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 <올림픽> 썰매 트랙 공략의 열쇠 ‘스타트·좁은 코스’

    <올림픽> 썰매 트랙 공략의 열쇠 ‘스타트·좁은 코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5위 이상의 성적을 내 ‘평창 메달’의 발판을 마련하려 하는 한국 썰매 선수들이 목표를 이룰 열쇠는 스타트와 코너에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루지 남자 싱글 예선을 시작으로 대회를 시작하는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는 난도가 높지 않은 트랙으로 꼽힌다. 루지 선수의 끔찍한 사망 사고가 벌어지기도 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경기장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속도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중평이다. 임순길 대한루지경기연맹 전무는 “다른 트랙에서는 흔히 시속 140㎞를 훌쩍 넘어가는데,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는 130㎞대 중반 정도의 속도밖에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17개의 굴곡으로 이뤄진 코스도 공략이 쉬운 편이다. 강광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부회장은 “코너들이 구불구불하게 연달아 이어지지 않고 간격을 두고 곡선 주로가 나온다”고 말했다. 자연히 이런 트랙에서는 선수의 조종술이 기록 차이를 만들어낼 여지가 적다. 따라서 처음에 가속도를 얼마나 붙이느냐가 승패를 판가름할 가능성이 크다. 스타트에서 빠르게 치고 나간다면 어렵지 않은 트랙을 돌면서 그 가속도를 이용해 마지막까지 속도를 붙일 수 있
  • <올림픽> 썰매 트랙 옆 치열한 ‘정보전·눈치 작전’

    <올림픽> 썰매 트랙 옆 치열한 ‘정보전·눈치 작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이 눈앞에 다가오면서 썰매 종목 경기장 주변에서 각국 선수단의 ‘두뇌 싸움’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의 비공식 연습이 열린 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 굽이굽이 아래로 흐르는 17개 코너마다 각국 선수단 관계자들이 산바람을 맞으며 내려올 썰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국은 물론이고 다른 나라 선수들이 어떻게 코너를 공략하는지도 지켜보려는 것이다. 육중한 봅슬레이가 무서운 굉음을 내며 달려오지만, 이들은 두렵지도 않은지 고개를 트랙 너머로 빼들고 앞선 코너에서부터 다가오는 코스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하려 애썼다. 100분의 1초(봅슬레이·스켈레톤), 1천분의 1초(루지)를 다투는 썰매 종목에서는 여러 차례 굽이치는 코너를 돌 때 얼마나 처음의 가속도를 잃지 않고 최적의 경로를 찾아 빠져나가느냐가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봅슬레이 파일럿들이 코스를 달달 외우고, 끊임없이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며 더 좋은 경로를 찾아내려 애쓰는 이유다. 그래서 다른 나라 선수들, 특히 높은 기량을 자랑하는 선수들의 레이스를 지켜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산키 슬라이딩 센터
  • <올림픽> 소치 빙속장서 ‘첫 애국가’ 울릴까

    <올림픽> 소치 빙속장서 ‘첫 애국가’ 울릴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애국가’는 어느 경기장에서 들려올까. 한국의 ‘메달 종목’인 빙상 중에서도 대회 초반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첫 금메달이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꼽힌다. 대회 개막식 다음 날인 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부터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는 한국 장거리 빙속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남자 5,000m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에서 이 종목 은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바 있다. 이승훈의 이 은메달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가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종목에서 처음으로 수확한 메달이라는 의미도 지녔다. 이번 대회에서도 ‘빙속 3총사’ 중 가장 먼저 메달 사냥에 나서는 중책을 맡은 이승훈은 2연패를 노리는 10,000m와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팀추월에 잇달아 출전할 예정이다. 이어 10일 오후 10시부터 남자 500m에 출전하는 모태범(25·대한항공)도 첫 금메달 후보 중 하나다. 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500m에서 우승을 차지, 한국 빙속 사상 최초이자 당시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즌 초반 다소 주춤했던 모태범은 지난해
  • <올림픽> 한중일 스타 등장에 한밤의 소치 공항 ‘들썩’

    <올림픽> 한중일 스타 등장에 한밤의 소치 공항 ‘들썩’

    동아시아의 스포츠 라이벌 한국·중국·일본이 자랑하는 스타 선수들이 한꺼번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결전지에 입성하면서 한밤의 소치 공항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시간으로 5일, 시계 바늘이 자정으로 향하던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공항의 국내선 입국장은 발 디딜 틈조차 찾기 어려울 만큼 붐볐다. 입국 게이트 앞으로 방송 카메라와 취재진이 늘어서 장사진을 이뤘고, 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평소라면 한밤중이라 한산했을 시간임에도 100명 이상의 인파가 몰린 것은 한·중·일의 금메달 기대주들이 대거 입국했기 때문이다. 먼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게이트를 빠져나가자 한 떼의 중국 취재진이 달라붙어 선수들의 소치 입성 장면을 스케치하려 분주히 움직였다. 최근 여자 대표팀의 최고 스타인 왕멍(29)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다소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듣지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여전히 한국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힌다. 이어 일본 피겨의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24)가 게이트에서 걸어나오자 입국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자국의 최고 스타를 맞으려는 일본 취재진과, 김연아(24)와 오랫동안 세계 피겨계의 양강 체제를 형성하는 오랜 맞수의 등장
  • <올림픽>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올림픽이라고 긴장 안합니다”

