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대
  • 성균관·위스콘신大 출신 약진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 성균관대와 함께 미국의 위스콘신대학 출신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특히 18일 발표된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4명이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다. 허태열 비서실장,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곽상도 민정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내정자 등이다. 앞서 지명된 정홍원(69) 국무총리 후보자, 황교안(56)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도 성균관대를 나왔다. 현재까지 발표된 내각과 청와대 인선 24명 가운데 성균관대 출신은 6명으로 서울대 출신 7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안종범(54)·모철민(55) 인수위원 등도 성균관대 출신이다. 고등학교로는 경기고 다음으로 서울고가 강세를 보인다. 서남수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총 4명이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먼저 발표된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은 모두 서울고 27기(1975년 졸업) 동기생이다. 동기생 3명이 나란히 한 내각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고향은 모두 다르다. 서 후보자는 서울, 방 후보자는 전남 완도, 유 후보자는 인천이다. 위스콘신대에서 유학한 ‘위스콘신 학파’도 강세를 보인다. 윤상직 산업통상자
  • 글로벌 인재냐 vs 기밀 둘러싼 도박이냐

    글로벌 경쟁에 적합한 인재 영입인가, 국가 기밀과 핵심 기술을 두고 벌이는 위험한 도박인가. 지난 17일 박근혜 정부의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소장을 두고 ‘국적 논란’이 치열하다. 김 후보자는 ‘아메리칸 코리안 드림’의 상징적 존재다. 경영위기를 맞은 벨연구소를 맡아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는 점 때문에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야 하는 부처를 이끌 적임자라는 것이 박근혜 당선인 측이 밝힌 발탁 논리다. 김 후보자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경륜과 운영 능력을 가졌다는 데는 부처는 물론 업계에서도 별다른 이견이 없다. 문제는 김 후보자가 우리나라 국적을 회복한 지난 14일 전까지 ‘미국인’으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는 점이다. ‘미국국적 포기 각서’를 작성했다지만, 당분간 ‘이중 국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중 국적자나 외국인의 장관 기용은 해외에서도 흔치 않다. 홍콩·싱가포르에서는 실·국장급 공무원에 외국인 임용이 가능하지만 수장직을 맡는 것은 찾기 힘들다. 유럽연합(EU) 내에서는 공무원 임용이 국적에 상관없이 이뤄지지만 안보·경찰·외교 등 일부 요직은 분명한
  • 朴, 정부개편 협상중 조각 발표 논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7일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통해 발표한 ‘3차 인선’에서도 ‘전문가’가 대거 중용됐다. 지난 2차 인선에서는 관료 출신 전문가들이 선택을 받은 반면 이번엔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로 발탁됐다. 부처 장악력이 향후 장관직 수행에 중요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국회에서 여야가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박 당선인 자신이 국회에 제출한 개편안을 기정사실로 삼아 장관 후보자를 내정한 것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많다. 이날 발표한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대통령직인수위 출신이 5명이나 돼 박 당선인의 인선 키워드인 ‘써 본 사람 또 쓰기’도 두드러졌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하면 인수위원 출신 장관 후보자는 모두 6명이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새 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내정된 것을 포함해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공룡 부처’로 불리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엔 벤처 기업인인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엔 류길재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이 발탁됐다.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동필 농촌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류길재 통일부 장관 후보자, 북한 연구 20년… 신뢰 프로세스 입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성안을 도운 북한 전문가로, 학계에서는 ‘합리적 보수주의자’로 통한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외교안보분야 발기인으로 참여했고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북한연구학회 회장으로 20여년간 북한 연구라는 한 우물을 파 왔다는 평가다. 그는 남북관계에서 원칙적 입장을 중시하면서도 대화의 필요성도 강조하는 균형감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북한의 3차 핵실험 대응과 관련해 끈질기고 강인하게 비핵화를 설득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유연한 대북 접근을 선호한다. 평소 대북 발상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중시해 왔다. 그는 이날 “북한과 대화와 교류협력으로 신뢰를 쌓은 뒤 대규모 경제지원 프로젝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때로는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평이다. 학계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 작고한 부친이 5·16 쿠데타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교육고문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이은복(50)씨와 2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서승환 국토부 장관 후보자, 서종철 前국방 아들… ‘행복주택’ 만들어

