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전문가들 “韓축구, 정신력서 日압도”

    한국 축구가 10일(현지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딴데 대해 전문가들은 정신력과 조직력의 승리라고 입을 모았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전 승리의 첫번째 동력으로 심리적 요인을 꼽은 뒤 “한국과 일본 모두 8강전을 정점으로 체력이 크게 떨어져 있었는데 심리적 측면에서 우리가 일본을 제압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작년 8월 광복절을 앞두고 치른 일본과의 대표팀간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할 당시 뛰었던 박주영·구자철·기성용 등이 다시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전을 치른 점, 선수들의 병역혜택 등이 한국 선수들의 정신력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볼이 떠 있을 때 일본 선수들은 발을 갖다 댔지만 우리 선수들은 머리를 갖다댔다”며 선수들의 투지가 일본을 압도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또 “조직력을 바탕으로 공격-미드필드-수비 3선의 간격을 좁히는 전술로 일본을 압박함으로써 일본의 장기인 패싱게임(짧은 패스를 통해 공 점유율을 높이는 스타일)을 어렵게 만든 것이 승인이었다”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신 교수는 이번 올림픽팀의 전반적인 성공 원인에 언급, “20
  • 박태환 등 태극 전사 30여명, 금의환향

    2012 런던올림픽을 성황리에 마친 태극 전사들이 11일 금의환향했다. 양학선(체조), 박태환(수영), 펜싱 대표팀 등 30여명의 한국 선수들은 이날 오후 시민들과 취재진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날 귀국한 선수는 수영 1명, 체조 2명, 탁구 3명, 레슬링 2명, 육상 3명, 요트 4명, 복싱 1명, 배드민턴 2명, 펜싱 12명이다. 20여 일 만에 고국 땅을 밟은 선수들은 번쩍거리는 플래시 세례와 팬들의 환호성에 인기를 실감한듯 해맑은 표정으로 카트를 끌고 입국장 밖으로 나왔다. 이날의 인기 스타는 단연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과 한국 체조에 첫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이었다. 양학선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꽃 목걸이를 목에 건 채 ‘사랑해요’를 외치는 팬들에게 연방 ‘감사하다’는 말을 건넸다. 마중나온 어머니를 보고 환한 미소를 띤 양학선은 “인기를 이제야 실감하고 있다”라며 “일단은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영 200m과 400m에서 은메달 2개를 목에 건 박태환은 중고등학생 여성 팬들이 입국장 문까지 밀려들자 예정된 인터뷰도 하지 못하고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남긴 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공항을 떠났다
  • 양학선 “새로운 기술 보여드리겠습니다”

