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부재자투표소 신청 부진…학교·학생 무관심
대통령 선거 부재자 투표 신고기간(21~25일)이 임박한 가운데 대학내 부재자 투표소 설치 신청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내 주요 대학에 따르면 학내에 부재자 투표소 설치를 추진 중인 곳은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등 5개 대학에 불과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각 지역 선관위는 최근 각 대학에 부재자 투표소 설치 안내 공문을 보냈다. 설치를 원하는 대학은 부재자 투표기간(12월 13~14일)의 9일 전인 12월 4일까지 각 구 선관위에 서면으로 신청하면 된다.
나머지 대학은 설치 계획이 없거나 이미 “투표소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고 구 선관위에 통보한 상태다.
이는 무엇보다 학내 무관심이 가장 큰 이유다.
대학 본부는 ‘학생들이 요청하면 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데다, 학생회 선거기간과 맞물리면서 학생회의 관심도 시들한 모습이다.
서강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동국대 등은 “부재자 학생 수가 몇백명에 불과하다”며 투표소를 설치하지 않기로 이미 구 선관위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차기 총학생회 구성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학생회의 요청이 온다면 투표소 설치 신청을 고려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