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 루지 성은령, 여자 1인승 첫날 30위

    한국 여자 루지 국가대표 성은령(22·용인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첫 경기인 여자 1인승에서 첫날 30위에 올랐다. 성은령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1인승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4초133의 기록으로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0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 52초173의 기록을 내 30위에 오른 성은령은 2차 시기에서 기록을 51초960으로 끌어올리고도 순위가 31위로 떨어졌으나 합산 기록에서는 30위를 지켰다. 성은령은 12일 열리는 3·4차 시기에서 20위권 진입을 노린다. 아직 루지 경력이 짧은 성은령은 개인전에서는 객관적인 전력상 상위 성적을 노릴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출전팀이 적고 변수가 많은 단체전 팀 계주에서는 동료와 힘을 모아 10위권에 진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연합뉴스
  • 기술 기른 오렌지 돌풍, 스피드 코리아 집어삼키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스피드 코리아’의 거침없는 질주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오렌지 돌풍’ 앞에서 힘을 잃었다.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받던 이승훈(26·대한항공)이 9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5,000m에서 12위에 그치고 11일에는 남자 500m 2연패를 노리던 모태범(25·대한항공)마저 4위에 머물렀다. 두 선수가 아쉬움을 곱씹는 사이 네덜란드 선수들이 시상대를 점령했다. 남자 5,000m에서는 스벤 크라머르와 얀 블록하위선, 요릿 베르흐스마가 1∼3위를 독식했고, 500m에서는 미헐 뮐더르·요하너스 스메이컨스·로날트 뮐더르가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 역대 동계올림픽을 통틀어 한 나라가 두 종목에서 메달을 싹쓸이한 것은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가장 빠른 속도가 나오는 남자 500m에서는 네덜란드가 역대 최초로 1∼3위를 독식했다. 네덜란드는 9일 열린 여자 3,000m에서도 금메달리스트 이레너 뷔스트를 배출하는 등 이날까지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세 종목에서 모든 금메달을 가져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의 주인공이 역대 최초로 남녀 500m를 석권한 한국이었다
  • 빙속 크로켓 코치 “모태범, 오늘 최고는 아니었다”

    빙속 크로켓 코치 “모태범, 오늘 최고는 아니었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친 모태범에 대해 케빈 크로켓(40·캐나다) 대표팀 코치는 “오늘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며 남은 1,000m에 희망을 걸었다. 크로켓 코치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를 마치고 “오늘 모태범은 잘했지만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스케이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모태범은 1, 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4위에 그쳤다. 모태범은 1차 레이스에서 1위 얀 스메이컨스(네덜란드·34초59)보다 0.25초 뒤진 34초84로 4위에 올랐고, 2차 레이스에서 뒤집지 못했다. 대신 미헐 뮐더르(69초312)와 스메이컨스(69초324), 로날트 뮐더르(69초46)까지 네덜란드 선수들이 시상대를 점령했다. 크로켓 코치는 “모태범이나 나가시마 게이이치로(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네덜란드 선수들이 정말 잘했다”면서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은 모태범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스케이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
  • 초반 100m에 발목 잡힌 모태범의 질주

    초반 100m에 발목 잡힌 모태범의 질주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연패를 노린 모태범(25·대한항공)의 질주는 초반 100m에서 속도를 붙이지 못한 탓에 아쉽게 마무리됐다. 모태범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00m에서 1차 레이스 34초84, 2차 레이스 34초85등 합계 69초69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남자 500m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강한 선수들이 많아 쉽게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는 종목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기록의 안정성에 있어서만큼은 모태범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만큼 시상대에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1차 레이스 4위, 2차 레이스 5위로 처지면서 종합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모태범의 레이스를 지켜본 여러 빙상인들은 “모태범이 특별히 실수한 것은 없다”며 “원래 자신이 하던 대로 경기를 풀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모태범의 기록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때의 기록(69초76)보다 나았다. 1차 레이스에서의 마지막 1바퀴 기록(25초16)은 기록 잘 나오기로 유명한 캐나다 캘거리나
  • 이규혁 “태범·승훈아, 하루 안 좋았던 것뿐이야”

