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팬데믹 종료, 과학이 아니라 사람이 정한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대체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기는 할 것인가?’ 지난주 미국 뉴요커에 실린 기고의 제목이다. 급박한 위기는 지났지만 앞으로도 오랫동안 간헐적 유행이 계속될 것이라고 기사는 분석했다. 사람들이 지속되는 생활 제한에 지친 데다 감염률이 높은 변종이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가을, 겨울 미국에서 1억명의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전염병의 대유행은 언젠가 끝나게 된다. 인류는 천연두를 비롯해 수많은 팬데믹을 겪고 살아남았다. 역사상 가장 치명적이었던 것은 14세기 흑사병이었다. 유럽 인구의 3분의1 이상을 포함해 최대 2억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의 사례로는 결핵, 러시아독감, 스페인독감, 아시아독감, 콜레라, 홍콩독감, 에이즈, 그리고 코로나19가 있다.
그럼 이번 코로나19는 언제 끝나는가? ‘팬데믹이 끝나는 시기는 과학이 아니라 사람들이 결정한다’. 지난 3월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실제로 ‘종료’된 것을 우리는 정확히 언제 알게 될 것인가? 역학(전염병학)보다는 사회학이 이런 시기를 결정하는 데 더 큰 몫을 한다. 병 자체는 어느 정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