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 선거
  • 文-安 단일화 분수령…막판 조율 ‘숨가쁜 하루’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단일화 최대 분수령을 맞은 23일 후보 대리인 회동까지 하며 막판 조율에 속도를 냈다. 후보 등록(25~26일)까지 최장 3일 남은 상황에서 더이상 합의가 늦어져서는 단일후보로 등록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야권 재야인사, 지지층의 단일화 압박도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전날 후보 간 담판 회동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협상이 파국으로 치닫는 양상이었으나 문 후보 측이 재야인사들의 제안인 ‘적합도+양자대결’ 방식을 수용하고, 안 후보 측이 ‘지지도+양자대결’ 방식을 역제안하면서 접점 가능성이 다시 열렸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에는 문 후보 측이 안 후보 측의 소위 ‘마지막 제안’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문 후보는 오전 9시40분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캠프 인사들과 1시간가량 안 후보 측의 ‘지지도+양자 대결’ 제안 수용 여부를 숙의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10시40분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시민사회단체가 제안한 안과 안 후보 측 안을 놓고 진지하게 같이 협의할 필요성이 있다”며 안 후보 측 제안의 즉각적 수용을 사실상 거부한 채 다시 역제안을 했다. 곧바로 협상팀을 가
  • 安지지모임 CS코리아 “탈퇴회원들이 朴지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를 지지하는 자발적 모임으로 알려진 CS코리아의 회원임을 주장한 이들이 23일 모임 탈퇴 및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CS코리아 소속 회원이라고 밝힌 20여명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안 후보는 다운계약서ㆍ딱지ㆍ호화주택 등 파렴치한 행태가 드러났고 정치쇄신은 커녕 좌파까지 망라한 쇄신의 대상인 민주당과 권력 나눠먹기 게임으로 초심을 무참히 버렸다”면서 “안 후보 지원활동을 백지화하고 나라사랑의 일념으로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박 후보 지지 배경에 대해 “안 후보는 100m 미남이었다. 멀리서 봤을때 아름다웠는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게 아니었다”면서 “회원 20만명 중 절반 이상인 10만2천명이 탈퇴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S코리아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이들은 지난달 탈퇴한 1% 회원들로 마치 지난 9월 중순경 모임에 들어와 한 달반 정도 활동하다 지난달 말경 탈퇴했다”면서 “그런데도 CS코리아가 박 후보를 지지 선언 하는 것처럼 허위 주장을 했다”고 반박했다. CS코리아측은 이어 “탈퇴한 1%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허위 사
  • 文·安, 단일화 방식 22일 결판낸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1일 ‘2012 야권 후보 단일화 토론’을 갖고 교착 상태에 빠진 단일화 협상을 타개하기 위해 22일 양자 회동을 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실무단 차원의 협상과 별개로 ‘후보 간 담판’ 형식을 통해 단일화 규칙을 마무리 짓는 투트랙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문·안 후보는 이날 밤 11시 15분부터 100분 동안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지상파 방송 3사가 생중계한 TV토론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양자 회동은 문 후보가 “22일에 당장이라도 만나 보겠느냐.”고 제안한 데 대해 안 후보가 “많은 국민이 답답해하고 있다. 만나 뵙고 좋은 방안이 도출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며 즉석에서 결정됐다. 두 후보는 정치, 경제, 사회복지노동, 외교통일안보 등 4개 분야에 대해 14분씩의 상호 토론과 특정 주제를 정하지 않은 자유 토론에서 치열한 공방을 전개했다. 특히 두 후보는 각각 대선 승리를 이룰 수 있는 후보를 내세우며, 각자의 장점을 적극 부각시켰다. 문 후보는 토론 서두부터 안 후보의 짧은 정치 경험을 공략하며 공세를 폈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을 내세우며 “출마한 후보 중 가장 잘
  • 文, 초반부터 공격… 安, 참여정부 실정 들며 반격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21일 TV토론은 단일후보를 확정짓는 여론조사를 앞두고 기선을 잡기 위한 신경전으로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단일화 토론이 정치공방과 자리싸움으로 비칠 것을 우려한 듯 두 후보는 차분하고 여유로운 표정을 유지했지만 어조는 단호하고 공격은 날카로웠다. 단일화와 관련한 입씨름에는 사흘째 진실공방만 벌이고 있는 단일화 협상 과정에 대한 섭섭함도 묻어났다. 안 후보의 토론이 평소 스타일대로 학구적이고 차분했다면 문 후보는 초반부터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질문을 퍼부었다. 특히 주도권 토론에서 “단일화 협상을 위해 내일 당장이라도 만나겠습니까?”라는 말로 안 후보의 즉석 답변을 받아내기도 했다. 단일화 협상이 잘 진행이 안 될 경우 두 후보가 만나 풀자는 제안은 안 후보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먼저 했지만, 문 후보가 공개적인 자리에서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하자 안 후보는 잠시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단일화 협상 문제가 도마에 오르자 어느새 두 후보 간 대화에는 날이 서 있었다. 문 후보가 “안 후보 측 단일화 협상팀이 재량권이 없어 답답하다.”고 선공을 가하자 안 후보는
