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격 확인한 슈퍼 외교위크, 향후 전략 더 정교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캐나다 정상회담으로 시작한 이른바 ‘외교 슈퍼위크’를 어제 한·EU 정상회담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19~21일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과 한일, 한미일,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자유민주주의 국가 간 가치연대 외교를 적극적으로 실행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경제규모나 군사력, 기술력 등 다양한 지표에서 눈부시게 성장했음에도 그에 걸맞은 외교 역량을 보여 주지 못해 제 대접을 받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윤 대통령의 이번 외교 행보는 한국이 G7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국격을 갖췄음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윤 대통령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선 기존의 한·EU 협력을 그린, 보건, 디지털 등 3대 핵심 협력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과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공조 방안이 논의됐다고 한다. 그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선 방산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군사비밀보호협정’을 맺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방일 기간 중 주요 7개국 정상들과 자리를 함께하고, ‘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