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女배구, 美에 패해 결승 좌절

    2012 런던올림픽에서 36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의 벽에 가로막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세계 랭킹 15위)은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에서 랭킹 1위인 미국에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2-25)으로 패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이후 36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은 미국을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공수에서 최강 전력을 구축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우승팀인 미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역대 전적은 22승29패가 됐다. 3~4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일본(랭킹 5위)-브라질(랭킹 2위) 경기 패자를 상대로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첫 메달을 노린다. 이날 경기 승부의 분수령은 2세트였다. 2009~2010 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데스티니 후커(24득점)의 ‘원맨쇼’에 1세트를 20-25로 힘없이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20-17로 앞서며 반격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그러나 한국은 20-18에서 한송이(GS칼텍스·13득점)의 공격이 블로킹 부문 1위와 3위에 각각 오
  • 여자배구·핸드볼 4강서 탈락

    런던 올림픽에서 신화 창조에 나섰던 한국 여자 배구와 핸드볼이 나란히 4강에서 좌초됐다. 36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여자 배구와 8회 연속 올림픽 4강 진출에 성공한 여자 핸드볼은 이날 각각 미국과 노르웨이와 격돌했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먼저 여자배구는 얼스코트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 미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2-25)으로 완패했다. 3-4위전으로 밀려난 한국은 11일 오후 7시30분(이하 한국시간) 일본-브라질 준결승의 패자와 동메달을 다투게 됐다. 여자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후 36년만에 메달을 노리고 있다. 첫 세트를 맥없이 내준 한국은 2세트에서 막판 역전을 당한 게 뼈 아팠다. 20-17로 앞서다가 블로킹 등에 막히면서 동점을 허용한 뒤 세트를 내줬다. 3세트에서는 21-21까지 시소게임을 펼쳤지만 2009-2010시즌 GS칼텍스에서 뛰었던 데스티니 후커(24득점)을 막지 못하면서 무너졌다. 이어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핸드볼 4강전에서는 노르웨이가 결승 진출 길목을 막아섰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 女핸드볼, 4강서 노르웨이에 패배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에서 25-31로 졌다.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결승 진출을 노린 한국은 12일 오전 1시에 스페인-몬테네그로의 준결승 패자와 동메달을 놓고 맞붙게 됐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에서 은메달,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등 최근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노르웨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에서 연달아 우승한 명실상부 세계 최강이다. 특히 2008년 베이징 대회 준결승에서 28-29로 분패한 한국은 4년 만에 설욕을 노렸으나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27-27로 비긴 노르웨이를 다시 만난 한국은 선수들의 부상과 그에 따른 체력 저하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전반 시작과 함께 심해인(삼척시청)의 선제골로 상쾌하게 출발하는 듯했던 한국은 이후 노르웨이에 연속 3골을 내주며 1-3으로 끌려갔고 이때 벌어진 점수 차는 이후 다시 좁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 손연재 예선 후프·볼 합계 4위

    9일 오전(현지시각)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2012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예선 경기가 열렸다. 한국 체조요정 손연재가 볼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핸드볼 우선희 “체력 저하가 패인”

    ”내가 뛰어야 한다는 사실은 알겠는데 발이 안 나가더라고요.” 한국 여자핸드볼의 간판 우선희(34·삼척시청)가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에 6골 차 패배를 당한 이유를 체력에서 찾았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린 4강에서 25-31로 패한 우선희는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면서 체력에서 밀린 것이 패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선희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조별리그와 8강전까지 6경기를 연속으로 교체 없이 60분씩 계속 출전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다. 김온아(인천시체육회), 정유라(대구시청)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김차연(일본 오므론), 유은희(인천시체육회)도 허리와 발목 통증 탓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다. 자연히 14명 엔트리를 고루 기용할 수 있는 상대팀보다 체력 소모가 많았고 결국 이날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는 수비에서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지 못해 손쉬운 골을 내주는 장면이 나왔다. 전반 10분께 손목을 심하게 다친 심해인(삼척시청)이 보다못해 경기 도중 강재원 감독에게 “나가서 수비라도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체력이 바닥난 선수를 교체해줄 여력조차 없었다. 우선희는 “노르웨이가 워낙 속
  • <육상> ‘번개’ 볼트, 男 200m 우승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우승했다. 볼트는 9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끝난 결승에서 19초32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흘 전 100m에서 9초63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한 볼트는 200m까지 휩쓸고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을 달성했다. 그는 베이징 대회에서는 100m(9초69)와 200m(19초30)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세우고 정상에 올랐다. 볼트는 또 한 번도 연속 우승을 허락하지 않은 올림픽 남자 200m를 2연패 한 최초의 선수라는 이정표도 세웠다. 볼트에 이어 요한 블레이크(19초44), 워런 와이어(19초84) 등 자메이카 삼총사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고 잔치를 완성했다. 볼트는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에서 작성한 세계기록(19초19) 경신에는 실패했으나 시즌 개인 최고기록을 0.51초 앞당기고 정상을 재확인하면서 200m에서만큼은 난공불락임을 입증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 종목을 우승한 뒤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2011년 대구 세계대회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메이저대
  • 여자배구 3, 4위전 ‘일본 잘 만났다’