  • 文 “누가 더 지지 받느냐가 관건” 安 “박근혜 이길 선수 뽑아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21일 밤 야권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서 두 후보의 공방은 초반부터 불꽃이 튀었다. 두 후보는 자신의 장점은 집중 부각시켰고, 상대가 허점을 보이면 매섭게 파고들었다. 문 후보는 경륜과 자질을 내세우며 후보로서 적합하다는 점을, 안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각각 내세웠다.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문 후보는 자신이 국정경험을 풍부하게 갖추어 적합한 단일 후보임을 시청자들에게 호소하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초반부터 정공법으로 나선 문 후보는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카드사태, 천안함 침몰·연평도 포격사태 등 위기 때 정부 대처의 엄중성을 들면서 “국정은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는다. 연습할 시간도 없다.”면서 국정 경험이 없는 안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정면충돌을 피하려는 듯 지지자가 보낸 편지를 꺼내 읽어주는 등 감성적인 접근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시작돼 시민 불편이 크다. 정치가 왜 이런 일을 조정해 주지 못하는지 답답하다.”면서 “상식이 통하는 정치가 제가 하고 싶은 새로운 정치”라고 말해 기성정치에 대한 불신이 강한 국민정서
  • “단순 지지도” “여론조사 +α” 맞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 방식 협상이 21일 재개됐지만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했다.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좁혀지는 듯했지만, 안 후보 측이 ‘여론조사+α’로 지지층 조사를 다시 꺼내들면서 이날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오전 협상 재개와 함께 ‘여론조사+α’ 방안으로 공론조사를 변경한 ‘지지층 조사’를 다시 수정 제안했다. 안 후보 측이 문 후보 측에 후원자와 펀드모집자 명단을 교환해 보자는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펀드 참여자의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목을 잡아 논의가 중단됐다. 양측은 전날에 이어 여론조사 설문문항을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적합도 조사’에서 ‘단순 지지도 조사’로 수정안을 제시했고, 안 후보 측은 여전히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 방식’을 고수했다. 문 후보 측은 TV토론 전까지는 단일화 방식을 합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오전 9시부터 시작한 협상은 오전 내내 별다른 성과 없이 3시간 만에 정회됐다. 이후 오후 3시 30분부터 재개된 협상도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다가 다시 무산됐다. 오후
  • [사회복지] 文 “건보료 가계당 5000원 인상” 安 “임기내 중증질환 급여 전환”

    안-대학 등록금은 참여정부 때 많이 올랐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문-반값 등록금에 대해 안 후보도 동의하고 있지만 우리는 2014년 모든 사립대까지 다 하겠다는 입장이고, 안 후보는 임기중 단계별로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라 속도가 너무 느리지 않나. 등록금 인상분은 참여정부 때도 있다. 경제복지정책 합의 때 이 부분을 합의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안-국민건강보험이 보장을 안 하는 비급여항목을 급여항목으로 전환해야 한다. 또 연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도 말했다. 여기에 연간 5조원 이상 추가 비용도 소요된다. 이것이 국가재정에서 나오는지, 보험료 인상에서 나오는지, 내년에 바로 상한제가 시행되는지도 궁금하다. 문-저희 정책 중 가장 재원이 많이 필요한 분야다. 재원은 첫째, 기존 제도가 해마다 보험료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고에서 지원하게 돼 있는데 이를 제대로 하는 게 방안이다. 건보료 부과체계도 정상화해 고소득자에게 더 부담토록 하는 방안도 있다. 그래도 부족하다면 가구별 부담료를 늘릴 수 있다. 가구당 5000원 정도면 충분하다. 안-30대 여성 고용이 잘 돼도 잠재성장률이 0.2~0.3% 올라간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 [외교·통일] 文 “남북회담 임기 첫해 해야” 安 “시기 못 박으면 주도권 잃어”

    문-군복무기간 18개월 단축은 동의 안하나. 안-장기과제로 남겨둘 수 있다. 전제조건이 부사관을 충분히 확보한 이후 생각할 수 있겠단 입장이었다. 국방이 굉장히 중요한데 다른 국방 부문 투자 없이 복무기간만 단축시키면 국방이 약화된다는 우려가 있다. 부사관을 충분히 확보하고 무기가 현대화된다면 기간 단축 고려 가능하다. 문-남북관계 개선안을 말씀하시는데, 이명박 정부처럼 전제조건 달고 있다. 금강산 관광재개도 북측 약속이 있어야 된다. 남북공동어로구역도 북한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해야 된다. 안-잘못 알고 계시다. 조건없이 먼저 대화하고, 금강산 관광은 재발방지대책이 꼭 있어야 된다. 대책이 없다면 국민들 불안해해 가기 힘들다.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대화하겠다고 하니까 대화가 단절된 것이다. 제 입장은 먼저 대화하고 경제교류, 인도지원문제까지 다 협의하자는 뜻이다. 문-재발방지 대책이 먼저인가. 안-먼저 대화를 통해 재발방지 대책을 받자는 것이다. 안-남북정상회담이 시한 정해놓고 무조건 하자는 것보다 먼저 남북대화통해 협력, 교류 진행된 이후 적절한 시기에 정상회담을 통해 꼭 풀 문제가 있다면 그때 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한
