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 <올림픽> 퍽 맞은 美아이스하키 단장, 수술 잘 마쳐

    퍽에 얼굴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된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미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단장이 다행히 수술을 잘 마쳤다. AFP통신은 8일(한국시간) 대표팀 단장을 맡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내슈빌 프레더터스의 데이비드 포일 단장(63)이 다친 부위를 여러 바늘 꿰메는 수술을 성공리에 끝냈다고 보도했다. 포일 단장은 전날 미네소타에서 내슈빌 선수들의 연습경기를 팀 벤치 근처에서 지켜보다가 갑자기 날아온 퍽에 얼굴을 맞았다. 그는 코와 눈 부위를 다쳤고 안면에 깊게 찢어진 상처도 입었다. 미국 대표팀은 9일(현지시각) 소집돼 소치로 떠날 예정이지만 포일 단장은 병원에 남아 수술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다. 아이스하키가 큰 인기를 끌지 못하는 나라에서는 그저 ‘해프닝’으로 보일 수 있는 사건이지만 미국 AP통신은 대표팀 단장이 사고 때문에 선수단에 늦게 합류할 수 있다는 보도를 ‘긴급’으로 타전했다. 미국은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됐던 1980년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에서 사상 최강으로 꼽히던 소련을 꺾고 기적같은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연합뉴스
  • <올림픽> 동성애자 선수, 카메라에 무지개색 장갑 클로즈업

    네덜란드 한 여자 동성애자 스노보드 선수가 경기 도중 카메라에 무지개색 장갑을 비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셰릴 마스(30)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치러진 여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 예선에서 경기를 마친 뒤 무지개색 장갑을 카메라에 들이밀었다. 통상 경기 후 점수가 뜰 때까지 카메라가 선수를 찍는데 마스는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점수 확인을 위해 카메라에 옆모습만 보이던 마스는 점수를 보고서 고개를 돌려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곧이어 마스는 검은색 바탕에 유니콘과 무지개가 그려진 장갑을 카메라 렌즈에 갖다 댔다. 화면에는 무지개가 선명하게 잡혔다. 무지개색은 동성애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색이다. 마스의 행위를 두고 일부 언론은 마스가 러시아의 반동성애법에 반대하는 뜻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스는 무지개색 장갑을 비춘 의도에 대해선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마스는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혀왔다. 다른 여성과 공개 결혼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전에 소치에서 동계 올림픽 개최가 결정됐을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 걸음 후퇴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마스가 해당 장갑을 몇
  • <올림픽> 러시아 경찰, 개막일에 동성애 인권운동가 체포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8일(한국시간) 러시아 경찰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동성애 인권운동가들을 체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경찰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동성애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러시아 국가를 부르려 했다는 이유로 10명의 동성애 인권운동가들을 체포, 구금했다. 체포된 이들 중 한 명인 글레프 라트닉은 “일부는 몇 시간 후 풀려났다”며 “경찰은 우리를 모욕했고, 심지어 얼굴에 침을 뱉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4명의 동성애 인권운동가들이 어떠한 차별도 거부한다는 올림픽 헌장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펼쳤다가 철창신세를 졌다. 이에 대해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경찰은 모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러시아는 미성년자에게 동성애와 관련한 선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반동성애법을 지난해 6월 제정해 국제적인 비난에 시달렸다. 동성애 인권운동가들의 이번 단체 행동도 같은 의미에서 나온 것이지만 러시아 경찰은 법률상 허가받지 않은 집회나 시위를 벌이면 벌금이나 구류에 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들을 잡아들였다. 미국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퍼스트는 러시아 경찰을 즉시 비판했다. 숀 게이로드 휴먼라이츠퍼스트
  • <올림픽> 성화 봉송의 시작과 끝은 아이스하키

    <올림픽> 성화 봉송의 시작과 끝은 아이스하키

    러시아 전·현직 최고의 남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다. 제22회 소치 올림픽은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성화 점화를 마지막으로 그 성대한 개막식을 마쳤다. 그동안 철저히 비밀에 부쳐온 성화 점화자는 구소련 시절 전설적인 아이스하키 골리이던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61)와 피겨 여신으로 군림한 이리나 로드니나(64)였다. 트레티아크는 로드니나와 함께 성화대를 향해 뛰더니 개막식의 대미를 이루는 성화 점화를 했다. 지난해 9월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부터 시작된 성화 봉송을 4개월여 만에 마감하는 동시에 대회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당시 성화 채화 후 첫 봉송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최고의 골잡이로서 러시아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알렉스 오베츠킨(29·워싱턴 캐피털스)이 맡았다. 트레티아크와 오베츠킨은 구소련과 러시아를 대표하는 아이스하키인들이다. 현 러시아 아이스하키연맹 회장을 맡는 트레티아크는 전설적인 골리로 명성을 드높이며 1970∼1980년대 구소련 아이스하키를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했다. 1972년 삿포로 대회와 1976년 인스브루크 대회, 1984년 사라예보 대회에서 세
  • <올림픽> 개막식 오디션 음악은 ‘강남스타일’