    ’어게인 1976’을 향해 달리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에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구기종목 사상 최초로 메달을 따는 영광을 일궜다. 한국(세계 랭킹 15위)과 일본(랭킹 5위)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각각 미국(랭킹 1위)과 브라질(랭킹 2위)에 패하면서 11일 동메달을 놓고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이번 3, 4위전은 ‘숙적’ 일본과의 ‘운명의 한·일전’이라는 의미에 더해 1976년 몬트리올대회의 ‘리턴 매치’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에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구기종목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할 당시 일본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준결승에서 일본을 만났지만 0-3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이 3, 4위전에서 일본을 꺾으면 1976년의 영광을 재현하는 동시에 당시 패배의 아픔을 설욕하는 두 배의 기쁨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일본은 평균 신장이 175㎝로 한국(182㎝)보다 높이가 낮지만 스피드가 빠르고 기술이 뛰어나다. 끈끈한 조직력과 수비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대한배구협회의 자료를 보면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6승81패로
  • 김연경, 女배구 득점왕 사실상 ‘확정’

    ‘슈퍼우먼’ 김연경(24)이 2012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득점왕을 사실상 확정했다. 김연경은 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미국과의 경기에서 20득점을 올려 이번 대회 총 185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준결승에서 24득점한 ‘라이벌’ 데스티니 후커(미국·147득점)와의 격차는 38점이다. 각자 남은 경기가 1경기씩이라는 점에서 김연경의 올림픽 득점왕 등극은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번 올림픽에서 경기당 평균 26.4득점을 기록 중인 김연경이 마지막 3·4위전에서도 평소만큼만 해준다면 후커가 결승에서 55득점이라는 불가능한 기록을 세워야만 김연경을 추월할 수 있다. 만약 김연경이 3·4위전에서 단 1점도 올리지 못하더라도 후커가 결승에서 혼자 38득점 이상을 몰아쳐야만 역전할 수 있다. 하지만 후커의 대회 평균 득점이 21에 그치는 데다 한 경기 최다 득점도 이날 거둔 24점에 불과해 득점순위 추월은 거의 불가능하다. AP통신도 “김연경이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적은 득점을 올렸지만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득점왕은 그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김연경의 득점왕 등극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
  • 비운의 한국 하키 ‘4년을 기다렸는데’

    한국 남녀 하키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쳤다. 4강을 넘어 동반 메달을 노렸던 한국 하키는 세계 랭킹 6위인 남자 대표팀이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세계 8위)과의 7, 8위전에서 역전패해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 8위인 여자 대표팀은 독일(세계 3위)과의 7-8위 결정전에서 패해 역시 8위에 그쳤다. 남녀 하키는 4년 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남자는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12년, 여자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16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섰지만 결국 메달의 꿈은 다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남자 대표팀은 독일(세계 2위), 네덜란드(세계 3위), 뉴질랜드(세계 7위) 등 강팀들이 줄줄이 포진한 B조에 속하면서 일이 꼬였다. 첫 경기인 뉴질랜드전에서 완승을 거두며 희망을 키웠지만, 예선 3차전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세계 11위의 벨기에에 의외의 패배를 당한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김윤동 남자대표팀 감독은 “올림픽에 출전할 때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하나는 4강에 들어 메달 경쟁을 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5위나 6위로 대회를 마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 여자핸드볼, 3회 연속 메달 획득 도전

    한국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5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리는 3-4위전에서 스페인을 상대한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처음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핸드볼은 이후 이번 대회까지 올림픽 8회 연속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으며 특히 2000년 시드니 대회를 제외하고는 매번 메달권에 진입했다. 1988년과 1992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지금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의 성적을 내면서 올림픽에서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성과를 올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08년 베이징에서 동메달을 따낸 한국은 이번 3-4위전에서 이기면 3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다. 3-4위전 상대 스페인은 세계 랭킹 16위로 8위인 한국보다 아래다. 그러나 유럽 팀들의 수준 차이는 랭킹과 크게 상관없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는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판에서 맞붙어 한국이 31-27로 이겼으나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
  • 아일랜드女복서, 우울한 조국 위로하다