    “지금 제가 하는 기술 ‘양학선’이 현재 최고 난도긴 하지만 더 높은 난도의 기술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기술(양학선 2) 하나를 더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은 2012 런던올림픽이 채 끝나기도 전에 벌써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양학선은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을 이겨내고 월등한 실력으로 도마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체조 ‘노골드’의 역사를 마침내 끊었다. 양학선이 개발한 ‘양학선’은 질풍같이 쇄도해 구름판을 정면으로 밟고 나서 세 바퀴를 비틀어 돌고 착지하는 기술로 종목 최고 난도(7.4점)를 인정받은 비장의 무기다. 양학선은 앞으로 ‘양학선’을 발전시켜 반 바퀴를 더 돌아 총 1천200도 회전을 하는 ‘양학선 2’를 선보일 예정이다. 양학선은 “지금 내가 하는 기술보다 더 높은 난도의 기술이 나올 수 있으니 잘 준비하고 계획을 세워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민과 취재진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입국장에 들어선 양학선은 “이제야 인기가 실감이 된다”라며 “빨리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양학선의 부모님은 초라한 비닐하우스에
  • 황경선 “태권도도 1년아닌 4년 준비해야”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2연패 및 3회 연속 메달을 수확한 간판스타 황경선(26·고양시청)이 종주국 태권도의 미래를 위한 조언을 했다. 황경선은 11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시내 팀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외국 선수들의 실력이 한해가 다르게 늘고 있다”면서 “우리도 올림픽을 치르려면 1년이 아니라 3∼4년은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경선은 전날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67㎏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동메달을 포함하면 3회 연속 메달을 챙겼다. 황경선은 “국제대회에 나가면 국외에 계신 우리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한국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야 우리도 인정받는다’는 말씀을 하신다”면서 “항상 종주국 선수로서 지기 싫었다”고 말했다. 황경선은 지난 세 차례의 올림픽을 되돌아보면서 철저한 준비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일단 고교생이었던 아테네 대회 때 첫 판에서 져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목에 건 황경선은 “당시에는 대표로 선발된 순간 이미 ‘금메달을 땄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1회전에서 탈락한 뒤 멍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는
  • 한국 여자 배구, 일본에 져 ‘노메달’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의 벽에 가로막혀 ‘1976년 영광’ 재현에 실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 랭킹 15위)은 11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일본(랭킹 5위)에 세트 스코어 0-3(22-25 24-26 21-25)으로 패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릭픽에서 구기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따는 이정표를 세운 한국 여자 배구는 8년 만에 다시 밟은 올림픽 무대에서 36년 만의 메달 획득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했다. 조별예선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팀인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한 한국은 8강전에서는 세계 랭킹 4위인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에 3-1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 최강 미국에 0-3으로 완패했지만 3-4위전에서 일본을 꺾으면 36년 전 선배들의 쾌거를 재현할 수 있었다. 또한 당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된 선배들의 아픔까지 깨끗하게 설욕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한국은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을 앞세운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고 ‘1976년 영광’ 재현을 다시 4년 뒤로 기약하
  • 아쉬운 배구 태극낭자들…눈물 그렁그렁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에 져 36년 만의 메달 획득 문턱에서 돌아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0-3으로 패배한 선수들은 잠시 코트에 주저앉아 아쉬움을 달랬다. 대표팀 주포 김연경(24)은 다른 선수들이 코트를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한동안 벤치에 멍하니 앉아 회한에 잠긴 모습이었다. 코트를 빠져나오는 선수들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고개를 숙이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지나던 센터 양효진(23·현대건설)은 연방 눈물을 훔치며 대기실로 돌아갔고 막내 김희진(21·IBK기업은행)도 눈물을 터뜨리며 발걸음을 옮겼다. ’맏언니’ 이숙자(32·GS칼텍스)도 슬픔에 잠겨 흘러나오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숙자는 “져서 할 말이 없지만 일본이 우리를 열심히 연구하고 분석해 경기를 나온 반면 우리는 전체적으로 리듬이 떨어져 잘 풀리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쉽다는 말을 연발했다. 이숙자는 경기를 앞두고 후배들에게 “올림픽 메달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 운도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이런 기회가 다시 오기 어려우니 마음을 비우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 여자 배구 ‘4강신화’ 이끈 김형실 감독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비록 3-4위전에서 패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36년 만의 ‘4강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둔 원동력으로 김형실(60) 대표팀 감독의 자상한 ‘아버지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런던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여자 배구 선수단은 내내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었다. ’죽음의 조’에 속해 세계 최강 미국과 브라질(랭킹 2위)도 모자라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천적’ 세르비아(랭킹 6위)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기 때문이다. 동요하는 선수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어루만져 준 것은 김형실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프로 선수라 할지라도 마음 여리고 감수성이 예민한 여자 선수들에게 어려운 지도자가 아니라 푸근한 아버지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미국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을 때에도 선수들을 윽박지르지 않고 한 세트를 따냈다는 사실에 오히려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이 감독의 눈치를 보느라 주눅이 들면 창의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없고 즐기는 배구를 해야 승리도 따라온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패배에 위축되지 않은 선수들은 2차전에서 베이징올림픽 5위, 2011년 월드리그 3위에 통산 상대전적에서 7
  • ‘노메달’이지만 새 역사를 쓴 여자배구

