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스포츠 돋보기] 오일머니香 풍긴 레슬링 편파판정

    ‘8년을 준비했는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혀 온 정지현(29·삼성생명)이 끝내 울고 말았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을 노리던 정지현은 6일(현지시간)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서 하산 알리예프(아제르바이잔)에 져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애매한 심판 판정에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상황은 이렇다. 정지현은 0-0으로 맞선 1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기고 주어진 파테르에서 알리예프의 공세를 23초 동안 버텨냈다. 7초만 버티면 되는 상황. 그러나 상대 코치진이 생뚱맞게 정지현이 알리예프의 다리를 건드렸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결과 이를 받아들여 0-2로 1라운드를 내주고 말았다. 레슬링 그레코로만형에서는 공격과 수비 시 상대의 허리 아래를 접촉할 수 없다는 룰에 따른 것. 이에 한국 코치진은 알리예프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팔을 길게 뻗어 바닥에 대려던 순간에 의도하지 않게 다리와 접촉한 것이지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고 재차 판독을 요청했으나 소용 없었다. 결국 2라운드마저 0-1로 내준 정지현은 한동안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트 위
  • 체조요정 ‘손’ 메달까지 닿을까

    ‘요정’ 손연재(18·세종고)가 마침내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 쓰기에 나선다. 최강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 모스크바 인근 노보고르스크 훈련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려온 손연재는 지난달 21일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셰필드로 이동, 보름 동안 적응 훈련을 마친 뒤 6일 런던에 입성했다. 그리니치 아카데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9일 시작하는 개인종합 예선에 대비하고 있다. 손연재는 “올림픽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 왔다. 끝까지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올해 5차례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에서 후프·볼·곤봉·리본 등 4개 종목 평균 27~28점대를 기록하며 개인종합 ‘톱 10’에 들었다. 4개 종목 점수를 합산하는 개인종합 점수도 112.200점까지 끌어올렸다. 4월 러시아 펜자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4위에 랭크됐고 올림픽 직전 ‘리허설’ 격으로 열린 벨라루스월드컵에서는 109.725점으로 개인종합 9위에 올라 올림픽 결선 진출 가능성을 부풀렸다. 리듬체조 관계자는 “손연재가 부상 없이 셰필드 훈련을 마쳤다. 컨디션을 올림픽에 맞춰온 만큼 남은 기간도 페이스를 잘 조절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손연재는 셰필드 훈련장에서 주민
  • 사격대표팀 첫 금의환향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등 역대 최고 성적과 함께 첫 종합우승의 쾌거를 이룬 사격 대표팀이 7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고의 패배 혐의로 실격, 지난 4일 불명예 귀국한 여자 배드민턴 대표 4명을 제외하면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 가운데 메달리스트가 포함된 첫 귀국이다. 또 애초 폐막 이후인 13일 일제히 함께 귀국하기로 했던 메달리스트들은 10일 자율적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총기 반출기간 때문에 먼저 귀국 사격 대표팀이 맨 먼저 귀국길에 오른 이유는 총기 반출 기간 때문이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선수들 총기를 일괄 관리하고 있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우리 선수단의 총을 이미 한국에 보냈다.”며 “총기 관리 규정상 선수들이 반드시 한국에서 총기를 수령해야 하고 해외 반출 기간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의 방침 변경에 따라 7일 귀국할 예정이었던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3·SK텔레콤)은 일정을 늦춰 10일 오후 런던을 떠난다. 박태환은 메달리스트는 모두 함께 귀국하도록 하자는 체육회의 당초 방침에도 “여기에서는 도저히 못 견디겠다. 도망이라도 쳐서 무조건
  • ‘등’으로 입수하는 다이빙 보셨나요?

    세계 정상급 기량의 선수들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는 올림픽 무대에서 관객과 시청자들을 아연실색게 한 선수가 나와 화제다. 불운의 주인공은 수영 다이빙 선수 슈테판 펙(22·독일). 펙은 7일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3m 스프링보드 예선 2차 시기에서 완전히 누운 자세로 물 속에 떨어지는 연기를 선보였다. 스프링보드에서 도약한 뒤 공중에서 회전하는 연기를 하다 균형을 잃은 탓이었다. 다이빙은 화려하고 힘찬 공중 연기와 깔끔한 입수 동작이 필수인 종목이기 때문에 등으로 물 속에 들어간 결과는 참담했다. 심사위원 모두가 펙에게 0점을 줬다. 올림픽에서 이 점수는 좀처럼 나오기 어려운 점수. 펙은 3차 시기에서는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2차 시기의 실수가 뼈아팠다. 결국 29명의 참가 선수 중 최하위로 예선 탈락했다. 호주 언론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심사위원들이 유머 감각이 없었던 모양”이라며 “펙은 독창적인 자세에도 불구하고 0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고 비꼬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국 축구, 4강서 브라질에 0-3 무릎

