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 <올림픽> 리프니츠카야의 힘 vs 김연아의 디테일

    <올림픽> 리프니츠카야의 힘 vs 김연아의 디테일

    ‘신예의 패기 넘치는 힘이냐, 베테랑의 탁월한 정교함(디테일)이냐.’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꽃’ 피겨 여자 싱글에서 러시아의 요정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면서 디펜딩 챔피언 김연아(24)와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랜 맞수이던 아사다 마오(24·일본)가 트리플 악셀 점프를 다듬는 것과 연기의 예술성을 끌어올리는 전략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자신의 색깔을 잃은 사이에 리프니츠카야는 뚜렷한 강점을 내세워 새로운 도전자로 떠올랐다. 리프니츠카야의 경쟁력은 10대의 젊음에서 나오는 힘에 있다. 은반을 박차고 뛰어올라 팽이처럼 돌아가는 점프의 회전력은 김연아 못지않은 속도를 자랑한다. 스핀을 돌 때에도 보는 이를 감탄케 하는 속도가 살아 있다. 체조 선수처럼 완벽하게 몸을 접는 유연성도 그의 스핀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다. 리프니츠카야는 이런 장점을 내세워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1.5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초반에 연달아 뛰어오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기본점은 김연아
  • <올림픽> 안현수, 미국 대신 러시아 귀화 택한 사연

    <올림픽> 안현수, 미국 대신 러시아 귀화 택한 사연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황제’ 복귀를 추진 중인 안현수(29·러시아)가 애초 미국 귀화도 고려했다는 뒷얘기가 나와 시선을 끈다. 뉴욕 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미국을 거부하고 러시아를 위해 스케이트를 타는 안현수’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안현수의 귀화에 얽힌 일화를 전했다. 안현수는 한국 쇼트트랙계의 파벌 싸움에 염증을 느껴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미국 쇼트트랙의 대부’로 현재 카자흐스탄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소치에 온 장권옥 감독이 당시 안현수의 귀화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장 감독에 따르면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에서 운동을 계속하기로 한 안현수는 미국과 러시아를 최종 행선지로 점찍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안현수가 러시아를 택한 이유로 국적 취득의 용이함과 재정 지원을 들었다. 그는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안현수가 미국행을 원했으나 시민권 취득이 쉽지 않았고 재정적인 뒷받침에 대한 토대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며 “반면 러시아 국적 취득은 아주 쉬웠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빙상협회가 안현수에게 얼마만큼의 재정 후원을 약속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장 감독은 미국과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의
  • <올림픽> 40대가 만든 역사…루지 은·동메달은 43세, 40세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는 현 루지 세계챔피언 펠릭스 로흐(25·독일)가 섰다. 하지만 양 옆에 자리한 40대 알베르트 뎀첸코(43·러시아)와 아르민 최겔러(40·이탈리아)의 존재감도 금메달리스트 못지않았다. 뎀첸코와 최겔러는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싱글 경기에서 각각 은·동메달을 목에 걸며 동계올림픽 역사를 새로 썼다. 미국 CBS스포츠는 “1·2·3위가 동시에 빛나는 역사적인 루지 경기였다”고 총평했다. 로흐는 1∼4차 시기 합계 3분27초526를 기록, 2010년 밴쿠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현역 최고 선수’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열다섯 살 이상 어린 챔피언과 경쟁하는 40대 선수들의 도전도 아름다웠고, 의미있는 결과까지 얻었다. 뎀첸코는 3분28초002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결과를 확인한 뎀첸코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뎀첸코는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7회 연속 올림픽에 나섰다. 그는 일본 스키점프 가사이 노리아키(42)와 함께 동계 올림픽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참가만으로도 기록을 달성한 뎀첸코는 한발 더
  • 이상화 500m 빙질 좋아 75초대에 승부 갈릴 듯

    이상화 500m 빙질 좋아 75초대에 승부 갈릴 듯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경기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의 질주가 막을 올린다. 11일 오후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펼쳐질 이상화의 금빛 레이스는 4년 전 밴쿠버보다 더 순식간에 끝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적수가 없는 ‘금메달 0순위’로 꼽히는 이상화는 예니 볼프(독일), 왕베이싱(중국), 올가 팟쿨리나(러시아), 헤더 리처드슨(미국) 등 다른 선수와의 경쟁보다는 기록에 더 관심이 쏠린다. 이상화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1·2차 레이스 합계 76초090의 기록으로 2위 볼프(76초140)와 단 0.05초 앞서며 아슬아슬하게 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4년 전보다 더 좋은 기록으로, 더 큰 차이를 내며 2연패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경기가 열리는 아들레르 아레나는 애초 밴쿠버의 올림픽 오벌과 비슷한 빙질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대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회가 열리기 전 현지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빙질이 나쁘다”고 입을 모으던 선수와 지도자들은 이제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 [포토] 여자 루지 성은령, 신천지를 개척하는 선구자의 몸짓으로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루지 종목에 참가한 국가대표 성은령(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스키리조트 끄라스나야뽈랴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트레이닝 세션에서 니나 라이트마이어(오스트리아)의 출발 준비를 지켜보고 있다.(AFPBBNEWS/NEWS1)
  • [포토] 김연아 위협하는 러 피겨의 샛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연기