    아마추어 여자복싱의 상징적 존재인 케이티 테일러(26)가 긴 경기침체의 늪에 빠진 조국 아일랜드에 귀한 금메달을 선물했다.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에 진입한 여자복싱 체급별 결승전이 열린 9일(현지시간) 첫 금메달리스트의 영예는 개최국 영국의 니콜라 애덤스(29·플라이급)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라이트급 우승자인 테일러가 받은 환호는 결코 그에 못지 않았다. 세계선수권에서 4차례, 유럽 선수권에서 5차례 정상에 오른 테일러는 자신의 지명도와 영향력으로 여자복싱의 올림픽 진출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올림픽 개회식에서 기수를 맡은데서 보듯 아일랜드의 여성 스포츠인을 대표하는 스타이기도 하다. 테일러의 우승은 이번 대회에서 아일랜드 선수단이 딴 첫번째 금메달이었다. 더욱이 아일랜드가 2000년 시드니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대회까지 금메달을 하나도 가져가지 못했기에 12년을 기다린 국민의 기대가 두 어깨를 짓눌렀지만 멋지게 이겨냈다. 테일러는 12살때인 1998년 아마추어 복서인 아버지 피터 테일러의 손에 이끌려 고향 브레이의 체육관에서 처음 글러브를 꼈다. 3년만인 2001년 국립복싱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른 첫 여자선수로 등록된데
  • 美 계주선수, 부러진 다리로 완주

    2012 런던올림픽 육상 경기에 출전한 미국 선수가 부러진 다리를 끌고 경기를 완주해 미국을 당당히 결선에 진출시켰다. AP 통신은 9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1,600m 계주 예선에 출전한 미국 대표팀의 만테오 미첼이 종아리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경기를 무사히 마쳤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첫 주자로 출발한 미첼은 200m 정도를 남겨두고 ‘뚝’하는 소리를 들었고, 다리가 절반으로 접히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경기를 포기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미첼은 멈추지 않고 달려가 다음 주자에게 바통을 넘겼고, 동료들이 경기를 이어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미첼은 400m를 46초1에 끊었고, 미국은 바하마와 함께 2분58초87을 기록해 올림픽 예선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가 끝나고 의사를 찾은 미첼은 예상대로 왼쪽 종아리뼈가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복합 골절은 아니라 4~6주 정도면 뼈가 다시 붙을 전망이다. 미첼은 “소리도 들었고, 느낌도 왔다”며 “하지만 그 상황에서는 누구나 다 나처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육상은 혼자 하는 경기지만, 나만 바라보는 다른 3명의 선수와 관중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덧붙였
  • 日축구 감독 “정신력에서 결판난다”

    세키즈카 다카시 일본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9일(현지시간) 한국과의 동메달결정전의 최대 변수는 정신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키즈카 감독은 이날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경기만 남았지만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라며 “한국과의 일전을 버텨내는 것은 정신력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세키즈카 감독은 일본이 올림픽 4강에 오른 것은 44년 만의 처음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기회를 결코 헛되이 놓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시아의 두 국가가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는 게 흥미롭지만 일본은 오랜 세월 메달을 고대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의 전력을 비교해달라는 말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세키즈카 감독은 “한국과 일본이 모두 선수들이 우수해 실제로 비교할 수가 없다”며 “내일 더 경기를 잘하는 쪽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3시 45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동메달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연합뉴스
  • ‘메달 잃어버릴라’ 보관법도 가지가지

    스포츠 선수에게 올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것만큼 짜릿하고 황홀한 순간은 다시 찾아오지 않을지 모른다. 그런데 막상 시상대에서 내려오고 나면 혹시라도 메달을 잃어버릴까 하는 불안에 노심초사하는 선수들도 많다. 1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012 런던올림픽에서 펜싱 에페 우승을 차지한 루벤 리마르도(베네수엘라)는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런던 시내의 지하철에 탑승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조국 베네수엘라가 44년만에 획득한 소중한 금메달을 어디에 놔둬야 할지 고심하다 아예 몸에서 떼어놓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리마르도 외에 다른 올림픽 메달리스트들도 상당수가 집에 돌아가기 전까지 어떻게 메달을 보관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 중이다. 개최국 영국의 첫 금메달을 수확한 조정 선수 헬렌 글로버는 매일 밤 베개 밑에 금메달을 넣고 잔다고 털어놨다. 남자 평영 100m에서 우승한 카메론 반 더 버그(남아프리카공화국)도 “금메달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놔두기 어렵다”며 ‘메달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메달을 몸에서 떼어놓지 않으려고 신경을 쓰다 오히려 손상시킨 선수도 있다. 브라질의 유도 선수 펠리페 키타다이는 동메달을 들고 샤워를 하려다 메달을 깨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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