    특별취재단 = 비록 아쉬운 패배로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으나 한국 여자 배구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신화를 창조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일본에 0-3으로 져 4위에 올랐다. 선수들은 패배의 아쉬움을 곱씹었지만 경기를 지켜본 한국 응원단은 뜨거운 박수로 태극낭자들의 분전에 박수를 보냈다. 사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3-4위전까지 오른 것만으로도 이미 위대한 승리였다.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이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던 몬트리올 대회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며 ‘어게인 1976’을 외칠 때에 이를 그대로 믿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한국 여자 배구의 세계랭킹은 15위로 본선에 오른 12개 팀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서도 3승8패로 9위에 그치는 등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대표팀은 미국(1위), 브라질(2위), 중국(3위), 세르비아(7위), 터키(8위)와 함께 B조에 배정돼 ‘죽음의 조’에 배정돼 조별리그 통과 여부마저 불투명했다. 어깨가 무겁기만 한 판국에 선수들을 챙
  • 이승철 레슬링 자유형 60㎏급 16강서 탈락

    레슬링 자유형 국가대표 이승철(24·삼성생명)이 2012 런던올림픽에서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승철은 11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60㎏급 16강전에서 스콧 콜먼(미국)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졌다. 이승철은 1, 2세트 내내 2분 동안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잘 버텼으나 30초간 진행되는 클린치에서 연달아 점수를 내줘 아쉽게 물러섰다. 연합뉴스
  • 여자배구 김연경 “뜻깊은 올림픽이었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4위에 오른 대표팀의 ‘주포’ 김연경(24)은 3~4위전의 패배에 아쉬워하면서도 “뜻깊은 올림픽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연경은 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여자 배구 3~4위전에서 일본에 진 뒤 “이길 수 있었는데 져서 많이 아쉽다”며 “안좋게 끝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블로킹과 수비에서 흔들렸고 일본의 사코다 사오리에 대해 대비한 만큼 하지 못해 분위기 싸움에서 진 것 같다”고 자평하면서 “어려운 순간에 내가 더 해줬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4강 신화’를 달성한 경험이 한국 여자 배구에는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연경은 “마지막에 안 좋게 끝났지만 좋은 순간도 많았다”면서 “’코리아 4강’은 기적이면서 우리의 실력이기도 하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등 올림픽이 여자 배구에 많은 것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그는 “4년 뒤에 다시 뛰게 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음 올림픽의 가능성을 봤다는 점에서 뜻깊은 올림픽이었다”고 전망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은 협회의 열악
  • 여자배구 ‘체력적 한계’에 빛을 잃다