    러시아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AFPBBNEWS/NEWS1)
  • [포토] 김연아 위협하는 러 피겨의 샛별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의 연기

    러시아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가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펼치고 있다.(AFPBBNEWS/NEWS1)
  • <올림픽> ‘엉덩방아’ 아사다 “개인전서 실수 않겠다”

    <올림픽> ‘엉덩방아’ 아사다 “개인전서 실수 않겠다”

    김연아(24)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금메달을 다툴 동갑내기 맞수 아사다 마오(일본)가 개인전에서는 단체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사다는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끝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서 20일 개인전 싱글 출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그러나 전매특허로 가다듬어 온 트리플 악셀 점프를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등 올 시즌 가장 낮은 점수(64.07점)를 받고 불안감만 남겼다. 3회전 반짜리 점프는 회전수 부족으로 2회전 반짜리 점수만 받는 등 기술점수에서 많이 깎였다. 그는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평소보다 더 긴장했다”며 “평소 훈련 때처럼 연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난 다음 평상심이 크게 흔들렸다고 고백한 아사다는 “오늘 실패를 교훈 삼아 개인전에서는 절대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악물었다. 전세 낸 링크가 있는 아르메니아로 돌아가 막판 담금질에 들어가는 아사다는 “’이것이 올림픽이구나’라고 느꼈다”며 “기분을 전환해 맹훈련으로 실수를 줄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토 노부오 일본 피겨스케이팅
  • <올림픽> 미국-러시아, 피겨서 담합 의혹 제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러시아와 미국이 손을 잡고 서로 금메달을 가져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로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USA투데이는 프랑스 스포츠전문지 레퀴프를 인용, 러시아 심판이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에서 미국의 메릴 데이비스와 찰리 화이트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고 9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러시아는 그 대가로 미국 심판으로부터 페어와 단체전의 승리를 보장받았다. 레퀴프는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코치의 제보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적었다. 데이비스와 화이트는 아이스댄스 쇼트프로그램에서 75.98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캐나다의 테사 버츄와 스콧 모이어는 72.98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예카테리나 보브로바와 드미트리 솔로비에프(70.27점)가 출전한 러시아다. 페어스케이팅에서는 크세니아 스톨보바-페도르 클리모프(러시아)가 135.09점으로 커스텐 무어타워스-딜런 모스코비치(캐나다·129.74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러시아·72.90점)가 우승했다. 덕분에 러시아는 단체전 순위 포인트 47점으로 캐나다(
  • <올림픽> 美봅슬레이 선수, 욕실 문 부수고 ‘탈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가 경기장이 아닌 욕실에서 힘을 발휘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미국의 봅슬레이 선수 조니 퀸(31)은 지난 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산산조각이 난 숙소 욕실 문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샤워를 하던 중 문이 잠겼고 열리지 않았다”면서 “도움을 청할 전화도 없었기에 봅슬레이 훈련을 하면서 익힌 밀기 기술을 사용해 빠져나왔다”고 설명했다. 사진에 나온 문은 앞뒤로 있는 얇은 합판 사이로 벌집 구조의 내장재가 들어 있는 형태였지만 가운데가 완전히 박살 나 갈기갈기 찢겨 있다시피 했다. 퀸은 미국프로풋볼(NFL)과 캐나다프로풋볼(CFL)에서 활약한 전직 미식축구 선수이기도 하다. 화장실에 갇힌 사람은 퀸 외에도 있었다. 스위스 매체 ‘20분’은 자사 기자가 30분가량 호텔의 화장실에서 나오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퀸과 마찬가지로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가 갇혔고 역시 어깨로 문을 들이받았지만 문을 부수지는 못했다. 그는 옆방의 소란을 눈치 챈 동료의 도움으로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한편 소치 선수촌에는 때아닌 ‘베개 부족’ 현상도 생겨 관계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UPI통신 등에 따르면 산악 클러스터 선수촌
  • <올림픽> 최다 메달 비에른달렌 “꾸준한 연습의 결과”

    <올림픽> 최다 메달 비에른달렌 “꾸준한 연습의 결과”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선수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40)이 동계 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획득 기록을 세웠다. 비에른달렌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라우라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에서 24분33초5를 기록해 우승했다. 1998년 나가노 대회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비에른달렌은 이번 대회 메달까지 금메달 7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목에 걸어 크로스컨트리의 비외른 댈리(노르웨이)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댈리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1998년 올림픽까지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를 획득했다. 비에른달렌은 또 이날 금메달로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개인 종목에서 우승한 40대 선수가 됐다. 동계올림픽 개인 종목 최고령 금메달 기록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캐나다의 스켈레톤 선수 더프 깁슨이 세운 39세였다. 비에른달렌은 우승을 차지한 뒤 “내가 40세라는 사실은 잊고 있었다”며 “마치 20대 때의 느낌”이라며 즐거워했다. 댈리가 가진 동계올림픽 최다 금메달 8개 기록에도 1개 차로 다가선 그는 12.5㎞ 추월과 남자 및 혼성 계주에도 출전할
  • <올림픽> 15세 신데렐라 리프니츠카야, 김연아에 ‘도전장’

