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 세상
  • [한 컷 세상] 가는 여름 붙잡는 매미

    [한 컷 세상] 가는 여름 붙잡는 매미

    지겹도록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요즘이다. 입추가 훌쩍 지났음에도 더위의 기세는 수그러들 생각이 없는 듯하다. 한 행인의 다리에 붙어 있는 매미의 모습이 가는 여름을 붙잡고 있는 더위 같아 보인다. 정연호 기자 tpgod@seooul.co.kr
  • [한 컷 세상] 저 좀 봐~주세요

    [한 컷 세상] 저 좀 봐~주세요

    계속되는 폭염 속에 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 건설현장 출입구에서 예쁜 마네킹에 얼굴 햇빛 가리개를 씌워 진열·판매하고 있다. 그냥 매대에 깔아 놨을 때보다 매출이 무려 3배가 늘었다고 한다. 불경기라지만 장사도 판매전략에 따라 매출이 천양지차인 듯 보였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한 컷 세상] 텃밭의 변신

    [한 컷 세상] 텃밭의 변신

    버리는 것으로 알고 있던 당근 꼭지를 물에 담가 두니 꽃을 기다리는 설렘과 인테리어 효과를 준다. 자투리 공간에서 농작물을 키우는 ‘텃밭’이 도시재생과 원예 등을 내세우며 진화하고 있다. 유난히 긴 폭염 속에 ‘관상용 당근’이 만들어 내는 도시의 얼굴이 청량하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한 컷 세상] 폭염 속 텅빈 지게에 쌓이는 건 근심뿐

    [한 컷 세상] 폭염 속 텅빈 지게에 쌓이는 건 근심뿐

    서울 동대문시장 인근에는 아직도 지게꾼들이 있다. 50kg 가까이 되는 물건을 옮겨주고 손에 쥐어지는 것은 고작 몇천원. 그러나 이제 그마저도 귀한 나날이다. 기록적인 폭염보다 그들은 채우고 싶어도 채워지지 않는 지게를 걱정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컷 세상] 모습은 달라도 해맑은 미래의 꿈나무들

    [한 컷 세상] 모습은 달라도 해맑은 미래의 꿈나무들

    인도 뉴델리에서 학생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 차 위에 책가방이 올려져 있는 모습이 한국과 다르긴 하지만 어린이들의 호기심 가득한 해맑은 표정과 책가방 속에 들어 있을 책들이 국경을 초월한 희망찬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느리게 천천히 살아보세요!

    [한 컷 세상] 느리게 천천히 살아보세요!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내리는 장마다. 태풍과 장대비로 심란했던 어느 날, 광화문 도심 빌딩 숲 사이로 비 맞이를 나온 달팽이 한 마리가 사람들을 피해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미물을 보고 있노라니 속도의 답답함보다 유유자적이 느껴진다. 다 마음먹기 나름이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한 컷 세상] 빗속 구걸하는 노숙인

    [한 컷 세상] 빗속 구걸하는 노숙인

    장맛비가 내린 지난 26일 서울 광교에서 노숙인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빈 바구니를 멍하게 바라보고 있다. 절망에 빠진 그는 내리는 비를 피해 도망갈 힘조차 남아 있지 않아 보였다. 쓰고 있던 우산을 쥐여주는 것밖에 해줄 것이 없었다. 날이 맑고 다시 찾은 다리 위에 그는 없었다. 부디 그에게 쥐여준 우산이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한 컷 세상] 팽개친 자전거, 팽개친 양심

    [한 컷 세상] 팽개친 자전거, 팽개친 양심

    퇴근 무렵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앞에 자신의 자전거를 빼내려다 쓰러진 자전거들이 바닥에 깔려 있다. 남의 자전거는 망가져도 상관없다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자전거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관련 시설도 발전시켜야겠으나 시민들의 양심도 같이 성장해야 할 듯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번호판 가린, 꼼수 주차”

    [한 컷 세상] “번호판 가린, 꼼수 주차”

    서울 종로의 한 이면도로에서 상가 주인이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차량 번호판을 가린 채 얌체 주차를 시켜 두었네요. 법망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가린 ´꼼수´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이 불편할 것 같습니다. 최해국 선임기자seaworld@seoul.co.kr
  • [한 컷 세상] 한 장애인의 삶을 위한 박스 열차

    [한 컷 세상] 한 장애인의 삶을 위한 박스 열차

    6일 새벽 한 장애인이 전동휠체어에 박스 수레를 줄줄이 달고 서울 강동구 광진교를 건너고 있다. 몸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삶을 향한 절실함이 느껴져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컷 세상] 바쁘다 바빠…밥먹을 시간이 없는 후보자

