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北역도 김은국 세계신 세우며 우승

    북한 역도의 간판 김은국(24)이 런던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은국은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남자 역도 62㎏급에서 인상 153㎏, 용상 174㎏, 합계 327㎏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합계 중량 324㎏은 쉬쥐용(중국)이 200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326㎏을 갈아치우는 세계 신기록이다. 인상에서 성공한 153㎏도 쉬쥐용이 2002년에 세운 세계기록과 같은 중량이다. 역시 쉬쥐용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수립한 152㎏을 경신하는 올림픽 신기록이기도 하다. 김은국은 인상부터 상대보다 압도적인 기량을 뽐냈다. 첫 시기부터 145㎏을 가볍게 들었다. 인상에서 김은국 다음으로 기록을 높은 선수가 들어 올린 중량이 145㎏이었다. 김은국은 신청 기록이 무거울수록 늦게 바벨을 드는 경기규정에 따라 경쟁자의 인상 경기가 모두 끝난 뒤 2, 3차 시기에 들어갔다. 사실상 그의 독무대였다. 김은국은 2차 시기에 5㎏을 높여 150㎏을 가볍게 들었고 3차 시기에도 미동도 없이 세계 타이기록인 153㎏을 들어 올렸다.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장지(중국)는 인상에서 140㎏에 그쳐
  • 역도 셋째 날은 北 김은국 독무대

    쌍꺼풀이 없이 툭 불거진 눈에 바벨을 들 때면 번데기처럼 주름이 지는 이마, 천진난만한 웃음에 어린이 같은 세리머니. 30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62㎏급 경기가 열린 엑셀 아레나는 북한 역도의 간판 김은국(24) 덕분에 관중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김은국은 이날 경기에서 합계 327㎏을 들어 올려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플랫폼에 들어설 때부터 관중은 이미 그의 팬이 돼버렸다. 김은국은 인상 1차 시기에 성공하자 활짝 웃는 표정으로 관중을 둘러보며 허공에 주먹을 마구 흔들었다. 그 뒤부터 김은국이 나올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더 커졌고 김은국의 화답 세리머니도 더 발랄해졌다. 김은국이 인상 3차 시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인 153㎏을 번쩍 들었을 때 관중은 기립박수를 보내고 그의 세리머니를 사진기에 담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힌 장지(중국)는 김은국의 기량뿐만 아니라 관중의 분위기 때문에도 주눅이 잔뜩 들었다. 김은국이 용상 3차 시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을 때 엑셀 아레나는 우레 같은 박수갈채가 메아리쳤다. 관중이 경기장 바닥을 발로 굴러 지진이 난 것처럼 경기장 전체가 흔들리는
  • ‘부상 악재’에 또 금메달 놓친 왕기춘

    한국 남자 유도의 ‘간판’ 왕기춘(24·포항시청)이 또 한 번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히며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30일 오후(한국시간) 2012 런던올림픽 남자유도 73㎏급 준결승전이 치러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는 함성과 탄식이 교차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만수르 이사예프(러시아·랭킹 4위)는 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했고 패한 왕기춘은 깊은 탄식을 쏟아냈다. 왕기춘이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2008년 베이징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완전한 몸’으로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는 점이다. 왕기춘은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갈비뼈 골절에도 결승까지 올랐지만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에 한판으로 패했다. 8강전에서 갈비뼈를 다친 왕기춘은 불 같은 정신력으로 준결승을 거쳐 결승까지 진출하는 투혼을 펼쳤지만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13초 만에 매트에 눕고 말았다. 생애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부상 악재’에 놓치고 말았다. 이후 절치부심한 왕기춘은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 달성을 비롯해 지난해 1월 국제유도연맹(IJF) 월드마스터스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아시아
  • 유도 왕기춘 준결승전 시청률 32.6%

    SBS와 KBS 2TV가 공동 중계한 왕기춘의 유도 남자 73kg급 준결승전 시청률이 32.6%를 기록했다. 31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방송된 이 경기의 전국 기준 시청률은 SBS 20.2%, KBS 2TV 12.4%로 집계됐다. 왕기춘은 이 경기에서 러시아의 만수르 이사예프에 유효패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SBS가 단독 중계한 왕기춘의 8강전과 16강전 경기 시청률은 각각 17.9%, 16.6%였다. 오전 2시께 방송된 양궁 여자 단체 결승전은 공동 중계사인 KBS 2TV와 MBC를 합해 시청률 17.4%를 기록했다. 양궁 예선전을 단독 중계한 KBS 2TV의 시청률은 10.4%로 4강부터 공동 중계한 MBC의 7.0%보다 높았다. 오전 3시45분 MBC와 SBS가 공동 중계한 박태환의 200m 준결승 경기는 MBC 7.2%, SBS 5.0%로 종합 시청률은 12.2%였다. 연합뉴스
  • 탁구 김경아, 단식 8강 진출

