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계절이다. 흙 만질 일 없는 요즘 텃밭은 아이들에게 인기다. 아파트의 작은 텃밭에 한 아이가 진지한 표정으로 물을 주고 있다. 곧 이 아이는 싫증을 내고 일감은 오롯이 부모의 몫이 되겠지만 이 순간만큼은 최고의 농부처럼 보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 중구 다동의 한 음식점에서 주인이 전자계산기가 옆에 놓여 있음에도 수십년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판으로 음식값을 계산하고 있다. 편하고 새로운 물건들이 쏟아지는 마당에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 같은 익숙함을 찾는 모습이 정겹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최근 사립유치원들의 사태로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의 속은 타들어 갔다. 어른들의 욕심에 피해를 보는 건 결국 아이들이다. 올바른 교육을 받고 건강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돌보는 것이 어른의 책임이다. 국내 최초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에서 한 원아의 엄마가 아이의 볼을 어루만지며 대화를 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대한적십자사 서울남부혈액원 공급팀. 혈액형과 각종 바이러스 감염검사를 위한 검체정리 작업은 무척 엄격하고 까다롭다. 병원에서 새 주인을 만나기 위해 ‘예쁘고 건강한 피’로 뽑힌 ‘생명의 불씨’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적은 무한하므로 한층 소중한 작업이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서울 시민청에서 한 학생이 바닥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국내 성인 연평균 독서량은 8.3권. 매해 감소 추세에 있다. 새해에 독서를 결심한 사람들도 많을 텐데 벌써 일주일 뒤면 2월이다. 올해는 다짐만 말고 실천에 옮겨 보는 건 어떨까.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