  • [정치] 文 “의원 축소보다 기능 중요” 安 “쇄신 보여줘야 국민 지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21일 지상파 3사가 생중계한 ‘2012 후보단일화 토론’에서 정치, 경제, 사회복지노동, 외교통일안보 등 4개 분야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정책 대결을 펼쳤다. 야권 후보 단일화 경쟁의 분수령으로 주목받은 이날 토론에서 두 후보는 100분간 ‘창과 방패’의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문-안 후보께서 새 정치바람을 불러일으켜 주셔서 민주당도 변화시키고 새 정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안후보께서 의원 정수 100명 축소, 중앙당 폐지·축소, 국고보조금 대폭 삭감을 주장하셨다. 정치가 제 기능 하도록 하는 게 새 정치의 방향이지 정치를 축소·위축시키는 게 그 방향은 아니지 않나. 그 뒤 (의원)숫자 줄이는데 중요한 건 아니라고 하셨다. 안-새정치공동선언에서 같이 합의한 내용들이다. 정치가 권한을 더 많이 갖는다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 지지를 못 받고 있는 것이 문제다. 말로만 되는 게 아니라 자기 가진 것을 내려놓고 행동으로 보여줘야 그 힘을 바탕으로 정치를 할 수 있다. 문-저는 비례대표 늘려서 권역별 비례대표 제안했고 안 후보는 숫자를 줄이자고 했다. 안-새정치공동선
  • [경제] 文 “정부 법인세 인하 한나라가 주도” 安 “재벌 내부거래 끊어 골목상권 지켜”

    안-일상화된 경제위기 상황이 21세기 들어 더 심해졌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문-대체로 경제정책의 패러다임이 시대에 맞지 않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시장경제를 통해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지속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나눠지지 않아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한 것이다. 안-성장이 일자리와 연결되지 않는 근본적 이유는 무엇인가. 문-경제의 패러다임이 달라지면서 대기업 영업이익만 커지고, 혜택이 중산층과 서민에게 나눠지지 않는다. 거꾸로 일자리를 늘리면서 중산층 소득을 높여주고 소득으로 내수를 진작시키고 내수진작으로 경제 성장으로 다시 일자리를 늘리는 것이 지속가능한 방안이다. 안-금융규제가 완화되면서 오히려 실물에 비해 금융이 과다하게 커져 금융이 실물을 좌우하게 됐다. 이 부분이 중요하다. 여러 원인이 있는데 제대로 진단하고 거기에 맞는 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문-그렇다. 자동화 영향도 있고 해외로 공장이 이전되는 탓도 있다. 안-청와대 재직시 법인세가 2% 인하됐다. 2007년 출자총액제한제도가 유명무실해졌는데, 정부가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는지 알고 있는가. 문-당시 민정수석이어서 정책에
  • 표심 최대 5%P가 움직인다… 단일화 TV토론의 파괴력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21일 단일화 TV토론은 유권자의 선택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최소 1~2% 포인트, 최대 3~5% 포인트 정도의 지지율 변화를 끌어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인 점을 감안하면 TV토론 변수가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승패를 가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 이미 표심을 정했다고 응답한 70%를 제외하면 나머지 30%가 TV토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유권자층이라고 분석했다. 이 중에서도 문 후보 또는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약 40%의 유권자층 가운데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될 경우 야권 지지에서 이탈하겠다고 답한 15% 안팎의 표심이 TV토론 변수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15% 가운데 7~8%를 ‘스윙보터’(상황에 따라 표심이 바뀌는 부동층)라고 본다면 TV토론으로 두 후보의 최근 지지도 흐름에서 적게 봐도 3% 포인트 정도의 편차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보통의 TV토론이
  • “공허한 응답… 자질 찾기 어려웠다”

    새누리당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2012 후보단일화 토론에 대해 “상식적인 이야기와 모호한 질문, 응답이 오고갔을 뿐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과 능력, 경륜을 찾아보기가 어려웠다.”면서 “아직 대통령 후보로서 준비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안영환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통해 “정책 대신 단일화 방법을 놓고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하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후보의 자질과 능력 검증이라는 토론회의 본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토론에서 나온 정책과 분석들은 상당 부분 공허한 내용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안 대변인은 “야당 지도자로서는 어떨지 모르나 대통령으로서 국가를 이끌어가기에는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두 후보의 정치 경력부족도 꼬집었다. 안 대변인은 “두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지 불과 몇 개월밖에 안 되고 최근 후보사퇴 협상에 매달리다 보니 충분히 정책을 공부할 시간이 없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두 사람의 단일화 방식 합의를 위한 회동을 그나마 ‘작은 소득’이라면서도 “두 사람은 하루
