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핸드볼 권한나 “원래 긴장을 잘 안 해요”

    ‘깜짝 카드’ 권한나(23·서울시청)의 기용이 적중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핸드볼 여자 8강전에서 러시아를 상대한 한국은 실업 초년생 권한나가 혼자 6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앞세워 24-23으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한국체대를 나와 올해부터 서울시청에서 활약하는 권한나는 조별리그 5경기에서는 간간이 교체 선수로 나와 9골을 넣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사실 누군지도 잘 몰랐을 권한나가 고비마다 6골을 터뜨리며 결국 한국에 승리를 안겼으니 강재원 감독이 꺼낸 조커가 제대로 먹힌 셈이다. 경기 내내 앞서던 한국이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연속 세 골을 얻어맞아 22-22 동점이 된 위기에서 권한나는 과감한 중거리포를 터뜨려 넘어갈 뻔한 경기 분위기를 지켜냈다. 권한나는 경기가 끝난 뒤 “던지면 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했다.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라고 말했다. 실업 초년생인데다 첫 올림픽 출전이라 떨릴 법도 했지만 고비마다 자신 있게 던지는 그의 슛은 거의 어김없이 러시아의 골문을 갈랐다. 2월 실업무대 데뷔전에서도 7골을 터뜨리며 두둑한 배짱을 보여준 권한나는 “원래
  • 김현우 “힘든 훈련 버틴 것 자랑스럽다”

    2012 런던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현우(24·삼성생명)는 “힘든 훈련을 버텨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타마스 로린츠(헝가리)를 2-0으로 꺾고 우승한 김현우는 그동안 훈련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고생이 많았던 만큼 보람이 있었다”면서 “잘 지도해 주신 감독·코치님과 함께 고생한 선·후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그는 “혼자 이뤄낸 것이 아니라 주위 응원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승리를 확정지은 뒤 매트 중앙에 태극기를 펼쳐놓고 큰절을 한 것에 대해서도 “지도자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우는 이날 오른쪽 눈이 퉁퉁 부은 상태에서 결승전을 치렀다. 김현우는 “경기를 치르면서 계속 부딪힌 게 쌓여서 이렇게 됐다”면서 “하나도 보이지 않고 거슬려서 지장이 있긴 했지만 정신력으로 했다”고 다시 싱긋 웃었다. 이날 우승으로 김현우는 2004년 정지현(삼성생명)에 이어 8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긴 주
  • 싱크로 박현선-현하 ‘아름다운 피날레’

    자매 국가대표인 박현선(24)-현하(23·이상 K-water)가 한국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이하 싱크로)에 12년 만의 올림픽 결승 진출이라는 큰 선물을 남기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박현선과 박현하는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싱크로 듀엣 자유종목(프리 루틴) 결승에서 87.250점을 받아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86.700점) 을 합해 174.160점으로 전체 12개조 중 12위로 마쳤다. 비록 최하위에 그쳤지만 경기 후 박현선은 “금메달을 딴 것보다 더 값지다. 너무 기쁘다”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국싱크로가 12개 팀이 겨루는 올림픽 결승 무대에 나서는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의 장윤경-유나미 조 이후 12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시드니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10위로 결승에 올라 11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자매는 12년 먼저 결승 무대에서 연기했던 장윤경(32) 현 싱크로대표팀 코치와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올림픽 결승 진출은 등록선수가 100명도 채 안 되고, 실제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는 40명 안팎인 한국 싱크로의 현실을 고려하면 대단한 경사다. 박현선-현하는
  • 한국 체조 ‘맏형’ 김지훈, 철봉 8위

    한국 체조의 ‘맏형’ 김지훈(28·서울시청)이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철봉에서 8위를 차지했다. 김지훈은 7일(현지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결선에서 15.133점을 받아 전체 8명의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 체조는 남자 도마에 출전한 양학선(20·한체대)이 수확한 금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예선 8위로 결선에 오른 김지훈은 가장 마지막에 출전했다. 김지훈은 공중 동작을 큰 실수 없이 마쳤으나 착지 때 몇 걸음을 움직여 점수가 깎였다. 김지훈은 “금메달을 따러 런던에 온건 아니지만 요행을 약간 바라면서 메달에 도전했는데 실패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런던에 오기 한달 전에 왼쪽 팔꿈치를 다쳐 기술훈련을 하지 못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나선 동작 그대로 프로그램을 짜다 보니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에프케 존더란드가 완벽에 가까운 동작을 펼치고 16.533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 독일의 파비앙 함뷔헨(16.400점)과 중국의 주카이(16.366점)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가져갔다. 연합뉴스
  • 전상균, 역도 男105㎏이상급 4위

