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해 유기견 죽이겠다” 논란

“안전 위해 유기견 죽이겠다” 논란

입력 2014-02-05 00:00
수정 2014-02-05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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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는 지금

소치시가 올림픽 안전을 위해 유기견들을 도살하기로 해 동물 애호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4일 AP통신에 따르면 소치시는 올림픽 시설물 건설 현장 주변에서 떠도는 개들이 올림픽 관계자나 관광객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어 업체를 고용해 도살하기로 했다.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유기견이 수천 마리까지 불어났고, 이제는 선수촌이나 호텔 안에도 유기견이 들어와 활보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소치시의 도살 처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동물 활동가 디나 필리포바는 “소치시가 올림픽 안전을 도살의 근거로 대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며 “시는 이미 지속적으로 매달 300마리씩 유기견을 도살해 왔다”고 주장했다.

유기견 문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도 불거졌는데 당시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막을 앞두고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벌이다 동물 애호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 결국 유기견 중성화 수술로 방침을 바꿨다.

한편 예선을 불과 사흘 앞둔 실전 경기장에서 훈련을 하던 선수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하는 등 경기장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금메달 후보 토르스테인 호르그모(노르웨이)가 3일(현지시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공식 훈련을 하던 중 레일과 충돌해 쇄골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 슬로프스타일 코스에 대한 선수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사고 원인을 훈련 중 호르그모의 고난도 기술 시도로 돌렸던 국제스키연맹(FIS)은 4일 결국 코스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2-05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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