    사상 첫 올림픽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브라질의 로물루(바스코다가마)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후반 12분과 19분에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에게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에따라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1-3 역전패한 일본과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벌인다. 브라질을 맞아 박주영(아스널) 대신 김현성(서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지동원(선덜랜드)가 뒤를 받친 한국은 좌우 날개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남태희(레퀴야)를 배치하는 4-2-3-1 전술로 나섰다. 또 중원에는 기성용(셀틱)-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을 가동해 수비를 강화하고 윤석영(전남)-김영권(광저우 헝다)-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오재석(강원)이 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어깨를 다친 정성룡(수원) 대신 영국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범영(부산)이 맡았다.
  • 한국, 4강서 브라질에 패배

    사상 첫 올림픽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브라질의 로물루(바스코다가마)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후반 12분과 19분에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에게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에따라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1-3 역전패한 일본과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벌인다. 브라질을 맞아 박주영(아스널) 대신 김현성(서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지동원(선덜랜드)가 뒤를 받친 한국은 좌우 날개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남태희(레퀴야)를 배치하는 4-2-3-1 전술로 나섰다. 또 중원에는 기성용(셀틱)-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을 가동해 수비를 강화하고 윤석영(전남)-김영권(광저우 헝다)-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오재석(강원)이 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어깨를 다친 정성룡(수원) 대신 영국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범영(
  • 네이마르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홍명보號

    홍명보호(號) 태극전사들이 ‘삼바축구’ 브라질과의 현격한 실력차를 실감하며 결국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의 꿈을 접고 말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에서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이 이처럼 무너진 것은 브라질이 자랑하는 특급 공격수 네이마르를 제대로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왼쪽 공격수 네이마르는 로물루의 결승골에서 시발점 역할을 했다.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의 두 번째 골도 어시스트하더니 다미앙의 세 번째 골마저 관여하는 등 철저히 한국 수비를 농락했다. 홍 감독은 이날 영국전 ‘깜짝 카드’로 재미를 본 지동원(선덜랜드)을 두 경기 연속 출전시키면서 ‘와일드카드’ 공격수인 박주영(아스널)을 빼고 김현성(서울)을 선발로 투입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또 미드필더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공수능력을 겸비한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기성용(셀틱)과 함께 중원에 배치하는 변칙 작전을 가동했다. 전반적으로 체력이 떨어진 선수 대신 경기시간이 적은 선수를 선발로 내보내 체력 안배를 하겠다는 홍 감독의 의지가
  • 홍명보호 남은 훈련시간 ‘사실상 하루’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동메달결정전까지 남은 훈련시간은 사실상 하루다. 한국은 7일(현지시간) 브라질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패해 결승전보다 하루 일찍 3, 4위전을 치러야 한다.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은 오는 10일 오후 7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경기가 열리기 전까지 주어진 8일과 9일 치러지는 훈련은 체력 충전이 키워드가 된다. 홍명보 한국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날까지 얼마나 체력적으로 회복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날 준결승전을 마친 맨체스터에서 밤을 보내고 나서 8일 오전 훈련장으로 배정된 ‘맨체스터 그래머 스쿨’에서 회복 훈련을 치른다. 경기 때 쌓인 피로를 가벼운 운동으로 푸는 통상적인 훈련이다. 그리고 대표팀은 버스를 타고 3, 4위전이 열리는 카디프로 건너가 별다른 오후 훈련 없이 하룻밤을 쉴 예정이다. 한국은 9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훈련할 수 있도록 카디프 대학을 훈련장으로 배정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전과 오후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는 못하고 오후 훈련만 치를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의 훈련시간을
  • 여자 배구, 12년만에 이탈리아 격파 4강행

    2012 런던올림픽에서 36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확실한 해결사 김연경(흥국생명)을 앞세워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3-1(18-25 25-21 25-20 25-18)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3-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이후 12년 만이다. 역대 전적은 9승11패.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전 9연패의 사슬에서도 벗어난 것은 물론 준결승에 진출하며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36년 만의 메달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호칭이 결코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였다. 한국은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춘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18-25로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이탈리아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를 돌려놓은 것은 김연경이었다. 2세트에서 고비처마다 알
  • 최선을 다한 태극전사들!

    2012 런던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기성용 등 선수들이 7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시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축구 준결승 브라질전에서 패한 뒤 응원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대표팀은 ‘축구종가’ 영국을 넘어서며 사상 첫 올림픽 4강의 위업을 세웠지만 준결승에서 ‘세계최강’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표팀은 이후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으로 사상 첫 메달 확보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맨체스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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