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 男50m 권총 金 진종오·銀 최영래

    2012 런던올림픽에서 남자 50m 권총 2연패를 달성해 금메달을 차지한 진종오와 은메달을 차지한 최영래가 5일 오후(한국 시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시상식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진종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2012 런던올림픽 50m 권총 우승으로 한국 선수 최초로 하계올림픽 개인종목 2연패의 영예를 안은 진종오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우승 순간을 돌아봤다. 진종오는 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50m 권총 결선에서 100.0점을 쏴 본선 점수 562점과 합계 662.0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 10발 중 9발까지 후배 최영래(30·경기도청)에 1.6점차로 뒤지다 마지막 한발에서 역전해 따낸 금메달이라 감격도 컸다. 진종오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오늘 경기가 정말 안 풀렸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전날까지 연습이 잘됐는데 오늘 본선에서는 정말 너무 안 맞아서 ‘오늘은 안되는 날인가보다’ 싶을 정도였다”며 “하지만 올림픽에 못 나온 선수들을 생각하니 포기할 수 없었다. 내 신조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거다”라고 이날 극적인 역전승의 요인을 짚었다. 자신의 역전승으로 은메달로 밀려난 후배 최영래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진종오는 “마지막 발을 쏘고 순위가 결정나자마자 영래에게 가서 미안하다고 했다. 내가 2004
  • 배드민턴 銅 1개…역대 최악으로 마무리

    한국 남녀 배드민턴 대표팀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역대 올림픽 사상 최악의 성적과 ‘고의 패배’의 오점까지 남기며 씁쓸하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성한국 감독이 이끄는 남녀 대표팀은 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조가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남자단식·여자단식·혼합복식·여자복식 등 4종목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한 한국은 이용대-정재성 조의 동메달 획득으로 힘겹게 ‘노메달’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국은 배드민턴이 처음 올림픽에 도입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남자복식의 박주봉-김문수 조와 여자복식의 황혜영-정소영 조가 동반 금메달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2008년 베이징 대회 때까지 총 6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비록 금메달이 없었던 2000년 시드니 대회 때도 남자복식의 이동수-유용성 조가 은메달을 차지하고 김동문-하태권 조가 동메달을 추가해 ‘멀티 메달’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런던 대회에서는 기대를 걸었던 이용대-정재성 조가 준결승에서 무너지면서 동메달에 그쳤고 나머지 선수들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메달 사냥에 실패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따라
  • <테니스> 머레이, 페데러 꺾고 단식 우승

    앤디 머레이(4위·영국)가 로저 페데러(1위·스위스)를 완파하고 런던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머레이는 5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페데러와의 결승전에서 3-0(6-2 6-1 6-4)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에서 페데러에 1-3으로 졌던 머레이는 약 한 달 만에 설욕전을 펼치며 홈팬들 앞에서 시상대 맨 위에 우뚝 섰다. 영국 선수가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것은 역시 윔블던에서 열린 1908년 런던 대회 조쉬아 리치 이후 104년 만이다. 테니스는 1928년 대회부터 1984년까지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져 있었다.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자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영국 팬들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올림픽 금메달을 머레이가 따내 모처럼 기쁨을 만끽했다. 머레이는 로라 롭슨과 조를 이뤄 나간 혼합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막스 미르니-빅토리아 아자렌카(이상 벨라루스)에 1-2(6-2 3-6 8-10)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페데러는 2008년 베
  • <역도> 장미란, 4위로 메달획득 실패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이 런던올림픽에서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장미란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최중량급(+75㎏급)에서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을 들어 4위가 됐다. 금메달은 저우루루(합계 333㎏·중국), 은메달은 타티아나 카시리나(합계 323㎏·러시아), 동메달은 흐리프시메 쿠르슈다(합계 294㎏·아르메니아)가 차지했다. 저우루루는 합계에서, 카시리나는 인상(151㎏)에서 세계기록을 세웠다. 카시리나와 저우루루가 인상에서 멀리 도망쳐 금·은메달을 다투고 장미란은 마지막까지 동메달을 노렸다. 장미란은 인상 첫 시기에 120㎏를 가볍게 들어냈다. 두 번째 시기에서는 5㎏을 더 얹었으나 역시 별다른 흔들림 없이 성공했다. 장미란은 인상 3차 시기에 4㎏을 올려 129㎏에 도전했으나 자세를 잡고 일어서기 전에 중량을 이기지 못하고 바벨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전성기 공식 기록보다 15㎏이 낮은 125㎏으로 인상을 마쳤다. 경쟁자인 카시리나와 저우루루는 인상에서 각각 151㎏, 146㎏에 성공해 장미란과 차이를 20㎏ 이상 벌렸다. 마리암 우스만(나이지리아)와 쿠르슈댜도
  • 장미란의 눈물… “국민 실망시킬까 걱정”

