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코스피…내리막의 끝은 어디?
코스피가 큰 폭으로 출렁이며 1,980선이 나흘 만에 또 무너졌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89포인트 내린 1,977.22로 장을 마쳐 지난 11일 기록한 연중 최저점(1,977.19)에 바짝 다가섰다.이날 코스피는 장중 1,950선까지 40포인트 이상 하락해 추가 조정의 우려가 커졌다.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한 상황에서 기관까지 차익실현 또는 손절매성 물량을 쏟아낸 탓에 수급이 꼬인 결과였다.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잔고도 감소하고 있어 개인의 강한 매수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증시 전문가들도 어디까지 지수가 떨어질지 선뜻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 120일 이동평균선인 1,940선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대체로 예상했지만,1,9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지적도 적잖다.
치솟는 원자재·식품 가격,금리 인상 전망,외국인 자금 이탈,거래대금 감소 등 악재는 겹겹이 쌓여 있지만,상황을 반전시킬만한 호재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상승률 상승,기업의 이익증가율 둔화 부담으로 전반적으로 상황이 안 좋다.3월 중순까지 조정이 지속해 1,900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