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사브르 구본길, 29일 첫 메달 사냥

男 사브르 구본길, 29일 첫 메달 사냥

입력 2012-07-28 00:00
수정 2012-07-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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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단 = 한국 남자 펜싱의 ‘대들보’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사브르 종목 사상 첫 메달을 향해 검을 뽑는다.

구본길과 원우영(30·서울메트로), 김정환(29·국민체육진흥공단)은 29일(현지시간) 남자 사브르 32강전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5경기를 연달아 치른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계가 남자 사브르 대표팀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가 플뢰레 금메달, 이상기가 에페 동메달을 따낸 바 있지만 아직 사브르에서는 올림픽 메달이 나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종목보다 짧은 105㎝ 검을 들고 베기와 찌르기를 모두 사용해 상체 전 부분을 공격할 수 있는 사브르는 한국 펜싱 내에서도 가장 관심 받지 못한 음지였다.

유럽에서 일본을 거쳐 들어오면서 플뢰레가 인기를 끌었고, 오랫동안 심판 판정에 유럽의 텃세가 작용해 전략적으로도 선택받지 못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사브르에 전자판정기가 도입됐고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종목에 여자 사브르가 포함되자 투자와 관심이 늘면서 자연히 실력도 쌓였다.

올해는 사브르에서도 처음으로 시상대 앞에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을 만큼 선수들의 실력이 여물었다는 평가가 많다.

이런 기대의 중심에는 단연 구본길이 있다.

구본길은 유소년과 청소년 선수 시절부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한국 펜싱의 기대주로 활약해왔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만(중국)을 꺾고 스타 탄생을 알렸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땄고 러시아와 이탈리아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도 연이어 정상에 오르는 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차례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지금도 3위를 지키는 세계적인 강호다.

여기에 원우영이 7위, 김정환이 11위로 언제든 상위권을 넘볼 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이번에야말로 사브르에서 첫 메달이 나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다만 워낙 속도감 있게 진행돼 변수가 많고 그날 컨디션에 따라 경기 결과가 많이 좌우되는 편이라 직전까지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6일 발표된 대진표에 따르면 한국 선수들이 계속 승리를 거둘 경우 김정환과 구본길이 8강에서 맞붙고 이 경기의 승자가 4강에서 원우영을 만나게 된다.

초반에만 경기를 잘 운영한다면 상대적으로 마음의 부담을 덜고 결승까지 올라가 첫 메달을 넘어 금메달까지도 노려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남자 사브르 32강전은 한국 시간으로 29일 저녁 7시30분 시작한다. 결승전은 30일 새벽 3시10분 벌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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