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태권도 이대훈, 男 58㎏급 은메달

    한국 태권도의 희망 이대훈(20·용인대)이 런던올림픽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8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8-17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63㎏급, 올해 5월 베트남 호찌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53㎏급에서 우승한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 태권도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 했지만 수포가 됐다. 이대훈은 펜-엑 까라껫(태국)과의 첫 경기(8-7 승), 타미르 바유미(이집트)와의 8강전(11-10 승)에서는 잇따라 서든데스로 진행되는 연장전까지 치렀다. 4강에서는 알렉세이 데니센코(러시아)를 7-6으로 꺾고 힘겹게 결승에 진출해 세계랭킹 1위 보니야 앞에 섰다. 원래 체급은 63㎏급이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58㎏급으로 낮춘 이대훈은 초반 두 경기 연속 연장 승부까지 벌이며 많이 지친 듯했다. 1라운드 시작하자마자 몸통 공격을 허용한 뒤 보니야의 오른발에 헬멧 이마 부분이 맞아 비
  • <농구> 美, 호주 완파하고 4강 진출

    ‘드림팀’으로 불리는 미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호주에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안착했다. 미국 농구대표팀은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노스 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8강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119-86으로 크게 이겼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미국 드림팀은 시종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미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물오른 3점슛 감각을 뽐낸 케빈 듀런트(14득점)가 3점포 2방을 연달아 성공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쿼터부터 리드를 잡은 미국 드림팀은 2쿼터에 데런 윌리엄스(18득점)와 카멜로 앤서니(17득점)까지 공격에 가세해 56-42로 전반을 마쳤다. 호주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는 패트릭 밀스(26득점)와 스페인 프로농구에서 활약하는 조 잉글레스(19득점)가 분전했다. 그러나 4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은 코비 브라이언트(20득점)를 막지 못해 추격의 의지가 꺾였다. 4쿼터 들어 호주는 12점을 넣는 데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미국 앞에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을 82-77로 물리치고 3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세계 최강 미국과 10일 맞붙는다.
  • 이대훈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이대훈(20·용인대)은 8일(현지시간)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난 뒤 인터뷰에서 “코가 제일 아프다”고 했다. 이대훈은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에게 8-17로 졌다. 특히 3라운드 중반에는 보니야의 발차기에 안면을 맞아 코피가 흐르기도 했다. 이대훈은 2월 말부터 시작한 올림픽대표 최종선발전 때 용인대 선배 석승우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아직 부러진 코뼈가 온전하게 붙지는 않고 자리만 잡은 상태라는 것이 이대훈의 설명이다. 그런데 그 코를 다시 맞았다. 이대훈은 “아픈 것을 참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안면 공격으로 점수 차는 7-14로 벌어져 이대훈의 패배로 기울었다. 하지만 이대훈은 더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7점 차를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대훈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올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은 이번이 첫 도전이다. 이대훈은 “1등이 아닌 2등이라 속상하기도 하다.
  • 이대훈, 8㎏ 빼고도 ‘은빛 발차기’

    8일(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딴 이대훈(20·용인대)에게 4년 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58㎏급과 68㎏급에 선수를 내보낸다면 어떤 체급에 도전해보고 싶은지 물었다. 이대훈의 대답은 “많이 먹고 68㎏급에 출전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대훈은 원래 63㎏급에 출전하던 선수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체급도 63㎏급이다. 하지만 올림픽 출전을 위해 남자 58㎏급으로 체급을 낮췄다. 한 체급 위인 남자 68㎏에 출전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체격 조건이나 힘에서 경쟁자들에게 많이 밀린다. 올림픽은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아게임의 절반인 남녀 4체급씩, 총 8개 체급으로 나눠 기량을 겨룬다. 우리나라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남자부는 68㎏급과 80㎏초과급에만 출전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68㎏급 대신 58㎏급을 선택했다. 68㎏급에는 쟁쟁한 경쟁자들이 너무 많아 58㎏급에서 금메달을 캘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물론 이대훈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이대훈으로서는 체중과의 싸움이 우선이었다. 이대훈의 평소 몸무게는 65∼66㎏이다. 6
  • 복싱 한순철, 준결승 상대는 누구?