    박근혜 당선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으로 도시경제학 전문가이자 시장주의자다. 연세대 경제연구소장, 한국지역학회 회장, 한국응용경제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고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국토교통 분야와 인연을 맺어 왔다. 국토부 사상 첫 학자 출신 장관 후보자다. 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 선거 때 박 당선인 캠프에서 주택·부동산 정책 TF단장으로 ‘행복주택’과 ‘보유주택 지분매각제’ 등의 정책을 만든 주인공이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정부의 개입을 줄이자는 입장이어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 4대강과 관련해서는 “투명하게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부친은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 육군참모총장과 대통령 안보 담당 특별보좌관, 국방장관까지 지낸 고(故) 서종철씨로 2대에 걸쳐 인연이 있다. 행정 경험이 없어 철도경쟁체제 도입, 택시법 등 교통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부인 홍승희(54)씨와 1남1녀.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방하남 고용부 장관 후보자, 산하기관 연구위원에서 장관 직행 파격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발표되자 고용부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산하기관, 그것도 원장도 아닌 연구위원을 장관으로 ‘모시게’ 됐기 때문이다. 그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고용복지분과)에 합류했을 때 입각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가능성은 낮게 봤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언급한 “초야에 묻힌 인재”가 방 후보자라는 말도 나온다. ‘파격 발탁’으로 꼽히지만 전문성 면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고용 문제와 연금제도 개혁 등을 깊숙이 연구했다. 적정 노후소득 확보를 위해서는 공적연금인 국민연금만으로는 부족하고 퇴직연금이나 사적연금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박 당선인의 기초연금 도입 공약과 맥을 같이한다. 공직 경험이 없어 조직 장악력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노사관계도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부인 백향선(56)씨와 3녀.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l@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진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친박→ 탈박→ 복박… 입 무거운 정책통

    새누리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꼽힌다. 판사 출신으로 1997년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한나라당 대표였던 2004~2005년 10개월 남짓 비서실장을 맡았다. ‘자물쇠’로 통할 정도로 입이 무거운 데다 일처리가 매끄럽다는 평가 속에 박 당선인의 측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새 정부의 총리와 비서실장 후보자로 꾸준히 하마평에 오를 정도였다. 한때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과 관계가 소원해지며 ‘탈박’(탈박근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지난 대선 때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에 이어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잇달아 발탁되며 박 당선인의 신임을 확인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으로 정치 색채가 뚜렷한 스타일은 아니다. 친박계이면서도 친이(친이명박)계와도 가까워 각종 당직 인선에서 화합 카드로 거론되기도 했다. 부인 정미영(58)씨와 1남1녀.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이동필 농림부 장관 후보자, 복분자술·홍삼 규제 푼 ‘農心 전도사’

    요즘 음식점에 가면 복분자술을 쉽게 주문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이동필 농림축산부 장관 후보자의 공이 절대적이다. 1998년부터 규제개혁위원으로 활동한 그는 “전통주 규제가 풀려야 농가 소득이 향상된다”며 ‘복분자는 한약재라 음식을 만들 수 없다’는 조항을 대표적인 ‘나쁜 규제’로 지목했다. 국세청과 복지부가 “국민을 술독에 빠트리려고 하느냐”며 크게 반발했지만 그는 집요하게 밀어붙였고 결국 이 규제는 폐지됐다. 홍삼 전매제도를 없앤 것도 그다. 2011년에는 규제 개혁에 기여한 공으로 민간인으로는 드물게 국민훈장 동백장도 받았다. 농촌경제연구원장 시절에는 연구원 내 잔디밭을 보리밭으로 바꾼 일화로 유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민행복시대를 맞아 행복한 농업·농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0년 농정 전문성과 뚝심을 겸비한 점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농업을 6차(1+2+3차)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농정철학을 실현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부인 이정숙(58)씨와 2남.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 당선인 환경정책 그려… 꼼꼼한 스타일

    환경부에서만 20년 넘게 일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7급으로 시작해 장관 후보까지 올랐다.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경선 캠프에 환경정책담당 특보로 합류한 뒤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 지속가능추진단장을 지냈고, 인수위 전문위원까지 맡고 있다. 당선인의 환경 관련 7개 분야, 16대 약속, 10개의 실천 과제 밑그림을 그려 낸 인물로 평가받는다. 환경부 직원들에게는 꼼꼼하고 철두철미한 업무 스타일에 분석적이면서 논리적이기까지 해 깐깐하고 불편한 상사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환경부에서는 ‘독일병정’으로 불린다. 보고서와 각종 서류를 검토하는 데 쓰려고 아침마다 연필을 열 자루씩 깎아 놓았다는 일화가 있다. 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당시 박 당선인이 4대강 관련 공약을 내놓지 않은 점이나 원자력발전소 문제 등에 대해 미지근하게 대처하도록 한 장본인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부인 조필영(56)씨와 2남. 박록삼 기자 jsr@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윤진숙 해양부 장관 후보자, 해양수산 정책 기틀 마련한 전문가