    한국 역도의 간판 장미란(29·고양시청)이 5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 경기가 끝나자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장미란은 이날 영국 런던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입상권 진입을 타진했으나 4위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플랫폼을 내려와 공동취재구역에서 한참을 뒤돌아서서 울다가 마음을 진정시키고 말을 이어갔다. 장미란은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 나와서 나를 응원하고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실망시켜 드렸을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어쨌든 끝나서 좋다”며 “마지막까지 잘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연습 때만큼은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미란은 나이가 들어 힘이 빠지고 잔 부상에 컨디션도 악화해 전성기때 최고 기록인 326㎏보다 훨씬 낮은 289㎏에 그치고 말았다.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서러운 모습이었으나 기량의 쇠퇴와 기록의 후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표정도 있었다. 장미란은 “다치지 않고 잘 끝나서 다행”이라며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기 전부터 인터뷰하는 것 자체가 쑥스러웠다”며 “(국민이) 부족한 저에게 많
  • 쓸쓸히 퇴장하는 ‘전설’ 장미란

    5일(현지시간) 열린 런던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 경기에서는 장미란(29·고양시청)의 시대가 완전히 저물었음이 재확인됐다. 그러나 장미란이 여전히 세계 여자 역도사에서 두 번 나오기 어려운 선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장미란은 2005년, 2006년, 2007년,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우승했다. 무려 5년 동안 세계 여자역도 최중량급을 지배했다. 여자역도의 체급이 현재처럼 굳어진 1998년 이후 세계선수권대회 4연패와 올림픽 우승, 준우승 등의 대업을 이룬 여자 선수는 장미란밖에 없다. 장미란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등 출전할 수 있는 모든 국제대회를 제패한 ‘그랜드슬래머’이기도 하다. 전성기인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여자 최중량급의 인상, 용상, 합계 세계기록을 모두 보유해 적수가 없는 강자로 군림했다. 그러나 장미란은 2010년부터 신예들에 의해 최고의 자리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했다. 그는 부상 때문에 그 해 터키 안탈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은메달, 인상과 합계 동메달에 머물렀다. 선수생활을 시작하고서 가장 뼈아픈 패배를 당했으나 “젊은 선수들
  • <탁구> 한국 남자, 단체전 준결승 진출