    24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복싱의 간판 한순철(28·서울시청)이 준결승에서 맞붙는 리투아니아의 에발다스 페트라우스카스(20)는 베일에 가려진 선수다. 한순철과 페트라우스카스는 아직 한 번도 맞대결을 벌인 적이 없다. 페트라우스카스가 신예인 데다 라이트웰터급(64㎏)에서 라이트급(60㎏)으로 체급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의 자료를 보면 페트라우스카스는 줄곧 라이트웰터급에서 뛰다가 2011 바쿠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는 체급을 바꿔 라이트급 데뷔전을 치렀다. 바꾼 체급에 적응하지 못하고 1회전에서 탈락하며 런던올림픽 직행티켓을 거머쥐는 데 실패한 페트라우스카스는 다시 자신의 주 체급인 라이트웰터급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패자부활전’에 해당하는 런던올림픽 유럽지역 예선전에서는 다시 라이트급에 출전해 바즈겐 사파르얀츠(벨라루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올림픽 무대에 올랐다. 사파르얀츠는 한순철이 런던올림픽 16강전에서 2차 판정까지도 동점을 이룬 뒤 3차 판정에서 우세 판정을 이끌어내고 힘겹게 승리를 거둔 상대다. 페트라우스카스는 체급을 변경한 탓에 랭킹 포인트가 적어 올해 7월1일 기준으로 AIBA 세계 랭킹이 40위권에도 미치
  • 홍명보號, 日보다 ‘많이 뛰고 적게 넣고’

    홍명보호(號) 태극전사들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에서 동메달의 기쁨을 누리려면 체력적 열세를 극복할 강한 정신력과 경기당 평균 0.6골에 그친 저조한 골 결정력을 끌어올리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 일본과의 3-4위전(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45분)을 앞둔 태극전사들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늦게 경기가 치러질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 도착했다. 카디프는 영국과의 8강전에서 연장혈투 끝에 승부차기로 이겨 4강의 기적을 일궈낸 ‘약속의 땅’이다. 이 때문에 선수들은 비록 브라질과 4강전에서 현격한 실력 차이를 경험하며 3골차 대패를 당했지만 서둘러 분위기를 추스르고 일본 공략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섰다. 한국은 일본과의 올림픽 대표팀 간 전적에서 4승4무4패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록만 보면 한국이 일본에 뒤지는 게 아쉽다. 한국은 준결승전까지 총 5경기를 치르면서 3골(경기당 평균 0.6골)을 넣고 5골(경기당 평균 1골)을 내주는 비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반면 일본은 6골(경기당 평균 1.2골)을 터트리면서 실점은 3점(경기당 평균 0.6골)에 그치는
  • 그랜드슬램 문턱서 주저앉은 이대훈

    2012년 런던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딴 이대훈(20·용인대)은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약관의 나이에 한국 태권도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선수다. 이대훈은 한성고 3학년 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63㎏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그는 한국 태권도 대표 선수 12명 중 최연소이자 유일한 고교생이었다. 국내 선발전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며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누르고 태극마크를 달더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한국 태권도의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이대훈은 지난해 5월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때 같은 체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무대도 평정했다. 이후 이대훈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체급을 58㎏급으로 한 단계 낮추기로 했다.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 태권도는 남녀 8체급씩, 총 16체급으로 나눠 치르지만 올림픽에서는 절반인 남녀 4체급씩, 총 8개 체급으로만 구분한다. 대한태권도협회는 남자부의 경우 금메달 획득 가능성과 선수층을 고려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는 68㎏급과 80㎏초과급에 선수를 내보냈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는 68㎏급 대신 58㎏급을 택했다. 그만큼 이대훈에 대한 믿음이
  • 여자배구 ‘김연경만으로는 안된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에서 맞붙은 한국과 이탈리아는 끈끈한 조직력이 돋보이는 팀들이다. 또 양팀은 김연경(한국), 안토넬라 델 코레(이탈리아)라는 걸출한 해결사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비슷한 팀 색깔을 지닌 양 팀의 승부에서 한국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 몫을 다해준 김연경 외에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활약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7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준결승 경기 초반 이탈리아에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한국은 1세트 후반 ‘2인자 세터’로 불린 이숙자(GS칼텍스)가 코트에 들어서면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주전 세터 김사니(흥국생명)가 좌우 날개 공격수에게 주로 공을 토스하는 성향을 보이는 데 반해 이숙자는 중앙 속공에 빼어난 토스웍을 자랑한다. 이숙자는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하며 정대영(GS칼텍스)과 양효진(현대건설)을 활용한 중앙 속공의 비중을 늘리는 등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가동하면서 이탈리아의 혼을 뺐다. 이탈리아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거포’ 김연경의 위력이 배가된 것은 물론 한송이(GS칼텍스), 황연주(현대건설)의 공격도 덩달아 살아났다. 반면 이탈리아는 가
  • 국제수영聯, 수중카메라 도입 검토