    국토해양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으로, 해양수산 분야 최고의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1997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들어간 뒤 16년 동안 연구에 매진해 온 학자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1955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여고, 부산여대 지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지리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무총리실 물관리 대책위원, 국토해양부 정책자문위원, 여수엑스포 비상임재단이사장, 해양수산부 정책평가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해 3월부터 해양수산개발원에서 해양연구본부장을 맡아 탁월한 업무능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국제해양법재판소, 유엔환경계획(UNEP) 동아시아해양조정기구 등 해양수산 분야의 대외협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연안관리법, 해양환경관리법, 해양수산발전기본법 등 우리나라 해양수산 정책 수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미혼이다. 박 당선인과 개인적은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관 인사에서 가장 놀랄 만한 ‘깜짝 발탁’으로 꼽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조윤선 여성부 장관 후보자, 박근혜의 ‘입’… ‘대변인 전문 정치인’ 별명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의상 스타일과 식습관까지 일거수일투족을 꿰는 ‘그림자 수행’으로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았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어디에도 뚜렷하게 속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4·11 총선에서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보좌하며 ‘박근혜의 입’으로 주목받았다. 2002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후보의 공동대변인으로 활약해 정치권 첫 여성 대변인으로 기록됐다. 18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뒤 총선과 대선 등 주요 선거에서 대변인으로 발탁돼 ‘대변인 전문 정치인’이란 별명도 얻었다. 사법연수원 졸업 후 곧바로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들어간 첫 여성 법조인이기도 하다. 2007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으로 일해 금융권 인맥도 두텁다. 반면 여성 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경력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김앤장에서 공정거래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남편 박성엽(52)씨와 2녀가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윤상직 산업부 장관 후보자, 통상 잔뼈 굵어… 美 변호사·공인회계사

    현 지식경제부 제1차관으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행시 25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업정책과장, 투자정책과장, 수출과장, 전기위원회 사무국장, 자원개발정책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등 주요 업무를 섭렵했다. 특히 행정 사무관 시절 무역위원회 산업피해조사1과, 상공부 수출관리과, 상공자원부 수출과를 거치면서 통상 업무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 현정부 차관 중 유일하게 장관으로 발탁됐고 정권 교체기 내부 승진은 지경부 사상 최초다. 초대 산업통상부 장관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다. 내부에서는 차분한 성격으로 실·국장 시절에도 일선 과장급 업무를 본인이 직접 챙길 정도로 실무를 중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파견 시절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과 델라웨어주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따고 전문 서적을 자주 탐독할 정도로 학구적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사인 아내 황일순(53)씨와 1남 1녀.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기준금리 인하·추경 편성 주장… 거시정책 ‘경기 부양’ 선회 관심

    박근혜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을 마지막으로 10년 넘게 야인 생활을 하다 ‘경제사령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KDI 원장 시절 금리 인하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현오석 경제팀’의 거시 정책은 경기 부양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 후보자는 17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KDI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산층 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중산층 복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화두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 후보자는 보편적 복지보다는 선택적 복지론자에 가깝다는 평이다. 평소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복지를 주장해 온 만큼 135조원에 이르는 박근혜 정부의 복지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주목된다. 현 후보자는 성장과 복지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둘 것이냐는 질문에 “단기적으로 경기 회복을 빨리 해야 하는 과제와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복지를 조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병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불과 석 달여 전인 지난해 11월 말 KDI는 정부와 한은을 향해 “재정 투입을 늘리고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벤처기업가서 벨연구소 사장 ‘IT 신화’

    17일 오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종훈(53)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은 이날 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당선인으로부터 2월 초에 미래부 장관으로 일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4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요직을 맡게 된 소감을 묻자 “도전적인 마음으로 하겠다. 새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룡부처’ 첫 수장으로서의 부담감에 대해서는 “일은 막중하지만 융합이라는 것이 과학과 기술 산업을 잘 이끌어 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창업이 미래부의 업무이자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맡고 있는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에 대해서는 “회사 최고경영진, 이사회와 모두 얘기를 끝냈고, 회사가 18일 후임자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사장은 벤처 기업가에서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연구기관의 수장이 된 IT 신화의 주인공이다. 중학생이던 1975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 미국 해군에서 원자력잠수함 장교로 근무하기도 했다. 박 당선인과는 2007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선 당시 새누리당 영입 인사로 거론되기도 했다. 1992년
  • [박근혜 첫 내각 인선 완료] 투톱 모두 실무형 발탁해 靑에 힘 쏠릴 듯… 대탕평 인사 ‘미흡’

    박근혜 정부의 첫 내각이 정홍원·현오석 ‘투톱 체제’로 출범할 전망이다. 총리와 부총리 모두 무게감이 떨어지는 실무급 인사라는 점에서 내각보다 청와대에 힘이 더 쏠릴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탕평 인사’와 여성 우대도 첫 내각 인선으로 볼 때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총리 후보자와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출신지별로 분석하면 서울 출신이 7명(김종훈·서남수·윤병세·류길재·황교안·조윤선·서승환)으로 가장 많다. 인천(유정복·유진룡)까지 포함하면 수도권이 9명으로 절반이다. 부산·경남은 정홍원(경남 하동) 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김병관(경남 김해) 국방부, 윤진숙(부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이고, 대구·경북은 이동필(경북 의성) 농림축산부, 윤상직(경북 경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이다. 영남권에서 모두 5명의 후보자가 배출됐다. 충청 출신은 현오석(충북 청주) 경제부총리와 윤성규(충북 충주)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이다. 호남 출신도 진영(전북 고창) 보건복지부, 방하남(전남 완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2명이다. 경기, 강원과 제주를 뺀 전 지역에서 장관 후보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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