    <올림픽>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 “올림픽이라고 긴장 안합니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지 불과 1년 반 만에 자력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무대에 선 무서운 신예가 있다.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의 ‘신성’ 윤성빈(20·한국체대)이다. 신림고 시절이던 2012년 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은 올 시즌에 사상 처음으로 대륙간컵 정상에 오르는 등 국제대회에서 화려한 전적을 쌓은 끝에 소치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소치까지 달려온 거침없는 기세답게, 꿈의 무대의 출발선에 선 윤성빈의 태도는 여전히 당당했다. 6일(한국시간) 첫 스켈레톤 연습 레이스가 열린 러시아 소치 산악 클러스터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만난 윤성빈은 “올림픽이라고 해서 긴장되는 느낌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연습은 윤성빈이 소치에서 치른 첫 레이스이기도 했다. 워낙 선수 경력이 짧은 데다, 올 시즌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집중하느라 다른 대회를 치르며 돌아다니다 보니 윤성빈은 정작 소치 트랙에서는 한 번도 경기를 치러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윤성빈은 이날 자신의 레이스에 대해 “엉망”이라고 낙제점을 줬다. 그는 “트랙을 처음 타다 보니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윤성빈에게는 이래저래 코스
  • ‘러시아 부활의 꿈’ 소치올림픽 개막 하루 앞으로

    ‘러시아 부활의 꿈’ 소치올림픽 개막 하루 앞으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참가국은 선수 없이 임원 한 명만 따라나선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모두 88개국이다. 참가국 수로는 82개국이 모인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대회를 넘어 역대 최다다. 도미니카공화국, 몰타, 파라과이, 동티모르, 토고, 통가, 짐바브웨 등 일곱 나라는 이번 소치 대회가 첫 동계올림픽 무대다. 소치올림픽은 참가 선수도 5일 현재 남자 1천712명, 여자 1천161명 등 총 2천873명으로, 2천500여명이 출전한 밴쿠버 대회의 기록을 넘어섰다. 우리나라도 소치 대회를 통해 이미 동계올림픽 도전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남자 41명, 여자 30명 등 역대 동계올림픽 출전 사상 가장 많은 71명의 태극전사가 소치 무대를 밟는다. 이전 겨울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한 것은 48명이 나선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였다. 전체 선수단도 임원을 포함하면 120명으로 이 또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대회는 세부 종목도 역대 가장 많다. 남녀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루지 팀 계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등 12개 세부 종목이 새로 추가돼 금메달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의 86개에서 98개로
  • <올림픽> 美언론 “모태범, 데이비스 1,000m 3연패 막을 경쟁자”

    <올림픽> 美언론 “모태범, 데이비스 1,000m 3연패 막을 경쟁자”

    ’빙속 스타’ 샤니 데이비스(32)의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기대하는 미국 언론이 경쟁자 모태범(25)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미국 NBC는 6일(한국시간) “데이비스의 경쟁자는 모태범과 데니스 쿠진(카자흐스탄)”이라고 밝히며 “모태범은 이번 시즌 1,000m에서 데이비스를 이긴 유일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데이비스는 월드컵 1∼3차 대회 1,000m에서 모두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12월 독일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는 모태범보다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데이비스와 모태범은 최근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에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데이비스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에서 흑인 최초로 스피드 스케이팅 금메달(1,000m)을 획득했고, 2010년 밴쿠버에서 1,000m 2연패를 달성했다. 모태범은 밴쿠버 대회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000m에서도 1분9초12를 기록해 1분8초94에 결승선을 통과한 데이비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백인이 지배하던 스피드 스케이팅에 데이비스와 모태범이 연이어 신선한 충격을 가했다. 이제 둘은 경쟁자로 맞선다. 스피드 스케이팅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꿈꾸는 데이비스에게 모태범
  • <올림픽> 소치 금메달 가격은 60만원