    국제수영연맹(FINA)이 선수들의 교묘한 반칙을 적발하기 위해 경기장에 수중(水中)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연맹은 지난 5일 열린 런던올림픽 출전국 코치 회의에서 수중 카메라 도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코넬 마컬레스쿠 FINA 전무는 “심판은 자신이 본 것만을 판정하며, 보지 않은 것을 판정할 수는 없다”면서 수중 카메라 도입 문제가 연맹의 기술위원회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FINA는 내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대회 계기에 열리는 총회때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과거에도 몇차례 있었던 수중 카메라 도입 문제가 다시 불거진데는 런던올림픽 남자 평영 100m 금메달리스트 카메론 판 데르 부르흐(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칙 실토’가 계기를 제공했다. 언론 인터뷰에서 부르흐는 자신이 평영 경기 규정상 허용된 횟수 이상으로 ‘돌핀킥’을 했다고 고백한 뒤 다른 선수들도 동일한 반칙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금빛레이스 숨고르기… 한국 銀 2개 추가

    올림픽 역대 한 대회 최다 금메달을 향해 질주하는 한국 선수단이 8일(이하 한국시간) 금빛 레이스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전날까지 12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13개를 넘어설 기세인 한국은 이날 태권도와 남자 탁구에서 은메달 2개만 추가했다. 금메달 4개가 걸린 ‘메달밭’ 태권도에서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대훈(용인대)은 이날 남자 58㎏급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차례 연장전까지 치르면서 힘겹게 결승전에 진출한 이대훈은 결승에서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우승자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를 만나 분전했지만 8-17로 졌다. 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63㎏급, 올해 5월 베트남 호찌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53㎏급에서 우승한 이대훈은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주세혁(삼성생명), 오상은(KDB대우증권), 유승민(삼성생명)이 팀을 이룬 남자 탁구는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장지커(1위), 마룽(2위), 왕하오(4위)가 버틴 ‘만리장성 탁구’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2008 베이징 대회 때는 이
  • 런던올림픽 라이벌전 승자는 누구

    11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카디프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한국과 일본의 경기는 여느 대회 3-4위전과는 달리 긴장감이 감도는 ‘빅 매치’다. 두 나라 축구는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고 지난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4강에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말 그대로 ‘숙적’이기 때문이다. 이기는 쪽은 동메달과 함께 역대 아시아 국가 올림픽 본선 최고 성적(일본·1968년 멕시코시티 대회 3위)과 동률을 이루지만 패하면 조별리그와 8강에서 잘 싸웠던 성과까지 싹 묻혀버리는 결과를 안고 귀국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축구 한일전 못지않은 ‘숙명의 라이벌’전이 다른 종목에서도 여러 차례 펼쳐졌다. 스포츠에는 ‘영원한 승자가 없다’는 격언도 있지만 반대로 라이벌전의 승리는 언제나 달콤한 것 또한 사실이다. ◇수영 남자 자유형 박태환 vs 쑨양= 아시아 수영을 대표하는 선수들인 박태환(23·SK텔레콤)과 쑨양(21·중국)은 남자 자유형 200m, 400m와 1,500m에서 승부를 겨뤘다. 개막 후 첫날인 지난달 28일 자유형 400m에서 쑨양이 금메달, 박태환이 은메달을
  • 한국 축구, 11일 새벽 첫 메달 도전

