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복싱선수 “내가 이겼어야 했다”

日 복싱선수 “내가 이겼어야 했다”

입력 2012-08-02 00:00
수정 2012-08-0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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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이 계속된 오심으로 얼룩지는 가운데 복싱에서도 선수들이 판정에 대한 불만을 연이어 터뜨려 문제가 되고 있다.

AFP 통신은 2일 복싱 밴텀급 2라운드에서 일본의 시미즈 사토시가 아제리 마고메드 압둘하미도프에게 승리를 빼앗기게 된 과정을 상세히 소개하며 오심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시미즈는 5-12로 뒤진 상황에서 시작된 마지막 라운드에서 압둘하미도프를 압도하며 여러 번 다운시켰다.

또 압둘하미도프가 두번 경고를 받아 2점을 추가로 얻어냈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가 10-10으로 끝나 22-17로 압둘하미도프가 승리했고, 시미즈가 충격에 휩싸여 링 가운데 서 있는 사이 압둘하미도프는 관중의 야유 속에 부축을 받아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일본 대표팀의 야마네 마사모리는 ‘압둘하미도프가 여러 번 쓰러졌지만 심판이 카운트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국제복싱연맹(AIBA)에 이의 신청을 했다.

시미즈는 “정말 화가 난다”며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내가 판정을 제대로 들었나 심판에게 확인해야했다”고 말했다.

또 “압둘하미도프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여러번(다섯번) 쓰러졌고, 경기는 끝났어야 한다”며 “왜 내가 이기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마추어 복싱에서는 한 선수가 한 라운드에 3번, 3라운드 전체에서 4번 다운이 돼 카운트가 시작되면 상대방에게 승리가 돌아간다.

이의 제기에 대한 최종 판결은 2일 오후 발표된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이란의 헤비급 복서 알리 마자헤리도 판정에 불복해 심판이 판정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링을 떠나는 소동을 벌였다.

마자헤리는 쿠바의 호세 라르두에를 상대로 한 경기 2라운드에서 홀딩을 너무 오래해다는 이유로 1분 사이에 경고를 세번 받아 실격됐다.

마자헤리는 “이런 상황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나는 이길 수도 있었는데 아무 잘못도 없이 1분 사이에 경고를 세번이나 받았다”고 토로했다.

라르두에는 “마자헤리가 키가 더 커서 계속 내 머리를 잡고 밑으로 눌렀다”며 “그래서 나는 내가 잘못을 해서 경고를 받은 줄 알았다”고 말했다.

또 “마자헤리가 경기 후 나와 악수를 하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에 출전하게 된 것은 결국 나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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