    한국 남자 탁구가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올라 메달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주세혁(10위·삼성생명), 오상은(11위·KDB대우증권), 유승민(17위·삼성생명)이 팀을 이룬 한국은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엑셀 런던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체전 8강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3-2로 뿌리쳤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앞서 일본을 3-2로 물리친 홍콩과 6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유럽의 복병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국은 1단식 주자 오상은이 티아구 아폴로니아(32위)를 3-0(13-11 11-7 11-9)으로 완파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하는 듯했다. 하지만 2단식에 나선 에이스 주세혁이 마르코스 프레이타스(31위)에 1-3(14-16 6-11 11-6 9-11)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이어진 세번째 경기 복식에서도 유승민-오상은 조가 후앙 몬테이로(39위)-티아구 아폴로니아 조와 풀세트 끝에 2-3(11-6 12-10 1-11 8-11 7-11)으로 져 경기 스코어 1-2로 끌려가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승부처인 네번째 3단식 경기에서 주세혁이 몬테이로를 3-1(8-11 11-6 11-4 12-10)로 돌려
  • ‘의족 스프린터’ 男 400m 결선 좌절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쓴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프리카공화국)가 육상 남자 400m 결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피스토리우스는 5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 2조 5레인에서 46초54에 그쳐 최하위로 처졌다. 그는 세 개 조로 나뉘어 열린 준결승에서 각 조 1·2위와 나머지 기록이 좋은 두 명에게 돌아가는 결승 티켓을 얻지 못했다. 종아리뼈 없이 태어나 생후 11개월부터 탄소 섬유 재질의 보철 다리를 찬 피스토리우스는 전날 400m 예선에 출전, 절단 장애 육상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예선에서 45초44의 기록을 내고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마찬가지로 준결승이 그의 한계였다. 피스토리우스는 총성과 함께 찍히는 출발 반응시간이 0.254초를 기록, 함께 뛴 8명의 주자 중 가장 늦게 스타팅블록을 치고 나갔다. 그는 2~3 코너를 돌면서 중위권을 유지했으나 막판 스퍼트를 뿜어내는 4 코너 직선 주로에서 일반 선수들에게 뒤져 가장 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연합뉴스
  • 브라질 취재진 “축구 지면 군대가요?”

    브라질 취재진이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문제’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5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의 기자회견장.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 브라질 취재진을 상대로 질의응답을 하는 과정에서 병역 문제가 큰 이슈로 떠올랐다. 국내의 한 취재진이 ‘결승에 오르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 않냐’고 질문을 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특별히 병역 문제에 대해 선수들에게 얘기하지 않아도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하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대답을 했다. 하지만 통역이 질문과 대답을 브라질 취재진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부연으로 ‘한국 남자들은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야 하지만 올림픽에서 3위 이내에 들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친절히 설명했다. 그러자 브라질 취재진은 인터뷰가 끝나고 난 뒤 한국 취재진에게 선수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 질문하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브라질 군대도 한국처럼 징병제지만 기간(12개월)이 짧고 징집 대상자가 풍부해 어느 정도 객관적인 사유만 입증할 수 있으면 어렵지 않게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어 대부분의 축구 선수들은 군대에 가지 않는다. 이 때문에
  • 여자복싱 ‘감격적인 역사상 첫 펀치’

    올림픽 여자 복싱의 첫 ‘공’이 울렸다. 2012 런던올림픽서부터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복싱이 5일(현지시간) 역사적 시작을 알렸다.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에서 열린 플라이급(48~51㎏) 엘라나 사벨리예바(러시아)와 김혜성(북한)의 경기는 그 역사적인 ‘개막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첫 펀치를 날린 것은 김혜성이었지만 경기 결과에서는 사벨리예바가 12-9 판정승을 거뒀다. 복싱은 런던올림픽 전까지 하계올림픽에서 여자 종목이 편성되지 않은 유일한 종목이었다. 이런 이유로 이날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올림픽 종목 양성평등의 한 획을 긋는 새 역사로 기록됐다. ’개막전’ 승리의 주인공인 사벨리예바는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며 “여자 복싱에 대한 내 자부심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날은 개막전을 비롯해 라이트급(60㎏), 미들급(75㎏)등 총 12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출전한 선수 중 몇몇 선수는 치마를 입고 링에 오르는 등 복장은 다소 달랐지만 여자 선수들이 날리는 어퍼컷이나 강펀치 등 경기의 박진감은 남자 복싱과 별다를 것이 없었다. 관중도 훌륭한 승부에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이날 미들급 선수로 출전해 승리한 아나 로
  • ‘최연소’ 선수의 金보다 빛난 도전