    한국 축구가 오랜 라이벌 일본을 상대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각각 브라질과 멕시코에 완패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사상 최고의 한일전’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듯 숙적을 따돌리고 아시아 맹주를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는 양국이 다를 바 없다. 축구 메달에 대한 갈증이 심하기도 두 나라가 마찬가지다. 한국 축구는 1948년 런던 대회에서부터 올림픽에 나섰으나 번번이 유럽과 중동세에 밀려 입상권 진입이 좌절됐다. 일본은 1968년 멕시코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시상대에 섰으나 이후 44년 동안 메달이 없었다. 최종 성적표를 확인하는 한판 대결이라서 총력전이 펼쳐질 것은 당연하다. 한국과 일본은 4강전까지 치르면서 체력이 극도로 소모됐지만 다음 경기는 없는 까닭에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조직적인 수비, 점유율을 높이는 짧은 패스의 효과적인 활용 등 한국과 일본의 전술은 대체로 비슷하다. 즐겨 사용하는 포메이션(전형
  • 캐나다 여자축구 ‘6초 룰’ 판정에 울다

    캐나다 여자 축구가 ‘6초 룰’에 울었다. 캐나다는 7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연장 전후반을 모두 뛴 뒤 추가시간에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고 미국에 3-4로 졌다. 캐나다는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후반 35분까지 3-2로 앞서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후반 35분 심판의 판정 하나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집어놨다. 페데르센 크리스티아나(노르웨이) 심판이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볼을 처리하고 있던 캐나다의 에린 맥러드에게 ‘6초 룰’을 적용해 반칙을 선언한 것이다. ’6초 룰’은 골키퍼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공을 6초 이상 소유할 수 없게 한 규칙이다. 심판은 맥러드 골키퍼가 10초 이상 공을 가지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싱클레어는 “비슷하지도 않다”고 받아쳤다. 캐나다 선수들은 심판에게 달려가 맥러드 골키퍼가 6초 이상 공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덕분에 미국은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간접 프리킥을 찰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캐나다 선수들의 울화통을 터뜨리는 판정이 또 나왔다. 미국의 미드필더 메건 라피누가 찬 간접 프리킥이 호주의 수비수 마리
  • 프랑스-스페인, 농구장서 ‘주먹다짐’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농구 8강전에서 프랑스가 스페인 선수들과 주먹다짐을 벌여 양팀이 패싸움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한 장면이 연출됐다. 프랑스의 니콜라 바툼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8강전 4쿼터에서 갑자기 스페인의 주장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은밀한 부위’를 주먹으로 쳤다. 당시 프랑스는 3쿼터까지 53-51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다 4쿼터 들어 역전을 허용한 상태였다. 흥분한 양팀 선수 여러 명이 몰려들어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지만 바툼은 아랑곳하지 않고 항의하는 스페인 가드 호세 칼데론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로니 투리아프(프랑스)가 루디 페르난데스(스페인)의 복부를 가격해 페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물러나는 볼썽 사나운 광경이 이어졌다. 이날 주먹다짐은 양팀의 오래된 악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칼데론은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한 팀이 계속해서 질 때 벌어지곤 한다”며 “프랑스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에게 6연패를 당하다보니 막판 흥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농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스페인에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뱅상 콜레 프랑스 감독은 스페인 기자들을 향해
  • 김보경-기요타케 ‘수모는 너의 것’

    한국과 일본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과거 양국에 수모를 안긴 선수들의 대결이 눈길을 끈다. 한국의 김보경(23·카디프시티)과 일본의 기요타케 히로시(23·뉘른베르크)가 그 주인공이다. 일본과 한국은 각각 2010년과 2011년 성인 대표팀의 맞대결에서 완패를 당해 큰 충격을 받은 적이 있었다. 김보경은 2010년 설인 2월 14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에서 일본을 3-1로 완파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0-1로 뒤진 전반 33분 페널티지역 침투로 반칙을 유도해 이동국의 동점골을 도왔고 2-1로 앞선 후반 25분에도 김재성에게 스루패스를 연결해 쐐기골을 엮어냈다. 월드컵을 앞두고 시원찮은 전력 때문에 여론의 뭇매를 맞던 오카다 다케시 일본 감독은 그 경기에서 패배해 심각한 경질론에 시달렸다. 기요타케는 작년 한일전에서 한국 축구를 뒤흔드는 데 한 몫을 했다. 그는 작년 8월 10일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친선 한일전에서 후반 8분과 10분 혼다 게이스케와 가가와 신지의 골을 어시스트해 3-0 완승의 주역이 됐다. 조광래 감독은 한일전 참패 때문에 여론의 비판을 받다가 월드컵 예선에서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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