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자금 이탈’ 등 겹악재에 급락
중국 증시가 외국인 자금의 이탈 가능성 등 악재가 겹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에 비해 62.54 포인트(2.83%) 하락한 2,148.36, 선전성분지수는 331.18 포인트(3.78%) 급락한 8,432.4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3일 2,300선 밑으로 주저앉은 뒤 5거래일 만에 2,200선마저 내줬다.
단오절 연휴(10~12일)를 마치고 거래를 재개한 두 증시는 모두 휴장 기간 부각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에 급락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점점 키웠다.
증권, 시멘트, 석탄, 은행, 자동차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소비자물자지수(CPI)를 비롯한 경기지표가 부진해 경기 회복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증권당국이 기업공개(IPO) 심사를 이달까지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 상장 주식들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는 물량 부담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증시 폭락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상하이지수 거래대금은 797억 위안, 선전지수 거래대금은 834억 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