    한국 역도 최중량급의 강자 전상균(31·조폐공사)이 런던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상균은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역도 105㎏이상급에서 인상 190㎏, 용상 246㎏, 합계 436㎏을 들어 4위에 머물렀다. 전상균은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메달 꿈을 키웠지만 인상에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해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역도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 하나도 건지지 못하고 돌아가게 됐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90㎏을 든 전상균은 2,3차 시기에서 200㎏을 들어 올리지 못해 7위로 밀려났다. 용상에서는 2차 시기에 246㎏을 든 뒤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동메달을 노리고 259㎏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성공하지 못했다. 용상에서는 2위에 해당했지만 인상에서 벌어진 격차가 너무 뼈아팠다. 이란의 베흐다드 살리미코르다시아비가 합계 455㎏을 들어 금메달을 땄고, 역시 이란의 사자드 아누시라바니가 합계 449㎏으로 은메달을 나눠가졌다. 동메달은 전상균보다 12㎏이 더 많은 합계 448㎏을 든 루
  • 장미란·박태환, 역도경기장서 응원전

    한국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과 수영스타 박태환(23·SK텔레콤)이 런던올림픽 역도경기장을 찾아 응원전을 펼쳤다. 박태환은 장미란을 포함한 역도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105㎏이상급 경기가 열린 영국 런던의 엑셀런던 사우스아레나를 찾아 이날 출전한 전상균(31·조폐공사)을 응원했다. 전상균은 아쉽게 4위에 머물러 메달을 걸지 못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장미란은 지난 5일 열린 여자 최중량급(+75㎏급)에서 4위를 차지해 대회 2연패 꿈을 이루지 못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딴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는 두 종목에서 모두 은메달을 수확했다. 연합뉴스
  • 한국 축구, 4강서 브라질에 무릎

    사상 첫 올림픽 4강에 오른 한국 축구대표팀이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브라질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반 38분 브라질의 로물루(바스코다가마)에게 결승골을 내준 뒤 후반 12분과 19분에 레안드루 다미앙(인테르나시오날)에게 연속 두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에따라 한국은 이날 멕시코에 1-3 역전패한 일본과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동메달을 놓고 3~4위전을 벌인다. 브라질을 맞아 박주영(아스널) 대신 김현성(서울)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지동원(선덜랜드)가 뒤를 받친 한국은 좌우 날개에 김보경(카디프시티)과 남태희(레퀴야)를 배치하는 4-2-3-1 전술로 나섰다. 또 중원에는 기성용(셀틱)-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을 가동해 수비를 강화하고 윤석영(전남)-김영권(광저우 헝다)-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오재석(강원)이 포백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어깨를 다친 정성룡(수원) 대신 영국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범영(부산)이 맡았다.
  • 일본·호주·러시아, 금메달 가뭄에 울상

    일본과 호주, 러시아가 런던올림픽 중반까지 금메달 갈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상태가 심각한 것은 일본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9개로 종합 순위 8위에 오른 일본은 대회 개막 11일째인 7일(이하 현지시간)까지 금메달 2개밖에 건지지 못하고 있다. 유도 여자 57㎏급 마쓰모토 가오리, 체조 남자 개인종합 우치무라 고헤이의 금메달이 전부다. 우치무라가 1일 금메달 소식을 전한 이후 6일째 금메달 소식이 없다. 기대했던 남자유도와 수영에서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고 체조에서도 금메달 1개에 그쳤다. 금메달을 바라본 남자축구는 7일 멕시코와의 준결승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이제 남은 것은 여자축구와 여자레슬링 정도지만 이 종목에서 아무리 선전한다고 해도 2008년의 금메달 9개를 넘기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3개, 동메달 14개를 따낸 일본의 메달 순위는 20위까지 밀려나 있다. 호주와 러시아는 대회 중반을 넘어서며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성에 차지는 않는 모양새다. 2008년 베이징에서 금메달 14개로 6위에 오른 호주는 6일까지 금메달 2개에 그쳤다. 4년 전 대회에서 금메달 7개를 휩쓸었던 수영에서
  • 홍명보 “더 뛰어줄 선수 필요해 박주영 제외”

    홍명보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7일(현지시간) “공격과 수비에서 더 뛰어줄 선수가 필요해 박주영을 제외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이날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에 완패하고서 이같이 말했다. 박주영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차례와 8강전 등 4경기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선발 출전했으나 이날은 후반 중반까지 벤치를 지켰다. 홍 감독은 “박주영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며 “포워드로서 공격과 수비에서 더 뛰어줄 선수가 필요해 컨디션이 좋은 김현성을 대신 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반에 주장 구자철을 빼고 정우영을 투입한 까닭에 대해서는 “수비에 빈틈이 자주 생겨 공격적인 구자철을 빼고 수비에 강점이 있는 정우영을 넣었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 결과와 내용에 대해서는 강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홍 감독은 “처음에는 좋은 리듬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기회도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며 “너무 쉽게 실점을 허용했다는 것이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선수들의 전반적인 집중력이 전 경기에 비해서 떨어졌으나 모두가 전력을 기울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오른쪽
  • 한국, 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 보인다