    ’수비여왕’ 김경아(세계랭킹 11위·대한항공)가 2012 런던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 단식 8강에 올랐다. 김경아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개인전 단식 본선 4회전(16강)에서 션얀페이(17위·스페인)를 4-1(11-8 11-9 11-6 9-11 11-7)로 이겼다. 8강에 안착한 김경아는 이날 승리로 지난 6월 일본오픈 결승에서 션얀페이에 1-4로 패했던 아쉬움을 고스란히 되갚으며 상대전적도 5승2패로 끌어올렸다. 김경아는 우자둬(16위·독일)를 4-2(11-6 7-11 11-5 9-11 11-6 11-6)로 꺾은 펑톈웨이(8위·싱가포르)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김경아는 까다로운 왼손 셰이크핸더 션얀페이를 교묘한 커트수비로 요리하며 첫 세트를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상승세를 이어간 김경아는 과감한 드라이브로 2, 3세트를 내리 가져와 세트스코어 3-0으로 승기를 잡았다. 손쉽게 승리를 가져오는 듯했던 김경아는 연이은 백핸드 수비 범실로 4세트를 내주고 잠시 주춤했지만 5세트에서 다시 공세의 날을 세워 승리를 마무리했다. 김경아는 8강에 올랐지만 단식에 출전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모두 탈락의 쓴
  • 배드민턴 정경은-김하나 8강 진출

    정경은(KGC 인삼공사)-김하나(삼성전기·세계랭킹 8위) 조가 2012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정경은-김하나 조는 30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웽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복식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의 발레리아 소로키나-니나 비슬로바(랭킹 18위)를 2-0(23-21 21-18)로 완파했다. 전날 캐나다의 알렉스 브루스-리 미셸(캐나다·랭킹 27위)을 2-0(21-5 21-11)으로 꺾은 정경은-김하나 조는 이날 러시아팀을 상대로 1세트에서 20-17로 앞서다가 20-21로 뒤집혔지만 내리 3점을 따내 어렵게 세트를 가져왔다. 정경은-김하나 조는 2세트에서도 동점을 거듭하다 18-18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허용해 승리를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두며 최소 조 2위를 확정해 8강 진출을 확정한 정경은-하정은 조는 역시 2승을 거둔 왕샤올리-위양(중국·랭킹 1위) 조와 31일 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여자단식의 에이스 성지현(한국체대)은 조별리그 J조 2차전에서 홍콩의 ‘난적’ 입퓨인(2승)에 0-2(18-21 21-23)로 패해 1승1패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남자복식의 고
  • 매카트니 개막식 출연료는 단 1파운드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심금을 울리는 ‘헤이 주드’를 불러 대미를 장식했던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70)가 출연료로 단 1파운드(1천800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는 매카트니를 필두로 마이크 올드필드, 디지 라스칼, 프랭크 터너 등 개막 공연에 총출동한 영국의 톱가수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고 기꺼이 개막 공연에 참가해 열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출연 계약을 한 이들은 회계 처리상 계약금을 받아야 했고, 조직위는 상징적인 금액으로 이들에게 출연료로 1파운드를 지불할 예정이다. 개막 공연에서 노래를 부른 에밀리 산데는 “아직 출연료를 받지 못했지만 1파운드라는 금액은 상당히 특별하다”며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들이 보수를 받지 않고 때로는 자비로 숙비를 해결하면서까지 열성적으로 일할 정도로 많은 영국인이 이번 올림픽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카트니도 “대단히 짜릿한 밤”이었다고 개막 공연에서의 감동을 전했고, 라스칼도 “올림픽 개막 공연이라는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고 감격했다. 한편 조직위는 영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에게는 1파운드만 지급하겠지만 공연을 빛낸 댄서와 배우들에게는 그에 걸맞은 출연료를 주겠다고
  • 역도 양은혜 여자 58㎏급 14위