    이규혁 “태범·승훈아, 하루 안 좋았던 것뿐이야”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6·서울시청)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첫 메달을 신고하지 못한 후배들을 위로했다. 이규혁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00m를 마치고 “선수는 1위를 할 수도 있지만 4위를 할 수도 있다”면서 “모태범의 4위도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타이틀 방어에 나선 후배 모태범(25·대한항공)이 4위에 그쳐 메달을 따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이규혁은 “모태범은 이미 정상급 선수”라면서 “오늘은 진정한 모태범이 아니었을 뿐 다른 날이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를 일”이라고 격려했다. 지난 8일 남자 5,000m에서 12위에 그친 이승훈(26·대한항공)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규혁은 “이승훈과 모태범 모두 경기를 마치고 표정이 어둡던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단지 오늘 하루 컨디션이 안 좋았을 뿐”이라고 응원했다. 또 “모두 4년을 열심히 준비해 올림픽에 출전했다”면서 “올림픽은 ‘인정받는 무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선수 최초로 6번째 올림픽에 참가한 이규혁은 소치에 오기 전부터 이번 올림픽을 “진짜 마지막”이라고 밝혀 왔다. 이날 5
  • <올림픽> 실격에도 ‘평창의 희망’ 보인 모굴 최재우

    한국 스키에도 이제 세계무대에 당당히 이름을 내밀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 남자 모굴 스키의 ‘신성’으로 불리는 최재우(20·한국체대)가 그 주인공이다. 최재우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21.90점을 획득, 2위에 올라 총 20명이 겨루는 결선 1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가 올림픽 결선 무대를 처음으로 밟는 순간이었다.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윤채린이 한국 최초로 여자 모굴에 도전했으나 예선 최하위에 머물렀고, 2010년 밴쿠버에서 서정화(24·GKL)도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소치에서도 여자 모굴의 서정화와 사촌 동생 서지원(20·GKL)이 예선 탈락했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최재우가 마침내 결선 진출을 이뤄냈다. 앞서 결선에 직행할 10명을 먼저 가리는 1차 예선에서 15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2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며 기다렸던 결선 무대에 나섰다. 이어진 결선 1라운드에서는 10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10위는 한국 스키 선수가 동계올림픽 개인전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이기도 하다. 이전까지 스키 개인전에서는 1994년 릴레함메르
  • <올림픽> 들리지 않는 메달소식’여제 삼총사’가 전한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지 사흘이 지났지만, 선수단 모두가 기다리던 메달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개막식을 치른 한국 선수단은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 출전한 이승훈(26·대한항공)을 필두로 10일 남자 1,500m에 나선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의 모태범(25·대한항공) 등이 메달 소식을 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첫 주자이던 이승훈이 현지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기대 이하의 성적인 12위에 그치면서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출전한 세 명 가운데 이한빈(26·성남시청) 한 명만을 결승에 내보냈고, 그마저 6위에 그치면서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던 1,500m를 ‘노메달’로 마치고 말았다.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던 모태범마저 네덜란드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에 밀려 4위에 그치면서 첫 메달은 또 하루 미뤄졌다. 남자 모굴스키의 최재우(20·한국체대)가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는 등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나, 역시 메달이 없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 한국이 자랑하던 스타들이 줄줄이 아쉬움을 삼킨 채 돌아서면
  • <올림픽> 동계올림픽 맞나…기온 17℃까지 치솟아

