 녹여냈던 보일은 27일(현지 시간) 2012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장인의 솜씨를
  • 영국 여왕 헬기에서 뛰어 내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린 영국은 ‘해가 지는 나라’로 영토가 줄어든 후에도 문화에서만큼은 초강대국의 위상을 잃지 않았다.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배출한 문학의 힘은 면면히 이어졌다. 최근에는 메가히트 소설 ‘해리 포터’를 통해 저력을 다시 과시했다. 영국은 20세기 대중음악에서도 종주국이었다. 비틀스, 롤링스톤스, 레드제플린, 딥퍼플, 퀸 등 슈퍼스타를 줄줄이 배출하면서 팝과 록 음악의 흐름을 이끌었다. 2천700만 파운드(약 483억 원)를 들인 27일(현지시간)의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농업국가 시대부터 산업혁명과 세계대전 이후 등 영국의 근현대사를 다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연출한 개막식의 테마는 ‘이것은 모두를 위한 것(This is for everyone)’이다. 산업혁명 이후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힌 월드와이드웹 탄생의 주역인 과학자 팀 버너스 리가 했다는 이 말은 영국인의 창의성과 시혜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개막식은 이처럼 영국의 역사, 정체성, 가치, 유산 그리고 디지털 시대와 미래를 담았다. 그리고 이 스토리라인의 핵심 코드로는 문학과 대중음악이 활용됐다. 영국은 세 번째 개최한 이번 올림픽
  • 임동현 8년 만에 되찾은 올림픽 기록

    ”올림픽에서 세운 기록을 올림픽 기록이라 부르지 못하니...” 한국 양궁의 간판 임동현(26·청주시청)이 8년 전 아테네에서 억울하게 빼앗긴 올림픽기록을 런던에서 깨끗하게 되찾았다. 임동현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랭킹라운드에서 72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올림픽 신기록으로도 인정됐다. 양궁은 그간 희한하게도 랭킹라운드에서 세계기록이나 올림픽기록을 갈아치워도 올림픽기록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개인전과 단체전 대진을 결정하는 랭킹 라운드가 올림픽이 개회하기 전에 열린다는 점을 지적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기록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동현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운 세계기록도 국제양궁연맹(FITA)의 세계기록으로 공인됐으나 올림픽 기록의 목록에는 오르지 못했다. FITA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끝나자 선수의 권익을 해치는 이 같은 불합리한 상황을 바로잡아달라고 IOC에 요청했다. 협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런던올림픽이 랭킹라운드 기록이 올림픽 기록으로 인정되는 첫 대회가 됐다. FITA에서 일하는 김수녕 MBC 해설위원은 “기록을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하니 선수로서는 억
  • “한국 양궁감독, 수출 주력품에 넣어라”

    “반도체, 선박, 스마트폰을 수출하는 한국은 주력 수출품목에 ‘양궁 감독’을 포함하라.” 글로벌 뉴스통신 매체인 로이터의 외침이다. 로이터는 한국 남자양궁의 간판인 임동현(26·청주시청)이 세계기록을 쏜 27일 “한국 사람을 내놓아라. 아무나 괜찮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양궁 실력과 한국식 양궁 훈련을 소개했다. 임동현은 이날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남자 양궁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72발 합계 699점을 쏴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 696점을 갈아치웠다. 임동현은 72발 가운데 50발을 10점에 꽂고 그 가운데 22발을 10점 구역 정중앙인 엑스텐(X10)에 찔러넣는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로이터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인 양궁 코치가 미국, 말레이시아, 브라질,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명품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 ‘머스트 해브 아이템(필수품)’으로 떠올랐다”고 썼다. 로이터는 한국이 지금까지 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16개를 포함해 30개를 휩쓸어간 양궁 강국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한국인 감독 ‘모셔 가기’ 경쟁이 일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 간 이기식 감독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었다. 이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 수영 최규웅 ‘결승 벽 넘을까’