    <올림픽> 15세 신데렐라 리프니츠카야, 김연아에 ‘도전장’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 첫날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주인공은 단연 러시아 피겨 요정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였다. 리프니츠카야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벌어진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시즌 최고점(72.90점)을 받고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은메달리스트인 아사다 마오(일본·64.07점)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한 리프니츠카야는 실수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쳐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 명의 열띤 환호를 끌어냈다. 1998년 6월생으로 아직 만 15세인 리프니츠카야가 펼친 믿기 어려운 열연에 언론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그가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느낄 법했지만 훌륭하게 이겨낸 점을 높이 산 것이다. 미국 NBC방송은 ‘부담을 이겨낸 조숙함’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의 연기를 비중 있게 다뤘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리프니츠카야의 연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뒤흔든 환호 분위기가 한국에 그대로 전해졌을 것’이라며 신데렐라로 떠오른 리프니츠카야가 올림픽 2연패에 도
  • <올림픽> 美스키 영웅 “활강코스 매우 위험…죽을 수도”

    미국의 스키 영웅 보드 밀러(37)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키 경기가 열릴 로사 쿠토르 알파인 센터 활강 코스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밀러는 9일(한국시간) 마지막 연습을 마친 후 “온전히 집중해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연습에서 밀러는 2분6초9로 가장 좋은 기록을 내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러나 연습에 참가한 55명 중 10명은 완주에 실패했다. 가장 먼저 코스를 탄 슬로베니아의 로크 페르코(29)는 ¾ 정도 지점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점프했다가 떨어지면서 코가 부러져 본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프랑스 대표 브리스 로제(24)는 아예 오른쪽 무릎이 부러져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6개월간 스키를 탈 수 없게 됐다. 밀러의 팀 동료 마르코 설리번(34)은 점프에서 착지한 직후 평지 코스에서 중심을 잃어 빠른 속도로 안전 펜스를 향해 나아가다가 충돌 직전 겨우 방향을 바꿨다. 밀러는 “설리번이 그대로 충돌했더라면 그는 시속 120㎞의 속도로 펜스 너머 울창한 숲을 향해 돌진하는 꼴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겉보기와 달리 매우 위험한 곳”이라며 “속도가 빠르
  • <올림픽> 이승훈 “현지적응에 문제있었다…팀추월서 메달딸 것”

    <올림픽> 이승훈 “현지적응에 문제있었다…팀추월서 메달딸 것”

    “뭔가 해야 될 것 같아서…방에 있으면 더 안 좋을 것 같아서 나왔어요.”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첫 경기인 5,000m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다음 종목 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이승훈은 9일 오전(현지시간)부터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에 나섰다. 전날 이승훈은 남자 5,000m에서 6분25초61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 종목에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으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대표팀 선수 중 가장 먼저 아들레르 아레나에 나온 이승훈은 40분가량 빙판을 누비며 연습에 열중했다. 훈련을 마치고 만난 그는 “자신감이 있었고 준비도 철저히 했는데 부족했나 보다”라면서 “네덜란드와 유럽의 벽은 철옹성 같았다”고 털어놨다. 첫 경기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고 숙소로 돌아갔을 때 ‘허무함’을 느꼈다는 그는 절친한 동료 이상화(25·서울시청), 모태범(25·대한항공)과 대화를 나누는 등 결과를 잊으려 애썼다고 말했다. 하지만 표정에는 여전히 진한 아쉬움이 가시지 않았다. 누구보다도 이승훈 자신이 자신감과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 <올림픽> 쇼트트랙 박세영, 안현수와 1,500m 예선 격돌

    ‘날쌘돌이’ 박세영(21·단국대)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첫 경기인 남자 1,500m 예선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맞붙는다. 박세영은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예선 조 추첨에서 예선 2조의 2번 포지션에 배치돼 같은 조 1번인 안현수와 나란히 출발선에 서게 됐다. 빅토르 크노치(헝가리)와 한톈위(중국), 루이 판토 바턴(헝가리), 블라디슬라우 비카노우(이스라엘)도 같은 조에 편성됐다. 신다운(21·서울시청)은 미국의 간판스타 J.R 셀스키와 예선 3조에 들어갔다. 이한빈(26·성남시청)은 다소 약한 상대들과 6조에서 출발한다. 남자 1,500m는 고지대인 프랑스 퐁트 로뮤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체력을 끌어올린 대표팀이 가장 욕심을 내는 종목이다. 예선 각 조에서 상위 3명이 준결승에 올라간다. 준결승 조 편성은 예선 기록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3위 안에만 들면 다음 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어 예선 조 편성이 큰 변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박세영은 초반부터 화제의 상대와 맞붙어 다소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박세영은 “다음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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