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5000m 12위 메달 실패…김철민 24위

    이승훈 스피드스케이팅 5000m 12위 메달 실패…김철민 24위

    빙속 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기대했던 올림픽 첫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승훈은 8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제22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6분25초61의 기록으로 12위에 머물렀다. 4년 전 밴쿠버 대회 같은 종목에서 6분16초9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도 영광 재현을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밴쿠버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르(6분10초76)가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2연패에 성공했고,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통산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는 행운도 누렸다. 얀 블록하위선(6분15초71)과 요리트 베르그스마(6분16초66)가 2, 3위를 차지하는 등 네덜란드가 메달을 싹쓸이했다. 마지막 13조에 배정된 이승훈은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800∼1200m, 1600~2000m, 2000~2400m 구간을 각각 29초대에 통과했으나 이후 30초대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막판에는 31~32초대까지 랩타임이 치솟는 등 평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10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크라머르가 워낙 좋은 기록을 낸 탓에 이승훈이 심리적 부담을 느꼈을 가
  • [sochi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sochi 2014] 소치동계올림픽 개막

    소치동계올림픽이 8일 새벽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가운데 지난 5일 진행된 최종 리허설 장면들이 공개됐다. 연합뉴스
  • <올림픽> 이승훈과 훈련한 역도 코치 “기대 이상 해낼 선수”

    <올림픽> 이승훈과 훈련한 역도 코치 “기대 이상 해낼 선수”

    염동철(47·한국체대 역도 교수) 한국 역도 대표팀 코치는 누구보다 소치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5,000m와 10,000m 경기를 기다린다. ”’나까지 부담을 주지는 말자’는 생각에 전화는 하지 않고 있지만 경기가 다가올수록 기대가 커지고, 긴장도 되네요.” 염 코치는 지난 여름 특별한 인연을 맺은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26·대한항공)을 응원한다. 염 코치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까이서 지켜보니 승훈이는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철저히 자신을 관리하는 선수였다”고 전하며 “소치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확신했다. 이승훈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모교 한국체대에서 역도부와 함께 훈련했다. ”유럽 선수에 비해 체력과 힘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 코치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역도 훈련을 해보라”는 답을 얻었다. 염 코치는 “승훈이와 함께 훈련하기로 한 뒤 영상 자료를 통해 경기 장면을 봤는데, 마지막 스퍼트에서 자신이 가진 기량을 다 발휘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체력과 힘을 키우는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은 일주일에 세 번, 4~5시간씩 한체대 역도
  • <올림픽> 빙속 대표팀 ‘맞춤형 훈련’으로 결전 대비

    <올림픽> 빙속 대표팀 ‘맞춤형 훈련’으로 결전 대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메달 레이스의 서막을 알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맞춤형’ 훈련으로 코앞에 다가온 결전에 대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7일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내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1시간가량 훈련을 이어갔다. 첫 경기인 8일 남자 5,000m에 출전하는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을 비롯해 여자 팀추월 대표팀을 제외한 선수들이 담금질에 여념이 없었다. 경기를 목전에 둔 이승훈은 초반 30분은 서서히 빙판을 누비며 얼음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조금씩 속도를 끌어올리며 실전 감각을 익힌 데 이어 팀추월에 함께 나설 선수들과 나란히 발을 맞춰 타는 연습도 계속됐다. 지난달 25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이후 현지 대회에 출전하는 등 하루도 쉬지 않고 훈련을 치른 이승훈은 전날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이승훈은 최근 아들레르 아레나의 화두로 떠오른 ‘아리송한’ 빙질에 신경쓰기 보다는 성공적인 메달 레이스를 위해 컨디션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고 있다. 이날은 소치에 입성하고서 처음으로 경쟁자인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와 같은 시간에 빙판 위에 올랐다. 이승훈은 2010 밴쿠버 올림픽 남자
  • <올림픽> 개막식은 ‘러시아의 모든 것’ 녹인 대서사시

