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박태환, 자유형 200m 결승 진출

    박태환(23·SK텔레콤)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올라 대회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2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02로 2조 3위, 전체 16명 중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전날 박태환이 올림픽 2연패를 노린 자유형 400m 금메달을 가져간 쑨양(중국)이 1분45초61로 조 1위,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야닉 아넬(프랑스)은 1분45초84로 조 2위, 전체 2위에 올랐다. 세계기록(1분42초00)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은 1분46초10으로 1조 1위, 전체 4위로 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라이언 록티(미국)는 1분46초31로 1조 2위, 전체 5위로 결승 무대에 선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마이클 펠프스(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딴 박태환은 이로써 대회 2회 연속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전날 자유형 400m 은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 기회를 잡았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3시43
  • 여자양궁 대표팀의 ‘보배’ 기보배

    특별취재단 =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혜성처럼 나타나 이제는 한국 여자양궁에서 보배 같은 지위에 오른 선수다. 안양 서초등학교 4학년 때 친구들을 따라 활을 잡은 뒤 서중학교, 성문고를 거치면서 엘리트 선수가 됐다.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나 또래에서는 항상 정상급 궁사였다. 그러나 베테랑들에게 밀려 성인 국가대표가 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기보배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줄곧 변죽만 울리다가 2010년 2월 대학을 졸업한 뒤 바로 합격점을 받았다. 그 해 선발전에서 윤옥희, 주현정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제치고 당당히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혜성처럼 등장해 혜성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태극마크를 달자마자 월드컵에서 두 차례 연속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개인전에서는 금메달 하나, 은메달 하나를 따냈다. 그러나 막상 메이저 대회에서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윤옥희, 주현정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으나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작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고배를 들었다. 기보배는 당시 세계랭킹 1위를 달렸으나 예선 1위로 3
  • ‘무명 늦깎이’로 올림픽 金 딴 최현주

    ”현주의 끊임없는 노력이 기적을 일으킬 것이다.”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최현주(28)의 좌우명에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다. 스스로 특별하게 여겨 결국 특별한 존재가 되고자한 의지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최현주는 양궁의 다른 올림픽 메달리스트와는 달리 20대 후반에 처음으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유소년이나 상비군, 주니어 대표로도 뛴 적이 없다. 국제대회 경력은 올해 국가대표가 되고 나서 두 차례 출전한 월드컵이 전부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키가 크다는 이유로 활을 잡게 돼 줄곧 선수 생활을 했지만 오랜 기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소년체전이나 전국체전에서도 활약하지 못하고 출전에 의미를 둬야 했다. 결정적일 때 화살이 크게 빗나가는 때도 많았고 재능도 없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플 때가 너무나 많았다고 한다. 최현주가 국내 대회에서 올린 가장 좋은 성적은 작년 전국체전 여자 일반부 개인전 동메달이다. 그러나 최현주는 “현주의 끊임없는 노력이 기적을 일으킬 것이다”라는 마법 주문을 계속 외웠다. 스스로 위축되지 않으려고 일부러 발랄한 성격을 표방하고 긍정적으로 사고를 재구성하는 서적을 탐독하기도 했다. 기적은 이뤄졌다.
  • 8년 만에 ‘돌아온 명궁’ 이성진

