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 <월드컵2014> 캡틴 구자철 “선수들 자신감 100% 충만”

    <월드컵2014> 캡틴 구자철 “선수들 자신감 100% 충만”

    태극전사 캡틴 구자철(마인츠)이 러시아 격파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했다. 구자철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하루 앞두고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전 준비를 모두 끝냈다”며 “선수들의 자신감은 100%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컵 준비 과정에 대해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며 “그동안 선수들이 직접 뛰고 부딪히면서 느낀 게 많았다. 그 과정이 러시아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교훈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객관적인 전력 차이와 상관없이 선수들 모두 그동안 어떤 목표를 향해 노력해왔는지 경기장에서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장신 선수가 많은 러시아의 세트피스 공격 방어법을 묻자 “러시아의 세트피스 장면을 비디오를 통해 확인했다”며 “우리보다 장신이지만 집중력을 일지 않고 갈고 닦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 9일 치러진 가나전 대패(0-4패)가 오히려 팀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가나 평가전이 끝나고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경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이야
  • <월드컵2014> 北, 본선 탈락에도 연일 녹화중계 열기

    “슛∼ 골입니다. 9번 스터리지 선수가 반대쪽으로 돌입하다가 불의(불시)에 빠른 속도로 돌진해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지난 15일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D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팀의 대니얼 스터리지 선수가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리자 북한 조선중앙TV 축구해설원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조선중앙TV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를 16일 오후 8시 42분부터 9시 32분까지 50분간 편집해 녹화중계했다. 북한은 이번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월드컵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44년 만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던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에 못지않다. 중앙TV는 지난 14일 오후 ‘8시 보도’(뉴스) 시간에 브라질에서 월드컵 개막식이 열린 소식을 영상과 함께 내보냈으며 이어서 오후 8시 30분부터 약 1시간가량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첫 경기를 녹화중계했다. 중앙TV는 또 일요일인 15일에는 오후 2시 10분부터 1시간 정도 칠레와 호주 간 경기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40분까지는 멕시코 대 카메룬 경기와 스페인 대 네덜란드 경기를 각각 방영했다. 북한 주민들이 월드컵 경기를
  • 내일 새벽 전국 26곳서 10만명 모여 ‘대∼한민국’

    내일 새벽 전국 26곳서 10만명 모여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이 열리는 18일 오전 7시를 앞두고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이 거리에 나와 열띤 응원전을 펼친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월드컵 거리 응원은 서울 광화문광장과 대전 월드컵경기장,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전남 여수 진남경기장 등 전국 26곳에서 10만1천700여명(이하 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1만명 이상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곳은 서울 영동대로(3만명)와 광화문광장(2만명), 울산 문수호반광장(1만명), 충북 청주체육관(1만명) 등 4곳이다. 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18일 자정부터 광화문광장에서 길거리 응원을 펼친다. 대학생 응원 퍼포먼스와 인디밴드 공연을 시작으로 오전 1∼3시 벨기에-알제리전 단체 관람에 이어 경기가 열리는 오전 7시부터 본격적인 응원전이 펼쳐진다. KT 광화문 사옥에서 근무하는 장지은(32.여)씨는 경기가 오전 7시에 시작하는 만큼 1시간 30분 일찍 출근하는 셈치고 길거리 응원에 참가했다가 회사로 갈 계획이다. 장씨는 “옷을 두 벌 준비해 빨간 티셔츠를 입고 응원을 한 다음 옷을 갈아입고 출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종로에 있는 직장을 다니는 직장인
  • <월드컵2014> NHK주제곡 ‘순혈주의·죽음미화’ 논란

