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외국인 이틀만에 1조1천억원 순매도

    외국인이 내 증시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 마감 시점 기준으로 7천86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9천971억원을 순매도한 지난 5월12일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진 최근 이틀 동안 모두 1조1천57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지수 선물시장에서도 6천932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해 국내 증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업종별로 보면 외국인은 3천506억원을 순매도한 운송장비 업종에서 가장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와 화학에서도 각각 1천497억원, 1천32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순매수한 업종은 은행(147억원), 증권(141억원) 등이었으나 규모가 미미했다. 미국 부채 한도 조정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에 지난 1일 ‘반짝 매수세’를 보인 외국인이 이틀 연속 강한 매도세를 보인 것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다. 미국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더블딥’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 가능성을 보여줘
  • “세계 담배 주식 글로벌 안전자산(?)…사상최고가”

    애플이나 구글과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면서 부각되지 못했지만, 조용히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업종이 있다. 바로 세계 담배 기업이다. 2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담배 업종의 대장주인 필립모리스의 시가총액이 1천25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지난달 28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위인 BAT도 지난주 시가총액 900억달러를 돌파했다. MSCI 세계 대형주 인덱스에 편입된 11개 담배 기업 중 5개 기업이 7월20일 이후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고조됐던 7월 후반에 강세를 보인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황상연 리서치센터장은 “역성장 담배 기업의 뜨거운 주가 상승에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로 야기된 자산 간 가격 불균형의 단면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담배회사 주가이익비율(PER)이 코마츠나 캐터필러, 지멘스 밸류에이션을 훨씬 웃도는 상황이 됐다. 황 센터장은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 밑을 헤매는 상황에서 이만큼 안정적이고 수익성이 좋은 대안은 찾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실제 필립모리스의 5년 평균 배당수익률은 4.1%, BAT는 4.0%다. 연합뉴스
  • 亞증시 일제하락…韓 하락폭 가장 커

    전날 미국 부채한도 증액 협상 타결 소식에 일제히 올랐던 아시아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에 하루만에 하락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04포인트(2.35%) 내린 2,121.27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1.21%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1.34% 떨어졌다. 한국 증시의 하락폭이 가장 큰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대감이 큰 만큼 실망감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된 것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저조하게 나오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전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코스피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코스피가 1.83% 올랐고, 닛케이평균주가는 1.34% 올랐다. 가권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66%, 1.35% 상승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의 이종우 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유독 하락 폭이 큰 이유는 전날 급등했기 때문이다. 부풀어올랐던 기대감이 한꺼번에 꺼지면서 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안 좋았는데 제조업 지표 부진까지 맞물려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장중에 기술적 지지선
  • 코스피 급락…하루만에 시총 28조 사라져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각종 지표가 순식간에 나빠졌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1.04포인트(2.35%) 내린 2,121.27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114.75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1천197조1천480억원으로 전날보다 28조5천950억원이 줄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부터 호남석유까지 시총 상위 15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유통업, 비금속광물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업종이 1% 이상 급락했다.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전날보다 2.13포인트(11.03%) 상승한 21.44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6월 20일의 21.67 이후 최고치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는 옵션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증시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값이다. 변동성지수가 급등했다는 것은 투자심리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뜻이다. 이를 반영하듯, 전날까지 13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며 2008년 6월 이후 최장 순매수 행진을 벌이던 기관 투자자는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피가 50포인트 넘게 빠지는 동안 우선주가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한 점도 부정적 신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JW중외제약우 등 우선주
  • 삼성전자 ‘선방’ 평가에 주가 상승

    삼성전자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지만 그나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아 주가는 오르고 있다. 세계 3위 D램 반도체 업체인 일본 엘피다의 감산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39조4천400억원, 영업이익 3조7천500억원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2% 줄었다. 이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전자 완제품의 판매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계절적 비수기에 D램 가격 하락이 겹치면서 영업이익이 1조7천90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39%나 줄었다. 그나마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 S Ⅱ 출시를 기점으로 영향력을 회복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이 때문에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IT총괄 상무는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반도체가 생각보다 부진했지만 디지털 멀티미디어 분야의 실적이 잘 나왔다”고 평가했다.
  • 코스피 2,150대로 하락…美 부채협상 부진영향

