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남북한 초반 쾌조… 영국은 한숨 돌려

    제30회 런던올림픽이 개막 5일째 경기를 마친 가운데 각국 메달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개막일인 지난달 27일을 제외하고 16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가 벌써 3분의 1가량 지난 상황에서 나라별 희비도 엇갈리는 중이다. 먼저 한국과 북한의 기세가 엄청나다. 이번 대회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내건 한국은 1일까지 금메달 6개로 종합 3위에 올랐다. ’골든 데이’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대회 첫날인 7월28일에 금메달 1개에 그쳤지만 1일 유도 송대남, 사격 김장미, 펜싱 김지연 등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이 줄줄이 나왔다. 앞으로 양궁 남녀 개인전과 태권도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국은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북한의 금메달 행진은 더 놀랍다. 많은 전문가가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 금메달 1개를 따내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벌써 금메달 4개를 가져갔다. 역도에서 3개, 유도에서 1개의 금메달을 따낸 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의 하계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금4·동5)에 근접했다. 남북한 외에 대회 초반 메달 행진이 경쾌한 나라로는 프랑스를 들 수 있다. 2
  • 로게 “필요시 고의패배 추가징계”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장(IOC)은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고의 패배 시도 사건과 관련, 실격 이상의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게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AP와의 인터뷰에서 고의 패배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여자 복식 선수 8명을 실격시키기로 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필요하다면” IOC 차원의 별도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게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사태 당사국의 올림픽위원회(NOC)와 연락하며 그들이 어떤 조치를 취하는지 보고 있다”며 “우리는 그에 따라서 (IOC차원의 별도 조치를 취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IOC는 실격된 선수에 대해 이번 대회 선수 자격을 박탈하고, 선수촌에서 내 보내는 등의 조치를 취할 권한이 있다. 또 문제에 연루된 선수단 관계자, 감독, 트레이너 등을 조사할 수 있다. 로게 위원장은 “BWF가 해당 선수들을 실격시킨 것은 옳은 결정이며 분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게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배드민턴 경기를 참관했으나 고의 패배 문제가 불거진 두 경기가 열리기 바로 전에 현장을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 양궁 남녀랭킹 1위 엘리슨·쿠마리 탈락

    특별취재단 = 런던올림픽 양궁 개인전에서 남녀 세계랭킹 1위 브래디 엘리슨(미국)과 디피카 쿠마리(인도)가 초반에 탈락했다. 남자부 1위인 엘리슨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대회 개인전 32강에서 테일러 워스(호주)에게 1-7로 완패했다. 워스는 지난달 27일 벌어진 랭킹라운드(순위결정전)에서 23위에 그쳐 엘리슨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됐다. 여자부 1위 쿠마리도 개인전 64강에서 랭킹라운드 성적이 57위에 불과한 에이미 올리버(영국)에게 2-6으로 발목이 잡혔다. 한국에는 희소식이다. 엘리슨과 쿠마리는 국제양궁연맹(FITA) 랭킹 1위로 한국 선수들의 개인전 우승을 위협할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다. 이기식 감독의 조련을 받은 엘리슨은 작년 FITA 월드컵에서 세 차례나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런던 프레올림픽에서도 우승한 강자다. 특히 세트제가 도입된 뒤 임동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과의 총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겨 ‘한국 킬러’로 불리기도 했다. 쿠마리는 계속 승리했다면 8강에서 기보배(광주광역시청)와 마주칠 수 있었고 엘리슨은 김법민(배재대)과 4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었다. 한국은 남자부 오진혁,
  • 김지연 금메달로 펜싱 선수단도 ‘활짝’

    ‘숨은 진주’ 김지연(24·익산시청)이 1일(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가라앉아 있던 한국 펜싱 대표팀도 다시 활기를 찾게 됐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은 1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잡고 당차게 런던 땅을 밟았다. 2004년 이후 투자가 늘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등장한 만큼 2~3개의 메달을 목표로 잡았던 예전과 달리 자신있게 “금메달”을 외친 것이다. 그러나 대회 첫날부터 일이 이상하게 꼬였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나선 남현희(성남시청)가 준결승에서 연장전 패배를 당하고 3~4위전에서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에게 종료 1초전 역전타를 허용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튿날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구본길(23·국민체육진흥공단)이 16강전에서 마지막 포인트를 앞두고 막스 하르퉁(독일)과 동시에 검을 교환했으나 심판이 상대의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탈락하고 말았다. 동시에 공격이 성공하면 심판이 득점자를 선정할 권리가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결과였으나 ‘유럽 텃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3일째 에페 여자 개인전에서 신아람(26·계룡시청)이 당한 일에 비하면 이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신아람은 준결승에서 연장전 종료 1
  • 역도인들 “사재혁 의지 너무 강해 부상”