    <올림픽> 개막식은 ‘러시아의 모든 것’ 녹인 대서사시

    러시아의 모든 것이 녹아든 한 편의 대서사시.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해안 클러스터 내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 ‘러시아의 꿈’은 현장에 모인 4만여 명의 관중과 지구촌 30억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00억 달러(약 54조원)가 넘는 거액을 쏟아부어 준비한 올림픽의 문을 활짝 여는 행사답게 러시아가 자랑하고자 하는 요소가 총망라된 드라마가 눈앞에 펼쳐졌다. 300편이 넘는 TV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약 30편의 영화 제작에도 참여한 콘스탄틴 에른스트는 러시아의 전성기와 부활을 세계에 알렸다. 객석을 메운 관중이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고 ‘2014년’을 상징하는 7일 오후 8시14분(한국 시각 8일 오전 1시14분) 정각부터 본격적인 공연의 막이 올랐다. 러시아어로 ‘사랑’을 뜻하는 ‘류보프’라는 이름의 소녀가 먼저 등장해 관객의 시선을 무대로 끌어당겼다. 류보프의 침대에 놓인 동화책 속에서는 러시아어 알파벳 하나하나가 ‘바이칼 호수’, ‘차이코프스키’, ‘스푸트니크’(최초의 인공위성) 등 러시아를 상징하는 것들을 소개해 러시아의 위상을 뽐냈다. 마지막 단어로 ‘러시아’가 화면에 나타나자 경기장 전체를 뒤흔
  • ‘소치서 타오른 성화’ 제22회 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

    ‘소치서 타오른 성화’ 제22회 동계올림픽 화려한 개막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인 제22회 소치 동계올림픽이 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흑해 연안의 휴양도시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고 열이레간의 열전을 시작했다. 올림픽 성화가 소치의 밤하늘에 타오르면서 러시아는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나라가 됐다. 러시아에서 올림픽이 열리기는 1980년 모스크바 하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모스크바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공산권 국가에서 열린 올림픽으로 관심이 높았으나 1979년 일어난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미국·서독·일본·한국 등 67개국이 불참함으로써 ‘반쪽짜리 대회’로 치러졌다. 참가자들의 열정으로 가득한 겨울 스포츠 잔치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뜨겁고, 차갑게, 그대의 것’(Hot, Cool, Yours)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소치올림픽은 역대 최다인 88개국에서 2천800여 명의 선수가 함께한다. 도미니카공화국, 몰타, 파라과이, 동티모르, 토고, 통가, 짐바브웨 등 일곱 나라는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무대에 오른다. 개회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
  • <올림픽> 점화자, 소련 동계체육 영웅 로드니나·트레티아크

    <올림픽> 점화자, 소련 동계체육 영웅 로드니나·트레티아크

    16일간의 겨울스포츠 축제 동안 올림픽공원을 밝힐 성화의 점화자는 예상대로 구 소련의 동계스포츠 전성기를 이끌던 ‘스포츠 영웅’들이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막식이 열린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스타디움. ’올림픽의 신’이라 명명된 밤하늘 별자리의 형상 가운데 아이스하키 선수가 퍽을 날리자 지난해 9월29일 채화돼 전 세계와 우주를 떠돌며 올림픽 정신을 알린 성화가 테니스 선수 마리야 샤라포바의 손에 들려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여러 주자들의 손을 거치며 경기장을 돈 성화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곳은 이리나 로드니나(64)와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아크(61·러시아 아이스하키연맹 회장)의 손이었다. 로드니나와 트레티아크는 구 소련(1956∼1988년)과 독립국가연합(1992년)을 거쳐 러시아라는 이름으로 1994 릴레함메르 대회에 참가하기까지 40년 가까이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2위 아래로 내려가지 않은 러시아 동계스포츠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스타들이다. 현재 러시아 하원의원인 로드니나는 피겨스케이팅 페어 종목 선수로 1972년 삿포로 올림픽부터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까지 세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의 피겨 전설이다.
  • 땀 흘린 4년… 이제 시작이다

    땀 흘린 4년… 이제 시작이다

    소치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산키 슬라이딩 센터에서 훈련 중인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이 날렵한 자세로 올림픽 엠블럼이 새겨진 코스를 활주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올림픽> 완성되지 못한 오륜…개회식 옥에 티

