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노르웨이, 4년 전 패배 갚아주마

    다시 노르웨이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의 문턱에서 심판의 명백한 오심을 등에 업고 한국 여자 핸드볼에 통한의 패배를 안긴 그 노르웨이를 이번에는 런던으로 무대를 옮겨 만난다. 상황도 4년 전과 빼닮았다. 준결승전. 한국은 이번 올림픽 조별 예선전부터 매 게임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준결승 상대인 노르웨이와는 이미 지난 1일 한 차례 맞붙어 후반 종료 직전 골을 넣으며 27-27 무승부를 만들었고, 또 다른 유럽의 강호 덴마크와는 25-24로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8강전 상대는 한국보다 세계 랭킹이 6단계 높은 2위의 러시아였다. 선수 평균 신장이 179.8㎝로 한국보다 7㎝ 이상 큰 팀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골 차이로 완패한 쓰라린 기억 때문에 ‘트라우마’도 우려됐다. 8강전이 열린 8일 런던 올림픽파크 코퍼 복스. 우려한 대로 시작은 불안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 후 7분이 다 되도록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의 변형 수비가 러시아의 공격을 흔들면서 기회를 잡기 시작했고, 전반을 14-11로 마쳤다. 후반까지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다. 종료 50여초를 남겨 둔 상황에서 러시아는
  • [조은지 기자의 런던 eye] 2년 전 ‘우생순’ 넘자며 울던 아이들 해냈다

    2년 전 크리스마스는 악몽이었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선 여자 핸드볼팀이 카자흐스탄에 져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트로피와 메달, 마스코트 인형을 받으면서도 선수들은 어색하게 웃었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20년간 지켜 오던 챔피언 자리를 내준 지 두 달 뒤의 일이다. 설욕하리라 다짐했고, 정상을 되찾으리라 확신했지만 우승을 못 했다. 모두 착잡했다. 강재원 신임 감독이 사령탑에 앉은 지 막 3주가 지났을 때였고, ‘이모’에 가까운 언니들이 떠나고 새파란 젊은피가 ‘대세’로 자리 잡을 무렵이다. 시상식이 끝난 뒤엔 교민집에서 거나하게 저녁을 먹었다. 어차피 대회는 끝났고 회포를 푸는 자리라 분위기는 밝았다. 막내 조효비(인천시체육회)는 트로트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고, 정지해(삼척시청)는 경쾌한 리듬으로 피아노를 쳐 댔다. 선수들은 “다음엔 더 잘할게요. 죄송해요.”라고 눙을 치며 강 감독에게 러브샷을 권했다. 숙소로 돌아와 회의실에 모였다. 6시간 전까지 상대 분석에 열을 올렸던 곳이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결과가 바뀔 수 있을까. 선수들은 갑자기 먹먹해졌다. 강 감독이 선수들 앞에 섰다. 진지하고 따뜻한 눈길로 “너희들 정말 잘했다. 모든
  • 그녀들 투혼, 우리를 울립니다

    맏언니 이숙자(31)와 정대영(31·이상 GS칼텍스)은 아이처럼 엉엉 울었다. 김연경(24)과 한송이(28·GS칼텍스)는 펄쩍펄쩍 뛰며 어쩔 줄 몰랐다. 세계랭킹 15위의 한국 여자배구가 4위 이탈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이변이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8일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에서 강호 이탈리아를 3-1(18-25 25-21 25-20 25-18)로 제압했다. 2004년 아테네대회 예선에서 3-2로 이긴 뒤 무려 8년 만에 거둔 승리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 첫 메달(동) 이후 36년간 침묵해 온 한국 여자배구는 이로써 8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무대에서 두 번째 메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의 활약은 여전했고, 끈끈한 수비가 더해졌다. 1세트 후반 세터 김사니를 빼고 이숙자를 넣어 중앙 공격을 살리고 상대 눈을 어지럽힌 게 주효했다. 1세트를 18-25로 내주며 흔들린 대표팀은 2세트 후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시소게임을 벌이다 김연경이 연속 득점하고 상대 범실까지 묶어 2세트를 25-21로 가져왔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 들어 한국을 괴롭히던
  • 마흔 여덟, 여덟번째 올림픽 물살…스톱워치는 나이를 묻지 않는다