    한국 여자양궁 국가대표 이성진(27·전북도청)은 오랜만에 세계 정상으로 돌아온 명궁이다. 이성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박성현, 윤미진과 함께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고 개인전에서도 박성현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해 2관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그 뒤로 세계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올림픽이나 경쟁이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통과하기는 쉽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찾아왔다. 이성진은 2007년 말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진통제를 주사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뛰는 투혼까지 불살랐으나 결과는 냉혹하게도 탈락이었다. 이성진은 어깨 부상이 너무 심각해 그 상태로는 다시 시위를 당길 수 없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올랐다. 긴 재활의 시간이 지나고 다시 찾아온 기회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 선발전. 그러나 선발전을 2주 앞둔 올해 2월 갑자기 힘이 풀려 시위를 제대로 당길 수 없는 증세가 재발해 가슴이 철렁했다. 일주일을 통째로 쉬면서 경기 감각이 심각하게 흐트러졌지만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의지 하나로 결국 태극마크를 따냈다. 이
  • 세대교체에도 명예 지킨 여자양궁 대표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양궁의 단체전 7연패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았다. 대한양궁협회의 한 임원은 “내가 20년 넘게 여자 대표팀을 봤지만 이번처럼 불안했던 적은 없다”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여자 대표팀이 세대를 교체하는 과정에 혼선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제패한 박성현, 주현정, 윤옥희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모두 빠져나갔다. 주전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간 채 리빌딩에 나서야 하는 난제를 안고 말았다. 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 대회의 윤미진,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의 박성현 등 세대교체를 연착륙시키는 주춧돌이 사라진 것이다. 세계무대에서 세대교체 실패는 바로 드러났다. 한국은 작년 이탈리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26년 만에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완전한 재구성이 필요한 시기가 온 것이다. 런던올림픽까지 신구조화가 이뤄진 팀을 만드는 데 주어진 시간은 너무 짧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한 베테랑 이성진이 선발전을 통과했다. 불완전한 고리이지만 구심점으로
  • 홍명보 감독 “아직 기뻐할 때 아니다”

    특별취재단= “선수들에게 아직 기뻐할 때가 아니라고 했는데 제가 기뻐할 순 없죠.”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8강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지만 아직 그의 얼굴에서 환한 웃음을 보기는 어려웠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코번트리의 시티 오브 코번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2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이긴 홍 감독은 ‘이기고도 얼굴이 굳어 있다’는 말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오늘 이긴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의 노고가 많이 있어 이길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이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고 승리에 대한 강한 마음을 먹은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승점 4점으로 멕시코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오른 한국은 8월1일 가봉과의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후반에 추가 득점 기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결국 한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끝낸 홍 감독은 “역습에서 한 두 차례 골 기회가 있었다. 넣었다면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긴 상황에서 많은 도움이 됐겠지만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이날도 전반까지 유효 슈팅 없이
  • [올림픽-테니스] 샤라포바, 올림픽 데뷔전 승리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3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올림픽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샤라포바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테니스 단식 1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의 샤하르 페르를 2-0(6-2 6-0)으로 제압했다. 샤라포바는 “마침내 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다”며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샤라포바에게 이번 대회는 첫 올림픽이었다. 개막식에서 러시아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그는 “올림픽, 그것도 윔블던 코트에서 뛴다는 것은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라며 “국가대표로서의 경기였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샤라포바는 이달 초 윔블던 테니스대회 16강에서 탈락하며 랭킹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골든슬램(4개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우승)’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7세 때인 2004년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샤라포바는 올해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4개 메이저대회 단식 정상을 모두 정복하
  • 한국 남녀양궁 개인전 메달 싹쓸이 도전

    특별취재단 = 한국 양궁 남녀 국가대표들이 단체전의 아쉬움과 영예를 일단 묻어두고 런던올림픽 개인전에서 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남녀 양궁 개인전은 30일 오전 9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막을 올린다. 개인전에는 남녀 각 64명이 출전한다. 8월 1일까지 32강이 확정되면 2일 여자부, 3일에는 남자부의 16강전~결승전이 펼쳐진다. 오진혁(현대제철), 임동현(청주시청), 김법민(배재대)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올림픽 4연패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개인전 시상식에서 반드시 태극기 3개를 올리겠다는 결의를 내보인 것이다. 임동현은 “대진도 좋으니 개인전에서 우리 선수들이 1, 2, 3등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양궁연맹(FITA) 랭킹이 2위로 1위인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함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힌다. FITA는 이번 올림픽에서 두 선수가 맞대결하면 최고의 라이벌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동현은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세계기록을 쏘는 등 출중한 실력을 뽐내며 톱시드를 배정받았다. 오진혁과 김법민도 만만치 않다. 김법민은 지난 27일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기록
  • 스위스 비켜!

