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지하철역. 누구일까, 언제부터일까…. 안내판이 떨어지고 남은 접착제의 흔적에 서로 다른 표정의 세 사람 얼굴이 그려져 있다. 누군가는 지저분하다 할지 모르지만, 누군가는 생각지 못한 한 사람의 재미난 상상력 덕분에 출근길에 미소를 짓는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참새 한 마리가 서울의 한 분식집 탁자 위에 앉아 손님들이 흘린 핫도그 부스러기를 먹기 위해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참새들이 갓 튀긴 핫도그 위에 날아 앉는 일이 없다 보니 분식집 주인도 참새에 적대적이지 않다. 각박한 도심 속 동물들과의 공존, 함께 사는 삶이 이런 것이 아닐까?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닷새 앞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 의원들 앞으로 도착한 명절선물 택배가 쌓여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 후 품목이 부담 없는 농수산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20대 국회가 저물어 가고 있지만, 의원들에게 보내는 택배는 끊이지 않는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으로 각광받는 전동킥보드가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아무데나 널브러져 영업 및 보행에 방해가 돼서인지 서울의 한 노점 옆에 ‘전동공유킥보드 주차금지’ 문구가 걸려 있다. 새로운 이동수단을 위한 체계적인 제도가 마련돼야 될 듯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디자인페스티벌에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된 한반도 통일국기가 전시돼 있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던 남북 평화의 발걸음이 잠시 주춤거리고 있다. 이 다양한 통일기가 여기저기서 펄럭일 수 있을 만큼 남북 관계에 따뜻한 바람이 불기를 바라 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 염천교의 한 수제화점에 놓인 구두 두 켤레가 눈길을 끈다. 전시용이 아니라 멋쟁이들에게 실제로 팔리는 구두란다. 운동화 때문에 요즘 구두가 잘 안 팔린다는 사장님. 그래도 실력을 알아주는 단골들이 있잖아요. 힘내세요!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한 퀵서비스 기사가 직접 제작한 휴대전화 거치대를 들고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세상에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다지만 이렇게 많은 휴대전화로 콜을 받을 거라는 생각은 못 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는 모든 가장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서울의 한 자전거 길에 마트용 카트가 방치돼 있다. 장 보는 이의 짐이 무거우면 잠시 카트를 빌려 집 앞까지 이용할 수는 있을 법도 하지만 마트에 카트가 줄어 불편을 겪는 사람들, 회수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는 최소한의 매너는 있어야 할 듯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서울의 한 자전거 길에 마트용 카트가 방치돼 있다. 장 보는 이의 짐이 무거우면 잠시 카트를 빌려 집 앞까지 이용할 수는 있을 법도 하지만 마트에 카트가 줄어 불편을 겪는 사람들, 회수하는 직원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있던 자리에 가져다 놓는 최소한의 매너는 있어야 할 듯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 일본인들이 ‘프리허그´ 손피켓을 들고 나왔다. 태극기와 일장기 사이엔 하트가 그려져 있다. 한 아이가 용기 내 달려가자 일본인은 두 손을 벌려 품을 내주었다. 정치인들의 셈법에 애꿎은 민간인들까지 상처 주고 상처 입지 않길 바라 본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