    한국 역도의 간판 사재혁(27·강원도청)이 런던올림픽에서 지나치게 강한 의지를 보이다 크게 다치고 말았다. 사재혁은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77㎏급에서 인상 2차 시기에 나섰다가 오른팔을 다쳐 기권했다. 이형근 남자 대표팀 감독은 사재혁의 부상과 관련해 “역도 선수들이 경기하다가 팔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박종영 대한역도연맹 회장은 사재혁이 신체 균형이 흐트러졌지만 바벨을 끝까지 붙잡고 있던 것이 화근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재혁이 2연패에 대한 의지가 너무 강했다”며 “첫 시기에 동메달을 사실상 확보하자 금메달을 그리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역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술이 미숙한 동호인 역도대회에서도 팔이 빠지거나 바벨에 눌리는 선수는 거의 없다. 균형이 흐트러지거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면 신체가 본능적으로 바벨을 피해 안전하게 도망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사재혁의 부상은 너무 강렬한 의지 때문에 본능적으로 바벨을 버리지 못하면서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사재혁은 인상 1차 시기에 들어 올린 중량 158㎏만으로 인상 경기에서 전체 3위에 올랐다. 중국 경쟁자들보
  • 체조 양학선 “고난도 기술 부담 덜었다”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한 발짝 다가선 양학선(20·한체대)이 고난도 기술에 대한 부담을 덜고 결선에 나선다. 6일 오후 11시41분(한국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 출전하는 양학선은 국제체조연맹(FIG)의 순서 배정에 따라 8명 중 맨 마지막에 나선다. 그는 지난달 29일 끝난 단체전 예선을 겸한 개인 종목별 결선 진출전에서 도마 1,2차 시기 평균 16.333점을 받아 러시아의 데니스 아블랴진(20·16.366점)에 이어 전체 2위로 결선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선 성적은 2위지만 양학선이 결선에서 가장 마지막에 뛰고 야블랴진은 다섯 번째로 연기를 펼친다. 이는 양학선이 앞선 7명의 경쟁자가 펼치는 동작을 보고 자신의 기술 난도를 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 안정적인 착지를 위해서라면 위험이 뒤따르는 고난도 기술이자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난도 7.4점)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반까지 대표팀 코치로 양학선을 지도한 김동화 MBC 해설위원(충남대 교수)은 2일 “결선 진출자 명단을 보면 난도 7.0점짜리 기술을 제대로 구사하는 선수도 드물다
  • <수영> 남녀 평영 200m서 세계新

    런던올림픽에서 수영 세계기록 두 개가 더 수립됐다. 헝가리의 다이엘 지우르타(23)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07초28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복에 대한 규제 이전인 2009년 7월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크리스티안 스프렌저(호주)가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2분07초31)을 3년 만에 0.03초 줄였다. 이어 여자 평영 200m 준결승전에서도 세계기록이 나왔다. 미국 여자 수영의 간판 레베카 소니(25)가 2분20초00으로 세계기록을 세우고 전체 1위로 결승에 올랐다.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애너메이 피어스(캐나다)가 세운 종전 기록(2분20초12)을 0.12초 줄였다. 이로써 런던올림픽 경영 종목에서 새로 쓰인 세계기록은 5개로 늘었다. 지난달 28일 중국의 기대주 예스원(16)이 여자 개인혼영 400m(4분28초43)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다음날 다나 볼머(25·미국)가 여자 접영 100m(55초98), 카메론 판 데르 부르흐(24·남아프리카공화국)가 남자 평영 100m(58초46)에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수영복의 모
  • 펜싱 金 김지연 “로또 맞은 기분이예요”

    특별취재단 =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김지연(24·익산시청)은 “로또에 당첨된 기분”이라며 짜릿한 기쁨을 전했다. 김지연은 1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한 뒤 인터뷰에서 얼굴 가득 환한 웃음을 지으며 소감을 전했다. 김지연은 목에 건 금메달을 만지작거리며 “이러고 있어도 실감이 안 난다”며 “꿈을 꾸는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사실 김지연은 선수단 내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 대표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어리고 본격적인 국가대표로 뛰기 시작한 지도 1년을 갓 넘긴 ‘애송이’이기 때문이다. 김지연도 “32강부터 계속 ‘이겨놓고 가자’는 생각으로만 계속 뛰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다른 국제 대회에서 2, 3등은 많이 했지만 1등은 처음”이라며 “원래 쉽게 포기하는 편인데 오늘은 정말 포기하기 싫었다”고 전했다. 김지연의 최대 고비는 세계랭킹 1위 마리엘 자구니스(미국)와의 준결승이었다. 이 경기에서 김지연은 3-9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기적같은 연속 포인트를 뽑아낸 끝에 15-13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금메달을 따낸
  • 日 복싱선수 “내가 이겼어야 했다”