    <올림픽> 소치 금메달 가격은 60만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에게 수여하는 금메달은 역대 올림픽 메달 가운데 가장 큰 축에 속하지만 제일 비싸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5일(현지시간) “공임비를 제외한 소치 금메달의 실제 가격은 566 달러(약 60만원)”라고 밝혔다. 소치 대회의 금메달은 지름 100㎜에 두께가 10㎜고, 무게는 531g이다. 금으로만 만들어졌다면 약 2만1천478 달러(약 2천310만원)에 달할 크기이지만 소치 대회 금메달에 들어간 실제 금의 양은 6g뿐이다. 나머지 525g은 은으로 이뤄졌다. 포브스의 보도에 따르면 소치 금메달 값은 무게가 131g이 덜 나가는 2012 런던 하계올림픽의 금메달 값(708 달러)보다 140 달러가량 싸다. 2012년 이래 금·은값 자체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치 대회에서 쓰일 525g짜리 은메달의 가격은 323 달러(약 35만원)고, 구리·아연·주석 등으로 이뤄진 동메달은 3.25 달러(약 3천500원)다. 소치 대회의 메달 수는 1천300여 개로, 약 2톤의 은과 700㎏의 동, 6㎏의 금이 사용됐다. 메달 하나를 만드는 데 평균 18시간의 작업이 소요됐다. 연합뉴스
  • <올림픽> 샤라포바 “사람들이 소치 알게 돼 기뻐”

    <올림픽> 샤라포바 “사람들이 소치 알게 돼 기뻐”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7)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를 방문했다. 샤라포바는 1987년 시베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이후 두 살때부터 소치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NBC 방송 중계팀에 합류해 각종 소식을 전할 예정인 샤라포바는 5일(현지시간) 소치를 찾아 어린 시절 자신이 테니스를 배우던 장소 등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겼다. 샤라포바는 “미국에서 친구들에게 ‘흑해에서 수영하다가 오후에는 산에 올라가 스키를 탔다’고 하면 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었다”고 웃으며 “올림픽이 소치에서 열리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소치 올림픽 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올림픽 파크 스튜디오 개관식에도 참석한 샤라포바는 “소치는 내가 테니스를 처음 시작한 곳이라 매우 의미가 깊은 도시”라며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소치를 알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릴 때 피겨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경기를 즐겨 봤다는 그는 ‘러시아와 미국이 아이스하키 결승전을 벌이면 어느 쪽을 응원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조국(러시아)”이라고 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러시아 선수단 기
  • <올림픽> 한국선수단, 개회식서 60번째로 입장

    <올림픽> 한국선수단, 개회식서 60번째로 입장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선수단이 대회 개회식에서 60번째로 입장한다. 소치올림픽조직위원회가 6일(이하 한국시간) 밝힌 개회식 입장 순서에 따르면 한국은 88개 참가국 중 60번째로 들어서게 된다. 소치올림픽 개회식은 8일 오전 1시 14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회식에서 선수단 입장은 관례에 따라 고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가장 먼저 하고 개최국 러시아 선수단이 마지막에 경기장으로 들어선다. 두 나라를 제외하고는 러시아어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입장한다. 그리스에 이어 호주, 오스트리아, 아제르바이잔, 알바니아 순이다. 한국은 폴란드의 뒤를 잇는다. 우리나라 다음은 루마니아 선수단 차례다. 일본은 러시아 바로 직전인 87번째로 입장한다. 소치올림픽에 우리나라는 선수 71명과 임원 49명 등 총 12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출전 선수도 역대 가장 많고 선수단 규모도 제일 크다. 태극전사들은 한국 선수 중 동·하계 대회를 통틀어 올림픽 최다 출전 기록(6회)을 세우게 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을 기수로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 들어서게 된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 <올림픽> ‘피는 진하다’…함께 뛰는 형제·자매·남매

    <올림픽> ‘피는 진하다’…함께 뛰는 형제·자매·남매

    가족 구성원 중 한 명만 올림픽에 나가도 대단한 일이지만 세상에는 여러 명이 한 올림픽에 출전하는 가족도 제법 많다. 6일(한국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같은 종목에 출전해 가장 치열하게 금메달을 다툴 형제는 라트비아 스켈레톤 대표팀의 토마스(33)· 마틴스(30) 두커스 형제다. 동생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로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지난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던 형은 다시금 동생의 최대 도전자로 나서서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칠 참이다. 라트비아는 루지에도 주리스(31)·안드리스(29) 식스 형제를 내보낸다. 2010년 밴쿠버에서 쇼트트랙 500m 금메달을 목에 건 샤를 아믈랭(30), 5,000m 계주의 강자 프랑수아 아믈랭(28) 형제가 고국 캐나다와 가문의 영광을 위해 펼치는 질주도 볼만하다. 쇼트트랙 하면 한국을 빼놓을 수 없다. 박승희(21), 세영(20) 남매가 각각 여자부와 남자부 대표로 출전한다. 이들의 맏이 박승주(23)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에 나선다. 뉴질랜드는 웰스 가문의 조시아(23), 바이런(21), 보-제임스(19) 등 3형제가 1992년 이후 첫 메달을 가져오
  • <올림픽> 반기문 총장 “성소수자 공격에 소리높여 반대해야”

