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식 해법/장제국 동서대 총장
지난 6일 자정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날아온 소식은 온 국민을 감격과 성취의 기쁨으로 몰아 넣기에 충분했다. 두번의 처절한 좌절을 겪은 후 삼세번의 도전으로 얻어 낸 평창동계올림픽 티켓이기에 더욱 값지고 뜻이 깊었다고 하겠다. 참으로 오랜만에 국민들에게 안겨준 큰 선물임에 틀림없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떠들썩했던 지난주와는 대조적으로 이번 주부터 다시 평상으로 돌아와 지루한 한국 내 갈등이 언론매체의 주요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한나라당 내 계파 갈등, 민주당 내의 대북정책 노선 갈등, 반값 등록금을 비롯한 복지 문제를 둘러싼 국민적 혼돈, 한진중공업의 노사 갈등 등 뜨거운 논쟁으로 가뜩이나 무더운 여름을 더욱 달구고 있다. 감동과 갈등의 뉴스를 동시에 접하면서, 우리 사회의 갈등을 ‘평창 유치식 해법’으로 접근할 순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창식 해법이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국민들의 폭넓은 지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내심 평창의 동계 올림픽 유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사회 일각의 의견도 분명히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형성된 광범위한 유치 찬성 분위기를 거스를 만한 영향력을 가지지는 못했다. 그러한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