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각양각색 ‘12번째 태극전사’도 분투
연령도 직업도 사는 곳도 모두 달랐으나 모두가 목이 터져라 한목소리였다.
”대∼한민국!”
18일(한국시간) 한국과 러시아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1차전이 열린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
경기 시작 세 시간여를 앞두고 이미 붉은 태극전사 유니폼을 걸친 한국 팬들이 밀물처럼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국 대표팀의 서포터스인 ‘붉은악마’ 회원 100명은 한국에서 브라질로 원정 응원에 나섰다.
이들은 관중석 입장이 시작되기 전부터 경기장 앞에 진을 치고 응원전에 들어갔다.
반우용 붉은악마 의장은 교민들과 함께 소수정예 응원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교민 90여명은 무려 2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육로로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빅매치의 긴장감 앞에 피로도 잊은 교민들은 ‘일당백’의 기세를 보여주겠다며 꽹과리, 징, 북 등 전통악기로 무장했다.
사또, 기생, 장군 등 알록달록한 이들의 복장은 중계 카메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규모 단체보다는 삼삼오오 지인들끼리 모여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많았다.
경기도 김포에서 온 정재민(56), 정윤호(29) 씨 부자는 4년마다 찾아오는 월드컵을 가족 여행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