    한국 역도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플랫폼에 나선 양은혜(26·제주도청)가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양은혜는 30일(현지시간) 양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58㎏급에서 인상 87㎏, 용상 113㎏을 들어 합계 200㎏으로 14위가 됐다. 양은혜는 인상 1차 시기 83㎏에 가볍게 성공했으나 2차 시기에 87㎏을 들지 못하고 3차 시기에 같은 중량을 들어냈다. 용상에서 1, 2차 시기에 각각 108㎏, 113㎏을 들었으나 3차 시기 116㎏을 가슴에 걸었다가 그대로 바닥에 내려놓고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양은혜는 “바벨을 올리는 동작(클린)에서 기도가 눌려 앞이 깜깜해지면서 마지막 동작(저크)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양은혜는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경기하는 것이라서 잘하려는 부담이 있었다”며 “기대보다 기록이 낮지만 나쁜 것은 아니라 80점은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모두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모두 긴장하지 말고 집중해 훈련한 것보 다 더 나은 결과를 얻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정춘미(27)는 같은 체급에서 인상 101㎏, 용상 130㎏, 합계 231㎏으로 6위에 머물러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사격 한진섭·김종현 공기소총 탈락

    한국 남자 소총 에이스 한진섭(31·충남체육회)과 김종현(27·창원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탈락해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김종현과 한진섭은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각각 17위와 32위에 머물러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현은 593점, 한진섭은 590점을 각각 기록했다. 알린 게오르그 몰도베아누(루마니아)가 본선 및 결선 합계 702.1(599+103.1)점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니콜로 캄프리아니(이탈리아)는 701.5(599+102.5)점으로 은메달을, 가간 나랑(인도)이 701.1(598+103.1)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이밖에 남자 스키트 첫날 경기에 출전한 조용성(26·창원시청)은 68점으로 28위에 머물렀다. 연합뉴스
  • 세르비아 잡은 女배구 “분위기 띄웠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1976년 ‘몬트리올의 영광’ 재현을 꿈꾸는 여자 배구 대표팀이 강호 세르비아를 격파하고 탄력을 받았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세르비아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조 4위까지 주는 8강 티켓을 따낼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즐거운 것은 팀의 분위기를 확실히 띄웠다는 점이다. 세계랭킹 6위인 세르비아는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이 7전 전패를 당하며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천적’이다. 그러나 이날 대표팀은 1, 2세트에서 완벽하게 경기를 압도하는 등 시종 우세한 경기 끝에 첫 승리를 거둬 선수들이 상당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조금씩 올라오면서 신·구 조화가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였던 4세트 16-15에서 승기를 잡은 선수는 센터 정대영(GS칼텍스)과 김사니(흥국생명)였다. 김사니와 정대영은 두 번의 속공과 한 번의 다이렉트킬을 연달아 합작해 거세던 세르비아의 기세를 꺾었다. 레프트 한송이(GS칼텍스)도 12점을 터뜨리며 ‘주포’ 김연경의 뒤를 받쳤다. 대표팀에서 올림픽 경험을 가진 선수는 한송이,
  • 사우디 女유도선수, 히잡 착용한채 출전

    사우디아라비아 여자 유도선수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중재로 히잡을 착용한 채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라잔 바케르 사우디 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국제유도연맹(IJF), IOC 등과 히잡 착용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했다”면서 “사우디 여자 유도선수는 특별히 고안된 형태의 히잡을 쓴 채 대회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IJF측은 당초 히잡을 쓰면 조르기 기술 등이 들어갈 때 위험할 수 있는데다 대회 규정에도 어긋난다면서 히잡 착용을 금지키로 했었다. 사우디의 78㎏급 유도 대표선수인 워잔 샤흐르카니는 여자 육상 800m에 나서는 사라 아타르와 함께 사우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설 예정이다. 샤흐르카니의 아버지 알리 세라즈 샤흐르카니는 최근 이슬람권 여성의 머리를 감싸는 히잡을 쓰지 못하게 한다면 딸이 기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림픽에 한 번도 여자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았던 사우디와 카타르, 브루나이의 여성 선수들을 어렵게 대회에 출전시킨 IOC가 적극 중재에 나서 히잡 착용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했다. 니콜라스 메스너 IJF 대변인도 샤흐르카니 선수의 출전 사실을 확인했으나 착용이 허용된 특별 히잡에 대해서는 구체적
  • 박태환-쑨양 라이벌 구도 ‘점입가경’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정상을 다투는 런던올림픽의 대표 맞수인 박태환(23)과 쑨양(21·중국)의 라이벌 구도가 점입가경이다. 오심으로 빛이 바랜 자유형 400m 첫 대결을 뒤로하고 같은 조건에서 맞붙은 200m에서 100분의 1초까지 기록이 일치하는 보기 드문 명승부를 펼쳐 두 나라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박태환은 30일 오후(현지시간) 열린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93으로 1분43초14를 기록한 야닉 아넬(프랑스)에 이어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놀랍게도 쑨양은 1분44초93의 같은 기록으로 박태환과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수영 경기에서 100분의 1초까지 따져도 우열을 가릴 수 없어 공동 메달을 수상한 사례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최고의 스포츠 제전인 올림픽 무대에서 ‘사연 많은’ 대표 라이벌이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어 시상대에 함께 오르는 장면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아시아 수영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두 사람의 라이벌 관계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최국 중국의 기대주로 다관왕을 노리던 쑨양은 당시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박태환에 밀려 주종목인 1,500m 금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 “韓 여자양궁 성공비결은 김치와 젓가락”