    30일 새벽 영국 코벤트리의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예선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김보경이 두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결승을 향해…

    박태환이 2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역영하고 있다. 박태환은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6초02로 2조 3위, 전체 16명 중 3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오심이 박태환 발목 잡았다”<美수영전문지>

    미국에서 발간되는 수영전문 월간지 ‘스위밍월드’ 온라인판은 런던올림픽 수영에서 발생한 희대의 판정번복 사건이 박태환의 결승 레이스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위밍월드는 30일 홈페이지에 올린 객원 칼럼을 통해 박태환과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잘못된 행정의 희생양이 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칼럼을 쓴 존 크레이그는 아주 세심하게 컨디션을 조절해야 할 올림픽 수영 선수가 몇 시간 동안의 혼란 상황을 겪으면 경기력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박태환은 28일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정출발했다는 이유로 실격처리됐다가 4시간여 만의 판정 번복으로 가까스로 결승 무대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크레이그는 “디펜딩 챔피언 박태환이 적절하지 않은 이유로 실격처리된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었다”며 “실격판정이 번복됐지만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버린 뒤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심이 박태환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실격 판정을 받은 뒤 결선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레이그는 구체적으로 박태환이 예선 후에 오심 여파로 체온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려웠을 뿐만아니라 적절한 음식
  • 지상파 3사 개막식 시청률 14.0%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한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이 14.0%를 기록했다. 29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께부터 오전 8시50분까지 방송된 런던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은 전국 기준 KBS 1TV 7.2%, SBS 4.2%, MBC 2.6%로 모두 합해 14.0%였다. 이는 오후 8시50분께 방송된 2008 베이징올림픽의 40.3%보다 크게 떨어진 수치다. 그러나 시차로 오전 2시께 방송된 2004 아테네올림픽 개막식 7.7%보다는 높다. 오후 4시20분께 방송된 2000 시드니올림픽의 개막식 시청률은 31.7%였다. 주요 경기를 살펴보면 KBS 2TV와 SBS가 공동 중계한 진종오 선수의 남자 공기권총 결선 시청률은 KBS 2TV 15.1%, SBS 14.8%로 두 방송사를 합해 29.9%를 기록했다. MBC가 단독 중계한 박태환 선수의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경기 시청률은 21.6%였다. 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TNmS 기준으로 지상파 3사의 올림픽 개막식 시청률은 17.1%였다. KBS 1TV가 9.5%로 가장 높았고, SBS 4.3%, MBC 3.3% 순이었다. 연합뉴스
  • 런던올림픽 첫날 이변의 희생양들

    성대하게 막을 올린 제30회 런던올림픽 첫날부터 각 종목의 최강자들이 의외의 일격으로 무너지는 이변이 속출했다. UPI통신은 29일 동메달을 딴 한국 남자 양궁을 포함해 애초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낸 4종목의 스타를 소개했다. 세계를 가장 놀라게 한 이변의 주인공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다. 남자 개인혼영 400m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렸던 펠프스는 28일(현지시간) 열린 결선에서 4위에 그쳐 금메달은커녕 동메달조차 따지 못했다. 최근 라이언 록티(미국)의 급부상으로 2위로 밀려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기는 했지만 아예 메달권에 들지 못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개인 통산 14개의 금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획득한 펠프스는 메달 3개를 추가하면 옛소련의 전설적인 체조 선수 라리사 라티니나(18개)를 제치고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등극할 수 있어 첫날 노메달의 아쉬움이 더욱 크다. 하지만 펠프스는 아직 6개 종목을 남겨놓아 대기록 달성 전망은 여전히 밝은 편이다. 여자 펜싱 플뢰레에서 올림픽 4연패를 노리던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의 결승 진출 실패도 큰 이변으로 꼽힌다. 베잘리가 이번에 우승했다면 한 종목에서 4회 연속 올림픽 금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