    개막 닷새째를 맞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하계올림픽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 러시아 흑해 연안에 자리 잡은 천혜의 휴양지로 아열대성 기후를 자랑하는 소치에서 대회가 열리는 터라 기온 문제는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AP통신은 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빌려 11일(한국시간) 기온이 17℃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통신은 전날에도 기온이 16℃를 기록한 탓에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 선수들이 곤욕을 치렀다고 전했다. 스키 선수들은 작열하는 태양에 달아오른 스키복 온도를 낮추고자 옷 안에 눈을 집어넣기도 했다. 스노보드 선수들은 착지점의 눈이 녹아 물웅덩이로 변한 탓에 공중에서 내려와 지면에 닿을 때 애를 먹었다. 주말에 기온이 더 상승할 것으로 보여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지 의문도 들지만 조직위는 “이미 많은 인공 눈을 준비했다”며 눈 ‘살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조직위는 전날 러스스키 고르키 점핑센터의 기온이 15℃를 찍어 착지점의 눈이 녹자 경기를 중단하는 등 기온 상승에 따른 비상 운영 체제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 <올림픽> 러시아 ‘용병 컬링팀 프로젝트’ 결국 실패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을 향한 주최국 러시아의 열망은 외국인을 러시아인으로 변신시키려 할 정도로 강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가 컬링 강국인 캐나다에서 선수 세명을 데려와 대표팀을 구성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1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여자 컬링팀은 강하지만, 남자 컬링팀은 약하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주최국 어드밴티지를 얻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가 “한국의 쇼트트랙 선수인 안현수를 끌어들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캐나다인이 절반인 컬링팀을 유지하는 데는 난항을 겪었다”고 전했다. 컬링은 4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빙판 위에 그려진 표적판(하우스)에 약 20㎏ 무게의 돌덩이(스톤)를 누가 더 가깝게 붙이느냐를 겨루는 종목이다. 소치올림픽의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드미트리 스비셰프 러시아 컬링협회 회장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패티 우스리히라는 캐나다 컬링 코치에게 부탁해 세명의 캐나다인을 고용했다. 캐나다인들은 러시아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고, 연봉 10만 달러(약 1억원)를 받는다는 조건에 러시아 컬링팀에서 뛰기로 했다. 2010년 10월 캐나다인들은 동료 러시아 선수들과 함께 러시아 선수권
  • <올림픽> 첫 출전 토고 “메달 획득이 목표”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아프리카 대륙의 토고가 이번 소치 올림픽 목표를 메달 획득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토고는 이번 대회에 선수 2명을 내보냈다. 크로스컨트리에 마틸드 아미비 프티장(20), 알파인 스키에 알레시아 아피 디폴(19)이 토고의 동계올림픽 출전 선구자들이다. 프티장은 토고의 수도 로메에서 태어났지만 이후 프랑스로 옮겨 어린 시절을 보냈다. 주니어 시절 프랑스에서 선수 생활을 한 프티장은 지난해 3월 토고 스키협회로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받고 토고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개막식에서 토고 선수단 기수를 맡은 프티장은 13일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개인 출발, 디폴은 15일 알파인 스키 여자 대회전과 21일 여자 회전에 각각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디폴은 이탈리아에서 태어났으며 지난해까지 인도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올해 토고로 옮긴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토고 올림픽위원회 켈라니 베이어 부회장은 “토고에 눈이 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는 여기에 메달을 따러 왔다”고 큰소리쳤다. 그는 “우리가 단지 전체 출전 선수의 수를 늘리려고 여기에 온 것이 아니다”라
  •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北 ‘국제피겨축전’ 열어

    러시아의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한 명의 선수도 출전시키지 못한 북한이 동계올림픽 기간(7∼23일) 평양에서 ‘국제피겨축전’을 개최한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에서 제23차 ‘광명성절’(김정일 생일) 경축 백두산상 국제휘거(피겨)축전 준비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라며 축전은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된다고 밝혔다. 통신은 특히 축전준비위원회 관계자 리철운을 인용해 올해 피겨축전의 규모가 지난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러시아, 벨라루스, 이탈리아,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나라에서 선수들이 축전 참가를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리철운은 피겨축전에 참가하게 될 외국 선수들에 대해 “국내외 이름 있는 휘거경기대회들에서 순위권에 입선한 전적을 가진 선수들”이라고 주장했지만, 소치 동계올림픽기간 열리는 북한 피겨축전에 실력있는 선수들이 참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중앙통신은 현재 피겨축전 준비사업이 활발하다며 “축전 개·폐막 행사를 특색있게 하려고 행사장소에 여러 가지 조명기구와 흐름식 불(전등) 장식띠를 설치하고 장치 및 시설을 현대적인 것으로 교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북한의 감독과 선수들은 난도 높은
  • <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위협하는 ‘캐나다 연인’ 아믈랭-생젤라

    캐나다 쇼트트랙 선수 샤를 아믈랭(30)은 우승을 차지하면 연인 마리안 생젤라(24)에게 달려가 입맞춤을 한다. 아믈랭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닝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생젤라와 포옹하고 입을 맞췄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도 같은 장면을 연출했다. ’캐나다 쇼트트랙 연인의 입맞춤’은 한국으로선 피하고 싶은 장면이다. 이날 아믈랭은 한국 이한빈(26·6위)과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9·3위·귀화명 빅토르 안)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과를 확인한 아믈랭은 코치석에 있던 연인 생젤라에게 달려갔다. 아믈랭은 캐나다 인터넷 언론 캐나다닷컴과 인터뷰에서 “생젤라가 거기까지 내려올 줄은 몰랐다”며 “계획한 건 아니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을 생젤라와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생젤라는 “마침 선수 아이디카드를 가지고 있어서 코치석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히며 “1만4천명의 관중이 보고 있다는 걸 잊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아믈랭과 생젤라는 ‘다음 입맞춤’을 기약했다. 아믈랭은 “500m, 1,000m와 5,000m 계주에서도 좋
  • <올림픽> ‘공주님 꿈’ 담아 루지 트랙 녹인 통가 청년