    2012 런던올림픽이 계속된 오심으로 얼룩지는 가운데 복싱에서도 선수들이 판정에 대한 불만을 연이어 터뜨려 문제가 되고 있다. AFP 통신은 2일 복싱 밴텀급 2라운드에서 일본의 시미즈 사토시가 아제리 마고메드 압둘하미도프에게 승리를 빼앗기게 된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오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시미즈는 5-12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압둘하미도프를 압도하며 여러 번 다운시켰다. 또 압둘하미도프가 두번 경고를 받아 2점을 추가로 얻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가 10-10으로 끝나 22-17로 압둘하미도프가 승리했고, 시미즈가 충격에 휩싸여 링 가운데 서 있는 사이 압둘하미도프는 관중의 야유 속에 부축을 받아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일본 대표팀의 야마네 마사모리는 ‘압둘하미도프가 여러 번 쓰러졌지만 심판이 카운트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국제복싱연맹(AIBA)에 이의 신청을 했다. 시미즈는 “정말 화가 난다”며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내가 판정을 제대로 들었나 심판에게 확인해야했다”고 말했다. 또 “압둘하미도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여러번(다섯번) 쓰러졌고, 경기는 끝났어야 한다”며 “왜 내가 이기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 <테니스> 페데러·샤라포바 등 8강 ‘순항’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데러(스위스)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 테니스 스타들이 런던올림픽 남녀단식 8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페데러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3라운드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을 2-0(7-5 6-3)으로 가볍게 눌렀다. 메이저대회 17회 우승에 빛나는 페데러는 1세트에서 5-5까지 쫓기다 비로 한 시간 동안 쉰 뒤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페데러는 스타니슬라스 바빙카와 한 조로 출전한 남자복식에서 조나단 에를리히-앤디 람(이스라엘) 조에 1-2(1-6 7-6 6-3)로 져 올림픽 2연패 꿈을 접어야 했다. 세계랭킹 2위 조코비치는 강적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만나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가 2-1(4-6 7-5 6-1) 역전승했고, 니시코리 게이(일본)는 4번 시드인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2-1(6-0 3-6 6-4)로 꺾고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샤라포바가 사비네 리시키(독일)를 상대로 고전 끝에 역시 2-1(6-7 6-4 6-3)로 역전승했다.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앙겔리케 케르버에게 0-2(6-7 6-7)로 져 여자
  • <올림픽> 반도핑연구소, 최첨단 연구소로 탈바꿈

    2012 런던올림픽에서 약물 검사를 위해 이용되는 반도핑 연구소가 올림픽 후 건강관리 방법을 연구하는 시설로 재탄생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전했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후원으로 마련된 이 연구소에서는 런던올림픽과 패럴림픽 동안 6천 번 이상의 약물 검사가 시행된다. 이 역할이 끝난 뒤에는 최첨단 의학 기술을 연구하는 이른바 ‘피놈 센터’로 재탄생한다. 피놈은 생물학에서 발현된 유전 및 외유전 형질의 총체를 뜻한다. 이곳에서 과학자들은 대학과 다른 연구소들의 도움을 받아 인간의 피놈 패턴을 연구할 계획이다. 피놈 센터를 후원할 예정인 메디컬 리서치 협의회(MRC)의 존 새빌 국장은 “올림픽 후 연구소를 방치하는 것보다 다른 목적의 연구소로 탈바꿈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을 발표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또한 “올림픽이 끝난 후 이곳의 훌륭한 장비와 전문 기술은 건강과 질병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내기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떨치기 어려운 유혹 ‘고의 패배’