    NHK의 월드컵 주제곡이 일본의 순혈주의를 강조하고 죽음을 미화하는 듯한 가사로 구성돼 논란을 낳고 있다. 일본의 가수 겸 작곡가 시이나 린고(椎名林檎·36)가 작사·작곡하고 녹음한 NHK 월드컵 주제곡 ‘닛폰’(NIPPON·일본)의 가사에는 “맨 끝을 노리고 가져 온 것은 단지 하나, 이 지구 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고상한 파랑”이라는 표현을 담고 있다. 축구경기에서 파란색은 흔히 일본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며 일본의 축구팬은 청색 셔츠 등을 입고 일본 대표팀의 경기를 응원한다. 순수하고 파랑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결국 다른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배타적인 태도로도 이해된다. 가사에는 또 “갑자기 다가오는 희미한 죽음의 냄새, 이 순간이 한층 더 선명하게 빛나고 있다”며 마치 죽음을 미화하는 듯한 대목도 있다. 이는 ‘천황을 위해 죽는 것은 지는 벚꽃처럼 아름답다’는 식의 상징을 동원해 젊은이들은 가미카제(神風) 특공대로 내몰았던 불행한 과거를 연상하게 한다. 올해 8월 J리그 경기가 열리는 사이타마(埼玉)현의 경기장에 “일본인 외 사절”(JAPANESE ONLY)라고 쓴 영문 현수막이 걸려서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나 도쿄 등에서 벌어지는 ‘헤이트 스피치
  • 결전 앞둔 한국·러시아 대표팀 감독…공식 기자회견 참석

    결전 앞둔 한국·러시아 대표팀 감독…공식 기자회견 참석

    결전 앞둔 한국·러시아 대표팀 감독…공식 기자회견 참석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첫 경기인 러시아전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한국시간)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각각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월드컵2014> 요즘 세계는 판 페르시 헤딩슛 ‘패러디’ 열풍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열린 요즘 전 세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가장 ‘핫(hot)한’ 인물은 로빈 판 페르시(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미국의 보도전문 채널 CNN은 최근 SNS에서 ‘오렌지 군단’의 스트라이커 판 페르시의 헤딩슛을 따라 하는, 이른바 ‘페르싱(Persieing)’ 열풍이 거세다고 1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판 페르시는 지난 14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네덜란드의 5-1 대승에 앞장섰다. 특히 네덜란드가 0-1로 뒤진 전반 44분에 중원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그림 같은 헤딩 동점골로 연결한 판 페르시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팬들은 재빨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에 중력을 거부하는 듯한 판 페르시의 멋진 헤딩슛을 패러디한 이미지와 영상들을 올렸다. ‘페르싱’이라는 신조어도 그렇게 탄생했다. CNN은 “요즘 트위터는 ‘날아가는 네덜란드인’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하려는 축구팬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걷기도 힘들어 보이는 어린 아기도 판 페르시의 놀라운 골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
  • 대회 초반 이변에… 수아레스도 토레스도 ‘눈물’

    대회 초반 이변에… 수아레스도 토레스도 ‘눈물’

    대회 초반 이변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스페인이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주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와 페르난도 토레스(오른쪽)의 골 침묵 끝에 네덜란드에 1-5로 거꾸러진 데 이어 15일에는 지난 대회 4위 우루과이가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우루과이는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첫 경기 전반 24분 에딘손 카바니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9분 조엘 캠벨에게 동점골, 3분 뒤 오스카르 두아르테에게 절묘한 헤딩슛을 얻어맞아 끌려갔다. 루이스 수아레스(왼쪽)가 빠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몸값이 10배 이상 되는 우루과이 선수들이 골문을 연신 두드렸지만 소용없었다. 오히려 후반 39분 마르코 우레냐에게 쐐기골을 헌납해 땅을 쳤다. 같은 조 이탈리아는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마리오 발로텔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잉글랜드를 2-1로 제쳤다. 2006년 독일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는 2010년 남아공대회 때 2무1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설움을 갚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당초 1약으로 꼽힌 코스타리카가 승점 3에 골 득실에서도 이탈리아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서 대혼전
  • ‘카타르 의혹’ 조사 비협조 베켄바워 자격정지 90일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 의혹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4일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69)의 축구와 관련된 모든 자격을 90일 동안 정지시키기로 했다. 유치 의혹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건 베켄바워가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려졌다. FIFA는 진상 조사에 나선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조사관이 베켄바워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독일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회장인 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을 제패한 세계 축구계의 거물이다. 2007~11년 FIFA 집행위원을 지냈고 2006년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가 실시된 2010년 무함마드 빈 함맘 전 카타르축구협회장과 밀약을 맺고 카타르 선정을 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베켄바워가 독일 기업의 카타르 진출을 돕는 브로커 역할을 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가르시아 조사관이 두 차례 면담 요청을 했으나 모두 거부했다. 결국 베켄바워는 브라질 방문 일정
  • [Bon Dia 브라질] 한류는 어디에… 브라질의 일본 사랑 으레 ‘아리가토’