    <올림픽> 개막식 오디션 음악은 ‘강남스타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의 역사와 꿈을 펼쳐보일 연기자들의 ‘끼’를 찾는 데에는 K팝이 최적이었다.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8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개막식을 준비하면서 참가자들의 오디션을 진행할 때에 2012년 세계적인 인기를 끈 한국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이 가장 많이 쓰였다고 밝혔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디션에는 1만 명의 지원자들이 오디션에 참가했으며, 오디션을 치르는 데 이용된 공간의 넓이만 따져도 1만㎢에 달한다. 오디션에는 5세의 어린아이부터 67세의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해 싸이의 노래에 몸을 움직이며 자신의 재능을 뽐냈다. 참가자들 중 가장 흔한 이름은 마샤·올가(여성)와 사샤·파샤(남성)였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개막식에는 서커스 연기자를 포함해 3천 명의 예술인들이 출연하고, 2천694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됐다. 출연자가 아닌 지원 요원들까지 더하면 개막식에 동원된 총 인력은 9천223명에 이른다고 한다. 개막식 진행을 돕는 요원은 러시아인이 대다수이지만, 영국·미국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멕시코·뉴질랜드까지 모두 17개 국적으로 구성됐다. 많은 참가자 가운데 주인공을 고르자면 단연 11세의 소녀 리자 템니코바
  • <올림픽> 개막식은 ‘러시아의 모든 것’ 녹인 대서사시

    <올림픽> 개막식은 ‘러시아의 모든 것’ 녹인 대서사시

    러시아의 모든 것이 녹아든 한 편의 대서사시.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해안 클러스터 내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는 현장에 모인 관중과 지구촌 30억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00억 달러(약 54조원) 넘는 거액을 쏟아붓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올림픽의 문을 활짝 여는 행사답게 러시아가 자랑하고자 하는 역사가 총망라된 드라마가 눈앞에 펼쳐졌다. 300편이 넘는 TV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운명의 아이러니’ 등 약 30편의 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콘스탄틴 에른스트는 러시아의 전성기와 부활을 세계에 알렸다.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러시아어로 ‘사랑’을 뜻하는 ‘류보프’라는 소녀가 등장해 관객의 시선을 무대로 끌어당겼다. 러시아 문자 사이로 러시아가 만들어 낸 예술 작품과 문화유산, 과학 발명품 등이 마치 세계에 존재를 알리는 러시아의 모습을 형상화하는 듯 화면을 채웠다. 이어 객석을 메운 관중이 개막을 알리는 카운트 다운을 함께 외치는 가운데 ‘2014년’을 상징하는 현지 시각 7일 오후 8시14분(한국 시각 8일 오전 1시14분) 본격적인 공연의 막이 올랐다. ’러시아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다음 무대에서는 19세
  • <올림픽> 소치서도 ‘박종우 논란’ 재연되나

    <올림픽> 소치서도 ‘박종우 논란’ 재연되나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도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에 한국 축구대표로 출전했던 박종우가 휘말린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스노보드에 출전하는 토라 브라이트(28·호주)는 사망한 동료를 추모하는 스티커를 헬멧에 붙이려고 하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8일(한국시간) 밝혔다. 브라이트는 “IOC가 스티커를 ‘정치적 성명’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계획을 실천하지 못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추모 대상은 소치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첫선을 보이는 프리스타일 스키에서 개척자이자 ‘전설’로 불리는 사라 버크(캐나다)다. 버크는 엑스게임에서 네 차례나 챔피언에 오른 세계 정상급 선수였으나 작년에 훈련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브라이트와 뜻을 함께하는 출전자들은 헬멧 안에 스티커를 붙이는 식의 방식으로 추모 의식을 대체하기로 했다. IOC는 올림픽의 헌법이라고 볼 수 있는 헌장을 통해 “어떤 종류의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차별적 선전도 금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올림픽 운영규정을 통해 대회 기간에 경기장 안팎에서 출전자들의 시위나 세리머니를 상당히 포괄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축구
  • <올림픽> “미니스커트 안돼”…홀로 바지 입은 이란 도우미

