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 방귀로 배출되는 메탄으로 1석 3조 효과를/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유엔기후변화협약에서 관리하는 온실가스에는 이산화탄소 외에도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이 있다. 이 가운데 메탄의 2018년 배출량은 2770만t으로,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중 두 번째로 많은 3.8%를 차지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메탄은 지구온난화의 약 30%, 즉 기온 0.5도 상승의 원인물질이다.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도 이산화탄소보다 30배나 높다.
메탄의 대기 잔존 기간은 10년으로, 200년간 대기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에 비해 크게 짧다. 국제사회는 메탄 감축의 높은 지구온난화 완화 효과에 주목하며 적극적인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한 ‘글로벌 메탄서약’에 가입돼 있다. ‘글로벌 메탄서약’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한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연대다.
메탄은 벼 재배, 가축의 소화기관 및 분뇨 처리 등 농축산 부문에서 44%, 매립과 하·폐수 처리 과정 등 폐기물 부문에서 30.8%, 화석연료의 채광·공정·저장 등 에너지 부문에서 22.5%가 배출되고 있다. 메탄 감축을 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