    미국 의회가 부채증액 합의점에 좀처럼 도달하지 못하자 국내 증시가 흔들렸다. 28일 코스피는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8.46포인트(0.85%) 내린 2,155.85로 장을 마쳤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였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45%, 대만 가권지수는 0.57% 내린 채 마감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미국 부채협상 난항, 경제지표 부진, 기업 실적 발표 여파로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725억원을 팔아 나흘째 매도를 이어갔다. 우정사업본부 등 기타 투자자가 56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반해 개인은 1천242억원, 기관은 73억원의 매수우위를 각각 나타냈다. 전기가스, 통신, 운송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이 1% 이상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사상 최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1.65% 하락했고 기아차(-2.39%)와 현대모비스(-2.00%)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신한지주가 2% 이상 떨어지고 우리금융, KB금융이 1% 이상 하락하는 등 은행주도 부진했다. LG디스플레이가 3.79%, 삼성테크윈이 3.35%, LG전자와 LG이노텍이 각각 2.74
  • 신세계인터 화려한 데뷔…공모 수익률 81%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80% 이상 오르면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10만3천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가격제한폭인 1만5천원(14.56%) 오른 11만8천원에 마감했다. 공모가 6만5천원과 비교한 공모주 수익률은 81.5%를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아르마니, 돌체 앤 가바나, 코치 등 30여개 명품 브랜드를 취급하는 업체로 상장 전부터 패션업계의 ‘샛별’로 주목을 받았다. 세계 명품시장 고성장과 함께 기업가치가 커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국내업체 인수합병(M&A)으로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는 점이나 모기업 신세계를 통해 대형 유통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선전으로 상장 첫날 증권사의 6개월 예상 목표가인 9만~10만원을 단번에 넘기자, 애널리스트들은 추격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신영증권의 서정연 연구원은 “내년 예상 순이익이 500억원 정도인데 현재 주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 이상이다. 지금 들어가기에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대다”라고 말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도 “PER 15배는 패션업
  • ‘증시신조어’ 차화정·차화건 이어 조건기 주목

    올해 상반기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조어는 ‘차화정’이다. 주가 상승률에서 단연 돋보인 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이들 세 업종의 주가가 쉬지 않고 오르면서 한국 증시를 이끌어가자 차화정은 주도주 테마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처럼 쓰이게 됐다. 인터넷 사전에는 차화정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화학과 정유, 자동차주를 나타낸다는 풀이가 나와있을 정도로 주식 투자자들에게 익숙하다. 차화정은 원래 화정자로 불렸다. 그러다가 어감이 좀 떨어진다는 이유로 차화정으로 바뀌었다. 화정자는 여의도에서 가장 잘나가는 절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한때 유행하기도 했다. 실제 의미는 자문사의 ‘7공주’에서 시작됐다.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자문형랩이 공통으로 가진 주식 7개가 7공주로 불렸다. 차화정은 이들 주식이 공통으로 속한 업종에서 딴 것이다. 최근 차화정에서 정유주가 주춤하자 차기 주도주 신조어로 ‘차화건’이 거론되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다소 꺾인 정유 자리에 건설이 들어간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애널리스트는 “3~4분기 국내 500대 기업 영업이익 기여도에서 건설의 몫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화건이라는 신조어가 생겼
  • 그리스發 훈풍… 코스피 2100선 회복

    ‘그리스발(發) 훈풍’이 원화 가치와 주가의 동반 강세를 이끌었다. 원·달러 환율은 3개월 만에 1070원선이 무너졌고, 코스피지수는 2100선을 회복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27포인트(0.30%) 오른 2100.69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일 이후 18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으로 210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는 지난 20일 그리스 등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 우려 속에 20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 등을 가결해 채무 불이행(디폴트)의 위기를 모면했다는 소식이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를 중심으로 각각 1807억원, 152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343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22억원 매수 우위로, 사흘 연속 지수에 힘을 보탰다. 코스닥지수는 2.98포인트(0.63%) 오른 479.55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의 약세로 급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1원 내린 1067.7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월 2일(1068.8원) 이후 3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장가는 1071원이었다. 박재완
  • “CEO 집단퇴진 막아라” 12개 증권사 공동대응