  • “文, 비전 제시” “安, 경제인식 돋보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21일 후보 단일화 TV토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강조점은 달랐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안정감과 자신감이 있었다.”고 평가했고, 안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새로운 토론을 보여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고, 지도자로서의 경륜과 국가비전을 잘 드러내 줬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현안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적극성을 보여 준 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안 후보가 상대를 존중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후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했다.”면서 “국가적·시대적 과제에 대한 토론을 이끌었고 특히 경제 전문성, 거시 경제에 대한 인식이 돋보였다.”고 자평했다. 두 후보의 토론 방식과 스타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문 후보 측에서는 “문 후보가 안정감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줬지만, 안 후보는 긴장한 것 같다.”는 얘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생방송을 처음 하
  • 朴 “공교육만으로 대학갈 수 있는 체제 구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1일 선행학습을 금지하는 등 공교육 정상화를 골자로 하는 교육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이어 박 후보까지 유력 대선 후보들이 모두 선행학습 금지를 공약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박 후보의 교육구상은 사교육업계 규제보다 공교육 정상화에 맞춰졌다. 박 후보는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교육을 정상화해서 사교육비 부담을 대폭 덜어드리고 학교 공부만으로 대학 진학이 가능한 체제를 만들겠다.”며 다섯 가지 실행방안을 내놨다. 사교육비 절감 방안으로 박 후보는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을 제정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을 금지하겠다.”면서 “초·중·고교에서 치르는 각종 시험과 입시에서 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출제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강력한 불이익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이 가능한 교과서를 만들어 ‘교과서 완결 학습체제’를 갖추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교육업계에 대한 규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행복추진위 행복교육추진단 소속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지금도 사교육업계에 대해 정부가 정한 규정을 따르게 할 수 있고 이를 강화할 것”이라고
  • [사설] 文·安 단일화 협상에서 ‘새 정치’는 어디 갔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벌여온 단일화 협상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 마음이 착잡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토록 강조했던 ‘새 정치’와 ‘아름다운 단일화’는 대체 어디로 갔는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도록 유리함과 불리함을 따지지 않겠다던 약속은 대체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알 길 없는 행태를 두 후보는 보여 왔다. 이런 모습으로 단일화를 이룬들 누가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인지 의문마저 든다. 두 후보가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지난 6일 이후 2주 동안 양측이 보여준 것은 오로지 단일화에서 살아남기 위한 드잡이뿐이었다. 민주당 인적 쇄신을 둘러싼 갈등으로 닷새를 허비했고, 민주당 지도부 사퇴로 간신히 협상의 물꼬를 다시 트고는 줄곧 단일화의 룰을 놓고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일관했다. 대선을 한 달도 안 남겨놓은 시점이건만 두 후보 측은 신경전에 매몰된 채 시간을 허비했고, 결국 전문가들이 ‘동전 던지기’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여론조사만에 의한 단일화’ 말고는 대안이 없는 지경으로 치달았다. 여론조사 방식을 놓고도 경쟁력으로 가려야 한다는 둥, 적합도가 먼저라는 둥 하며 눈곱만큼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이어왔다. 이런 모습이 문 후보가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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