    [한 컷 세상] 바쁘다 바빠…밥먹을 시간이 없는 후보자

    서울의 한 지하철 역에서 시의원 후보가 유세 도중 부인이 사다준 만두와 음료수로 저녁끼니를 때우고 있다. 당선된 뒤에도 선거운동할 때 만큼의 열정으로 열심히 일하는 후보가 뽑히길 기대해 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뜻이 있는 곳에 공간 있다

    [한 컷 세상] 뜻이 있는 곳에 공간 있다

    경기도 평택시장 횡단보도 모퉁이에서 한 상인이 채소를 팔고 있다. 어떻게 이 공간을 생각했을까 싶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의 중간인 데다 단독주택을 혼자서 쓰는 것 같은 여유도 보인다. 뜻이 있는 곳에 공간이 있는 듯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도시에서 나무로 산다는 건

    [한 컷 세상] 도시에서 나무로 산다는 건

    녹음이 한창 푸를 계절이지만 서울 강남의 한 대로에서 가지가 잘려 볼품없이 초라해진 가로수가 수많은 케이블까지 짊어지고 있다. 인간들도 도시에서는 삶이 궁핍하고 정서가 메마르지만 나무들 역시 도시에서 산다는 건 쉽지만은 않은 듯하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Baby on board

    [한 컷 세상] Baby on board

    ‘Baby on board’는 미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계기가 됐다. 사고 차량에서 부모만 구조하고 아이가 방치돼 사망한 사고였다. 이 사고 이후 차량에 아이의 탑승 여부를 알리는 스티커를 부착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차에 아이가 타고 있으니 안전 운전을 부탁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가끔 스티커의 용도와는 별개로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문구들이 있다. 차량 스티커 하나에도 배려가 필요해 보이는 부분이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 컷 세상] 존재함에 감사합니다

    [한 컷 세상] 존재함에 감사합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93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판이 걸려 있다. 지난달 23일 최덕례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국내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이제 28명뿐이다.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받아내는 그날까지 부디 할머니들이 무탈하게 건강하시길 바라본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컷 세상] 발로 만드는 지도

    [한 컷 세상] 발로 만드는 지도

    오늘날 모바일 기기 하나면 전국 방방곡곡을 고해상도의 사진으로 찾아 볼 수 있다. 보통은 특수 카메라를 설치한 자동차를 이용해 촬영하지만 차가 다닐 수 없는 곳은 이렇게 사람이 직접 카메라를 메고 길을 걸어야 한다. 오늘도 ‘현대판 김정호’는 길을 걷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한 컷 세상] 미소 짓게 하는 활기찬 봄

    [한 컷 세상] 미소 짓게 하는 활기찬 봄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을 맞아 서울 반포에 있는 한 연못에서 수컷 오리 두 마리가 한 마리 암컷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 암컷이 행복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귀찮을 수도 있지만 어쨌건 활기찬 봄은 보는 이에게 미소를 짓게 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신문 보는 폐지 줍는 노인

    [한 컷 세상] 신문 보는 폐지 줍는 노인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한 노인이 서울 종로에서 잠시 쉬는 동안 직접 수거한 신문을 보고 있다. 서울시내에서 폐지를 수집하며 사는 65세 이상 노인 절반은 한 달 평균 1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노인복지에 대한 기사는 늘 우울한 소식으로 신문을 채운다. 그래서일까 오늘따라 신문을 보는 노인의 어깨가 더 무거워 보인다. 도준석 기자 pado@eoul.co.kr
  • [한 컷 세상] ‘개성’과 ‘함께’의 경계에서

    [한 컷 세상] ‘개성’과 ‘함께’의 경계에서

    서울 용산에 페인트로 글자가 쓰여진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자신의 차에 어떤 그림을 그리건 아무 상관없겠지만 이 차를 보는 사람들은 인상을 찌푸릴 수도 있을 듯하다. ´개성´ 과 ´함께´의 경계에서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 컷 세상] 새들도 반가운 봄

    [한 컷 세상] 새들도 반가운 봄

    어느새 다가온 봄의 중턱에 참새들이 활짝 핀 산수유 꽃에서 봄을 즐기고 있다. 그토록 매서웠던 추위를 버틴 새들이기에 이번 봄은 더욱더 반가웠을 것이다. 세상은 또 이렇게 기지개를 펴나 보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