    10일(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루지 남자 1인승 경기가 열린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 이름도 생소한 나라 통가의 청년이 루지 썰매 위에 누워 트랙을 쏜살같이 내려왔다. 1∼4차 시기 합계 3분 33초 676이라는 기록을 낸 청년의 이름은 독일의 속옷회사 이름을 그대로 딴 브루노 바나니(27). 호주 옆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 출신으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그는 전체 39명 중 32위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동계올림픽 강국이라는 노르웨이와 부자 나라 호주 선수를 후순위로 밀어낸 바나니의 예상을 깬 꿈의 역주였다. 1년 중 가장 추운 날 기온이 10℃를 내려가지 않는 통가 출신으로 바나니의 도전은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푸아헤아 세미라는 본명 대신 속옷 회사 이름으로 개명하면서 연일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과 호주 일간지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바나니의 올림픽 도전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통가의 공주 살로트 마필레오 필로레부 투이타는 인접한 피지나 사모아보다 더 알려진 자국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자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 육성 프로젝트를 세웠다. 카리브해
  • <올림픽> 이상화, 500m 1차 레이스서 美 보와 마지막 조

    <올림픽> 이상화, 500m 1차 레이스서 美 보와 마지막 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미국의 브리트니 보와 첫 번째 경기를 펼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 결과 이상화는 11일 열리는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보와 함께 가장 마지막 조인 18조에 이름을 올렸다. 보는 올 시즌 월드컵 여자 500m 랭킹 8위에 오른 선수로, 올 시즌 이상화와 월드컵에서 함께 뛴 적은 없다. ’메달 후보’로 꼽힌 이승훈, 모태범(이상 대한항공)이 시상대에 오르지 못해 이상화는 다소 부담감이 커진 상태에서 경기에 나선다. 하지만 1차 레이스에서 자신이 선호하는 아웃 코스에서 출발하게 돼 유리한 입장에서 첫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이상화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예니 볼프(독일)는 헤더 리처드슨(미국)과 같은 15조의 인코스에 편성됐고, 왕베이싱(중국)은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와 16조에서 경기한다. 박승주(24)는 2조에서 마릿 레인스트라(네덜란드)와 1차 레이스를 펼치며, 김현영(20·한국체대)은 마샤 휴디(캐나다)와 7조에 들었다. 이보라(28·동두천시청)는 크리스틴 네즈빗(캐나다)과 함께 10조에서 뛴다
  • <올림픽> 헬멧에 번호노출 스노보더, 문자폭탄에 휴대전화 고장

    <올림픽> 헬멧에 번호노출 스노보더, 문자폭탄에 휴대전화 고장

    러시아 스노보드 선수가 전화번호가 적힌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가는 바람에 그의 휴대전화가 쏟아진 문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고장났다. 10일 미국 CBS스포츠에 따르면 알렉세이 소볼레프는 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예선에 휴대전화 번호가 적힌 헬멧을 쓰고 경기에 나섰다. 이후 소볼레프의 휴대전화 문자 함에는 누드 사진 수십 장을 포함해 수천 장의 문자가 날아들었고, 7일께 결국 작동을 멈췄다. 대회 관계자가 소볼레프에게 경기 중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말라고 제재했지만, 소볼레프는 이미 충분한 연락처를 확보한 뒤였다. 소볼레프는 “물론 이들에게 전화할 것”이라며 “문자를 보낸 사람 중에는 남자들도 있고, 자신의 사진을 보낸 여자들도 있지만, 러시아 여자들이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소볼레프는 비록 슬로프스타일에서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당시 퍼시 리옷이라는 페미니스트 밴드의 멤버를 연상시키는 듯한 그림이 그려진 스노보드를 타고 경기를 펼쳐 주목받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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