    <올림픽> “미니스커트 안돼”…홀로 바지 입은 이란 도우미

    소치 올림픽에 참가한 이란 선수단이 종교적인 이유로 개막식 입장 도우미의 복장을 규제했다. AP통신은 8일(한국시간)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서 이란 선수단 입장 도우미만이 치마 안에 바지를 입었다”고 전했다. 소치 올림픽에 나서는 88개국은 개막식에서 주최측이 선발한 러시아 여성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 입장했다. 국가명을 적은 보드를 들고 각국 선수단 앞에 선 도우미들은 모두 왼쪽 허벅지 쪽이 트인 하얀색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하지만 이란을 안내한 도우미는 치마 안에 하얀색 바지를 입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이란 도우미는 복사뼈까지 덮은 바지를 입으며 노출을 최소화했다”고 표현했다. 헌법으로 이슬람교를 국교로 지정한 이란은 여성의 신체 노출을 극도로 꺼린다. 이번 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이란은 러시아에 “이란 선수단 앞에 설 도우미의 노출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연합뉴스
  • <올림픽> 인도, 개막식에 기수 없이 참석

    <올림픽> 인도, 개막식에 기수 없이 참석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달고 출전하는 인도 선수들은 대회 개막식에서도 기수로 나서지 않는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7일(한국시간) 개막식을 앞두고 발표한 국가별 기수 명단을 보면, 독립선수단(Independent Olympic Participant)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는 인도 팀에는 기수가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홈페이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인도의 기수로는 자원봉사자가 나선다. 인도올림픽위원회(IOA)가 임원 선거 과정에서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이유로 IOC로부터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탓에 인도 선수들은 국기를 달고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처지다.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알파인스키 등 세 종목의 선수가 IOC의 허가를 얻어 독립 선수로 올림픽 무대는 밟을 수 있게 됐지만, 기수의 영광은 아무도 안지 못했다. 조직위가 발표한 88개 참가국(인도 포함)의 기수 명단을 살피면 각국의 기대를 받는 스타나 이색적인 경력으로 화제를 모은 도전자들이 많이 보인다. 스키점프 황제 시몬 암만(스위스), 아이스하키 스타 즈데노 차라(슬로바키아), 알파인스키 여왕 등극을 노리는 마리아 회플리슈(독일)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 선
  • <올림픽> 초강대국 부활의 꿈 그린 개회식

    <올림픽> 초강대국 부활의 꿈 그린 개회식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 행사에는 화려했던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초강대국으로 부활하려는 러시아의 꿈이 잘 담겨 있다. 22번째 겨울올림픽인 소치 대회는 8일 오전 1시 14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막한다. 러시아는 이번 대회 개최를 위해 500억 달러(약 54조원) 이상을 쏟아부었으며 개회식 행사도 이에 걸맞게 화려하게 준비했다. 160분간 진행될 개회식 행사는 러시아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를 떠올리면서 러시아의 부활을 알리는데 중점을 뒀다. 공연 프로그램은 총 1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고전음악과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등 발레 공연을 비롯해 독특한 건축 양식과 전통문화 등을 배경으로 러시아의 역사를 훑어보려 했다. 14세기 쿨리코보 전투, 19세기 나폴레옹 전쟁, 20세기 산업화 등이 음악, 율동, 조명을 통해 서사시처럼 펼쳐진다. 1917년 러시아 혁명도 공연에 녹아들었다. 개회식 총연출은 300편이 넘는 TV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운명의 아이러니’ 등 약 30편의 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콘스탄틴 에른스트가 맡았다. 따로 설명할 필요없이 전 세계인이 쉽게
  • <올림픽> 푸틴 “올림픽 보이콧은 추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소치 올림픽 준비 부실을 물고 늘어지는 서방의 비판을 경쟁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방영된 자국 TV 방송 ‘라시야1’(Russia 1)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러시아에 흠집을 내려는 사람들은 항상 많았다”며 “이는 경쟁심 때문이며 크게 신경 쓸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 된 밥에 재를 뿌린다’는 속담이 있듯 항상 남에게 흠집을 내려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라며 “하지만 이들은 멀리 보지 못하고 자기들이 하는 짓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서방 언론 매체들이 올림픽 준비 부실을 지적하고 일부 서방 인사들이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올림픽 준비 비용 횡령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다수의 서방 지도자들이 러시아가 지난해 제정한 반(反)동성애법을 이유로 올림픽 개막식에 불참한 등의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때 서방 국가들이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대회를 보이콧한 것을 상기시키며 “이는 스포츠인들에 대한 추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선수들이 인생을 바쳐 중요한 출발을 위해 준비해 왔고 온 세계가 이
  • <올림픽> “메달 획득, 경제성장과 밀접한 상관관계”