    <올림픽> 완성되지 못한 오륜…개회식 옥에 티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회식은 풍부하고 깊이 있는 러시아의 문화를 담아내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서두의 실수 하나가 ‘옥에 티’로 남았다. 실수는 8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이 시작된 지 10분이 채 되지 않은 때에 일어났다. 드넓은 러시아의 영토와 다양한 문화를 보여주는 ‘러시아의 목소리’ 공연에 이어 오륜 마크가 스타디움 중앙에 등장하는 프로그램에서다. 커다란 눈 결정 모양의 구조물 다섯 개가 원형으로 펼쳐지면서 모여 오륜 형태를 이룬다는 것이 조직위의 계획이었지만 그 가운데 한 개의 원이 펼쳐지지 않았다. 이 탓에 원래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빨간 원이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버리면서 ‘미완성 오륜’이 걸리고 말았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행사가 초반부터 어그러지면서 조직위도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로 개회식은 롤러스케이터가 공연 도중 살짝 넘어지는 등 소소한 실수가 나온 것 외에는 큰 문제 없이 진행됐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한국 선수단 환영 O...이날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 한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손을 흔들며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부인 유순택 여사
  • <올림픽> ‘여자친구 구함’…헬멧에 전화번호 쓴 스노보드 선수

    <올림픽> ‘여자친구 구함’…헬멧에 전화번호 쓴 스노보드 선수

    여자 친구를 얻을 목적으로 헬멧에 전화번호를 적어 경기에 나간 러시아 스노보드 선수가 화제를 모았다. 알렉세이 소볼레프는 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 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예선에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헬멧 뒤에 쓰고 경기에 나섰다. 선수촌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올림픽을 통해 여자친구라도 구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번호를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소볼레프의 깜짝 행동은 어느 정도 효과를 본 듯하다. 그는 경기 후 하루 동안 2천 건이 넘는 문자를 받았다. 대부분 여성 팬이 보낸 문자였다. 소볼레프는 “대부분이 선전을 기원하는 문자였지만 일부 메시지는 차마 소리 내 읽기엔 부적합한 수위”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팬 중 일부는 자신의 사진을 소볼레프에게 보내기도 했다. 소볼레프는 이상형에 가까운 팬의 사진을 따로 저장해놨다. 그러나 대회 관계자가 소볼레프에게 경기 중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말라고 제재하는 바람에 소볼레프의 번호는 경기에서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소볼레프는 “올림픽 선수촌에 있으면 얼마나 지루한지 아느냐”며 팬들이 보낸 메시지 덕분에 더는 심심하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연합뉴스
  • <올림픽> 러 방송, 개회식 ‘오륜’ 실수 숨기려 녹화 화면 틀어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실수가 나오자 러시아의 올림픽 주관 방송사가 사전 녹화한 화면을 내보내 구설에 올랐다. 소치 동계올림픽 주관 방송사이자 러시아 국영 방송채널인 ‘로시야 1’은 7일(현지시간) 개회식에서 오륜 마크가 제대로 펼쳐지지 않는 사고가 일어나자 생방송 중계를 중단하고 리허설 화면을 내보냈다. 개회식 당시 눈 결정 모양의 구조물 다섯 개가 원형으로 펼쳐지면서 오륜 형태를 이뤘어야 하지만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원이 펼쳐지지 않았고 폭죽도 터지지 않았다. 로시야 1은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개회식 생방송 중계를 멈추고 성공적으로 오륜 마크가 펼쳐지면서 불꽃놀이로 이어지는 리허설 화면을 대신 내보냈다. 소치 올림픽 개막식 총책임자이자 국영 방송 ‘채널1’의 사장인 콘스탄틴 에른스트는 자신이 영상 대체를 지시했다며 “이런 응급상황에 대처하려고 3주간 고생해왔다”며 “(영상 대체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했다. 에른스트는 “개막식에 참석한 관중이 보는 버전과 시청자들이 보는 버전이 별도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불교의 가르침에 ‘구슬을 완벽하게 닦으려면 고르지 못한 부분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행사 실수를 방송하지 않은 자
  • <올림픽> 성화 주자 샤라포바 “내 생애 최고의 달리기”

    <올림픽> 성화 주자 샤라포바 “내 생애 최고의 달리기”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 주자로 나선 테니스 선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개막식이 끝나고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 생애 최고의 달리기였다”며 “앞으로 어떤 달리기도 성화 봉송 때 같은 느낌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남겼다. 샤라포바는 이날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올림픽 개막식에서 첫 성화 주자로 나섰다. 지난해 9월 채화돼 그리스와 러시아 전역에서 봉송된 성화를 받아 경기장으로 들어왔다. 뜨거운 환호속에 개막식장에 들어선 그는 이어 장대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에게 성화를 넘겼다. 성화 봉송 전 경기장에 도착한 샤라포바는 트위터에 “이 순간이 오길 몇 년이나 기다렸다”며 남다르게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봉송 전 분장하는 사진에서도 샤라포바의 높은 기대감이 엿보였다. 행사 후에도 샤라포바는 흥분된 기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봉송 후 성화를 잡고 있던 자신의 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이게 정말 일어났던 일 맞을까?”라며 성화를 잡은 순간의 강렬함을 되새김질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 샤라포바는 올림픽이 개최된 소치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연합뉴스
  • <올림픽> “미완성은 당연한 일”…개회식 총연출자 항변