    어딜 가나 “아리가토”가 들려온다. 외국 공항이나 상점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면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물어보기 마련인데, 브라질 사람들은 동양인만 보면 예외 없이 “아리가토”로 말문을 연다. ‘일본의 식민 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는 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터라 그때마다 한국에서 왔다고 답한다. 곧바로 상대의 얼굴에서 살짝 실망한 표정을 읽게 된다. 브라질 여성들도 동양인 남성을 보면 일단 일본인으로 짐작하고 호의를 드러낸다. 일부 한국의 총각 기자들은 이를 악용(?)하려고 30시간 가까운 비행 동안 속성으로 일본어를 공부하기도 했다. 15일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C조 조별리그 1차전이 벌어지자 취재진 숙소에 묵고 있던 브라질 사람들은 일방적으로 일본을 응원했다. 브라질은 그만큼 일본을 좋아한다.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휘슬을 분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의 판정은 브라질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지 방송 해설자들의 결론은 “페널티킥을 줘도 문제없다”로 모인다. 브라질에 유리한 판정이었기 때문이겠지만 그 바탕에는 일본인에 대한 신뢰도 깔려 있다. 브라질은 왜 지구 반대편의 섬나라 일본을 좋아할까. 한 공항 직원의 답변에서 애정의 이유를 찾을
  • [H조 뜯어보기] <5> 이청용·손흥민, 측면 수비 뚫어라

    [H조 뜯어보기] <5> 이청용·손흥민, 측면 수비 뚫어라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통과 여부는 좌우 공격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상대 3개국 모두 측면 수비에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드미트리 콤바로프(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러시아의 왼쪽 수비를 책임진다. 콤바로프는 지난 시즌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부동의 주전 측면 수비수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얻고 있다. 콤바로프는 발이 빠르고 킥이 정확하다. 러시아의 코너킥과 프리킥을 전담한다. 그러나 몸싸움과 제공권에서 밀린다. 지난달 31일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에서 콤바로프는 상대 공격수 안데르스 콘라드센(렌느)과의 공중볼 다툼에서 밀렸고, 곧바로 실점의 빌미가 됐다.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를 대한민국 대표팀은 콤바로프를 집요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다. 알제리가 공격에 비해 수비가 떨어진다는 점은 여러 차례 지적된 바 있다. 파우지 굴람(나폴리)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는 왼쪽에 견줘 메흐디 모스테파(아작시오)가 맡는 오른쪽은 취약하다. 소속팀에서 모스테파의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힘이 좋고 거칠게 수비하기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측면 수비를 맡기에는 발이
  • 홍의 지피지기… 러의 역습엔 역습으로

    이틀 연속 훈련장 문을 잠그고 ‘비밀병기’를 담금질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브라질 쿠이아바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포스두이구아수를 떠나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13일 훈련을 시작 이후 몸을 푸는 15분 동안만 공개한 데 이어 14일엔 아예 취재진의 접근을 봉쇄했다. 15일 오후 쿠이아바에서의 첫 훈련도 초반 15분만 공개할 예정이다. 러시아전을 앞두고 제대로 훈련이 가능한 사흘 모두를 사실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전력 노출을 막고 러시아전에 활용할 전술을 선수들에게 확실히 숙지시키겠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이 준비하는 비장의 카드는 이른바 ‘재미없는 축구’일 가능성이 크다. 공격 점유율을 높이기보다 수비 숫자를 늘려 러시아 수비진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등 발 빠른 측면 공격수들이 수비 뒤쪽 공간을 파고들게 하겠다는 것이다.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부터 톤 뒤샤티니에 전력분석 코치의 조언에 따라 러시아의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한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포스두이구아수에 도착한 뒤 공개 훈련에서도 수비 조
  • 이탈리아 악동, 잉글랜드 악동을 울리다