    하필이면 한국 여자 대표팀이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시점이 바로 ‘숙적’ 일본과의 2012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3-4위전이었다. 세계 랭킹 15위인 한국은 일본(랭킹 5위)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지지만 올해 5월 런던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승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더군다나 런던올림픽 조별 예선에서 한국이 3-0으로 승리한 브라질(랭킹 2위)을 상대로 일본은 준결승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3으로 완패했다. 똑같이 준결승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한국이 미국(랭킹 1위)과 22점대까지는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가능성을 보인 반면 일본은 브라질의 힘과 높이에 밀리며 3세트 모두 20점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국(182㎝)은 평균신장에서 일본보다 7㎝나 크기 때문에 브라질처럼 높이의 우위를 살려 일본을 상대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벤치와 선수들의 계산이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서 체력적인 문제가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태극 낭자들은 예선 4차전과 5차전에서 터키와 중국을 상대로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르느라 체력이 이미 대부분 소진된 상태였다. 8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일본이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체력을
  • 한국 축구 日 꺾고 ‘독도 세리머니’ 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미드필더 박종우(부산)에 대해 메달 수여식 참가 금지와 진상조사를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체육회(KOC)는 11일 오후(현지시간) “IOC로부터 축구대표팀의 박종우를 동메달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하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이런 세리머니가 나온 배경을 조사해서 보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박종우는 전날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3-4위전을 마치고 관중석에서 전달받은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뛰어다녔다. 올림픽 무대에서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IOC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찍힌 사진을 보고 대한체육회에 박종우의 메달 수여식 참석 불가를 통보하고 진상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관중석에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쓰인 종이들이 많이 보였다”며 “박종우가 관중석에서 종이를 받아 들고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을 보고 급히 말렸지만 그 과정에서 사진이 찍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이 동메달을 확보하고 나서 흥분한 나머지 관중이 건네준 종이를 들고 뛴 것 같
  • 손연재 ‘아! 곤봉’..그러나 희망 쐈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에 버금가는 성적을 남기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손연재는 11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끝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111.475점을 받아 5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을 딴 류보 차르카시나(벨라루스)와의 점수 차는 0.225점에 불과했다. 약점으로 지적돼 온 곤봉에서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 탓에 아쉽게 동메달 획득이 불발됐으나 손연재는 세계 정상급 선수로 도약하면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냈다. 특히 올해 다섯 차례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에서 개인종합 톱 10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손연재는 순위를 5위까지 끌어올리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러시아와 과거 동구 유럽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 종목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인정받았다는 점이 이번 대회의 최대 성과다. 이 종목 최강인 러시아의 예브게니아 카나에바와 다리아 드미트리에바가 금·은메달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동메달을 어느 선수가 차지할 것인가가 이날의 관전 포인트였다. 예선 성적 3~6위로 결선에 올라온 알리야 가라예바(아
  • 손연재 “아직은 메달 딸 때 아닌가봐요”

    부모님 얘기가 나오자 환하게 웃던 ‘요정’ 손연재(18·세종고)의 눈에서 닭똥 같은 눈물이 흘렀다. ”어제가 아버지 생신이었는데 좋은 선물을 해드린 거 같아요. 엄마도 런던에 오셔서 응원해주셨는데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종합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결선에 올라 11일(현지시간) 5위로 대회를 마친 손연재는 “결선 무대에 서서 5위를 해 너무 행복하다”면서 말을 시작했다. 손연재는 런던 웸블리 아레나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대회를 마친 소감을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먼저 곤봉연기 중 공중에 띄운 곤봉을 잡지 못한 순간 메달에 대한 꿈을 버렸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곤봉 연기가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 없이 연기를 마쳤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아직은 메달을 딸 때가 안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시니어 무대에 이제 데뷔한 지 2년밖에 안 되지만 동메달을 딴 류보 차르카시나(벨라루스)는 시니어 무대에서만 8년을 뛴 선수”라면서 0.225점차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대회에서는 좀 더 욕심을 부려 메달을 따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다시는 지지 않겠다는 뜻도 아울러
  • ‘요정’ 손연재가 런던에 남긴 세 가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리듬체조 개인종합 예선 경기가 열린 9일(현지시간)부터 결선 5위로 대회를 마무리 한 11일까지 사흘간 손연재는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시종 당당한 몸짓과 침착한 대처 능력을 선보였다. 8년 전 리듬체조에 입문한 이래 오랫동안 간직해 온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이루고 포디엄(체조 무대) 위에서 갈고 닦은 기량을 후회 없이 펼친 손연재는 심판진뿐 아니라 리듬체조를 사랑하는 전 세계 팬에게 이름 석 자를 확실히 알리는 큰 성과를 거둬들였다. ◇당당한 아시아의 요정 = 손연재는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전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도리어 경쟁자들이 실수를 연발하는 틈을 타 점수를 벌렸고 안정적으로 10명이 겨루는 결선에 안착했다. 손연재는 곤봉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한때 위기를 맞았으나 후프, 볼, 리본에서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데 집중했고, 마침내 결선 진출의 영광을 안았다. 손연재와 결선 진출을 다툴 것으로 점쳐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 안나 알랴브예바(카자흐스탄), 율리아나 트로피모바(우즈베키스탄) 등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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