    <올림픽> “미완성은 당연한 일”…개회식 총연출자 항변

    8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대해 일부 논란이 일자 총연출자 콘스탄틴 에른스트가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개막식에서 공연 구조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실수, 음반을 동의 없이 사용한 저작권 침해 논란, 인종주의 논란을 일으킨 인물의 성화 점화 등이 언론의 집중 공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거대한 눈 결정 모양의 원형 구조물 5개 펼쳐져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五輪)을 형성하는 공연이 초반에 펼쳐졌다. 그러나 아메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원 하나가 기계적인 실수 때문에 펼쳐지지 않아 전체 공연의 옥에 티가 되고 말았다. 에른스트는 기자회견에서 “원래 완벽한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그냥 잊어버리고 나머지 쇼를 감상하면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사람이라면 2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그것 하나가 심히 거슬렸을 것 같지는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른스트는 완벽하게 닦인 공은 작은 흠집이 보일 때 얼마나 완벽하게 닦였는지 깨달을 수 있다는 불교의 참선 얘기를 꺼내며 작은 기술적 실수가 개막식의 완성도를 돋보이게 했다는 자체 해석도 내놓았다. 조직위는 원이 펼쳐지지 않는 실수가 불거지자
  • <올림픽> 개막식때 푸틴 옆자리 지킨 미녀는 누구?

    <올림픽> 개막식때 푸틴 옆자리 지킨 미녀는 누구?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옆에 앉아 있던 미모의 젊은 여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6월 부인 류드밀라 여사와 이혼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부부 동반으로 소치를 찾은 대다수 다른 외국 정상들과는 달리 혼자서 개막식에 참석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젊은 미모의 여성이 앉아 있는 모습이 계속 TV 화면에 잡히면서 그녀의 신원에 관심이 쏠렸다.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 개막식을 관람하는 영광을 누린 이 여성은 훈련 도중 입은 심각한 부상으로 운동을 중단해야 했던 비운의 봅슬레이 선수 이리나 스크보르초바(25)였다. 스크보르초바는 지난 2009년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주(州)의 쾨닉세에 있는 봅슬레이 경기장에서 훈련 도중 치명적 사고를 당했다. 독일 심판이 실수로 스크보르초바가 탄 2인조 썰매가 출발한 뒤 곧이어 남성 2인조 썰매를 출발시키면서 뒤따라온 썰매가 실수로 뒤집혀 있던 스크보르초바의 썰매에 전속력으로 충돌한 것이다. 시속 130km가 넘는 속도였다. 100명 중 1명이 살아남을까 말까 하다는 봅슬레이 충돌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스크보르초바는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뮌헨의
  • <올림픽> 9살 때 뇌종양 앓았던 안드레타…소치 스타로

    <올림픽> 9살 때 뇌종양 앓았던 안드레타…소치 스타로

    베네수엘라 알파인 스키 선수 안토니오 파르도 안드레타(44)는 8일(한국시간) 열린 소치 올림픽 개막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캐나다 신문 토론토 스타는 “안드레타가 성화 봉송을 한 러시아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보다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안드레타는 개막식에서 국기를 흔들며 열심히 춤을 췄다. 육상 단거리 선수의 출발 자세를 취해 웃음을 자아내고, 온몸을 신나게 흔들어 환호를 받았다. 미국 야후는 “4만여 명의 관중은 물론 수십억 시청자들이 안드레타의 춤에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안드레타는 베네수엘라가 이번 대회에 파견한 유일한 선수다. 그에게 올림픽 참가는 “살아있다는 증거”였다. 안드레타는 9살 때 뇌종양을 앓았고 의사로부터 “3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았다. 하지만 안드레타는 수술 후 기적처럼 회복했고, 마비됐던 왼쪽 다리마저 3년 후에는 자유롭게 사용했다. 베네수엘라 의료협회는 아직도 안드레타의 수술을 ‘가장 성공적인 수술 사례 중 하나’로 꼽는다. 성인이 돼 은행에 취직한 안드레타는 1988년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출장을 통해 스키를 접했고 2011년부터 스키 선수로 활동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