    동계 올림픽에서 경기력과 경제성장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회사 컨버젝스그룹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컨버젝스그룹은 한국, 일본, 중국의 역대 동계 올림픽 전적과 경제성장의 추이를 비교한 결과 상승세가 연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은 첫 출전한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부터 1988년 캘거리 대회까지 노메달에 그치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처음 메달 4개를 땄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메달 14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컨버젝스그룹은 한국이 전쟁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자 세계무대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지니게 됐다고 관측했다. 중국은 1992년 대회에서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기 전까지 세 차례 대회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이후 경기력을 유지해 2010년에 역대 최다인 11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컨버젝스그룹은 중국이 1970년대, 1980년대 경제개혁에 발동을 걸어 1990년대에 평균 10%가 넘는 경제 성장률을 보였다는 사실을 동계 올림픽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연결했
  • <올림픽> “볼프가 존경한대요”…경쟁자도 인정하는 이상화

    <올림픽> “볼프가 존경한대요”…경쟁자도 인정하는 이상화

    ”저에게 지면 무척 안 좋아하던 선수였는데…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지난해 ‘폭발적인’ 신기록 행진을 펼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상화(25·서울시청)가 경쟁자들의 인정을 받으며 결전을 준비 중이다. 이상화는 8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치고 “처음에 세계기록을 세웠을 때는 다른 선수들이 긴가민가한 눈치였지만 여러 번 기록을 줄이면서 인정해주고 존경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을 지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대부분 이상화에게 먼저 다가와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농담도 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이상화가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상화는 자신에게 ‘존경한다’고 말했던 선수가 바로 가장 강력한 경쟁자 중 한 명인 예니 볼프(독일)라고 귀띔했다. 이 종목 최강자로 군림하던 볼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에게 정상을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상화의 2연패를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상화는 “캐나다에서 세계기록을 깼을 때 볼프가 직접 와서 ‘존경한다’는 말을 했다”면서 “원래 저에게 지면 무척 안 좋아하던 선수라 놀랐다”고 돌아봤다.
  • <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자 “예산 절반으로 줄어 힘들었다”

    <올림픽> 개막식 총연출자 “예산 절반으로 줄어 힘들었다”

    올림픽 상징 오륜 장치 고장 등으로 비판을 받은 소치 올림픽 개막 공연 총연출자 콘스탄틴 에른스트가 예산 축소 등 공연 준비 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러시아 최대 국영방송사 ‘제1채널’의 사장이기도 한 에른스트는 7일(현지시간) 개막 공연이 끝나고 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아주 어려웠다. 예산은 (애초 계획보다) 2분의 1로 깎였고 공연 준비 기간은 3분의 1로 줄었다”며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잘 이행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500억 달러(약 54조원)가 넘는 예산을 투입해 과다 지출 논란까지 빚은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유독 개막식 공연 예산이 잘려나간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건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이니 그곳에 물어보라”고 즉답을 피했다. 개막 공연에 들어간 예산 규모에 대해서도 밝히지 않았다. 에른스트는 공연 내용과 관련 “우리에겐 달라진 러시아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다”며 “서방 사람들은 러시아 하면 보드카와 곰만을 떠올리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각종 첨단 기술 장비를 이용한 현대적 감각의 개막식 공연을 언급하며 “아마 (서방) 사람들이 이런 기술적 쇼를 기
  • [2014 소치동계올림픽 D-1] 꼭! 그 메달 따주세요 그 함성 들을게요 그 길 따라갈게요

    [2014 소치동계올림픽 D-1] 꼭! 그 메달 따주세요 그 함성 들을게요 그 길 따라갈게요

    “언니들처럼 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예요.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어요!” 6일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컬링빙상장. 개막을 하루 남짓 남겨놓은 소치 동계올림픽 이야기를 꺼내자 17살 동갑내기 소녀 김지수, 정유림, 권예지, 정은실양이 눈을 반짝이며 가슴속에 품은 말들을 빠른 손짓으로 옮겼다. 두 팀 중 빙판 위 표적판에 19.96㎏짜리 스톤을 누가 더 가까이 보내느냐를 겨루는 컬링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20년 남짓 됐다. 일천한 역사 속에서도 청각장애인으로만 이뤄진 삼성학교 컬링팀의 존재는 특별하다. 지수는 주장 격인 ‘스킵’을, 유림이는 가장 먼저 스톤을 던지는 ‘리드’를 예지와 은실이는 각각 ‘세컨’과 ‘서드’를 맡고 있다. 몇해 전까지만 해도 컬링은 생경한 종목이었다.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했을 때는 9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2012년 캐나다 세계여자선수권대회에서 4강 신화를 달성했고 이번에는 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이며 또 한번의 기적을 꿈꾸고 있다. 2012년 창단한 후 불과 2년여 만인 지난해 12월 동계체전 서울시 선발전에서 우승을 거머쥐었고 이달 말 전국 동계체전에 서울시 여고부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된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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