    2012 런던올림픽 최연소 선수인 토고 수영 대표 아조 크포시(13)가 개인 기록 경신에 성공해 희망을 품었다. 아조는 3일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50m 예선에서 두 번째로 느린 기록인 37초55로 터치 패드를 찍었다. 그의 종전 기록은 세계 기록(23초73)보다 두 배 가까이 느린 44초60, 종전보다 7초 가량 빨리 들어온 셈이다. 아조는 “개인 기록 경신이 목표였다”며 “다른 사람 신경 쓸 필요 없이 토고의 명예를 지키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조는 일주일에 5번, 집에서 멀리 떨어진 호텔 수영장을 빌려 훈련해왔다. 마땅한 수영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이자 대표팀 감독인 크와미 크포시는 5일 AFP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스타팅 블록도, 물안경도 없이 훈련해왔다”고 회고했다. 열악한 훈련 환경 탓에 올림픽 출전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아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와일드카드를 받아 이번 대회에 나섰다. 런던 입성 후엔 말라리아에 걸려 3일간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지만 아조는 분전 끝에 목표 달성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었다. 크와미는 “가장 어린 선수로서 아조가 투지를 보여주길 바랐다”며 “스포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겨
  • 약물오명 딛고 재기한 게이틀린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100m에서 2연패를 이룬 ‘주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에 가리긴 했지만 ‘사연있는 조연’ 저스틴 게이틀린(30·미국)도 의미있는 레이스로 주목받았다. 5일(현지시간) 9초79의 호기록으로 볼트와 요한 블레이크(9초75·자메이카)에 이어 동메달을 딴 게이틀린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 종목 우승자다. 8년전 볼트의 자리에 오른 그에게 동메달이 대수일까 싶지만 약물 스캔들로 추락한 뒤 재기해서 거둔 성과이기에 본인에게는 우승 못지 않은 가치가 있었다. 아테네올림픽과 이듬해 세계선수권까지 정복한 그는 2006년 4월 실시한 약물검사에서 금지약물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여 그해 8월 8년 출전정지에 처해졌다. 2008년 1월 4년으로 ‘감형’됐지만 베이징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함에 따라 정상급 스프린터로서의 선수인생은 사실상 끝난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2010년 트랙에 복귀한 뒤 꾸준히 전성기 기량을 회복해갔다. 특히 지난 3월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60m에서 6초46을 찍고 우승해 육상계를 놀라게 했다. 이어 게이틀린은 미국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개인 최고기록을 0.05초 앞당긴 9초80을 찍어 볼
  • “그땐 브라질에 졌지만 지금은 다르죠”

    ”그땐 0-4로 지면서도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때와 하늘과 땅 차입니다. 사상 처음으로 축구에서 올림픽 메달을 딸 기회가 온 겁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브라질과 맞섰던 김정남(69) 한국프로축구연맹 부회장의 말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4강전 상대인 브라질은 한국과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 번 맞붙었던 적이 있다. 김 부회장(당시 21세)은 한국 올림픽 대표팀이 1964년 10월1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C조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0-4로 무너질 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가슴을 쳐야 했다. 한국은 당시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축구 본선 무대를 밟았다는 기쁨을 안고 일본으로 향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서 20골을 내주는 처참한 결과를 내고 말았다.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0-4로 진 것을 포함해 체코슬로바키아에는 1-6으로 깨졌고 아랍 연합 공화국(이집트)에는 무려 10골을 내주며 0-1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김 부회장은 브라질전을 제외한 두 경기에서는 선발 출장했었다. 48년 전이었던 그때에는 상대팀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어려웠다. 경기 동영상을 구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때
  • 우민샤, 다이빙 최다 메달 기록과 타이

    중국 여자 다이빙의 우민샤(27)가 올림픽 다이빙 최다 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최고의 다이버’로 등극했다. 우민샤는 5일(현지시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개인 부문에서 414.00점을 기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민샤는 “이날 완벽에 가까운 다이빙을 선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이날을 위해 오랫동안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스프링보드 싱크로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 올림픽 다이빙 3연패라는 최초의 위업을 달성한 우민샤는 이날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우민샤는 또한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총 6개의 메달(금4·은1·동1)을 획득, 동료였던 궈징징(금4·은2)이 세운 다이빙 최다 메달 기록과 같은 갯수를 쌓았다. 우민샤는 이날의 영광을 궈징징에게 돌렸다. 그는 “궈징징은 내게 큰언니 같은 존재”라며 “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궈징징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궈징징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민샤와 함께 3m 스프링보드 싱크로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다이빙 5개 종목에 참가해 금메달 5개를 휩쓸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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