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결승골’ 메르턴스, 벨기에 공격 바꿔놨다

<월드컵2014> ‘결승골’ 메르턴스, 벨기에 공격 바꿔놨다

입력 2014-06-18 00:00
수정 2014-06-18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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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답답한 전반전 공격은 후반 들어 들어온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의 발끝에서 살아났다.

벨기에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2-1로 어렵게 승리했다.

애초 최강의 다크호스 벨기에와 30년 넘게 월드컵에서 이겨보지 못한 알제리의 대결이었기에 벨기에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경기 양상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전반전 알제리는 두터운 수비와 강력한 압박을 내세워 벨기에의 공격을 무력화했다.

촘촘하게 들어선 알제리의 수비를 마주한 벨기에는 조직력에 의한 패스 전개와 공간 창출보다는 먼 거리에서 기습적으로 시도하는 중거리슛으로 활로를 찾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 와중에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제대로 구사한 알제리의 빠른 침투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이 택한 카드는 드리스 메르턴스(27·나폴리).

나세르 샤들리(토트넘)과 교체돼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메르턴스는 왼쪽의 에덴 아자르(첼시)에게로 치우쳤던 벨기에의 공격 흐름을 오른쪽으로도 끌고 왔다.

벨기에가 쉴 새 없이 알제리 진영을 공략하면서 공격을 퍼부은 후반 초반의 대공세는 상당 부분 메르턴스의 크로스로 이어졌다.

벨기에는 마침내 후반 25분 동점골을 터뜨렸고, 10분 뒤에는 메르턴스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알제리의 공격을 차단, 빠른 역습에 나선 벨기에는 전방의 아자르가 왼쪽을 드리블로 돌파한 다음 반대쪽에 있던 메르턴스에게 패스를 내줬고 메르턴스는 이를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역전 결승 골을 터뜨렸다.

로멜루 루카쿠(에버턴) 등 선발로 나선 공격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빼든 빌모츠 감독의 선택이 적중한 순간이자 경계해야 할 선수가 한둘이 아닌 벨기에의 탄탄한 전력이 입증된 장면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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