    이탈리아 악동, 잉글랜드 악동을 울리다

    웨인 루니(잉글랜드)와의 ‘악동’ 대결은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의 완승으로 끝났다. 발로텔리는 15일 마나우스의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잉글랜드와 1-1로 맞선 후반 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월드컵 데뷔 경기에서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돼 기쁨은 곱절이 됐다. 가나 출신으로 이탈리아 가정에 입양된 발로텔리는 열다섯 살 때 프로에 데뷔했지만 숱하게 인종차별을 당한 끝에 거친 행동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여성 교도소 내부가 궁금하다며 벤츠 승용차를 몰고 난입하는 등 기행도 일삼았다. 그러나 이날 역전 결승골을 통해 발로텔리는 ‘악동’ 대신 ‘슈퍼 마리오’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열여덟 살인 2003년부터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루니는 A매치 92경기에서 39골을 넣은 최고의 골잡이. 그러나 과격한 행동으로 악동이란 별명이 붙었고, 월드컵에서는 유독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공대회 8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그는 이날도 골 사냥에 실패했다. 한편 원정 4강을 호언장담하던 일본은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 홍의 타산지석… 코스타리카 ‘황금 조직력’

    홍의 타산지석… 코스타리카 ‘황금 조직력’

    15일 브라질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지난 대회 4강 팀이자 시드 배정국인 우루과이를 3-1로 꺾은 코스타리카는 축구가 ‘몸값’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여실히 보여 줬다. 조직력으로 무장한 철벽 수비, 공수 전환이 빠른 미드필더, 찬스를 놓치지 않는 공격진이 조화를 이뤄 대어를 잡는 이변을 연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코스타리카는 이번이 네 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 19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걸 빼면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코스타리카 선수단의 몸값 총액은 1320만 파운드(약 225억원)로 32개 출전국 중 29위에 불과하며, 25위인 한국(2650만 파운드)보다 낮다. 반면 1930년과 1950년 대회 우승 경험에 빛나는 우루과이의 FIFA 랭킹은 7위. 선수들의 몸값 총액은 이탈리아나 네덜란드보다 높은 9위로 1억 3780만 파운드(약 2354억원)에 이른다. 코스타리카의 10배 이상이다. 전반 24분 우루과이의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을 때만 해도 우루과이의 승리를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이때부터 코스타리카의 힘이 발휘됐다. 전반 27분 조엘 캠벨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
  • ‘티키타카·코스타’ 고집… 변화 거부한 스페인 ‘참사’

    ‘티키타카·코스타’ 고집… 변화 거부한 스페인 ‘참사’

    ‘무적함대’가 격침됐다. 스페인의 공격은 무뎠고, 수비는 헐거웠다. 네덜란드는 지난 14일 사우바도르의 폰치 노바 경기장에서 끝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스페인을 5-1로 무찔렀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결승에서 당한 패배 이상으로 통렬하게 되갚았다. 짧고 정교한 패스로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티키타카’ 축구로 세계 정상에 오른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안주했다. 새로운 전술을 고민하지 않았다. 반면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감독은 세 명의 수비수를 세우는 스리백 전술로 승부수를 던졌다. 수비에 비중을 둔 스리백 전술은 스페인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막 부상에서 회복한 브라질 출신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한 보스케 감독의 고집도 무참한 패배를 불러왔다. 시즌 막판 햄스트링을 다친 코스타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시즌 마지막 경기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허벅지 치료에 매달리느라 팀원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도 부족했다. 코스타는 전반 26분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것 말고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결국, 후반 17분 코스타는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교체됐다. 발
  • 전차군단 군무 vs 호날두의 독무

    ‘전차군단에 홀로 맞서는 호날두.’ 브라질월드컵에서 하얗게 밤을 지새울 가치가 충분한 빅매치 가운데 하나가 17일 오전 1시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리는 독일과 포르투갈의 G조 첫 경기다. ‘전차군단’ 독일은 2002년 한·일대회에 이어 2006년 독일대회, 2010년 남아공대회 연속 3위를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최근 세 차례 대회 모두 4강에 든 나라는 독일이 유일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개최국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독일은 마침 이날 경기로 본선 통산 100경기 출전 위업을 달성한다. 18차례 본선에 진출해 월드컵 84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것. 통산 최다 우승(5회)에 빛나는 브라질조차 지난 13일 크로아티아와의 경기로 98경기를 채웠을 뿐이다. 포르투갈은 독일에 견줘 전력이 뒤처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표팀 맞대결에서도 3승5무9패로 뒤졌다. 최근 맞붙은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12 조별리그에서도 0-1로 졌다. 월드컵 본선에는 모두 여섯 차례 나섰지만 1966년 잉글랜드대회 3위가 가장 나은 성적이었다. 하지만 세계 축구 팬들이 이 경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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