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창업환경 개선없이 창조경제 요원하다
창업은 창조경제의 키워드다. 기존 산업만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에 한계가 명백한 만큼 저성장과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서도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은 필연적 과제다. 창의적인 인재 육성 등 창업문화를 조성하려면 거창한 구호만으로는 안 된다.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기 짝이 없는 창업환경에 대한 실질적인 개선책이 요구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보고서(2014년)에서 우리나라는 창업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 부담이 큰 것이 문제로 꼽혔다고 밝혔다. 창업을 하는 데 평균 5.5일이 걸리고, 창업에 드는 비용은 서울이 350만원으로 미국 뉴욕의 4배,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30배나 된다. 중국도 창업 절차는 복잡하지만 창업 비용은 12만원으로 서울의 30분의1 수준에 불과했다. 절차상 한 단계만 거치면 돼 반나절이면 창업이 가능한 뉴질랜드 사례를 집중 연구해보기 바란다. 뉴질랜드는 한 기관에 등록하는 것만으로 창업 절차가 끝난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법인 인감 제작, 잔액 증명 신청, 법인등록면허세 신고·납부, 법인설립등기 신청, 사업자등록신청 및 4대보험 신고 등을 거쳐야 한다. 가뜩이나 절차가 복잡한데 법인등록면허세와 법인설립등기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