    런던올림픽에 이탈리아 카누 국가대표로 출전한 조세파 아이뎀(48)이 여자 선수 가운데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올림픽 출전 횟수는 8차례. 4년마다 올림픽이 개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28년이나 올림픽과 함께한 셈이다. 독일 출신인 아이뎀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서독 대표로 처음 출전해 카약 2인승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도 나왔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1992년 이탈리아인 코치 구글리모 구에린과 결혼한 아이뎀은 이탈리아 국기를 가슴에 달고 출전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현재 올림픽에 7회 출전한 여자 선수로는 커스틴 팜(스웨덴·펜싱), 하시모토 세이코(일본·스피드스케이팅·사이클), 멀린 오티(슬로베니아·육상), 지아니 롱고(프랑스·사이클), 야스나 세카리치(세르비아·사격), 레슬리 톰슨(캐나다·조정), 안키 판 그룬스벤(네덜란드·승마) 등 7명이 있다. 또 남녀를 통틀어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은 이번 올림픽에도 출전한 캐나다 승마 국가대표 이언 밀러(65)의 10회다. 밀러는 이번 올림픽
  • 체조강국 ‘中心’ 흔들린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서구의 언론·대학·금융회사 등이 내놓은 금메달 전망은 중국에 견줘 미국의 판정승 쪽으로 조금 기울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금메달 40개로 중국(금 38개)을 누른다고 내다봤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미국 37개, 중국 33개의 금메달을 점쳤다. 반면 다트머스대 경영대학원은 중국이 금 48개로 금 35개에 머문 미국을 제칠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오후 5시 현재 메달 현황을 보면 중국이 금메달 34개, 미국이 30개로 박빙이다. 미국의 강세 종목인 육상이 한창인 점을 감안하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상황. 일부에서는 베이징에서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앞세워 첫 종합 1위를 차지했던 중국을 끌어내리고 미국이 8년 만에 선두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하는 까닭이다. 만약 중국이 역전을 허용한다면 기계체조의 부진이 가장 뼈아플 법하다. 육상(47개), 수영(34개), 레슬링·사이클(각 18개), 역도·사격(각 15개) 다음으로 많은 14개의 금메달(카누·조정·유도와 동일)이 걸린 중국의 전략 종목이다. 7일(현지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남자 평행봉·철봉, 여자 평균대·마루운동 등 4개 종목이 끝나면서 기계체조는 열흘
  • 레슬링 부활시킨 ‘구원투수’ 방대두 감독

    특별취재단 =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레슬링이 8년 만에 ‘금빛 환호성’을 지른 원동력으로 대표팀 방대두(58) 총감독의 지도력을 빼놓을 수 없다. 1984년 LA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방 감독은 이미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한국 레슬링을 이끌며 금메달 2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를 따낸 ‘공인된 명장’이다. 대한레슬링협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노 골드’에 그치며 침체에 빠지자 2010년 한국 레슬링을 부활시킬 ‘구원투수’로 방 감독을 재영입했다. 그러나 10년 만에 다시 찾은 세계무대는 방 감독에게도 높았다. 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금메달 4개를 목표로 출전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다시 ‘노 골드’로 돌아와야 했다. 방 감독도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방 감독은 이듬해 초 대표팀 지도자 공개모집에 다시 원서를 냈고, 창창한 후배 지도자들을 제치고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8일(현지시간) 코리아하우스에서 만난 방 감독은 “너무 억울해서 다시 지도자 모집에 응모했다”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방 감독은 “2010년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땄다”면서 “오랫동안 대표팀에
  • <레슬링> 김형주, 女자유형 16강 탈락

    여자 레슬링 국가대표 김형주(28·창원시청)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8강에 오르지 못했다. 김형주는 8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레슬링 여자 자유형 48㎏급 16강전에서 이리니 메를레니(우크라이나)에게 0-2로 졌다. 같은 체급에 나선 북한의 최은경(22)도 16강에서 징루이쉐(중국)에게 0-2로 완패해 탈락했다. 연합뉴스
  • 옷 빌려 男 높이뛰기 金딴 ‘괴짜’ 우코프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반 우코프(26·러시아)는 정상급 실력 못지않게 독특한 행동으로 알려진 선수다. 우코프는 7일(현지시간) 결승에서 2m38을 뛰어 정상에 올랐다. 2m36을 넘은 선수도 혼자였을 정도로 게임은 싱겁게 끝났다. 2005년 유럽 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 출신인 그는 지난 2008년 ‘음주 점핑’을 한 이유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조사를 받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그해 9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AAF 슈퍼 그랑프리 애슬레티시마 2008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한 우코프는 단 한 차례도 바를 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투브’에 올라온 그의 경기 영상은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우코프는 도약 직전부터 몸을 가누지 못해 비틀거렸고 그를 조롱하는 웃음도 적지 않았다. 그는 경기 중 보드카와 에너지 음료 레드 불을 마셨다고 밝혔고,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며 IAAF에 용서를 구했다. 우코프는 이번 대회에서도 황당한 사연으로 이목을 끌었다. 결승 경기 중 러시아 국가명이 박힌 유니폼 상의를 잃어 다른 옷을 입고 뛰는 촌극을 연출했다. 그는 “높이뛰기 도전이 끝날 때마다 유니폼
  • 남자 탁구, 중국에 져 단체전 銀

    한국 남자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중국에 막혀 은메달을 땄다. 주세혁(세계랭킹 10위·삼성생명), 오상은(11위·KDB대우증권), 유승민(17위·삼성생명)이 팀을 이룬 한국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탁구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졌다.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세계 최강 중국에 도전했지만 장지커(1위), 마룽(2위), 왕하오(4위)로 구축한 ‘만리장성’의 두터운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2008 베이징올림픽 때 동메달에서 은메달로 메달 색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 앞서 남자 개인전과 여자부 개인·단체전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은 남자 단체전 은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은 단체전 우승으로 4년 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탁구에 걸린 네 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다시금 탁구 최강국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은 이날 1단식 주자로 이번 대회에서 키플레이어 역할을 했던 유승민을, 2단식에는 에이스 주세혁을 내보내 초반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맞선 중국은 단체전에만 출전하는 전 세계랭킹 1위 마룽과 이번대회 단식 챔피언 장지커를 차례로
  • 이대훈, 태권도 男58㎏급 은메달 확보