    “무슨 수를 써서라도 메달을 따야 한다?” 올림픽 메달을 바라보는 선수들과 코치진은 고의 패배 전략에 대한 유혹을 떨치기 어려운 모양이다. 스포츠 정신의 ‘정수’인 올림픽에서도 ‘고의 패배’ 사례를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다. 호주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의 캐리 그래프 감독은 일부러 지는 전략을 쓸 것처럼 말했다가 배드민턴 선수들이 실격되고 나서 태도를 바꿨다. 그래프 감독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미국과 8강전에서 만나지 않도록 다음 경기에서 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고의 패배 전략을 쓰려면 확실하게 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경기에서 져주기 논란을 빚은 선수 8명이 전원 실격 사태가 빚어진 후 인터뷰에서 태도가 달라졌다. 그래프 감독은 “우리는 상대에 상관없이 매 경기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농구에서 유럽팀은 전통적으로 고의 패배 전략을 써왔지만 호주 대표팀은 다르다”며 거리를 뒀다. 지난 1일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중국 선수들이 한국에 일부러 진 것은 4강 대진에서 중국 선수끼리 붙지 않게 하려던 계산이 깔려 있었다. 제 실력대로 경기를 펼치면 4강에서 자국 선수끼리
  • ‘고의패배’ 中배드민턴 선수 은퇴

    2012 런던올림픽 ‘고의 패배’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중국 배드민턴 선수 1명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AFP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 출전한 위양은 1일 저녁(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다. 사랑하는 배드민턴에 작별을 고한다”라고 적었다. 위양은 이어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매정하게 우리의 꿈을 깨버렸다”고 한탄했다. 위양과 왕샤올리 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정경은-김하나 조에 일부러 져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실격 판정을 받았다. 세계랭킹 1위인 위양-왕샤오리 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1년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차례로 제패해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결승 전까지 자국 선수들과 맞붙지 않기 위해 고의로 졌다가 큰 파문을 일으켰다. 위양의 은퇴 선언에 상당수 중국의 스포츠팬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자오잉’이라는 웨이보 유저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이해한다”라며 은퇴를 번복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또다른 유저는 “이건 당신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며 “제발 세계배드민턴연맹과 신성
  • 老올림픽영웅이 전하는 실패극복 비결

    “처음에 실패한 선수라도 필수적인 신체·감정·정신적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시 일어설 기회는 온다.” 1948년 런던올림픽때 참담한 실패에서 오뚝이처럼 일어나 세계 육상의 별이 된 해리슨 딜러드(89·미국)가 들려주는 위기 극복의 비결이다. 올림픽 육상 남자 100m의 현존 최고령 우승자인 딜러드는 1일(현지시간) 1948년 런던올림픽 성화 전시 행사에 참석키 위해 영국 외무부 청사를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64년전 올림픽때 그는 세계기록을 보유한 남자 110m 허들 종목의 유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예선때 허들에 걸려 넘어지면서 레이스를 마치지도 못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참담한 결과였다. 그러나 극적으로 딜러드는 ‘부전공’인 100m에서 10초3을 찍어 최강자인 대표팀 동료 바니 이웰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깡마른 몸매로, 별명이 ‘뼈다귀’인 그는 런던 대회 400m계주와 4년 뒤 헬싱키올림픽 110m 허들 및 4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20세기를 빛낸 미국의 육상 영웅 반열에 올라섰다. 딜러드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같은 억만장자 육상스타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 “내가 뛸 당시에는 순수 아마추어였다”고 소개한 뒤 국가대표로
  • 런던올림픽 판정 논란 최대 수혜국 알고보니

    오심 논란이 끊이지 않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선수들은 판정 번복 한번에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이번 올림픽에서 판정 번복의 최다 수혜를 입은 국가는 일본이다. 일본의 시미즈 사토시는 1일(현지시간) 복싱 밴텀급 16강전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인해 아제리 마고메드 압둘하미도프에게 승리를 내줘야 했다. 시미즈는 5-12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압둘하미도프를 압도하며 여러 번 다운시켰고, 압둘하미도프가 두번 경고를 받아 2점을 추가로 얻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가 10-10으로 끝나 22-17로 압둘하미도프가 승리했고, 시미즈가 충격에 휩싸여 링 가운데 서 있는 사이 압둘하미도프는 관중의 야유 속에 부축을 받아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일본 대표팀의 야마네 마사모리는 ‘압둘하미도프가 여러 번 쓰러졌지만 심판이 카운트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국제복싱연맹(AIBA)에 이의 신청을 했다. 아마추어 복싱에서는 한 선수가 한 라운드에 3번, 3라운드 전체에서 4번 다운이 돼 카운트가 시작되면 상대방에게 승리가 돌아간다. 이의 신청을 받아들인 AIBA는 논의 끝에 심판이 적어도 ‘3번’ 카운트에 들어갔어야 했다고 결론을 내린 후 판정을 뒤엎고 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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