    특별취재단= 한국이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사상 최다 금메달 기록을 새로 쓸 태세다. 한국이 지금까지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금메달을 가장 많이 따낸 대회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으로 한국은 그때 금메달 13개를 획득했다.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10개 이상으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10-10’ 목표를 내건 한국은 5일(이하 현지시간)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진종오(33·KT)가 금메달을 따내 일찌감치 금메달 10개를 채웠다. 1차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도 한국의 금메달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7일 체조 남자 도마에서 양학선(20·한국체대)이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뤄냈고 8일에는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급에서 김현우(24·삼성생명)가 금메달을 추가했다. 2004년 아테네대회 정지현 이후 8년 만에 나온 레슬링 금메달로 한국은 이날까지 금메달 12개를 획득, 4년 전 세운 최다 금메달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8일부터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태권도가 시작하고 복싱 남자 라이트급(60㎏) 한순철(28·서울시청)과 여자핸드볼 등이 4강에 올라 있어 금빛 소식을 기다릴 만하다. 특히
  • 11일 새벽 웨일스 카디프서 자존심 대결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의 기회를 놓친 홍명보호(號)가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 일본과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놓고 운명의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한국과 일본은 7일 오후(현지시간) 펼쳐진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각각 브라질과 멕시코의 벽을 넘지 못해 결승 진출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3-4위전으로 내려앉아 한국시간으로 11일 오전 3시45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동메달을 놓고 맞대결에 나서게 됐다. 1968년 멕시코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일본은 44년 만에 역대 두 번째 동메달을 노린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처음 4강에 오른 한국은 내심 결승진출까지 노렸지만 브라질과의 실력차이를 실감하며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사활을 걸기로 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번 3-4위전이 일본과의 경기인데다 승패에 따라 ‘병역 혜택’이 걸려 있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올림픽 대표팀 간 대결에서 4승4무4패로 완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더구나 한국은 2003년 9월 올림픽 대표팀 친선전에서 일본을 2-1로 이긴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 허
  • 한국 여자 배구, 8강서 이탈리아 격파

    2012런던올림픽에서 36년 만에 메달 사냥에 나선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 격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저녁(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얼스코트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확실한 해결사 김연경(흥국생명)을 앞세워 이탈리아에 세트 스코어 3-1(18-25 25-21 25-20 25-18)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이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대회에서 이탈리아를 꺾은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3-2로 힘겹게 승리를 거둔 이후 12년 만이다. 역대 전적은 9승11패.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전 9연패의 사슬에서도 벗어난 것은 물론 준결승에 진출하며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36년 만의 메달 꿈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라는 호칭이 결코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김연경은 이날 경기에서 단연 돋보였다. 한국은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춘 이탈리아를 상대로 결정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1세트를 18-25로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이탈리아 쪽으로 기울던 분위기를 돌려놓은 것은 김연경이었다. 2세트에서 고비처마다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린 김연
  • 女핸드볼, 노르웨이와 4강 리턴 매치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노르웨이를 만나게 됐다. 9일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10일 오전 1시)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내 바스켓볼 아레나에서 열리는 한국과 노르웨이의 4강전은 4년 만에 열리는 ‘리턴 매치’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4강에서 노르웨이를 만나 접전 끝에 28-29로 분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한국은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문필희가 동점 골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 듯했지만 종료 직전 노르웨이 센터백 하메르셍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줘 아쉽게 3-4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 코칭스태프는 종료 신호가 나온 뒤에 노르웨이의 골이 들어갔다며 국제핸드볼연맹(IHF)에 정식으로 소청을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 맞대결은 4년 전 아픔을 되갚을 수 있는 설욕의 기회인 셈이다.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러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노르웨이는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최강팀이다. 지난해 12월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과 같은 B조에서 2승1무2패로 조 4위에 그쳤지만 A
  • 구자철 “한일전 이겨 유종의미 거두겠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축구 준결승에서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한 한국 축구 대표 선수들이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숙적’ 일본과의 3-4위전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7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4강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네이마르와 로물루, 레안드루 다미앙 등 브라질 특급 공격수들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첫 올림픽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다.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을 비롯해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인터뷰에 응한 선수들은 결승 진출 좌절을 딛고 마지막 남은 3-4위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선수들이 결승 진출을 욕심내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이렇게 나왔다. 3-4위전이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이고 이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일본과의 3-4위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정신무장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해왔다.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기성용(셀틱)은 “체력적
  • 히딩크호·홍명보호 ‘기시감’

    한국 축구 올림픽 대표팀이 10년 전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전철을 밟는 것처럼 세계 4강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끈 월드컵 대표팀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체력 고갈이라는 비슷한 난제를 안고 준결승에 올랐다. 히딩크호는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 전·후반 90여분, 연장전 30여분, 승부차기를 치러 체력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였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강호를 연파하는 상승세를 탔으나 독일과의 4강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전반을 득실점 없이 잘 싸웠으나 후반 들어 상대의 거센 공격에 계속 밀리다가 후반 29분에 미하엘 발라크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뒤 그대로 무너졌다. 홍명보도 마찬가지로 잉글랜드와의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체력이 가장 큰 불안요소로 지적됐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과의 런던올림픽 준결승전이 열리기 사흘 전인 4일까지 4경기에서 풀타임 390분을 소화한 선수는 구자철, 기성용, 김영권, 윤석영, 황석호 등 5명에 달했다. 홍 감독은 한 차례도 선발진에서 빠진 적이 없는 공격수 박주영도 체력 부담이 심한 까닭에 공수에서 더 뛰어줄 수 있는 김현성을 대체선수로 투입했다고 밝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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