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프로그램 매물폭탄에 ‘2,000선 붕괴’
코스피가 30일 외국인 투자자와 프로그램 매매의 매물 폭탄에 1,99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02포인트(1.82%) 내린 1,991.97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일(1,993.97) 이후 6거래일 만이다.
지수 낙폭도 지난 9월23일의 37.42포인트(1.89%)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날 지수는 6.61포인트(0.33%) 내린 2,022.38로 출발하고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매의 동반 ‘팔자’로 하락해 2,000선을 내주고 장중 한때 1,987.12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27일부터 중국 증시가 폭락세를 보인데다 다음 달 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 변경을 앞두고 신흥시장(EM) 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줄 것이라는 우려로 매도 심리가 확산했다. 중국 위안화가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에서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지난주말 급락해 유럽 증시와 원자재시장, 신흥국 통화 등의 약세를 이끌었고 이날 국내 증시 급락의 촉발제가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MSCI EM 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