    ’한국 평영의 최강자’ 최규웅(22·한국체대)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도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최규웅은 오는 31일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평영 200m 경기에 출전한다. 최규웅은 지난해 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 평영 200m 준결승과 결승에서 잇따라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올렸다. 애초 “오전 예선 경기만 치르고 가자”는 마음으로 임했지만 준결승에 올라 한국 기록을 깨더니 다시 결승에서 2분11초27로 기록을 줄여 놓았다. 비록 8명 중 7위에 머물렀지만 결승 진출만으로도 최규웅은 물론 한국 수영에 경사였다. 1973년 시작해 지난해 14회째를 맞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결승 무대를 밟은 한국 선수는 1998년 호주 퍼스 대회 한규철(남자 접영 200m)과 2005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이남은(여자 배영 50m), 그리고 2007년 멜버른 대회(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동메달)와 지난해 상하이 대회(자유형 400m 금메달·자유형 200m 4위)의 박태환(SK텔레콤)에 이어 최규웅이 네 번째였다. 평영 종목에서는 최규웅이 처음이었다. 이제 올림픽으로 무대가 옮겨졌다. 부산 하남초 2학년 때 본격적으로 수영을 시작
  • 성화 점화에 나선 英 스포츠 유망주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전 조정영웅 스티브 레드그레이브도 아니었다.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한 성화 점화자는 7명의 미래 스포츠 스타들이었다. 27일(현지시간) 저녁 세 시간가량 펼쳐진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차기 올림픽에서 영국을 빛낼 스포츠 꿈나무 7명이 성화에 불을 붙였다. 전 세계 사람들이 알만한 스포츠 스타 한 명이 점화에 나서 올림픽의 막을 열어제치던 기존의 방법과는 달랐다. 올림픽 성화를 타오르게 한 선수들은 컬럼 에일리(요트), 조단 더킷(2012 런던올림픽 청소년 대사), 데지레 헨리, 케이티 커크, 아델 트레이시(이상 육상), 캐머런 맥리치(조정) 에이든 레이놀즈(창 던지기)다. 이들은 모두 16살~19살 사이의 어린 선수들로 2016 리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영국을 대표할 스포츠 유망주다. 1980·1984년 올림픽 10종 경기 금메달리스트인 데일리 톰슨, 1980 올림픽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인 던컨 굿휴, 2004 아테네올림픽 800m와 1500m 우승자 켈리 홈스 등 영국의 올림픽 스타 7명이 이들을 지목했다. 배를 타고 템스강을 통해 운동장에 도착한 베컴이 운동장
  • 셰익스피어와 비틀스가 빚은 장관

    28일(한국시각) 새벽에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은 영국이 셰익스피어가 서막을 열고 비틀스가 대미를 장식했다. 따라서 이번 개막식은 영국이 자랑하는 클래식과 대중문화를 적절히 배합하는 방식으로 영국의 역사와 가치를 홍보하는 한편, 이를 통해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고자 한 흔적을 엿보이게끔 기획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회 개막은 셰익스피어 몫으로 돌아갔다. 그의 희곡 ‘더 템페스트(The Tempest)’에 보이는 대사 ‘두려워하지 마라. 영국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할 것이다(Be not afeard; the isle is full of noises)’가 적힌 대형 ‘올림픽 벨’이 올림픽 서막을 연 것이다. 대회조직위는 왜 셰익스피어와 이 대사를 채택했을까? 한국셰익스피어학회장을 역임한 변창구 서울대 교수는 ‘더 템페스트’가 “사랑, 초월, 용서, 화해 등이고 모든 과거를 덮어두고 나아가자는 미래지향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면서 “이는 올림픽 정신과도 맞을 뿐만 아니라 현재 어려움을 겪는 자국 국민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 교수는 같은 문화적 테마를 담고자 했지만 “공자를 등장시킨 지난 베이징올림픽 개막
  • 개막식도 ‘메이드 인 차이나?’

    27일(현지시간) 개막한 런던 올림픽 개막식의 일부가 사실상 중국 기업의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영국이 2천700만파운드(480억원)를 투자해 공들여 준비한 개막식이 ‘중국산’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런던에서 열린 올림픽 개막식은 ‘경이로운 영국(Isles of Wonder)’이라는 주제로 영화감독 대니 보일(56)의 총감독 아래 이뤄졌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개막식 영상 제작을 주관한 업체가 중국 기업이라며 보일 감독이 중국의 도움 없이는 개막식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FT에 따르면 이날 올림픽 경기장을 가득 채운 컴퓨터 이미지를 만든 업체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개막식 영상을 주관했던 중국의 크리스털 CG 인터내셔널이다. 크리스털 CG는 개막식에 사용된 디지털 이미지와 런던 올림픽의 마스코트 ‘웬록’과 ‘맨드빌’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림픽 성화 봉송과 영국 명소에 대한 홍보 영상도 디자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화 통신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때 화려한 개막식을 연출해 주목받은 크리스털 CG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홍보 영상 입찰에도 성공했다.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 폴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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