    최근 검찰이 주식워런트증권(ELW), 주가연계증권(ELS)과 관련한 수사로 증권시장을 옥죄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공동대응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ELW 불공정 거래 혐의로 전·현직 대표이사들이 불구속 기소된 12개 증권사들이 중심이다. 12개 증권사 기획담당 임원들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모여 향후 재판 과정에서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28일 5개사 대표들이 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9일에는 2개사, 30일 5개사 대표들의 릴레이 회의를 거쳐 이른 시간 내에 공동 대응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검찰 수사 영향으로 증권사 수수료 수입의 10~20%를 차지하는 ELW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면서 “투자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증권사들의 합당한 영업 활동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 그러한 차원에서 공동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사상 초유의 증권사 대표이사 집단 퇴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것도 공동 대응의 배경이다. 금융기관 임직원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융 관련 법 등을 위반해 벌금 이상 형을 선고받으면 현직을 상실한다
  • 불공정 파생상품 개미들 울린다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주지 않기 위해 장 마감 직전 주가를 조작한 국내·외 증권사 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금융당국에 해당 증권사에 대한 엄중한 조치를 요구했다. 증권사 대표들을 주식연계워런트(ELW) 불공정거래 혐의로 기소한 데 이어 ‘개미’ 범죄에 칼을 댄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성윤)는 ELS 중도상환 평가일 또는 만기 평가일에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대량의 주식을 고의로 팔아치워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로 대우증권, 미래에셋, BNP파리바, 캐나다왕립은행(RBC)의 전·현직 트레이더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증권 김모(46)씨는 자신이 운용하던 ELS상품의 만기일인 2005년 11월쯤 동시호가 시간대에 해당 ELS의 기초자산이던 삼성SDI 주식 13만주를 대량 매도해 주가를 떨어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 결과 주가는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수익금을 줘야 하는 ‘조기상환 성립가격’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 트레이더 김모(39)씨와 외국계인 BNP파리바, RBC의 트레이더 역시 같은 방법으로 기초자산의 주가를 조
  • 코스피 2010선으로

    20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2.28포인트(0.60%) 내린 2019.65를 기록하면서 2010선으로 밀려났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회담에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막기 위한 5차 지원에 대한 합의가 불발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131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전기전자(862억원)와 화학(836억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삼성전자는 이날 2.32%(1만 9000원) 내린 8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19일 사상 처음으로 100만원을 돌파했던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79만 5000원까지 내려가 지난해 11월18일 이후 7개월여만에 8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2.10포인트(0.46%) 내린 457.23에 장을 마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그리스 악재에 코스피 ‘출렁’

    그리스 악재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에 코스피가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9.90포인트(1.91%) 급락한 2046.63에 장을 끝냈다. 그리스 국가 부도를 막기 위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려고 벨기에 브뤼셀에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모였지만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과 유럽 증시 모두 급락세를 보였고, 그 탓에 코스피도 약세로 출발했다.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212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주가 조정을 노려 저가 매수에 활발하게 참여하며 319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53억원을 사들이며 나흘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는 909억원 순매도였다. 비차익거래가 825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차익거래에서 1735억원에 달하는 순매도가 나오면서 전체적으로는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29포인트(0.92%) 하락해 460.5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 국가 부도 우려와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 코스피 지수 급락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6.80원 급등한 1089.90원에 마감했다.
  • K팝 엔터주 급등

    한국 아이돌그룹이 유럽에서 일으킨 K팝 열풍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상승시켰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SM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보다 3.24% 오른 1만 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M에 소속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동방신기, 에프엑스 등은 지난 10~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는 물론 스페인, 이탈리아,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몰려든 한류 팬 1만 4000여명을 상대로 성황리에 콘서트를 가졌다. 이렇듯 아시아를 뛰어넘어 유럽에서도 한류 열풍이 기대되자, 다른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음악 프로듀서이자 가수인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14.95% 오른 3230원을 기록한 것. JYP에는 미국 진출에 성공한 원더걸스를 비롯해 2AM, 2PM, 미스A 등이 소속돼 있다. 증권업계는 SM의 파리 공연이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관련 업체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주식시장에서 재인식됐다는 것이다. 또 증권업계는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음악 시장에서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렸던 K팝이 유럽 시장에서도 수익을 거둘 것으
  • ‘반짝효과였나’ 유성기업 급락전환

    급등세를 이어가던 자동차엔진 부품업체 유성기업의 주가가 급락, 하한가를 기록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성기업은 가격 제한 폭인 735원(15.00%) 내린 4천165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일부터 급등세를 시작한 지 7거래일 만이다. 그간 유성기업이 보인 상승세는 가히 눈부셨다.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 연속 가격 제한 폭까지 올랐다. 27일에도 7.10% 올라 한국거래소의 ‘투자주의’ 종목 지정을 무색하게 했다. 유성기업의 27일 종가는 4천900원으로 19일 2천540원의 거의 2배에 달했다. 놀라운 아이러니는 증시에서 대개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파업이 유성기업의 경우에는 급등의 촉매가 됐다는 점이다. 별로 알려지지도 않았던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굴지의 완성차업체인 현대ㆍ기아차 공장마저 멈출 상황에 부닥치자 기업 가치가 갑자기 주목을 받았다. 유성기업이 현대ㆍ기아차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홍보하는 데 파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나 유성기업의 급등세는 이 같은 홍보 효과 때문이었지 기업 펀더멘털 분석에 기초한 것이 아니었다. 유성기업이 제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기업은 지난해 매출액 2천299억원에 49억원의 영업적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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