    한국 여자양궁의 성공 비결을 김치와 젓가락에서 찾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로이터통신은 31일 양궁 단체전이 도입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이 7회 연속 우승했다면서 그 비결로 김치를 담가 먹는 문화와 젓가락을 꼽았다. 로이터는 한국 여성들이 양궁과 골프에서 세계 최정상에 올라 있다고 전하면서 김치 버무리기를 통해 얻은 빼어난 ‘손 감각’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의 백웅기 감독은 “한국 여성의 손은 다른 나라 여성들보다 한층 예민하다”며 “한국 여성이 요리를 하면 음식에 맛이 더해진다”고 ‘손맛’을 강조했다. 로이터는 아울러 한국 특유의 젓가락이 있다고 소개했다. 로이터는 다른 아시아 국가에선 나무 재질의 길고 사용하기 편한 젓가락이 퍼져 있지만 한국에선 얇고 미끄러워 쓰기 힘든 쇠젓가락이 보편적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그러면서 “한국 여자 궁수들의 손가락 감각은 굉장히 뛰어나다. 화살이 시위를 떠나는 순간 점수를 판가름할 수 있을 정도”라는 백 감독의 말을 덧붙였다. 연합뉴스
  • ‘신아람의 멈춘시간’ 5대 올림픽 판정논란 선정

    신아람(26·계룡시청)의 억울한 패배로 끝난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이 올림픽 사상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다섯 가지 판정사례로 선정됐다. 신아람은 30일(현지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오심 논란 속에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5-6으로 졌다. 정규 경기 시간 내에 5-5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돌입한 연장전에서 신아람은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의 공격을 세 차례 막아냈지만 경기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네 번째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승리를 내줬다. 비긴 채 경기를 마쳤다면 신아람이 경기 시작 전에 얻은 어드밴티지로 결승에 오를 수 있었지만 마지막 1초를 남기고 시간이 줄지 않아 패한 모양새가 됐다. 한국 코치진이 바로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AFP통신은 이 경기를 올림픽에서 일어난 주요 판정 시비 다섯 사례 가운데 가장 최근에 일어난 일로 거론하면서 ‘신아람이 흘린 통한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AFP는 “제대로 판정이 나왔더라면 신아람은 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충격에 빠진 신아람은 피스트를 떠나지 못한 채 눈물만 흘리다 에스코트를
  • 호주 대표, 애보리진 국기 착용 논란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호주 복싱대표가 애보리진(호주 원주민) 국기가 가슴에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경기에 출전해 논란이 일고 있다. 31일 호주 언론에 따르면 헤비급 호주 복싱대표인 데미언 후퍼(20)는 30일(현지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복싱 32강전에서 호주 대표단의 공식 유니폼 대신 검고 붉은 바탕에 노란색 원이 그려진 애보리진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왔다. 애보리진인 후퍼는 미국대표인 마커스 브라운과 싸운 이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둔 직후 “(애보리진 국기가 새겨진) 티셔츠가 나에게 힘을 북돋워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퍼의 이 같은 돌발 행동은 전혀 예고되지 않은 것이었고 호주올림픽위원회(AOC)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심기를 건드렸다. 호주에서는 100년이 넘게 지속된 백인들의 인종차별 정책으로 인해 사회의 최하층민으로 전락한 애보리진 문제가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간주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AOC는 자체적으로 정한 호주 대표팀의 공식 유니폼 이외의 복장을 입고 올림픽 경기에 나서는 것을 금하고 있으며 IOC 역시 내부 규정에 의해 올림픽 경기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표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AOC 대변인인 데미언 켈리는 “후퍼가 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