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프로그램 매물에 15P↓환율↑
코스피가 사흘째 뒷걸음질쳤다.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물에 장중 한때 2,100선을 밑돌기도 했다.
16일 코스피는 직전 개장일보다 15.90포인트(0.75%) 내린 2,104.18에 마감했다.
대만증시와 일본증시도 약세였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1.05%, 일본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94%, 토픽스지수는 1.24% 내렸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유로지역의 채무위기 우려로 약세로 마감한 탓에 이날 코스피는 약세로 출발해 장중 2,097.16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외국인은 5천12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4천294억원, 기관은 68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오현석 삼섬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개인이 4천억원 넘게 샀지만, 적극적인 매수라고 보기 어렵다. 싼 가격에 주문을 내놨던 것이 외국인 매도로 주가가 내려가자 자동으로 체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 수급의 주도권은 외국인에게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매물 중 4천300억원 가량은 선물과 현물 시장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프로그램 차익거래였다. 그리스 채무조정 위기, 원자재 가격 급락 등 세계 증시의 불안정성 증대로 선물 가격이 내려가자 상대적으로 비싸진 현물(주식)을 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