    <올림픽> 반기문 총장 “성소수자 공격에 소리높여 반대해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공격에 “목소리 높여 맞서자”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6일 소치에서 열린 IOC 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모두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나 간성(間性)인 이들에 대한 공격에 소리 높여 반대해야 한다”며 “이들이 직면하는 체포와 투옥, 차별적 규제에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성애자건 이성애자건, 많은 프로 선수들이 편견에 맞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 총장이 IOC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반 총장이 처음이다. 반 총장은 또 “올림픽 헌장 6조에는 IOC가 모든 형태의 차별에 반대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알고 있다”며 “어떤 증오도 21세기에는 설 자리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그러나 올림픽 개최에 앞서 국제적 논란을 빚은 러시아의 ‘반(反) 동성애법’ 등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의회를 통과한 반동성애법은 미성년자에게 동성애와 관련한 선전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았으며 일각에서는 대회를 보이콧하자는 움직임도
  • [ypa! 마이너리티] <8·끝> 스켈레톤

    [ypa! 마이너리티] <8·끝> 스켈레톤

    헬멧을 쓴 선수가 엎드린 채 시속 100㎞로 날듯이 얼음을 타고 사라진다. 스켈레톤은 썰매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경기다. 봅슬레이, 루지와 닮았다. 특히 조종간과 안전장치가 없는 점이 루지와 비슷하다. 그러나 ‘자세’가 다르다. 스켈레톤 선수는 머리를 정면으로 향하고 엎드린 채 얼음 트랙을 활주한다. 커브 구간에서는 최대 지구 중력의 5배의 힘이 선수를 짓누른다. 그래서 스켈레톤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파워와 몸무게다. 경기가 시작되면 선수들은 30~40m 구간을 썰매를 밀고 뛰어나간다. 치고 나갈 수 있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썰매에 탄 뒤에는 무게가 속도를 좌우한다. 무거울수록 가속도가 붙기 때문. 고중량의 썰매가 유리하기 때문에 무게 제한이 있다. 썰매가 33㎏을 넘을 때에는 선수 몸무게를 더한 값이 115㎏을 넘을 수 없다. 반면 33㎏보다 가벼운 썰매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선수 몸무게 제한이 없다. 스켈레톤은 봅슬레이, 루지와 마찬가지로 19세기 말 스위스 알프스 산악지대에서 시작됐지만 2000년대 이전까지 동계올림픽에서는 고속 질주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단 두 차례(1928·1948년, 모두 스위스 생모리츠) 정식 종목으로 치러졌다
  • “안전 위해 유기견 죽이겠다” 논란

    소치시가 올림픽 안전을 위해 유기견들을 도살하기로 해 동물 애호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소치시는 올림픽 시설물 건설 현장 주변에서 떠도는 개들이 올림픽 관계자나 관광객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어 업체를 고용해 도살하기로 했다.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유기견이 수천 마리까지 불어났고, 이제는 선수촌이나 호텔 안에도 유기견이 들어와 활보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소치시의 도살 처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동물 활동가 디나 필리포바는 “소치시가 올림픽 안전을 도살의 근거로 대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며 “시는 이미 지속적으로 매달 300마리씩 유기견을 도살해 왔다”고 주장했다. 유기견 문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도 불거졌는데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다 동물 애호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 결국 유기견 중성화 수술로 방침을 바꿨다. 한편 예선을 불과 사흘 앞둔 실전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던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는 등 경기장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금메
  • 빙속 메달질주 최대 과제는 ‘빙질 적응’

    빙속 메달질주 최대 과제는 ‘빙질 적응’

    기억과 현재의 느낌은 다른 것일까. 소치 메달 사냥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빙질 적응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빙상에서만 4개 이상의 금메달로 3회 연속 ‘톱10’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3일 빙질 적응 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 때와 다르다”며 당혹감을 나타냈다. 문제는 마찰계수다. 빙질이 지나치게 부드러워 마찰계수가 높아도, 또 지나치게 딱딱해 낮아도 좋은 기록을 기대하기 어렵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펼쳐질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첫 합동훈련을 지휘한 한국 대표팀의 케빈 크로켓(40·캐나다) 코치는 빙질에 대해 “이상하다(It´s funny). 지난해 3월 이곳에서 치른 세계선수권대회 때와는 다르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빙질이 무른 탓에 속도가 좀체 나지 않는다는 것. 그는 “마치 4년 전 밴쿠버올림픽 때의 경기장인 ‘올림픽 오벌’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오벌은 하도 속도가 나지 않아 ‘슬로벌’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도 ‘빙속 삼총사’ 이상화(25·서울시청), 모태범(25), 이승훈(26·이상 대한항공)은 깜짝 금메달을 움켜쥐었다. 이들은 첫 훈련 뒤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규혁은 “무른 편”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