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초반 쾌조… 영국은 한숨 돌려

남북한 초반 쾌조… 영국은 한숨 돌려

입력 2012-08-02 00:00
수정 2012-08-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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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런던올림픽이 개막 5일째 경기를 마친 가운데 각국 메달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개막일인 지난달 27일을 제외하고 16일간 열리는 이번 대회가 벌써 3분의 1가량 지난 상황에서 나라별 희비도 엇갈리는 중이다.

먼저 한국과 북한의 기세가 엄청나다.

이번 대회 금메달 10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를 내건 한국은 1일까지 금메달 6개로 종합 3위에 올랐다.

’골든 데이’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대회 첫날인 7월28일에 금메달 1개에 그쳤지만 1일 유도 송대남, 사격 김장미, 펜싱 김지연 등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이 줄줄이 나왔다.

앞으로 양궁 남녀 개인전과 태권도 등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 남아있기 때문에 한국은 목표 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북한의 금메달 행진은 더 놀랍다. 많은 전문가가 이번 대회에서 북한이 금메달 1개를 따내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벌써 금메달 4개를 가져갔다.

역도에서 3개, 유도에서 1개의 금메달을 따낸 북한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의 하계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금4·동5)에 근접했다.

남북한 외에 대회 초반 메달 행진이 경쾌한 나라로는 프랑스를 들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로 종합 순위 10위(금메달 수 기준)에 오른 프랑스는 대회 초반에 금메달 5개를 획득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금메달 15개를 따낸 이후 2000년 시드니 13개, 2004년 아테네 11개로 계속 내리막을 탔던 프랑스는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에서 2관왕에 오른 야닉 아넬을 앞세워 초반 메달 레이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초반 성적에 울상인 나라로는 개최국 영국을 비롯해 독일, 일본 등을 들 수 있다.

영국은 대회 개막전만 해도 중국, 미국에 이어 종합 순위 3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강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대회 개막 후 나흘이 지나도록 금메달 소식이 없어 홈팬들의 애를 태웠다. 결국 대회 닷새째인 1일이 돼서야 조정과 사이클에서 금메달 하나씩을 따내 종합 순위 11위에 올랐다.

독일도 마찬가지다. 대회 초반 이틀간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하자 독일 신문 빌트는 기사에 ‘완벽하게 부진한 대회 초반’이라는 제목을 달았고 슈피겔은 ‘메달아, 어디갔니’라고 비꼬기도 했다.

대회 나흘째 승마에서 첫 금을 캐낸 독일은 금메달 3개와 은메달 8개로 종합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은 메달 수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총 메달 수가 17개로 중국(30개), 미국(29개) 다음이다.

그러나 금메달이 2개뿐이라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는 9위로 밀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로 종합 5위에 오를 때 ‘효자 종목’ 역할을 톡톡히 했던 유도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04년 대회에서 일본은 유도에서만 금메달 8개를 쓸어담았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유도에서 금메달 1개에 그치고 있다.

아직 남녀 2개 체급씩 금메달 4개가 남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유도에서 따낸 금메달 4개를 넘기기 어려워 보인다.

한편 중국과 미국의 메달 경쟁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1일까지 중국이 금메달 17개로 미국의 12개를 앞서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강세인 육상이 3일 시작하는 반면 중국의 금메달 밭인 체조, 역도, 사격, 다이빙은 이미 진행 중이기 때문에 섣불리 누가 앞설 것으로 전망하기 이르다.

중국이 금메달 51개를 따내 36개의 미국을 제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대회 5일째 경기를 마친 상황과 비교해보면 4년 전에도 중국이 금메달 수에서 미국을 17-10으로 앞서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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