    한국 태권도의 희망 이대훈(20·용인대)이 런던올림픽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대훈은 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4강에서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7-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대훈은 펜-엑 까라껫(태국)과의 첫 경기(8-7 승), 타미르 바유미(이집트)와의 8강전(11-10 승)에서 잇따라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전까지 치르는 등 세 경기에서 모두 한 점 차로 이기고 힘겹게 결승까지 올라갔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올해 5월 베트남 호찌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거푸 우승한 이대훈이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대훈은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한 세계랭킹 1위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와 한국시간 9일 오전 6시30분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연합뉴스
  • <육상> 美 펠릭스, 女 200m 금메달

    미국의 앨리슨 펠릭스(26)가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2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펠릭스는 8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결승에서 21초88을 찍고 우승했다. 나흘 전 1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자메이카)가 22초09의 기록으로 은메달, 100m 은메달리스트인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22초14의 기록을 내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종목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자메이카·22초38)은 4위에 머물렀다. 올림픽에서 캠벨 브라운에게 두 번 연속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던 펠릭스가 삼수 만에 마침내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펠릭스는 곡선주로 막판부터 앞으로 치고 나왔고, 직선주로에서 프레이저 프라이스와의 스퍼트 경쟁에서도 이겨 여유 있게 결승선을 먼저 끊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 종목을 3연패 한 펠릭스는 지난해 대구 세계 대회에서는 캠벨 브라운에게 우승의 영광을 내주고 2위로 밀렸다. 그러나 1년 만에 치른 리턴 매치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마침내 정상을 밟았다. 남녀 100m 금메달을 모두 자메이카에 내준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단거리 금메달을 수확했다. 연합뉴스
  • <육상> 볼트, 男 200m 무난히 결승 진출

    런던올림픽 남자 육상에서 올림픽 2회 연속 단거리 3관왕 재현에 나선 ‘번개’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무난히 200m 결승에 올랐다. 볼트는 8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2조 6번 레인에서 뛰어 20초18을 찍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6일 100m 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9초63을 찍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볼트는 200m마저 타이틀을 방어하고 전설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200m를 주종목으로 삼을 만큼 가장 자신감을 느끼는 볼트는 이날도 초반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레이스를 주도했다. 스타트 반응시간 0.192초로 8명의 주자 중 7번째로 늦게 출발한 볼트는 그러나 속도가 붙자 곧장 앞으로 치고 나왔다. 이어 직선주로로 접어들어 불꽃 스퍼트로 경쟁자를 따돌리고 유유자적 결승선을 끊었다. 한편 볼트의 앞길을 막을 가장 강력한 맞수인 요한 블레이크(23·자메이카)는 가장 빠른 기록인 20초01을 찍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100m 우승자인 블레이크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는 볼트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볼트를 턱밑까지 추격한 블레이크가 200m에서 이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백인 탄환
  • 자메이카 독주 저지한 美 펠릭스의 역주

    미국의 여자 스프린터 앨리슨 펠릭스(27)는 겸손한 자세와 뛰어난 실력을 갖춰 미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 육상팬으로부터 사랑을 받는 선수다. 싱그러운 미소까지 갖춘 그에게 딱 한 가지 없는 것이 바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200m에서 3연패를 하면서도 올림픽에서만큼은 힘을 내지 못했던 그가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어 미국 단거리의 체면을 살린 구세주로 떠올랐다. 펠릭스는 8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여자 200m 결승에서 21초88의 기록을 내고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빙의 레이스가 되리라던 예상을 깨고 펠릭스는 후반 100m를 줄곧 앞서 나간 끝에 수월하게 정상을 밟았다. 펠릭스는 강력한 라이벌이자 ‘천적’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의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가로막았다. 또 100m 우승에 이어 200m까지 넘보던 셸리 앤 프레이저 프라이스를 2위로 밀어내는 등 자메이카가 자랑하는 두 선수를 모두 저지하며 금메달을 따내 기쁨이 배가 됐다. 펠릭스는 또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그웬 토렌스가 우승한 이래 이 종목 금메달을 20년 만에 미국에 안겨주는 기특한 일도
  • <다이빙> 최연소 김수지, 예선 최하위

    2012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린 다이빙 김수지(14·천상중3)가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국 다이빙의 미래인 김수지는 8일 오후(현지시간)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215.75점으로 전체 참가선수 26명 중 최하위에 그쳤다. 예선 1위인 천뤄린(중국·392.35점)보다 176.60점이 뒤질 만큼 세계무대의 벽은 높기만 했다. 북한의 김진옥은 320.10점으로 15위에 올라 18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은향(북한)도 18위에 해당하는 308.10점을 얻어 준결승에 턱걸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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