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신조어’ 차화정·차화건 이어 조건기 주목

‘증시신조어’ 차화정·차화건 이어 조건기 주목

입력 2011-07-12 00:00
수정 2011-07-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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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ㆍ건설ㆍ기계 업종 하반기 주식시장 주도 의미

올해 상반기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조어는 ‘차화정’이다. 주가 상승률에서 단연 돋보인 자동차, 화학, 정유 업종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이들 세 업종의 주가가 쉬지 않고 오르면서 한국 증시를 이끌어가자 차화정은 주도주 테마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처럼 쓰이게 됐다.

인터넷 사전에는 차화정이 주식시장 상승세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화학과 정유, 자동차주를 나타낸다는 풀이가 나와있을 정도로 주식 투자자들에게 익숙하다.

차화정은 원래 화정자로 불렸다. 그러다가 어감이 좀 떨어진다는 이유로 차화정으로 바뀌었다.

화정자는 여의도에서 가장 잘나가는 절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한때 유행하기도 했다. 실제 의미는 자문사의 ‘7공주’에서 시작됐다.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자문형랩이 공통으로 가진 주식 7개가 7공주로 불렸다. 차화정은 이들 주식이 공통으로 속한 업종에서 딴 것이다.

최근 차화정에서 정유주가 주춤하자 차기 주도주 신조어로 ‘차화건’이 거론되고 있다. 실적 모멘텀이 다소 꺾인 정유 자리에 건설이 들어간 것이다.

미래에셋증권 정승재 애널리스트는 “3~4분기 국내 500대 기업 영업이익 기여도에서 건설의 몫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차화건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차화정을 이을 주도주로 차화건보다는 ‘조건기’를 꼽고 있다. 수주 모멘텀이 있고 그동안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조선, 건설, 기계 업종이 하반기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현대증권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증시를 달굴 종목은 조선, 건설, 기계 등 글로벌 투자업종이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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